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춘소프트의 게임 잔키제로의 세 번째 챕터. 세토우치 미나모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그렇게 다정히 대해줘선, 모처럼 굳힌 결의가 꺾일 것 같은걸...
- 세토우치 미나모
- 세토우치 미나모
The Queen of Hearts, 하트 여왕이 She made some tarts, 어느 여름 날에 All on a summer's day; 타르트를 만들었다네 The Knave of Hearts, 하트 잭은 He stole the tarts, 타르트를 훔쳐서 And took them clean away. 하나도 남김없이 가져갔다네. The King of Hearts 하트 왕은 Called for the tarts, 타르트를 내놓으라며 And beat the Knave full sore; 잭을 두들겨 팼다네. The Knave of Hearts 하트 잭은 Brought back the tarts, 타르트를 돌려주며 STAGE 03 이젠 훔치지 않기로 맹세했다네 And vowed he's steal no more. |
1. 발단
이전 챕터에서 손에 넣은 부품을 추가해 이번에는 익스텐드 머신에 클리오네 이식 기능이 추가된다. 클리오네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유년기가 아닌 성년이어야 할 필요가 있고 처음 이식하는 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이 되지 않자 미나모가 자처해 처음으로 클리오네를 이식한다. 클리오네 이식은 성공적으로 끝나지만 이 와중 미나모의 소중한 경찰수첩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아무리 찾아도 수첩은 찾을 수 없었고 미나모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행과 함께 새로운 던전으로 향한다. 마시로 가든 타워에서 클리오네를 이용해 벽을 부순 일행은 연결되어있던 새로운 던전, 메트로 플라자 마시로로 들어가게 된다.
메트로 플라자 마시로 |
2. 전개
메트로 플라자 마시로에는 과거 미나모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도시락 가게가 있었던 곳이다. 던전에 들어온 일행은 얼마 안가 정체불명의 크리쳐와 조우하는데 크리쳐는 일행에게는 덤벼들지 않고 '누나'와 '미안해'라는 말만을 중얼거리며 어두운 안쪽으로 들어갈 뿐이었다.이번 던전에서는 미나모의 과거가 비디오로 나오기 시작하고 일행은 그 크리쳐가 다름아닌 미나모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번 던전의 보스는 주인공들도 이미 보고 예상했듯이 미나모의 동생인 히로키.
하루토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서 그를 자살로 몰고 간 편집장, 젠의 인생을 꼬이게 하고 가족들을 농락한 젠의 할아버지와 달리 이번 보스인 히로키는 비록 누나를 다치게 만들었지만 명백하게 악당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미나모의 소중한 가족이었다. 이 때문에 동료들(특히 린코)도 보스와 싸우기를 주저하자 그런 동료들의 마음을 위안삼아 미나모는 자신들이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눈 앞의 동생을 쓰러뜨려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선 던전에서처럼 보스와 싸운다.
3. 결말
보스를 무사히 물리치고 부품도 손에 넣은 일행들. 미나모는 마음 속으로 동생에게 용서를 빌고 부품을 발견한 익스텐드 머신 옆에서 챕터 초반에 잃어버린 경찰수첩을 발견한다. 가짜가 아니냐, 누가 몰래 찾아서 갖다놓은거 아니냐는 추측만 오고가고 미나모는 누군가 찾아준것이라면 고맙다며 감사를 말한다.잃어버린 소중한 수첩도 찾고, 부품도 무사히 손에 넣고 그렇게 마무리되는가 싶었는데... 어디선가 '런던다리가 무너졌네'를 부르는 콧노래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를 따라 시선을 옮긴 곳에는...
소리도 없이 나타난 크리쳐에 일행은 놀라고 료가 대체 어디서 들어온거냐고 외치자 수수께끼의 크리쳐는 잠시 말이 없다가
''...입구로"라며 질문에 대답을 한다. 지금까지 싸워온 크리쳐와 달리 제대로 지능이 있고 대답까지 하는 크리쳐를 보며 경악하는 일행.
미나모는 그 크리쳐를 본 순간부터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덤벼든 크리쳐에 의해 벽으로 날려진다.
