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6-11 15:15:33

잔키제로/STAGE 07

잔키제로의 챕터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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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01
「솔로몬 그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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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02
「나는 몽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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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03
「이젠 훔치지 않기로 맹세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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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04
「차가운 돌무덤에 묻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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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05
「그리고 돌아라 빙그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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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06
「아름다운 나의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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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07
「홀로 사는 소년을 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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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STAGE
「험프티를 다시 되돌리지 못했네」
}}} ||



스파이크 춘소프트의 게임 잔키제로의 일곱 번째 챕터. 이치요 마모루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건, 게임 오버가 아니야. 뉴 게임이야...!!
- 이치요 마모루
Baa, baa, black sheep,
음매, 음매, 검은 양아,

Have you any wool?
양털 가지고 있니?


Yes, sir, yes, sir,
네, 네, 주인님

Three bags full;
세 보따리에 가득 담아서


One for the master,
하나는 주인님 꺼,

And one for the dame,
하나는 아내 꺼고,


And one for the little boy
하나는 언덕 아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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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07
홀로 사는 소년을 위해서야
Who lives down the lane.

1. 발단2. 전개3. 결말4. 기타

1. 발단

전 챕터에서 하루토의 X자키는 반토막나버려 하루토를 살리는 것이 불가능해진 절망적인 상황.
마모루는 자신이 흑막임을 손쉽게 인정한다. 린코는 과거의 자신들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잘 따르던 어른이 한 명 있었음을 기억해내고 마모루가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초반부터 일행이 마모루를 자연스럽게 '선생님'이라고 불렀던 것은 그 복선이었다.

마모루는 하루토를 되살릴 방법이 딱 하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그것은 여분의 X자키에 하루토의 정보를 옮겨담아 새로운 X자키로 그를 익스텐드하는 것이었다. 그는 여분의 X자키가 히라사카 기념병원에 있음을 알려주고 그곳의 탐색을 제안한다. 훅막인 그의 협력에 일행은 석연치 않아하지만 하루토를 구할 방법이 그것뿐이라는 것을 알고 제안을 받아들인다.

알고보니 폐허는 그동안 떠내려온 것이 아니라 밤에 일행이 자고 있을 때 마모루가 몰래 섬을 조종해서(...) 폐허 근처까지 이동해 연결을 시키고 있었다. 이제 더 숨길 필요가 없어지자 마모루는 대놓고 조종석을 보여주고 병원으로 향한다. 그리고 유독 사치카에게 차갑게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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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사카 기념병원

2. 전개

병원에 도착한 일행은 X자키를 찾아 위층오로 향하기 시작한다. 태어나서부터 세상이 멸망하기 전까지 쭉 이 병원에서 보낸 사치카는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고 마모루는 여기서도 유독 사치카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인다.

익스텐드 TV를 제작한 사람은 마모루였고 애당초 병원은 던전으로 사용될 예정이 없었던 지라 여기에는 마모루의 익스텐드 TV가 없었고 그 대신 이동하는 중간중간 마모루가 자신의 과거를 들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마모루의 과거사는 공략 비디오가 아닌 회상씬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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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카이요 학원 초등학교에서 보건 교사로 부임한 마모루는 당시 3학년이었던 사치카와 처음 만나게 된다. 사치카가 소문으로만 듣던 이복 여동생임을 알게 되고, 사치카 역시 마모루처럼 연구에만 빠져 있는 부모님에게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 아이라는 사실 역시 알게 된다. 이 만남을 기점으로 마모루는 하나뿐인 가족인 사치카를 자신이 꼭 지켜줄 것을 맹세한다.

