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d4d4d4,#d4d4d4><colcolor=#171717,#171717> 자기 앞의 생 La vie devant soi | |
장르 | 성장물, 블랙 코미디 |
작가 | 에밀 아자르(Émile Ajar) |
국가 | 프랑스 |
언어 | 프랑스어 |
출판 | 197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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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스의 소설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1975년 출판한 소설이다. 1970년 파리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하며, 무슬림 고아 소년 모모를 주인공으로 한다.2. 등장인물
- 모모(모하메드 카디르)[1]: 주인공. 초반까지는 10살로 소개되지만 실제 외형은 그보다는 훨씬 조숙해 보이는데, 이후 로자가 모모와 헤어지는 게 싫어 나이를 조작해 호적에 등록했음이 드러난다. 빠듯한 살림에 수시로 남의 물건에 손을 대거나, 커서 테러리스트가 되는 상상을 하는 등 전형적인 불량 청소년이지만 로자나 하밀 등 주변 사람들에게는 다정한 면도 있다.[2] 특히 친어머니에 관한 생각을 할 때는 평소의 조숙한 모습과 달리 아이 같은 면도 조금 보인다. 특히 로자의 건강이 나빠질수록 멘탈이 망가지는 묘사가 늘다가 로자가 죽자 시체에 어떻게든 화장품과 향수를 뿌리며, 몇 주 동안 그녀의 죽음을 감추려 하는 모습이 백미. 이후 시체가 썩어 가는 악취에 로자의 시체를 발견한 주변인들에 의해 나딘에게 맡겨진다.
- 로자: 모모를 돌봐 주는 나이 든 폴란드계 유대인 여성. 젊은 시절에는 매춘부로 일했으며, 지금도 그 인연으로 돈을 받고 후배 매춘부들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모모도 그 중 하나.[3] 과거 홀로코스트에서 살아 돌아온 경험이 있으며, 이 때문에 아무 상관도 없는 상황에서도 수시로 PTSD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치매가 심해지면서 이 증상이 더 잦아지는 편이다. 그래도 모모를 위한 친어머니의 송금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모모를 돌봐 주는 등 근본적으로는 좋은 인물. 65세의 고령에 비만으로, 갈수록 온갖 병을 달고 살며 건강이 악화되는 묘사가 늘어나다가 결국 막판에 집의 지하실에서 숨을 거둔다.
- 하밀: 노년의 무슬림 남성. 젊은 시절에는 옷감 행상 일을 했다. 모모에게 이슬람 교리를 비롯해 각종 교양과 지식을 가르쳐 주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치매 증세가 심해지면서 이 역할은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 롤라: 불로뉴 숲에서 일하는 인터섹스 매춘부. 첫 등장부터 무례하게 구는 손님을 죽여서 로자에게 위증을 요구하며 등장할 정도로 밑바닥 인생이지만, 투병하는 로자를 돕는 모습을 보면 모모, 로자와 마찬가지로 근본적으로 나쁜 인간은 아니다.
