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전생검신의 등장인물.이름의 유래 및 모티브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혼돈의 신 제강.[1]
2. 작중 행적
30회차 삶 94권 14화 1784화,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백웅을 향해 너(백웅)는 누군데 잊혀진 우주의 허괴(虛塊)에 들어온 것이냐고 묻는 것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2] 몸이 없는 영혼 상태인 것에 무척 당황하는 백웅을 향해 혹시 알고 들어온 것이 아닌 거냐고 묻는다.[3]백웅이 너(제강)은 누구이고 이곳은 어디이며 허괴는 또 무엇이냐고 제강에게 묻자 이곳 허괴(虛塊)는 우주의 가장 깊은 심연(沈淵)에 감춰진 우주에서 용납할 수 없는 법칙과 존재들이 봉인된 잊혀진 차원이고 자신(제강)은 이곳을 지배하는 존재을 소개하면서 어찌하여 이 허괴에 들어온 것이냐고 묻고 자기소개를 하면서 만신을 파괴하는 자 치우에 대해 아는 것이 있냐고 묻는 백웅을 향해 만신을 파괴하는 자 치우에 대해 처음 듣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 이곳(허괴)은 신격조차 들어올 수 없는 곳인데 어떻게 들어온 것이냐고 재차 묻고[4] 설마 하니 허괴와 외부세계를 차단하는 괴(塊)의 영역을 그것도 스스로의 힘으로 경계를 지나 안으로 들어온 이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백웅이 자신(백웅)은 밖으로 못 나가는 것이냐고 제강에게 묻자 그렇다고 답하면서 백웅이 어떠한 존재인지 모르겠으나 어차피 위대한 허공록이 회귀하는 그 순간 우리 모두는 허괴에서 해방될 것이니 너무 슬퍼하지도 노여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5] 만신을 파괴하는 자 치우의 몸을 얻어야 하는데 갑자기 허괴에 와 있게 되었다는 백웅의 사정과 경위를 듣고 외신 알 카르다흐는 불가능한 문제는 낸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면 방법이 있고 그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6]
방금 전 허괴에 잠들어 있던 누군가가 소환된 것을 본 백웅이 저 녀석이 얼마 만에 소환된 것이냐고 제강에게 묻자 약 5000년 만에 소환된 것이라고 답하고[7] 잠시 이 상황을 어떻게 타파할지 고민하고 있는 백웅을 향해 만약 자신(제강)이 백웅이면 우선 가지고 있는지 무언지를 살필 것이고 외신 알 카르다흐는 그중에서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한다.[8]
30회차 삶 94권 15화 1785화, 백웅이 트리무르티로 성겁체를 만든 것을 보고 미세하게 다른 점은 있기는 하나 완벽할 정도로 자신(제강)의 것과 일치하다고 평하고[9] 분명 상위 신격으로 보이는데 왜 여기에 있는 것이고 잊혀진 차원인 허괴에 갇혀 우주가 끝날 때까지 심연의 존재를 관리하다니 그렇게 재미없는 짓을 하냐고 의문을 표하는 백웅을 향해 신적인 존재의 삶에는 재미는 있어도 좋고 아니어도 그만일 만큼 꼭 필요한 것은 아니고 도리어 스스로의 존재의 방향성과 어긋날 때 더 큰 고통을 느끼는 것이 바로 신격(神格)이라고 말하고 자유의지 또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유의지는 그렇게 중한 것이 아니다는 제강의 발언을 들은 백웅이 자유의지가 중요하면 뭐가 중요한 것이고 남이 시키는 것만 하면서 사는 게 뭐가 좋다는 것이냐고 재차 제강에게 의문을 표하자 그 또한 생명체의 감정이고 희로애락오욕(喜怒哀樂五慾)이나 이조차도 무의미하기에 신의 판단 근거는 될 수가 없고 자신(제강)과 백웅에게는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기에 삶의 의미에서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반응으로 볼 때 제대로 이해를 못한 것 같으나 백웅 스스로가 생각과 의지를 지니고 있다 여기고 있지만 착각이고 삶의 기로가 무한한 것이 자유를 지니고 있는 것과 동의(同意)는 아니고 아무리 실낱 같은 어마어마한 우연이라 해도 그 모든 것은 인과율의 고리 안에 내포되어 있고 일단 존재의 호가률이 존재하는 이상 그것은 무(無)도 허(虛)도 아니고 시작과 동시에 끝난 것이라고 말하고 '무슨 소리야?'라는 반응을 보이는 백웅의 전신에 수많은 점과 선(線)을 드러나게 만들고[10] 성겁체들을 보라고 말하고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자신(제강)의 권능으로 인과율을 눈으로 가시화한 것이고 다른 존재와 이어져 있다면 인과율의 선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한다.[11]
