최근 수정 시각 : 2023-10-29 14:26:21

제다이 사천왕


파일:attachment/c0056197_48673705bff38.jpg

1. 개요2. 상세

1. 개요

파일:제다이 사천왕.jpg
스타워즈 에피소드 3에서 시스 로드로 밝혀진 팰퍼틴 최고 수상을 체포하러 갔던 4명의 제다이 마스터 메이스 윈두, 세이시 틴, 에이젠 콜러, 킷 피스토를 묶어 일컫는 팬들의 비공식 별명이다. 4명 모두 당대 최강급의 제다이 마스터로, 모두가 제다이 평의회의 일원이다.

2. 상세

라이트 팬과 매니아를 불문하고 국내 스타워즈 팬덤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칭호이지만, 4천왕이란 호칭은 공식 설정이 아니고 무협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초기 한국 스타워즈 팬덤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별명이다.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쪽 팬덤에서는 마땅한 명칭이 없어서 'Jedi Elite Team', 'Jedi Task Force' 등 그냥 각자 제멋대로 부른다.

처음 결성(?)된 것은 클론전쟁 중반, 갑자기 제다이들의 목에 현상금이 걸려 현상금 사냥꾼들의 공격에 큰 피해를 입게 되자, 윈두가 최소한의 정예 멤버만 데리고 현상금 사냥꾼를 급습하기 위해서였다. 멤버 선정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담당 전선이 없거나 윈두 본인과 쿵짝이 잘 맞는 등 다른 요소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네 사람은 지략과 전투력을 총동원하여 당대 최강 수준이었던 크림슨 노바 사냥꾼 길드를 삽시간에 쓸어버렸다. 보러가기

에피소드3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에게 팰퍼틴의 정체에 대해 전해들은 윈두는 아나킨을 평의회실에 대기시키고 샤크 티를 제다이 사원의 방어책임자로 임명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준비를 마친 후 사천왕을 소집했다.[1][2] 이들은 팰퍼틴을 체포하고 그의 지휘권을 박탈하려 했으나 시스의 본색을 드러낸 팰퍼틴에게 세이시 틴, 에이젠 콜러, 킷 피스토가 차례로 쓰러지고 윈두 홀로 남아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제다이와 시스의 운명을 가른 이 대결에서 윈두는 검술로 팰퍼틴을 밀어붙이는 데 성공했으나 포스의 어둠에 잠식돼가고 있던 아나킨이라는 변수를 미처 헤아리지 못해 오른팔을 잃고 팰퍼틴의 포스 라이트닝에 맞아 건물 밖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감독인 조지 루카스의 형편없는 연출력과 조연들에 대한 무관심으로 영화에서 이들의 최후는 매우 비참하게 그려지는데, 명색이 기사단의 최고수들이건만 윈두를 제외한 3명은 단 10초만에 끔살당한다.[3] 에피소드 3의 최고 임팩트 중 하나(부정적인 의미로)로 수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4] 조지 루카스 특유의 좋지 못한 연출력이 가감없이 발휘된 장면이다.[5] 어차피 3명은 전투 중에 죽더라도 4:1 다스 시디어스와 4명의 최강의 제다이의 싸움을 연출력을 동원해 최소 2-3분 분량만 끌었어도 명장면이 많이 나올 수도 있었는데 아쉬운 부분이다.[6] 이렇게 말이다. 게다가 본 싸움인 윈두와 시디어스의 대결도 시디어스 역의 이안 맥디어미드의 고령 때문에 역동성이 떨어져서 별 수 없이 두 배우의 죽일 듯한 표정 연기에 의존하는 바가 컸다. 하다못해 팰퍼틴의 압도적인 포스로 제압하는 게 제대로 묘사되었다면 좋았겠지만...

