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9 01:41:19

장기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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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가격4. 악용5. 경험쌓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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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진이 개발한 인공지능 장기 프로그램으로 약칭은 '장도'라고 한다.

스톡피시의 뒤를 잇는 최고 성능의 인공지능 장기 프로그램 중 하나로 딥 블루, 알파고급은 당연히 아니지만 적어도 인공지능 장기계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역시 인공지능이 흉악하기로 악명 높은 바다장기조차 장기도사 앞에서는 한 수 접어 줘야 할 정도이다.

뛰어난 기력 뿐만 아니라 기보 기록이나 판 편집 등의 부가기능이 뛰어나 장기도사의 .gib 확장자가 사실상의 장기 기보의 표준이 되는 데 기여하였다.

2. 상세

최하수 - 하수 - 중수 - 고수 - 초고수의 5개 레벨로 나뉘어져 있어서 자신의 수준과 취향에 맞게 골라서 대국을 할 수 있으며 기보를 저장해서 복기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포진이나 수를 연구하는 데에 매우 유용하며 실제로 장기 기사들이 장도를 그 용도로 많이 애용하고 있다.

특히 초고수 인공지능의 경우에는 실력이 좋은 프로기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만약 이렇게 응수하면 사용자가 어떻게 응수할 것이고 또 그 다음 어떻게 응수하면 사용자는 이렇게 응수하고 하는 식으로 연쇄적인 예측으로 최선의 수를 찾아내는 식이고, 때로는 예상 외의 응수로 사용자의 허를 찌르기도 한다. 프로 기사들의 과거 명대국을 복기 해설해 줄 때에도 중요한 국면에서 장도를 돌려 보니 이땐 이런 수가 있었다고 한다는 식으로 덧붙이기도 한다. 같은 프로급과의 대결이란 점과 시간제한, 인간의 한계 등으로 최선의 수를 두지 못한 부분에서 장도의 묘수대로 했다면 판도가 크게 뒤집혔을 부분도 제법 있다.

추가 기능 중 하나로 판을 편집해서 둘 수가 있는데, 이 방법으로 박보를 입력해서 풀게 하는 '박보 풀기' 기능도 있다. 뛰어난 인공지능으로 대부분의 박보를 눈 깜짝할 새 풀지만, 당연히 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고 승리하는 데 많은 수순이 필요한 경우가 특히 그렇다. 이 점을 이용해 이른바 김응두 박보라 불리는 박보계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문제 시리즈로 장기도사를 시험하는 사람이 있다.

4.0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며 외부 엔진을 장기도사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스톡피시 엔진을 사용하기 위해서 복잡한 설정 과정을 거쳐야 했던 기존의 윈보드와 달리 엔진 파일만 받은 뒤 장기도사 프로그램에서 실행시키기만 하면 되므로 스톡피시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

3. 가격

상용 소프트웨어이며 2022년 12월 기준으로 최신버전은 4.0 버전(2022-04-26 출시)이다. 가격은 29,000원이다.

모바일 버전 장기도사는 iOS안드로이드로 나왔고. 가격은 9,000원이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결제했더라도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 라이트 버전으로 실행되니 주의하여야 한다.

모바일 버전 장기도사보다 PC 버전 장기도사의 기력이 더 강하다. 또한 모바일 버전은 분석하기, 사용자 포진사전 생성, 실수하기 수준 조절 등의 PC버전에 존재하는 잡다한 기능들이 몇 개 빠져 있다.

2022년 9월부로 구글 보안정책에 따라 모바일 장기도사에서는 외부 기보를 불러올 수 없게 되었으므로[1] 구입 시 유의해야 한다. 다만 번거롭기는 하지만 네이버 카페 등지에 올라와 있는 기보를 네이버 카페 앱을 통해 열고 그 기보를 다시 저장하는 방식으로 우회하여 기보를 저장할 수 있다.