지금 보고 있는 인과율의 선은 현 우주가 계시와 종말을 맞이해 파멸해도 형태가 변화할 뿐 계속해서 존재하고[12] 신좌(神座)에서 내려온 존자들은 간접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존비존(存非存)에 신격이 구애받지 않는 진정한 이유는 이 세계의 실존이라는 사실 절대자에게 있어서 한없이 가벼운 깃털과 다름없고 막이 내린 후에 남는 것은 신격의 권능이 아닌 인과율을 잘 알고 있기에 그런 것이고 우주가 멸해도 남는 것이 인과율이기에 백웅은 스스로의 의지로 인과율의 선을 움직이고 있다고 할 수는 없고 아쉽게도 자신(제강)은 그저 태초부터 이를 알고 있을 뿐 백웅에게 설명할 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13] 모든 게 결정되어 있는 것이 모든 걸 포기하라는 소리인데 그게 될 수 있는 것이고 자신(백웅)은 할 수 있는 데까지 발버둥 치면서 자신(백웅)이 원하는 뜻을 성취할 때까지 살아갈 뿐이라고 말하는 백웅을 향해 그 또한 선택이고 어차피 업(業) 또한 무한한 것은 마찬가지이기에 생각하기 나름이겠으나 백웅은 이 세계의 모든 인과와 단절된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 다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14] 나가는 것은 백웅 스스로 하라고 말한다.
한참 동안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도 허괴에 탈출하는데 실패한 백웅을 향해[15] 어쩌면 놓친 것이 있을지도 모르니 하찮다고 생각한 것까지 다 사용하라고 말한다.
30회차 삶 94권 17화 1787화, 네크로노미콘이 자리에서 사라지고 저 만한 존재가 우주에 풀려 있지 않은 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데 이대로 봉인을 풀 생각인 것이냐고 백웅에게 묻고 일단 허괴에 나가려면 최소 2단계까지는 풀어야 하는 답을 듣고 2단계까지는 어쩔 수 없을 것이나 허괴에 나간 후에는 이대로 계속 봉인을 풀지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야 하고[16] 어째서 세계에 괴리될 만큼의 마도서가 어떠한 이유로 허공록에 봉인되었는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네크로노키몬은 보통의 역량으로는 다룰 수 있는 존재가 이니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30회차 삶 95권 1화 1791화, 네크로노미콘이 자리에서 사라지고 방금 전 네크로노미콘이 한 말만으로 앞으로 천년 이상은 수행해야 할만한 과제라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무명진을 깨우쳤기는 했으나 결국 이 허괴에서 나가는 법은 아직 모른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백웅을 향해 분명 네크로노미콘은 봉인의 2단계부터 허괴를 탈출할 수가 있는 주문이 있다고 말했다는 걸 생각하면 이미 백웅은 그 주문을 알고 있다 할 수 있고 방금 전까지 배운 것 중에 허괴를 탈출할 수 있는 주문이 존재한다고 말한다.[17]
제강의 조언을 들은 백웅이 왜 이렇게 자신(백웅)을 도와주는 것이냐고 의문을 표하자 제강은 이곳 허괴에 백웅은 있어선 안된다고 말하고[18] 뇌신검무를 전개해 허괴를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든 백웅을 향해 방금 전 뇌신검무를 전개함으로써 인과율의 실이 드러났고 실이 가리킨 방향을 따라간다면 이곳에 나갈 수 있을 것이나 그 대신 '제물'을 바쳐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30회차 삶 95권 2화 1792화, 뜬금없이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말을 들은 백웅이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자 제강은 확실히 실이 생김에 따라 허괴를 나갈 수 있는 근거는 생겼기는 했으나 아직까진 벽을 뚫을 만한 힘은 없고[19] 그럼 자신(백웅)이 지닌 신력으로도 힘이 부족한 것이냐고 의문을 표하는 백웅에게 애초에 외신이 직접 봉인한 곳이 이곳 허괴인데 도리어 봉인을 뚫을 가능성이 생긴 것만으로도 우주적인 기적과 다름없고 아무런 근거가 없다면 제물을 바치든 말든 앞으로 백웅은 우주가 끝나는 순간까지 나갈 수 없을 것이나 현재 근거가 생겼으니 이에 맞는 제물을 바친다면 외신은 이곳을 내보내줄 것이라고 말한다.[20] 잠시 고민하던 백웅은 그럼 저기 근처에 있는 성겁체를 써도 되겠냐고 제강에게 묻자 상관은 없으나 그 대신 상대의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21]