소설에서도 별로 다르지 않아서 세이시 틴은 트릭에 걸려서 텔레파시로 펠퍼틴의 마음을 읽으려다 역관광 당해서 아무것도 못하다가 목이 잘려 죽고 에이젠 콜러는 이마를 찔리고는 안 아파라는 굴욕적인 대사를 남기고 한방에 훅 갔으며, 킷 피스토는 조금 오래 버티며 서로 광검도 섞었지만 라이트세이버에 베어 쓰러지면서 자신의 라이트세이버가 머리 위로 떨어져서 자기 광검에 목이 잘려 죽었다.[7]

루카스의 이 생각 없는 연출은 심각한 파워 밸런스 논란까지 일으켰다. 당시 확장 세계관에서 윈두와 세이시 틴은 서로를 브로드 소드와 레이피어로 부르는 라이벌 관계였고 에이젠 콜러도 종합적인 역량에선 뒤쳐져도 듀얼 하나만은 못지않은 강자였는데 세이시 틴을 이따위로 끔살시키는 바람에 윈두까지 저평가받아서 팰퍼틴이 아나킨을 회유하기 위해 일부러 밀리는 척했다는 주장이 두고두고 제기되었다. 여기에 클론워즈 3D와 디즈니 제작진이 갈수록 생각 없는 스토리로 파워 밸런스를 망가뜨려 이게 더 심해졌다.

결론만 말하면 4명 중에서도 가장 강했던 윈두가 상대의 약점을 간파하는 섀터포인트 능력으로 팰퍼틴의 틈을 찾아내고 탁월한 검술로 이를 비집고 들어가 무장해제시켜 승리했다. 연출이 허접할 뿐이지. 윈두 제외한 3명은 다른 멤버들처럼 은하계 전장에 가 있었다는 설정으로 빼는 게 10초만에 3명 끔살보단 덜 억지스러웠을 것이다.

아무튼 연출 때문에 당시 저들이 사실은 니만 유저라느니 약골이라느니 별별 소문이 다 돌았으나, 착각하지 말자. 저들이 약한 게 아니라 팰퍼틴이 정말 말도 안 되게 강한 거다.[8]

다만, 이들 3명이 죽고도 연출이 이상한 게 3명이 죽을 동안 팰퍼틴에게 빈틈이 생겨서 그 빈틈을 노린 윈두가 계속 몰아붙인다는 전개로 나갔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팰퍼틴이 오히려 윈두를 죽이기 직전까지 갔고, 윈두가 항복하는 자세처럼 손을 들어버렸고 팰퍼틴은 그런 윈두를 죽이지 않고 여유를 부리다 윈두한테 반격당하는 식으로 묘사된다.

당시 코러산트에 머물고 있던 기사단원 중 최고수였던 이 4명이 모두 쓸려나간 상태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이끄는 501 군단의 습격을 받은 제다이들은 샤크 티, 신 드랄리그 등을 중심으로 맞섰지만 전성기를 향해 가던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건쉽 등 각종 중장비를 아낌없이 동원한 클론 군단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고 샤크 티, 진 로 레이스등 소수의 운이 좋은 자들을 제외한 전원이 살해당했다.[9]

한편 이들의 마지막 임무인 팰퍼틴 수상 체포가 커다란 실책이었다라는 비판이 존재한다. 클론전쟁 중기부터 팰퍼틴이 권력을 강화해 독재의 기반을 쌓아가고 제다이 기사단과 수상의 갈등의 골이 점점 커지고만 있던 상태에서[10],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기사단은 팰퍼틴에게 스스로 밝혔던 대로 수상직에서 내려올 것을 권한다. 이때 팰퍼틴은 스스로 아나킨에게 자신이 시스 군주임을 밝히고 이 사실을 전해들은 윈두가 다른 세 명의 마스터를 소집해 집무실로 쳐들어갔다.