이후 사치카는 6명의 친구들을 사귀어서 "개러지 키드(차고의 아이들)"라는 팀을 만들고, 버려진 차고를 기지삼아 친구들과 함께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고 마을 여기저기를 탐험하거나 차고에서 게임을 하면서 놀았다. 마모루도 사치카와 친구들을 보러 자주 차고에 놀러 왔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2년 후, 마모루가 없고 아이들만 모여서 놀고 있던 차고에 연쇄살인범 쿠로사키 요스케가 나타난 것이다. 쿠로사키는 개러지 키드들에게 "눈을 감고 제일 미움받는 친구를 지목해라, 제일 많이 지목당한 검은 양에게는 벌을 줄 것이다"라고 협박을 했다. 사치카는 쿠로사키를 지목했으나, 다른 6명은 "사치카라면 미움받지 않으니까 아무도 지목하지 않을테니 내가 지목해도 괜찮을 것이다"라고 생각해 전부 사치카를 지목했고, 사치카는 아이들의 눈 앞에서 쿠로사키한테 팔 다리가 토막나며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만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같이 있던 개러지 키드들은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었고, 쿠로사키는 사치카 살인 사건을 끝으로 체포된다. 이후 아이들은 PTSD 방지를 위해 유마의 아버지인 렌지를 중심으로 한 부모님들에 의해서 카이요 학원과 관련된 기억이 모두 소거되면서 간신히 일상으로 돌아갔다. 마모루 역시 아이들을 불쌍하게 여겼기 때문에 기억을 지우는 작업에 동참하었다. 이것이 일행에게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공백이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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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카의 장례식. 마모루는 갑작스러운 사치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 때 자신이 사치카에게 했던 약속[1]을 떠올린 마모루는 슬픔을 뒤로 하고는 "사치카를 다시 되살릴 방법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라고 믿고서는 관 속에 있던 사치카의 시신을 몰래 빼돌렸다. 사치카의 유가족들은 빼돌려지지 않고 남아있던 토막난 오른팔과 왼다리로만 장례를 치르고 화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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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루는 빼돌린 사치카의 시신을 냉동보존하고, 어떻게서든 사치카를 되살릴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거듭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실마리를 잡을 수 없어 초조해한다. 그러던 중 아버지인 테라시마 박사가 그를 부르고 아버지가 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마시로 그룹 산하의 나노 공학 연구소, "MANI"로 찾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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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마시로 그룹의 총수인 마시로 렌지가 MANI에 클론 연구를 시작하라고 지시하면서 MANI는 클론 연구에 착수하고, 테라시마 박사가 이전에 보관하고 있던 사치카의 세포에서 세계 최초의 클론 인간인 "사치카 클론"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3년 후인 2010년에 마모루는 사치카와 똑같이 생긴 사치카 클론과 처음 만나게 된다.[2] 테라시마가 (마모루가 사치카의 시신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고는) 아직 연구 자료가 더 필요하니 현재 보관중인 사치카의 시신을 자신에게 넘겨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 아들을 불렀던 것. 프로토 타입 사치카 클론은 실패작인 관계로 연구가 더 진행되면 살처분 될 예정이었다. 마모루는 자신의 여동생과 닮은 사치카 클론의 살처분을 원치 않았고, 그녀를 살린다는 조건과 자신도 클론연구에 참가시켜 줄 것을 조건으로 걸었고 이에 응한 아버지 휘하에서 MANI의 연구원으로써 클론 연구를 진행한다. 사치카 클론은 마모루에게 보살펴지면서 언어 구사력이 늘어나고 조금씩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었다.[3] 하지만 갈수록 마모루는 클론 사치카가 자신이 바라던 그 사치카가 아니라는 사실만 알게 된다. 기억공유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성격마저 어른스러웠던 동생과 달리 순진무구한 아이같은 성격으로 정반대였다. 마모루가 유독 사치카에게 냉담한 것은 그녀는 단순한 클론이며 자신이 되찾고 싶어했던 동생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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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연구는 진척되어서 2015년에 나노머신 루시오라가, 2016년에 기억 보존 및 재생 장치인 X자키가 완성되었다. 사치카 클론에게도 당시의 구형 X자키가 이식되었다. 이후 우리가 알고 있는 수명 제한이 있는 신형 X자키가 만들어지자, 테라시마 박사는 이 신형 X자키의 실험 대상으로 성인이 된 개러지 키드들을 데려오라고 마모루에게 지시한다. 구형 X자키와는 달리 신형에는 수명 제한이 있어서 지원자가 있을리 없었고 실험자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자 마모루는 이들도 그 사건의 피해자었다면서 항의하지만...