백웅이 성겁체와 대화를 성립하는 것도 모자라 큰 호의를 얻었다는 것에 정말로 마도의 천품을 타고난 것이 맞다고 할 만큼 대단하다고 감탄한다.[22]
30회차 삶 95권 3화 1793화 막바지, 허괴에서 빠져나갈 수가 있는 통로가 나타난 것을 보고 분명 문이 열렸는데 왜 나가지 않은 것이냐고 묻고 혹시 방금 전 외신 반고를 보지 못했냐고 묻는 백웅에게 보지 못했다고 답한다.
30회차 삶 95권 4화 1794화, 난데없이 외신 반고가 모습을 드러낸 것에 잠시 혼란스러워하는 백웅이 혹시 외신 반고가 이곳 허괴를 봉인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냐고 묻자 자신(제강)은 허괴가 봉인되는 걸 직접 보지 못했으며 의식이 들 때부터 어떤 사명과 함께 허괴에 와있었을 뿐 지금까지 허괴를 봉인한 존재가 반고였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한다.[23]
특유의 직감으로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든 백웅이 같이 나가지 않겠냐고 제강에게 제안하자 자신(제강)은 존재의 의미를 다해야 하니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하나 '존재의 의미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신이 강제로 불어넣은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를 거부하고 스스로의 길을 갈 수도 있지 않냐'고 말하는 백웅을 향해 일전에 말했던 자유의지를 그런 의미로 받아들인 것 같으나 우리(제강과 백웅)가 마주치는 이 순간이 실존이라 할 수는 없고 현명하고 위대한 존재일수록 한없이 가벼운 존재의 경계와 실존의 간극을 극복하지 못해 그대로 미쳐버리거나 전능의 혼돈에 회귀하게 되는 것이 우주의 역사 즉 전능한 아버지가 존재하는 한 자유의지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야말로 신들의 세계에 있어선 불문율과 다름없는 절대 명제나 다름이 없지만 백웅은 이를 부정하고 자유의지를 증명하기 위한 존재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24]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들이 사실은 이미 그렇게 되도록 결정된 걸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은 백웅은 그렇게 생각하면 다 포기하고 그냥 빨리 죽어 사라지는 것이 더 낮다고 볼 수는 없으며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죽어라 노력하는 것이라고 제강에게 따지자 어쩌면 그러할지도 모르나 이 우주에서 진정한 소멸조차 없다면 어찌 안식을 찾을 수 있겠으며 무릇 우주의 대신이라 불리는 존재들은 절대악이라 불리나 어떤 의미에서 운명의 노예에 지나지 않고 하위 존재들의 입장에서는 이들(우주의 대신들)의 노력은 악으로 여겨질 수도 있으며 지금은 자신(제강)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나 언젠가 결론에 도달할 때 과정 아니면 결과 둘 중 어느 쪽이 중요한지 확실히 해야 할 것이고 자유의지를 그렇게 쉽게 정의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제강의 말을 듣고 있던 백웅은 그 말대로라면 이미 운명은 정해져 있기에 그걸 어기고 싶지 않음을 말하고자 함이며 방금 전 과정과 결과 어느 쪽이 중요한지 물었는데 자신(백웅)에게 있어 과정과 결과는 살아가는 인생이라 할 수가 있기에 둘 다 중요하며 잘 되기는 힘들기에 지금처럼 노력하려는 것이며 모든 게 다 정해져 있다 한들 자신(백웅)과 제강이 만났다는 사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제강이 가야 할 제강 스스로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외친다. 한참 고민하던 제강은 자신(제강)은 우주가 끝날 때까지 허괴를 관리하는 자로서의 숙명을 다할 뿐이기에 백웅의 동료는 되어줄 수 없으나 적어도 도움은 줄 수 있다며 3개의 성겁체들을 소환하면서 지금 보고 있는 것들은 자신(제강)이 특별히 관리하고 있는 것들로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그 성겁체를 소환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다.