비판론자들의 요지는 '요다, 플로 쿤 등 최상의 전력이 모이도록 기다리지 않고 성급하게 쳐들어갔다'던가 '공화국 시민들이 시스의 실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서 여론과 절차를 의식하지 않은 성급한 체포였다' 등등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영화만 봐도 상당 부분 설득력을 잃는다. 에피소드 3에서 팰퍼틴은 아나킨에게 스스로 시스 군주임을 밝혔다. 클론전쟁 개전 시에는 전쟁이 끝나면 바로 권력을 내려놓겠다던 팰퍼틴은 전쟁이 본격화되자 꾸준히 자신의 권력을 강화해 독재로 나아갔고 파드메 아미달라베일 오가나 같은 팰퍼틴의 독재에 반감을 품은 의원들은 의회에서 소수파로 밀려났다. 그리고 오더66은(나중에 애니에서 설정 갈아버리긴 했지만) 제다이들도 다 아는 공공연한 사안이었다. 오더 66이 존재하고 의회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스스로 시스임을 밝힌 팰퍼틴이 제다이들이 전력을 완전히 모으도록 기다려줬을 거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150개에 달하는 오더 중에는 66 말고도 공화국 수상이 반역 및 부정부패 행위를 자행했을 때 발휘되는 오더 65도 있는 만큼, 기사단 입장에선 신속히 팰퍼틴을 제압하고 오더 65를 발령하는 게 최선이었다. 그리고 요다나 플로 쿤 등의 대부분 최정예 기사들은 다른 행성에서 분리주의 연합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공화국 국민들이 시스의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틀렸다. 제다이들은 이미 에피소드 1~2에서 은하계 혼란과 전쟁의 배후에 시스가 있음을 밝혀냈다. 일반 시민들이야 몰라도 공화국 의원들은 분리주의 연합 배후에 시스가 암약함을 똑똑히 알고있었다. 제다이가 시스를 저지하고 은하계를 수호하는 건 2만 5천 년 공화국 역사와 함께해 온 불문법이며 최고 수상 직권으로 분리주의 세력의 배후인 다스 시디어스 체포 명령을 기사단에 하달한 사람이 다름아닌 팰퍼틴이었다.

수상을 치는 행위가 분리주의 세력을 다시 점화시킬 수 있었다는 주장도 근거가 부족하다. 분리주의 연합 자체가 시디어스의 배후 조종과 두쿠의 역량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성장한 집단으로, 두쿠그리버스가 차례로 죽은 시점에서 분리주의 세력은 구심점을 잃고 사실상 끝장났으며 이는 공화국군 장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제다이 기사단이 완전히 축출되었는데도 다시 저항할 엄두도 못 낸 것에서 잘 드러난다. 그리고 제다이가 전멸하고 은하계가 시스 손에 넘어가는 상황과 몇몇 행성이 개별적으로 다시 발호하는 상황 중 어느 게 더 심각한 상황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스타워즈 관련 밈이 본격적으로 부상한 이후로는 시디어스의 대사[11] 때문에 겨우 4명으로 의회 전체를 상대하려 했으니 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도 종종 나오는 중(...).

후에 메이킹 필름이나 스턴트 시뮬레이션 영상을 종합해 밝혀진 진상 에 따르면 실제로는 이 사천왕과 팰퍼틴의 긴박하고 속도감있는 4대1 라이트세이버 결투가 원래 예정된 씬이었고, 이안 맥디미어드 경은 클로즈업에서만 얼굴 연기를 맡고 대신 액션 컷에서 팰퍼틴 역을 맡을 스턴트 배우까지 내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촬영 직전 루카스의 변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안 경이 액션 씬을 맡게 되었는데 노년의 나이에 정극을 전문으로 연기하셨던 이안 경이 고작 50분 가량의 액션 연습으로 무시무시한 광검술을 자랑하는 시스 군주가 되는 건 당연히 무리였고, 결국 지금과 같은 모습이 나온 것.[12]