...사치카를 죽인 게 그들이어도?
테라시마는 쿠로사키가 알려준 정보에 따르면 당시 사치카를 지목했던건 개러지 키드들이었다면서 마모루의 정곡을 찌른다. 그렇게 마모루는 그들이 동생을 죽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들에 대한 원한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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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심에 불탄 마모루는 이후 개러지 키드들을 차례차례 납치하기 시작한다. 프롤로그에서 자살하려던 하루토가 클론이 되어서 가레키 섬에 와 있던 건, 투신 직전에 마모루에 의해 수면제가 주사되고 MANI에 납치되어서 클론이 된 후에 섬에서 눈을 떴기 때문이었다. 물 속에서 하루토가 들은 남자의 목소리 역시 테라시마의 목소리었다.[4] 그리고 2018년 8월 8일에 일행들은 X자키가 이식되면서 클론 인간으로 개조되었다. 주인공들의 원래 육체는 클론 인간으로 개조된 후 실험을 위해 폐기 처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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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당년 8월 13일, 병원에 있던 마모루는 화상으로 MANI 내에서 루시오라가 폭주하면서 연구원들이 차례차례 클리오네로 변하거나 그 촉수에 살해당하는 참사를 보고 만다. 반(反) 클론 단체가 루시오라에 바이러스를 투입한 것이다. 게다가 네트워크 망을 통해 MANI 외부의 익스텐드 머신들에 있는 루시오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곳곳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인류의 멸망이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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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시마는 마모루에게 병원 내부의 익스텐드 머신과 차고에 있는 2호기는 다른 기체들과 독립되어 있어서 감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자신에게 X자키를 이식하라고 한다. 루시오라의 폭주는 최소 20일 간은 지속될 것이며, 익스텐드 머신에는 타이머 기능이 있어서 특정한 타이밍에 익스텐드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 참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이 뿐이었다.
생명은 돌고 도는 거야, 마모루. 설령 육체를 잃는다더라도 말이지... 그러니까...
이 말을 끝으로 테라시마도 사망하고 연락은 끊겨버렸다. 마모루는 아버지가 하지 못했던 말이 "살아라"라고 알아듣고는 테라시마가 말한 대로 사태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에게도 X자키를 이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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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오라는 MANI와 마시로 시를 넘어서 전세계로 퍼져나가게 되고, 그렇게 사람들은 차례차례 클리오네가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불완전하게 클리오네화되거나 다른 클리오네에 기생당해서 크리쳐가 되었다. 클리오네화도 크리쳐화도 피한 사람들 역시 지속적으로 죽어나갔다. 인류의 잔기가 0이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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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오라의 폭주가 멈추자, 마모루는 익스텐드 머신의 타이머 기능으로 다시 살아났다. 그러나 그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세상은 폐허 투성이로 변해 있었고,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의 옆에 남은 것은 개러지 키드와 사치카, 쿠로사키의 X자키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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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분노에 가득 찬 마모루는 세계 멸망의 원흉인 사치카와 개러지 키드, 쿠로사키의 X자키를 바다에 던져버리려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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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납치한 이유가 "복수" 때문이었다는 것을 떠올리자, 세계를 멸망시켜버린 개러지 키드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마모루는 기나긴 서바이벌 생활에 익숙해지기 위해 몸을 단련했고,[5] 폐허를 찾아서 여러가지 장치들을 설치해 놓고, 병원에 남아있던 컴퓨터로 각자의 죄가 담긴 익스텐드 TV를 제작해서 폐허 곳곳에 배치해놓았다. 공략 비디오의 초등학교 시절 기억에 왜곡을 가하고, 스크랩 북을 조작해서 하루토를 의도적으로 배신자로 몰아가게 한 것도 서로를 이간질 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었다.