4. 악용

장도의 뛰어난 인공 지능 때문에 온라인 장기 서비스에서 비매너 유저들이 승수를 쌓기 위해 악용하는 일도 꽤 있다. 그 방법인 즉슨 게임이 시작되면 첫 판차림을 장도에다가 입력시킨 후 상대의 수를 장도에 입력하면 장도가 이를 어떻게 응수하는가를 보고 그걸 그대로 두는 것이다. 이러한 악용이 계속 기승을 부리자 여러 온라인 장기 제공 업체들이 패치를 통해 온라인 장기 프로그램과 장도의 멀티태스킹을 막아 놓았다. 이런 꼼수 때문에 타격을 받은 대표적인 경우가 카카오톡 장기. 덕분에 대회 모드가 망했다. 그런데 여기는 이른바 샴파라고 불리는 장기도사 편법 유저를 오히려 감싸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오히려 샴파를 비판하는 측을 차단하는 등의 행배를 부린 자업자득도 있다. 샴파라는 유저는 현직 정상급 프로 기사인데, 수 연구 목적의 장기도사 사용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였다. 물론 예전에도 장기도사를 악용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샴파의 장도 옹호 발언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장기판이 바둑판에 비해 좁고, 기물들의 행마가 상대적으로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세돌조차 이기기 벅찬 알파고에 비하면 대처가 가능하다. 장기도사를 평소 기력 향상에 많이 사용한 탓에 익숙한 점도 작용해서 프로 장기기사들은 장기도사들을 힘들게나마 잡아내는 편. 단 장기도사는 최대한 기물상의 손해를 안 보는 쪽으로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프로들에게도 기물싸움에서 크게 이겨서 외통을 노리긴 어렵고, 점수장기로 약간의 이득을 본 뒤 유지해 나가서 판정승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쉽다. 그리고 프로들도 한 번 까딱 판단미스하면 패한다. 이렇듯 알파고보단 낫다지만 전문종사자한테도 쉽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아마들은 최고 난이도 장도를 이기기 정말 쉽지 않으며, 안면몰수하고 대놓고 주구장창 돌리는 장도유저들은 승률 99%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인터넷 방송을 하는 프로기사들보다 더 높은 셈인데, 이는 기사들은 미션장기라 해서 시청자의 예능성 리퀘스트를 받아들이기도 하고, 프로라 해도 사람인 이상 실수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날그날 컨디션, 방송 채팅창 관리, 경기 해설 및 질문 답변 등으로 집중력이 분산되고 여러 판을 하다보면 피로가 쌓이는 데 비해 장도는 그 모든 것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외에 부끄러운 건 아는지 티가 덜 나게 하려고 자기가 두다가 빡세지면 장도를 돌린다거나, 상대정보를 보고 고승률의 고수다 싶으면 봉인 풀어서 사용하는 일명 부분장도도 존재. 물론 그래봤자 일반인 대비 이상하리만치 높은 승률[2]이나 사람과는 판이한, 일명 인간미 없는 행마 패턴 등이 보이기 때문에 아는 사람한텐 아무 소용없다.

대국자는 말 그대로 장도의 아바타가 돼서 장도가 두는 대로 그대로 따로 두는 것을 완전장도(완장), 대국자 본인도 기력이 출중하여 장도의 인공지능적 약점에서 오는 뻘수 등을 본인의 기력으로 보정, 커버하며 두는 것을 부분장도라고 한다,

체스 프로그램 스톡피시(Stockfish)의 장기 버전이 나오면서 입지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장기도사+최정상급 프로가 합심한 부분장도가 테스트 버전 스톡피시에게 허망하게 패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스톡피시는 기존의 면포 두고 하는 포진을 기본으로 하는 초반수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행마를 보이기 때문에 아예 장기 자체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는 수준이다. 스톡피시와 장도의 수준 차이가 상을 접어줘야 대등할 것 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으며, 사람과의 수준 차이는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점수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는 장기도사에 비해 훨씬 먼 수를 보고 단기간은 점수를 손해보는 일도 서슴지 않고 강행하기 때문에 수읽기를 인간의 한계 이상으로 끌어올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대신 어떤 면에선 장기도사 이상으로 형태를 아예 무시하는 듯한 행마를 보이기 때문에 사람의 수읽기 능력으로 스톡피시를 따라갈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5. 경험쌓기

1.1 버전에서는 경험쌓기가 불가능했고, 3.10 버전부터 경험쌓기가 가능해졌다. 판을 무조건 완료할 필요없고, 중간에 나가도 기록이 저장되어 컴퓨터 인공지능을 키울 수 있다. 경험이 쌓이는 파일은 jdpl.dat이다.

다만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경험쌓기가 장기도사 기력 향상에 거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경험쌓기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이전 대국에서 나왔던 형태와 기물배치, 심지어 초한 차례까지 완전히 같은 형태가 다른 대국에서 다시 나와야 하는데, 초반 포진 단계도 아니고 중후반 전투에서 이전과 똑같은 형태가 다시 나올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1] 이전에는 모바일 장기도사 설치 시 스마트폰 내부 저장공간에 'janggidosa'라는 기보 저장용 폴더가 있어서 인터넷에서 기보를 다운받아 janggidosa 폴더에 붙여넣으면 외부 기보를 감상할 수 있었다.[2] 장도 돌리는 사람은 지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부분장도라 해도 보통 사람들 대비 눈에 띄게 높기 쉽다. 장기를 두면서 즐기는 것보다 승리 그 자체를 원하기에 돌리고 있는 것이니까. 특히 실력자들의 무제한급인 9단에 올라섰음에도 여전히 그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장도일 확률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