백웅에게 지목된 흑색 성겁체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다른 누구도 아닌 대우주의 시초부터 존재했던 자가 외신의 법칙을 어길 셈이며 눈 앞의 애송이는 자신(흑색 성겁체)를 감당할 만한 역량이 되지 않으나 지금 당장 취소하라고 외친다. 백웅을 압도한 흑색 성겁체가 이곳 허괴만 있지 않아도 천상천하를 뒤엎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 거기까지 하라고 무력화시키고 제압한 것이냐고 묻는 백웅을 향해 그저 허괴의 관리자로써 행동했을 뿐으로 이곳(허괴) 내에선 아무리 강대한 존재라 해도 자신(제강)이 제압하려 하면 저항할 수 없을 뿐이라고 설명하고[25] 다른 놈으로 바꾸거나 소환권을 포기한다 해도 이해하겠다고 말한다.
흑색 성겁체를 소환할 것을 결정한 백웅이 방금 전 흑색 성겁체가 외신의 법칙을 어기려 들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소환권을 주어도 괜찮은 것이냐고 제강에게 의문을 표하자 그저 선택을 했을 뿐이며 선택하는 그 순간만큼은 살아 있음을 실감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무망한 대우주의 흐름 속에서 언제고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자리에서 사라진다.
[1] 달리 황제의 분신으로 누런 자루와 같은 형상에 붉기가 빨간 불꽃 같고 4개의 날개에 6개의 다리를 갖고 있는 눈, 코, 귀, 입, 얼굴이 하나도 없는 기괴한 생김새를 하고 있고 춤과 노래를 잘 하는 존재로 나오는데 기괴한 생김새를 한 것은 무(無)를 형상화를 춤과 노래는 혼돈이라는 개념은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창조한 힘의 근원임을 표현한 것이다.[2] 이때 백웅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그냥 영혼인 채로 왔다는 게 크게 놀랐다.[3] 이를 알 수 있었던 것은 백웅이 영맥(靈脈)을 통해 영력을 외부로 방출하고 있고 이를 읽어 의지를 해석할 수 있어서 그렇다.[4] 신격조차 허괴에 들어올 수 없는 것은 외신이 직접 봉인한 곳이고 제강을 포함한 허괴에 거주하는 이들은 특별한 부름 없이는 외부와의 접촉이 금지된 현행 우주에 용납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5] 그러면서 몇 만년만 기다리면 된다고 말하나 그걸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냐고 역정을 내는 백웅의 반응에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인다.[6] 아주 가끔이긴 하나 우주의 밑바닥 심연에서 소환을 하는 존재가 있고 이들의 부름에 응하면 소환수가 되어 나갈 수가 있다. 다만 허괴에 있는 존재들 중 임의로 한 명이 지정되어 소환되는 랜덤이기에 허괴에 거주하는 이들은 시간을 때우는 게 귀찮아서 평소에는 제강이 부여하는 성겁체(星劫體) 상태로 동면 중에 있고(이렇게 하는 것은 이곳 허괴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무한의 어둠 뿐이고 할 일이 없고 심심한 나머지 성겁체 안에 들어가 외부 요소를 차단하고 동면에 들어가면 시간을 때울 수 있다.) 그저 심연의 존재들에게 성겁체를 존재하고 허괴의 공간을 관리만 하기에 소환 요청을 누군가에게 지정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기에 사실상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7] 이때 백웅은 아까부터 이상하리 만큼 제강의 시간감각이 어긋나 있는 것을 보고 혹시 우주의 태초 때부터 존재하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하는데 외신 반고가 세계를 만들 때부터 존재했다고 설명한다.[8] 정황상 수련 세계에서 만신을 파괴하는 자 치우가 넘겨주었던 치우의 뿔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9] 우주에서 손꼽히는 창조의 신기인 트리무르티와 백웅의 숙련도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있고 거기에 창조의 권능은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 더해져서 충분히 가능했다. 분명 처음 볼 터인 트리무르티가 창조의 신기라는 걸 알아본 것은 제강에겐 우주에 존재하는 그 어떤 권능이든 그 내력을 모조리 알 수 있다.[10] 이때 백웅에게 그 어떤 타자(他者)와의 단 하나의 실도 이어져 있지 않고 이 세계와 연고가 없는 것을 보고 과연 외신 알 카르다흐가 보냈다는 말은 전혀 거짓은 아니었고 창세 이래 보았던 존재 중 가장 특이하다고 평했다.