익스텐드 TV에서 나오는 클론들의 과거사는 모두 7대 죄악에 대응되고 있다.
  • 하루토(나태): 편집장이 사진을 몰래 가져갈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사전에 대비하지 않음
  • 젠(분노):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절망해 어머니와 형수에게 폭력을 휘두름
  • 미나모(오만):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 앞을 내다보지 않고 동생과의 약속을 어김
  • 유마(폭식): 자신이 마시로 렌지의 인형이라고 믿으며 모아와 닮아지기 위해 과식을 함
  • 료(질투): 엄마가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아 엄마가 만나는 다른 남자들을 질투함
  • 린코(색욕): 학교 폭력의 상처를 남자들과의 불건전한 교제로 해소함

여기서 유일하게 나오지 않은 "탐욕"은 당연히 자기 욕망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마모루를 상징. 굳이 7대 죄악에 대응시킨 이유는 먼저 기분 나쁜 연출, 두번째는 일행이 자신의 정체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세번째는 일행에게 죄 의식을 심어서 "자신은 죄인이다"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기 위해서이다. 사치카를 희생양으로 만든 죄인이라는 사실을.

마모루가 과거를 밝히면서 분위기는 점점 어두워져가지만 일행은 하루토를 살린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 X자키가 있다는 방의 문을 열자 일행을 반겨준 것은 다름 아닌 쿠로스케. 쿠로스케는 마모루가 자신을 죽일 생각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자신의 몸에 클리오네를 기생시켜 준비를 하고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클론이나 크리쳐가 클리오네 기생이 가능한 것처럼 쿠로스케 역시 클리오네를 기생시켜 쓸 수 있었던 것이다. 쿠로스케는 익스텐드 머신의 기동에 필요한 카드기를 삼켜 배수진을 치고 일행은 소중한 동료, 하루토를 되찾기 위해 전투에 임한다.

3. 결말

전투 끝에 쿠로스케는 쓰러지고, 일행들은 X자키를 가져가기 위해 익스텐드 머신 앞에 선다. 마모루가 말했던 여분의 X자키는 다름 아닌 쿠로스케의 X자키였다. 그리고 그 X자키의 내용물은 사치카를 죽인 살인자이자 만악의 근원이었던 쿠로사키 요스케. 루시오라는 원래 MANI가 당시 전쟁 중이던 어떤 나라에서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시체를 재활용해서 생체 무기(=클리오네)로 만드는 나노머신이었는데, 그것을 클론 인간을 만드는 시스템에 유용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MANI에서 새로운 연구거리가 하나 생겼다. 보통 크리쳐는 클론 인간 생성 과정에서 생겨난 불량품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걸 반대로 적용시켜서 크리쳐로서 안정된 클론 인간, 생물 병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감옥에 있던 쿠로사키를 납치해서 연구 대상으로 삼았고, 그 결과물이 바로 쿠로스케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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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있는 익스텐드 머신에는 자동재생 프로그램이 있어 활동하는 개체가 사망하면 신호를 받아 자동적으로 새로운 클론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일행들은 쿠로스케를 쓰러뜨리고 되찾은 카드키로 기동한 익스텐드 머신에서 쿠로스케의 X자키를 분리함으로써 재생중이던 쿠로스케는 소멸, 쿠로스케와 개러지 키드의 긴 악연은 마침내 그 종지부를 찍는다.

그러나 마모루의 진짜 목적은 개러지 키드를 절망시켜 그들에게 복수하는 것이었고, 일행의 눈 앞에서 클리오네를 꺼내어 어렵게 손에 넣은 X자키를 부수려고 한다. 자신이 동생을 잃어버린 것처럼 그들에게도 하루토를 영원히 잃어버리는 고통을 똑같이 맛보여주기 위해 지금까지 협력해준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부탁이야, 오빠. 그 X자키를 파괴하지 말아줘.
난 내 친구들을 미워하지 않아...!
사치카의 분위기가 급변해 마모루를 '오빠'라고 부르며 그를 말린다. 바로 마모루가 그토록 되찾고 싶어한 동생이자 과거 개러지 키드의 리더였던 오리지널 사치카였다.
오리지널 사치카는 자신은 지금까지 계속 클론 안에 있었으나 좀처럼 밖으로 나올 수 없었지만, 쿠로스케라는 커다란 트라우마를 뛰어넘은 일을 계기로 자신의 인격이 표출이 된거 같다고 설명해준다.
우리가 걸어온 폐허를 돌이켜보면 오빠가 얼마나 미워했을지......
얼마나 나를 사랑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으니까.

그래도, 내가 원하는 건 복수가 아냐.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어.

예전에 말한 적 있었지. "더 이상 너를 혼자 두지 않겠다"
"다시는 외로운 기분이 들게 하지 않겠다"고.

