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30 16:18:59

이용규/선수 경력/2014년

이용규/2014년에서 넘어옴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이용규/선수 경력/한화 이글스
이용규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3년
1차 FA
2014년 2015년

1. 시즌 전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 4월2.2. 5월2.3. 6월2.4. 7월2.5. 8월2.6. 9월
3. 총평

1.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3월 17일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어깨 수술의 재활 상태가 60~70%의 회복을 보였으며, 일단 시즌 개막 후 4월까지는 2군이 있는 서산에서 실전 연습을 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3월 26일, 김응용 감독이 이용규를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을 선언했다. 어깨가 회복될 때까지는 지명타자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인데, 이 결정에 대해 한화 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 4월

그리고 우려속에 지명타자로 출전한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이라는 괜찮은 성적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2014년부터 같이 뛰게 된 정근우와의 1, 2번 테이블세터진의 조합은 굉장히 뛰어난 편. 일단 중견수 수비는 펠릭스 피에가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수비에 나설 수 있는 5월이 되면, 최진행이 풀가동되는 타선과 함께 수비도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삼성 전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은 타격성적을 보여줬으나, SK와의 문학 원정 동안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톱타자로서 역할을 해주지 못했고, 급기야 4월 6일 경기에서는 엔트리에서 제외당하며 1번타자 자리를 정근우에게 내주기까지 했다.

문제는 본인보다 약 50억이 저렴한 이대형과의 비교가 불가피하다는 사실. 물론 여태까지의 누적스탯으로만 보면 도루를 빼면 비교 대상도 될 수 없는 둘이지만, 올해 이대형이 조금이라도 이용규에게 들이댈 수 있는 성적을 올릴 경우, 이용규의 객관적인 활약 여부와 관계없이 무지하게 까일 것이 분명하다. 이것과는 별개로 이적 과정에서 생긴 잡음으로 골수 KIA팬들에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으니, 한화가 기챔필드 원정오는 날 타석에 들어올 때 과연 어떤 대접을 받을 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갸갤에서는 욕할 것 없이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자는 글이 흥하는 중이다.

4월 12일 기준으로 39타수 8안타, 타율 .205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루율 역시 .262로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4월 16일 친정팀 KIA를 상대로 8회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4월 20일 LG 트윈스전에서는 2회 2타점 3루타를 기록했고 6회에도 2루타를 쳐낸 후 김태균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4월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 5타수 3안타를 올리며 타율을 조금 끌어올렸다.

묘하게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이용규의 부진 이야기가 나오면, 그 다음경기에서 안타나 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하고 있다. 12일 그간의 부진으로 인해 우려 기사가 나오니, 곧바로 기아전에서 친정팀에게 비수를 꽂는 타점을 올리고, 또 이대형과 비교를 하니 LG 전에서 타점을 올리고, 두산과의 3연전에서 이용규 지명타자 딜레마 운운의 기사가 나오자 곧바로 타점을 올렸다.

2.2. 5월

5월 18일 SK와의 홈경기에서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자기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타율도 .276로 상승했고 시즌 20득점 달성에 성공했다.

사실 원래 6윌 이후에야 출전이 가능한 선수를 감독이 끌어다 쓰는 바람에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 같은 케이스로 조기 등록된 최진행이 3주만에 부상으로 다시 말소된 것을 보고 팬들은 이용규도 2군에서 쉬게 하라고 성토하고 있다.

타율은 약간 저조하지만 1번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출루율도 3할 후반대로 높은 편이고 6월 이후 컨디션이 올라오면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수비를 들어간다면 한화 외야 수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탄탄해질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은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과의 주중 3연전에서 1회에 내야안타로 출루하고도 어이없이 1루에서 견제사당하는 장면이 두번이나 나왔으나, 22일 타선이 대폭발하는 가운데 자신도 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또한 3할 가까이 올라왔다. 슬로우 스타터의 기질이 또다시 드러나는 중이다.

5월 24일 두산을 상대로 또 다시 3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드디어 타율이 3할을 돌파했다!

5월 25일 경기에서는 3일 연속 3안타 경기를 성공시키는 것은 물론 2볼넷을 얻어내며 그날 경기 5타석에서 모두 출루를 하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타율과 출루율 때문에 이대형과 비교되는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성적에서 이대형을 역전했다. 다만 아직 도루가 8개에 그치고 있으며 성공률이 좋지 않다. 주루플레이 자체는 대단히 빼어나지만 루상에 나갔을 때 성과가 좋지 않다.[1]

2.3. 6월

성적 자체는 좋은 편이지만 지명타자라는 제한 때문인지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예비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이후 김응용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경기출전과 병행하고 있는탓에 재활이 더뎌 올해는 수비가 힘들것 같다는 언급을 했다. 이제와서 잘 치고있는 선수를 재활로 빼기도 애매한 상태가 된걸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는 글러브를 끼고있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4. 7월

올스타 브레이크쯤이면 가능할 것 같았던 외야수비 투입은 여전히 기미도 안 보이고 있고, 선수 본인도 초조함 때문인지 타석에서도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쯤되면 재활도 재활이거니와 성적만 놓고 봐도 2군행이 이상하지 않을 판. 일단 WAR이 시즌의 2/3가 지난 7월말인데 0.44로 처참한 수준이다.