- 나딘: 유럽계 백인 여성. 직업은 성우이며, 남편[4]과 두 아이를 두고 있다. 길거리를 홀로 떠도는 모모를 보고 처음 그에게 접근했다. 모모는 처음에는 그녀의 자녀들을 보고 이런 여자에게 자신이 왜 필요하냐며[5] 그녀를 거부했지만, 로자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점점 그 스스로 나딘에게 의존하게 된다. 최종장에서는 결국 사실상 모모를 입양했다.[6]
- 카츠: 노년의 유대인 정신과 의사. 모모와 로자의 주치의로, 빈민가에서 기독교적인[7] 자비심을 베푸는 의사다. 다만 입원 및 연명 치료를 거부하는 로자의 의견을 계속해서 묵살하려 드는 등, 원리원칙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인정이 부족한 모습도 있다.[8]
- 유세프 카디르: 모모의 친아버지. 로자의 말로 볼 때 기둥서방 출신으로 추정된다. 아이샤라는 매춘부와 사랑에 빠져 모모를 낳았으나, 그녀가 바람을 피운다는 망상에 빠져 그녀를 살해했다. 심신미약이 인정된 건지 교도소로 가지는 않았으나, 이후 11년 동안 정신병원에서 치료감호 상태로 지내다가 심장병으로 인한 죽음을 앞두고 모모를 만나러 찾아왔다. 하지만 로자가 유대인 소년 모세를 친아들이라며 소개하는 바람에[9] 독실한 무슬림이었던 그는 충격을 받아 심장마비로 즉사했다.[10][11]
- 아르튀르: 모모가 친구처럼 대하는 우산. 실제 눈, 코, 입을 달고 옷을 입혀 대충 인간의 형태로 만든 뒤 길거리에서 재롱을 부리며 돈을 벌 때 쓴다. 나딘이 모모를 거둔 이후 라몽이 따로 이걸 옛 집에 들러 가져와야 할 정도로, 친구가 부족한 모모와는 꽤나 각별한 관계다.
3. 미디어 믹스
3.1. 영화
마담 로사(La vie devant soi, 1977) - 모세 미즈라히자기 앞의 생(La vita davanti a sé, 2020) - 에도아르도 폰티 연출, 소피아 로렌 주연[12]
3.2. 뮤지컬
로자(Roza, 1987) - 줄리안 모어 작사, 길버트 베커드 작곡4. 여담
김만준의 노래 모모에 등장하는 모모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 #[1] 초반에는 모하메드라는 이름만 드러나지만, 아버지의 성을 통해 본명 전체를 추측 가능하다. 다만 모모 본인은 모하메드라는 이름이 하층 노동자 아랍인에 대한 편견의 영향을 너무 강하게 받는다고 생각해 싫어한다.[2] 모모의 장래희망이 이러한 그의 양면성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강의 경찰이자 최강의 포주. 프랑스에서 매춘이 합법화된 건 2003년이니 당연히 말도 안 되는 꿈이지만, 근본적으로 로자 등 소중한 이들을 지키고 싶다는 동기는 양쪽 다 똑같다.[3] 다만 갈수록 본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수입이 줄어드는 편이다.[4] 이름은 라몽. 아내의 언급대로라면 소아과 의사로 추정된다.[5] 굳이 입양이 아니더라도, 자녀가 없는 청년~중년의 중산층 여성들이 빈민가의 고아들과 유사 모자/모녀 관계를 맺으려 한다는 언급이 있다. 모모는 나딘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지만, 실제로는 그저 순수한 호의였다.[6] 자식들은 모모를 처음 만났을 때는 무심코 상처를 줬었지만, 이 이후에는 꽤나 사이가 좋아진 모양.[7] 상술한 유대인이라는 언급과는 상충되는데, 집안이 유대계일 뿐 본인은 기독교도인 것으로 보인다.[8] 로자가 입원을 거부한 건 본인의 고통을 덜고 싶다는 것도 있지만, 모모의 보호자가 없다면 모모가 강제로 빈민 구제소로 보내질 수 있다는 두려움도 컸다. 워낙에 빈민구제소가 작품 내내 교도소만도 못한 수준의 끔찍한 곳으로 묘사되는지라 모모 역시 그녀에게 동조했는데, 카츠는 이걸 이해하지 못한 것.[9] 아이샤가 모모를 로자에게 맡기며 둔 편지에는 분명하게 '무슬림으로 키워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물론 실제 로자는 이 요구를 충실히 이행했지만, 이 한 마디로 다 틀어져 버린 것.[10] 시체는 신변이 보장된 유럽계 백인의 집 앞에 옮겨 두었기에(...) 살인 누명을 쓰지는 않았다.[11] 물론 로자가 치매로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이런 짓을 한 건 아니다. 모모가 자신의 아버지가 이런 인간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을까 두려워 일부러 거짓말을 한 것. 모모도 이게 말도 안 된다는 걸 마음속으로 느끼긴 했다.[12]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