빼앗지 말아줘, 오빠. 내 소중한 사람들을.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을...!!
나는 자신을 죽게 한 친구들을 절대 원망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소중한 친구 하루토의 가능성을 잃고 싶지 않다는 사치카와 동료들의 설득으로 마침내 마모루는 주저앉아 오열하면서 복수를 포기한다. X자키를 가지고 섬으로 돌아온 일행은 하루토의 기억과 DNA 정보를 무사히 복사해서 마침내 하루토를 익스텐드 하는데 성공한다.[7]
사치카 : ...안녕. 네 이름은 뭐니?
하루토 : ...... ..그 질문하는거 3번째야, 사치카.
사치카 : 후후, 또 만났구나? 하루토.
이후 마모루는 아직 진상을 알지 못하는 하루토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과 자신이 흑막이라는 사실, 인류 재생 미션은 다 거짓말이며 익스텐드 머신을 고쳐도 노화현상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 지금의 하루토는 쿠로사키의 X자키에 덮어씌워져서 부활했다는 사실을 모두 털어놓는다. 마모루는 이 사실들을 하루토가 알면 자신을 가만 두지 않을것이라 생각했으나, 하루토는 오히려 마모루 덕분에 자신들이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그를 용서해줬다.[8] 그리고 인류 재생 계획이 전부 허구었다는것도 밝혀졌으니 이제부터 특별한 목적따위 없이 그냥 다 함께 살아가보자고 제안한다. 물론 일행들은 모두 하루토의 의견에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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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은 마모루는 그 시절의 차고를 떠올리면서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는 과거의 상처나 증오는 모두 잊고서 그 때처럼 다 함께 행복한 매일매일을 보내기로 마음먹고는, 다 함께 챕터 1때처럼 파티를 열기로 한다. 파티가 시작된 시점에서 오리지널 사치카의 인격은 어느샌가 다시 숨어버리고 다시 기존의 사치카로 돌아와 있었다. 마모루는 별이 초롱초롱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자신을 이렇게 살게 해준 아버지에게 감사하듯이 중얼인다.
아버지... 저는 살겠습니다.
영원이 끝날 그 때까지...
다음 날, 차고에서 깜박 잠이 들다 깨어난 마모루는 차고 밖으로 나왔다가 깜짝 놀란다. 바다로 수장된 줄만 알았던 마시로 나노 테크놀러지 연구소, MANI 본사가 가레키 섬에 떠내려 온 것이다.

4. 기타

스토리 상 하루토가 X자키가 파괴되어 영구 사망한 관계로 전 챕터 통틀어서 유일하게 7명으로만 진행하는 챕터이다. 또한 스토리 상으로 전 챕터 막바지에서 살아남은 린코를 제외하면 나머지 주인공들은 막판에 한꺼번에 익스텐드했기 때문에 린코와 사치카를 제외한 5명이 모두 유년기로 시작하는 챕터. 때문에 고난이도에서는 주의가 약간 필요하다.

던전이 하필 병원 폐허인데다가, 던전 내에서 생전 간호사로 추정되는 크리쳐의 목소리가 난이도에 상관없이 계속 들려오며센세, 하야쿠 키테!! 창 밖으로는 천둥번개가 치는 등 분위기 자체가 매우 음침하고 으스스하다.


[1] 어디를 다친다 하더라도 자신이 반드시 고쳐줄것이라는 약속이다.[2] 당시의 사치카 클론은 아직 미완성이었기 때문에 대화가 서투르고 정상적인 교감이 아직 불가능한 상태었다.[3] 당시 마모루는 사치카에게는 자신의 본명을 알리지 않고 '마코토'라는 가명을 사용했다.[4] 나머지 5명의 경우는 어떻게 납치되었는지 과정이 나와있지 않지만, 다음 던전에 배치된 진료 차트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대충 파악할 수 있다. 유마는 방에서 자고 있을 때 맨 처음으로 납치당했고, 린코는 호텔에서 저녁 식사 중에, 미나모는 불량배들한테 두들겨 맞고 병원에 이송된 상태에서, 젠은 청과 시장에 가던 도중에, 료는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납치되었다.[5] 당시의 마모루는 현재처럼 근육질 체형이 아닌 그냥 평범하게 마른 체형이었다. 익스텐드하면 다시 어린이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지만, 사실 신체정보는 조금씩 갱신되고 있었기 때문에 신체를 단련하는데 의미는 있다. 이게 본편의 마모루가 지금같은 근육맨이 된 이유다.[6] 굳이 감옥에 있는 사형수었던 쿠로사키를 납치해 실험 대상으로 사용한 건 아마도 살인에 거리낌이 없는 사이코패스었기 때문인 듯 하다. 강력하고 완벽한 생체 병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살인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정신 이상자가 안성맞춤일테니.[7] 복사하는 정보는 익스텐드 머신에 캐시 형식으로 남아있는 하루토의 일시 데이터이다. 허나 반드시 성공할거란 보장은 없어서 잘못했다간 쿠로스케가 익스텐드해버릴 수도 있었으나 무사히 하루토로 부활했다. 기존에 담겨있던 쿠로사키의 정보는 완전히 소멸.[8] 확실히 마모루가 일행을 클론으로 만들지 않았더라면 다들 아무것도 모른채로 이성이 없는 크리쳐나 클리오네가 되어버렸을 것이다. 특히 하루토는 원래대로라면 세계가 멸망하기도 전에 죽어야 되는 운명이었고, 미나모 역시 평생 중환자실 신세를 질 수도 있었으나 마모루 덕분에 클론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생명의 은인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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