게다가 라디오볼에서 정철우 기자의 언급에 따르면 2014시즌 중 수비를 보는 건 이미 진작에 물건너갔고, 어깨 상태가 점차 회복되기는커녕 다시 악화되어 2015시즌에조차 개막과 동시에 수비투입을 장담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선수 개인으로서도 선수인생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해도 될 정도다.[2] 팀으로서도 타격보다 외야 수비안정을 위해 데려온 선수인데 수비 면에선 전혀 써먹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2.5. 8월

침체의 극에 달한 타격감은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고 점점 김태완이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WAR은 0.17까지 떨어져, 갓 1군에 데뷔해 10경기 남짓 뛴 강경학보다도 못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재활도 재활이지만 기량으로 봐도 2군행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 그럼에도 계속 1군에 머무르며 대타로 출전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에 대해 이용규 본인이 연봉보전을 위해 1군 출전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진작에 1시즌 규정타석(397타석)을 채웠는데도 계속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설득력이 없는 얘기다. 아니 그 전에 감독이 뛰지 말라고 하는데 선수가 고집부려서 출전한다는 것부터가 일종의 항명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황당무계한 소리다.

SK의 외야수 조동화와 함께 규정타석 진입 선수중 홈런이 없었지만, 8월 24일 조동화가 문학 삼성전에서 솔로홈런을 날리면서[3] 규정타석 진입 선수중 유일하게 손맛을 보지 못한 선수가 됐다.

결국 경기 막판에 대주자로만 출전하고 있는데 이는 심상치 않은 것으로, 발 빠르고 주루 센스 있는 대주자감은 2군에도 널렸기 때문이다.[4] 그래서 메이저리그의 메이저 계약처럼 1군 보장조항이 FA계약 조건으로 체결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결국 8월 27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번 시즌에 다시는 올라올 수 없을 듯하다. 팬들은 내년에는 100% 컨디션으로 수비를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5]

2.6. 9월

라디오 프로그램 사사구에서 지명타자 출장은 타의적인 출장이었으며 킬끼리의 욕심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진실이 밝혀진 만큼 팬들은 하나같이 한 사람을 욕하는 중이며 게다가 열흘이 갓 지난 9월 7일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게다가 컨디션 점검차인지 9월 23일 KIA와에 연습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3. 총평

2014시즌 104경기 출장 타율 .288 안타 103 도루 12를 기록하였다. 예년같으면 규정타석 채우고 타율 2할 8푼이면 밥값은 했다는 말은 들을 만 하지만, 이번 시즌은 역대 최악의 타고투저 시즌이었다는 점이 함정.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46위로 뒤에서 세는 게 더 빠를 정도다. 거기다 최고의 장점인 주루툴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12도루에 그쳐 말 그대로 리그의 흔한 외야수 정도의 성적을 내고 말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부상의 여파로 수비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한화 이글스의 전체적인 2014년 야수 운용에도 유 무형의 부담을 주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WAR가 -0.5로 팀내 비중이 공기에 가까웠다. 강민호와 함께 2014 최악의 먹튀로 불려도 할 말이 없는 상황. 결국 피에의 대체선수로 오게 된 나이저 모건과 포지션이 겹쳐 내년 시즌부터 주전 자리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팬 중에서는 부상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한화 이글스에서 FA로 이용규를 영입한 것이었으니 이런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된 면도 있다는 점, 그리고 김응용 감독이 무리하게 출장을 강요한 점도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을 망친 점이 온전히 이용규만의 탓은 아니라고 변호하는 의견도 조금 있는 편이다. 또한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은 .385로 여전히 준수한 수준이기 때문에, 선구안이 망가진 것은 아니라 선두타자로서 반등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는 편이다. WAR문제도, WAR은 수비 포지션에 따라 보정이 들어가는 스탯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이용규는 이번 시즌에 지명타자로 출전한 타석이 매우 많아 WAR에서 조금 손해 본 편이다.

거기에 이 때문에 피해를 본 다른 선수가 바로 다름아닌 최진행. 수비가 그냥그래 지명타자가 적합한 포지션인 선수를 어쩔수 없이 좌익수로 내보내 최진행의 공격력 역시 심한 손해를 보고 말았다. 거기에 FA로 연봉이 보장되는 이용규와 달리 최진행은 2,000만원 삭감되었다.

[1] 해설자들은 도루 실패가 많은 이유를 수비를 보지 않고 지명타자로 나오다 보니 그라운드 위에서의 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2] 아직 29세이고 다음 FA 생각도 해야 할 나이다.[3] 무려 4년 2개월만에 친 홈런이다.[4] 예를 들어 한화 2군에는 퓨처스리그 도루왕 송주호가 있다. 대주자와 대수비로서의 역량은 확실히 현재의 이용규를 능가한다.[5] 재활군에 입소한 이유가 손목 부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어깨 때문에 내려간 것이 아니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