겨우 정신을 차린 미나모는 다른 일행들 역시 순식간에 쓰러뜨린 크리쳐가 사치카를 누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극심한 공포를 느끼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몸이 꼼짝도 하지 않는다.
크리쳐: 야아.. 또 만났구나... 사치카...
사치카: 어....? 쿠로...스..케...?
수수께끼의 크리쳐는 마치 전부터 사치카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건넨다. 사치카는 그런 크리쳐를 보며 '쿠로스케'라고 이름을 부르고 이를 듣고 웃는 것 같았던 크리쳐는...사치카: 어....? 쿠로...스..케...?
고통에 차 아프다고 외치는 사치카의 비명소리, 사방으로 튀는 피, 크리쳐가 흥얼거리는 콧노래,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유쾌하게 흘러나오는 런던 다리 BGM이 어우러져 기괴하고 잔혹한 장면이 만들어지고, 꼼짝도 못하며 그 광경을 고스란히 지켜보던 미나모는 속으로 비명을 지르다가 수수께끼의 남자를 떠올리며 기절한다.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다음 순간 눈을 뜨자 새까만 크리쳐는 사라지고 없었지만 남아있는 사치카의 옷가지와 사방에 튄 피는 그 끔찍한 광경이 꿈이 아닌 현실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일행은 사치카의 X자키를 가지고 황급히 섬으로 귀환해 그녀를 익스텐드시킨다. 사치카는 끔찍하게 살해당한 충격으로 공포에 떨며 자신도 쿠로스케가 누군지 모르지만 크리쳐를 보는 순간 그 이름이 떠올랐을 뿐이라고 알려준다. 아직도 패닉에 빠진 사치카를 안정시키기 위해 마모루가 숙소로 데리고 가 재우기로 한다.남은 일행은 이야기를 계속 하다가 모두 그 크리쳐를 보는 순간 왜인지 공포에 질려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나모는 크리쳐를 보고 떠올렸던 수수께끼의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고 대화를 하던 중, 챕터 2 마지막에 들었던 젠과 유마의 대화를 떠올리고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있지... 혹시 모두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어? 초등학교 무렵의...
미나모의 질문에 하나같이 경악하는 표정을 짓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모두는 깨닫는다,
자신들의 또 하나의 공통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 사람을 만들자. 우리의 형체로, 우리와 닮게."
...................
...슬슬 끝내야겠지. ...이 몸도, 그 들의 몸도.
...클론 연구의 모든 것을.
...이것이, 우리들의 죄. 그리고, 나 만의 벌.
그렇죠, 아버님...
...................
...슬슬 끝내야겠지. ...이 몸도, 그 들의 몸도.
...클론 연구의 모든 것을.
...이것이, 우리들의 죄. 그리고, 나 만의 벌.
그렇죠, 아버님...
4. 기타
이번 챕터부터 클리오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이번 던전인 메트로 플라자는 챕터 1의 던전인 마시로 가든 타워와 연결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챕터 1에서는 오가는게 불가능했지만 이번 챕터에서는 통로를 열어놓아서 이후 두 던전을 오가는게 가능해진다. 뭐.. 쓸 일은 거의 없지만
지하상가에는 군데군데 셔터가 있는데 이 셔터는 격일로 열리고 닫히는 구역이 정해져 있어서 날짜에 따라 길을 좀 돌아가야한다. 물론 한 군데로 다 연결돼있기 때문에 진행이 막힐 염려는 없다. 그리고 지하상가와 지하철역이 배경이라 그런지 던전 자체가 상당히 어둡고 여기부터 슬슬 크리쳐의 종류가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다른 보스들은 모두 마지막 보스룸에 가서야 모습을 드러내는데 특이하게 여기 보스만은 초반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이벤트신이라 전투는 없고 발견할 때마다 점점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구조. 이 때 누나를 부르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주인공들이 보스가 누구인지 깨닫고 나아가는 다소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게임 내내 주인공들을 괴롭히게 될 쿠로스케가 이 챕터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 쿠로스케의 등장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게임의 분위기가 어두워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작품상 분위기의 전환점이 되는 챕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