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3 17:47:10

정관지치

고사성어
곧을 정 볼 관 갈 지 다스릴 치
1. 개요2. 상세

1. 개요

당태종 재위 시기 태평성대를 일컫는 성어. 연호정관(貞觀)이었던 데서 유래한다. 직역하면 정관의 치세.

2. 상세

당나라 2대 황제 태종은 현무문의 변을 일으키며 즉위한 뒤 수당교체기라는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방현령, 두여회, 위징, 이정, 이세적 등 유능한 인재들을 등용해 당세를 확장시켰다. 장안을 위협하던 동돌궐을 멸하였고 토번과 결혼 동맹을 맺어 국경을 평안케 하였다.

이러한 태종의 정치는 정관정요라는 책으로 정리되어 후세 당현종, 건륭제황제들과 고려, 조선의 국왕과 일본 에도 시대쇼군들과 다이묘 그리고 역대 천황들도 즐겨 읽었다고 한다. 다만 고려의 공양왕정몽주에게 정관정요를 강독하게 했는데, 이때 윤소종이 이를 말리면서 "중흥 군주로서 요순삼대[1]를 모범으로 삼아야지 당 태종은 따를 것이 못 된다" 하고 깐 바 있다. 정관정요 대신 《대학연의(大學衍義)》를 권했다고 하는데, 당태종을 춘추의리로 비판했던 성리학자 윤소종의 태도를 볼 수 있다.

어쨌든 태종이 이룩한 성장세는 그의 아들당고종 때까지 이어져 서돌궐, 백제, 고구려를 멸하고 서역을 평정하기에 이른다. 다만 말년에 가면 태종도 초심을 잃고 해이해져 신하들의 간언도 귀찮아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원지치를 연 당현종도 비슷한 경로를 탄 거 보면 집안 내력이었을지도.

[1] 고대 중국의 세 왕조. , , 왕조를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