[11] 이는 그만큼 제강의 격이 상당히 높은 것을 뜻한다.[12] 그러면서 존재는 멸하더라도 인연은 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13] 이때 백웅은 바깥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위대한 정신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실감했다.[14] 이는 백웅이 바깥으로 나가게 되는 즉시 세계는 전대미문의 파격이 닥쳐올 수가 있고 전 우주의 모든 인과율을 혼란시킬 가능성이 존재하고 그만큼 우주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닥쳐올 수 있음을 말한다.[15] 트리무르티의 경우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을 만들고 안으로 들어갔으나 도로 허괴로 돌아왔고 사대신기는 소환이 아예 안되었고 무공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세계수의 권능인 세피로트 카발라의 경우 차원를 크게 흔들리는 데에만 그쳤다.[16] 네크로노미콘이 더미 데이터라고 표현한 존재가 바로 허괴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제강 본인을 가리킨 것이고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허괴에 네크로노미콘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는데 한때 네크로노미콘은 인간의 기준으로는 상당히 끔찍하고 암울하고 제강 본인조차 광기를 생생히 느끼게 할 수 밖에 없는 길을 걸어왔고 현행 세계에 남아있지 않으나 한때 '만마(萬魔)'의 칭호를 달고 세계를 활보할 자격이 있었던 마도서였고 봉인되기 전까지는 신격조차 두렵게 했다고 한다.[17] 이는 수인의 상위단계인 무명진(無明盡)이 허괴를 빠져나갈 수가 있는 주문을 뜻한다. 아무리 뇌신검무가 수인처럼 사용할 수 있는 무무(巫舞)라고 하나 수인은 주문이 아니기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겠으나 본래 마법의 목적이 '힘을 빌린다'인 것을 생각하면 주문이든 수인이든 무무든 힘을 빌려올 수 있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현 상황에서 뇌신검무를 이용해 무명진의 경지로 허괴를 빠져나가는 것이야말로 백웅이 허괴를 탈출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18] 허괴를 관리하는 제강의 예감으로는 백웅이 허괴에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그만큼 생각하지도 못하는 금단의 상호작용이 일어날 것임을 알았다.[19] 물론 근거가 생긴 것만으로 이에 필요한 힘이 매우 줄어든 건 사실이라고 말한다.[20] 그러면서 무엇을 제물로 바칠지는 백웅 스스로가 알아서 해야 하고 자신(제강)은 어디까지나 빨리 나가는 것에 협조하고자 말했을 뿐이라고 말한다.[21] 그러면서 자신(제강)은 어디까지나 허괴를 관리할 뿐이기에 성겁체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고 개중(성겁체)에는 특별히 관리하는 몇몇이 있고 방금 전 백웅이 발견한 성겁체 중에는 특별히 관리하는 개체가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말한다.[22] 대부분의 성겁체는 제강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모든 우주를 통틀어 대부분의 존재들과는 아예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23] 그러면서 우주가 멸망할 때까지 이곳(허괴)를 담당하는 존재니 만큼 이곳을 봉인한 자가 누구든지 간에 사명에 어떤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백웅은 제강의 정신 상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쩌면 우주적 존재라는 것은 이런 존재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24] 쉽게 말해 백웅이 자유라 생각하고 선택되는 모든 순간은 사실 전부터 모두 그렇게 되도록 결정되어 있는 걸지도 모르고 그럼에도 모든 선택을 자유의지로 생각할 수 있냐고 묻는 거다.[25] 그러면서 반고가 봉인하길 원했다는 것 정도만 알뿐 자신(제강) 또한 흑색 성겁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며 황색과 적색 또한 흑색 성겁체와 비슷하고 이보다도 더 난폭한 놈도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