[1] 당시 요다, 플로 쿤, 오비완 케노비, 스태스 앨리, 키-아디-문디는 은하계의 다른 전장에 파견 나가 있었으므로 이들은 윈두가 아나킨과 샤크 티, 콜맨 카즈를 제외하고는 당장 모을 수 있는 최고의 전력이었다.[2] 방어책임을 위임받은 샤크 티는 1급 비상사태를 발령해 영링들을 사원 안쪽으로 대피시키고 템플 가드를 소집, 비콘과 전등을 모두 끈 채 방어태세에 들어갔다. 여기도 조지 루카스의 형편없는 연출력을 지적받은 부분인데 당시 사원의 방어 상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그냥 보면 윈두가 아무 준비 없이 사천왕만 데리고 가고, 다른 제다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습격받은 걸로 착각하기 쉽다. 사원에서 아나킨이 샤크 티를 살해하는 장면을 찍어놓고도 삭제한 것도 루카스의 연출 때문인데 진작부터 방어태세에 들어갔고 사원이 습격당해 교전이 벌어졌는데 싸우다 죽는 게 아니라 명상하다 칼 맞는 걸로 묘사해 놓아서 개연성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3] 우선 시작부터 팰퍼틴이 돌진 공격을 해오는데 거기에 에이젠 콜러가 정통으로 맞아 끔살당한 뒤 세이시 틴도 바로 베여 죽고 킷 피스토는 어느 정도 선전하나 결국 또 광검에 베여 죽는다...[4] 작중 최강자들이나 마찬가지인 인물들의 전투였으나 에피소드 3에서 가장 재미없는 전투라는 평을 받았다.[5] 당시 기준으로도 21세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액션씬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허술한 장면이라 오히려 특촬물식 연출에 가까운 장면이다.[6] 영화 비판을 겸한 패러디물로 유명한 HISHE에서는 마스터 윈두가 동료들에게 시스 군주 상대로 광선검은 미리 뽑지도 않고 멍하니 서있다가 찔려서 멍청하게 죽지는 말라면서(..) 디스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멍청하게 빙빙돌면서 적들 한 가운대로 점프해온 팰퍼틴을 땅에 발이 닿기도 전에 내리쳐서 4명이서 신나게 다구리놨다.[7] 윈두와 팰퍼틴의 결투 중 수상 집무실에 난입한 아나킨이 가장 먼저 본 것이 죽어서도 해맑게 웃고 있는 킷 피스토의 머리였다. 진정한 살인미소[8] 루카스의 부실한 연출과 배우의 고령으로 영화 속에서 박진감이 좀 떨어져서 그렇지 팰퍼틴의 강함은 설정상 둘의 규율을 확립한 다스 베인, 레전드에서는 시스 황제 비셰이트를 비롯해 역대 그 어떤 시스 군주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소설속 윈두와 팰퍼틴의 대결은 눈으로 쫒기도 어려울 만큼 빠르고 힘이 넘치는걸로 묘사된다.) 당시 제다이의 상징과도 같았던 존재이며 역사상 최강의 제다이 중 한 명인 그랜드 마스터 요다마저 팰퍼틴과 싸워서 지지는 않았지만 쓰러뜨리지도 못했다.(사실 이는 너무나 불리한 정황(메스 아메다가 이미 클론부대를 부르러갔다.)과 위치선정, 클론전쟁 이전부터 앓아 온 묵은 병 때문이었지만) 그나마 윈두는 오더 역대급 검사라서 라이트세이버로나마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어떻게 보면 영화에서의 전투 장면은 실제 윈두와 팰퍼틴의 화려한 대결을 슬로모션으로 보여준 것이다.[9] EU(Extended Universe)에 등장하는 제다이 생존자들은 대부분 요다나 오비완처럼 코러산트의 제다이 사원에 머물지 않고 나가 있던 이들이다.[10] 특히 아나킨의 기사 승급 후 팰퍼틴은 지속적으로 카운슬 측에 아나킨을 자기 대변인으로써 카운슬 멤버로 앉혀야 한다고 압력을 넣었는데 제다이들 입장에서는 내정간섭으로밖에 보이지 않았고 당연히 두 세력의 사이는 악화되었다. 물론 이는 팰퍼틴이 의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11] "내가 곧 의회요!"[12] 메이킹 필름을 더 자세히 보면 애초에 이 사천왕 씬의 구상부터 여러 차례 변경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아나킨은 결투가 끝나고 나서야 도착하는 게 아닌 애초에 그 자리에 함께 하는 상황이었으며 팰퍼틴은 자신의 세이버가 아닌 아나킨의 세이버를 포스로 뺏어 사용하는 구도였다. 그러나 아나킨의 동선과 감정 묘사가 붕 뜬다는 문제로 인해 해당 부분은 삭제되었고 아나킨은 나중에 도착하는 것으로 편집되었다. 다만 그 흔적은 찾아볼 수 있는데, 영상에서 짚고 넘어가듯이 개봉판에서 팰퍼틴이 든 광검의 힐트가 아나킨의 것과 동일한 것이 그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