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2 04:12:57

입영열차 안에서

1. 개요2. 상세3. 가사4. 실제 복무 기간은?5. 여담

1. 개요


가수 김민우가 1990년에 발표한 1집 타이틀곡 '사랑일뿐야'의 후속곡. 타이틀곡과 마찬가지로 가요톱10에서 골든컵을 받은 곡으로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주었다.

2. 상세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작곡가 윤상이 작곡과 편곡을 했으며 박주연이 작사한 노래다. 군입대로 인해 생이별을 하게 된 남자가 연인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표하는 내용이다.[1] 구슬픈 리듬과 슬픈 가사탓에 입대를 앞둔 장정들의 심기를 심란하게 만들었지만, 특히나 여자친구가 있는 장정들을 더더욱 서럽게 만들어 눈물바다로 만든 노래.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남성들의 절대적인 공감을 받는 가사를 여성인 박주연이 썼다는 점이다. 그녀가 이 곡의 작사를 했을때 당시 나이는 28세였다.[2]

1990년대에는 군입대 전야 송별회 때 빠지지 않고 단골메뉴로 불리던 노래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나왔던 김광석이등병의 편지가 다시 각광 받았기에 임팩트가 예전같지는 않다. 다만 이등병의 편지는 분위기가 너무 우울해서 송별회 분위기가 그야말로 초상집으로 갈 수 있는지라 비교적 덜 무거운 송별 노래를 찾는다면 여전히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송별회 같은 자리에선 여전히 선곡이 많이 되는 편이다.

3. 가사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두긴 싫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대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 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하기 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 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 동안 나는 잠도 못 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대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 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하기 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 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 동안 나는 잠도 못 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4. 실제 복무 기간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이라는 가사가 등장하기 때문에 당시 군복무 기간이 3년이었다고 아는 경우가 많다. 다만 실제로는 당시 대한민국 육군/해병대[3]의 징집 현역병 복무기간은 2년 6개월이었다. 지원으로 입대하는 해군은 2년 9개월, 공군은 3년이고, 단기복무 학사장교의 의무복무기간은 3년, 단기복무 부사관은 4년이다. 그리고 대학에서 교련 이수하면 군복무 3개월로 인정해줘서 실제로는 대학 2년을 마치고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하면 2년 3개월이 된다.

한편으로는 복무기간이 2년 2개월이던 2003년까지는 대학교 군휴학이 대체로 3년이었다. 2년 휴학하려면 딱, 1월에 가서 3월 제대하여 수강정정기간에 바로 복학하는 방법이 있긴 했지만 드물었고, 한 학기를 어긋나게 복학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면 여름에 졸업하게 되는 등 당시 사회인식, 커리큘럼 등에서 일반적이지 않아서 대부분 군휴학을 3년하고 2년 2개월 앞뒤로는 쉬거나, 놀거나, 아르바이트해서 학비나 생계비 등을 모으거나 하였다. 즉, 여타 이유들로 2년 2개월로 줄어든지 꽤 시간이 흐른 2000년대에도 과거 '군대 3년'이라는 것이 더 익숙했고, 반올림도 아닌 그냥 올림해서 3년이라고들 말했다. 실제로 공군이나 해군은 3년에 가까웠고,

노래 가사에서는 민간에서 부르는 대로 통상 개월 수를 반올림해 3년이라고 한 것이다. 혹은 화자의 상황에 맞춘 가사일 가능성도 있다. 그냥 군대에 가는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애인을 두고 떠나가는 것이니 체감상 3년, 혹은 더 길게 느껴질 것이다. 아니면 공군에 입대하는 거거나

어쨌든 가사에는 3년이라고 나와있으며, 이를 주제로 KBS의 퀴즈 프로그램 1대 100 261회 후반전 2단계 문제에서 이 노래 가사 속에 있는 군 복무기간을 맞히는 문제가 나왔는데, 보기는 2년, 2년 반, 3년으로 나왔으며 여기서 95명 중 46명이 떨어졌다. 참고로 당시 1인인 박규리[4]는 100인의 답을 썼으며 분포도는 34:12:49.

5. 여담

  • 이 노래와 여러 가요에서 언급되듯이, 실제 입영열차 안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 그 뒤 조성모가 2000년도에 발표한 클래식 앨범에서 리메이크된 곡은 상대적으로 밝은 톤의 댄스리듬 형식으로 완전히 리메이크 되어버렸다.
  • 2017년 2월 18일에 이지훈이 불후의 명곡에서 이 곡을 뮤지컬처럼 편곡해서 불렀다.

  • 2022년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 불후의 명곡에서 전원 현역병으로 복무 중이었던 DAY6 (Even of Day)가 이 곡을 불렀다. 원곡의 가사는 '3년'이지만 현 상황을 반영해서 '1년 반'으로 바꾸어 불렀다.


[1] 박주연이 실제로 이걸 듣고 예전의 자기가 썼던 일기장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2] 김민우의 '사랑일뿐야'도 박주연이 썼다. 이 외에도 조용필 '이제 그랬으면 좋겠네', 윤상 '가려진 시간 사이로', 김장훈 '나와 같다면', 김정민 '슬픈 언약식', 임창정 '그때 또 다시' 등 많은 히트곡의 가사를 썼다.[3] 2000년대 초까지 해병대 징집기수가 있었다.[4] 아버지가 국방홍보원에 방송제작 담당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