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23:29:28

위클리 월드 뉴스


Weekly World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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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이 이라크에서 포획되다 대표 캐릭터인 배트보이
1. 개요2. 상세3. 국내에서 사실인 양 소개된 주요 기사들의 예4. 여담

1. 개요

공식 웹사이트
미국 타블로이드지중 가장 유명했을지도 모르는 신문이지만, 다른 타블로이드가 진실과 거짓사이에서 추잡한 기사들을 남발하고 있을 동안 위클리 월드 뉴스는 세살 먹은 어린애가 아니고서는 누구나 뻥인 것을 알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조잡한 합성 사진과 함께 실었다. 애초에 신문 설립 모토가 "사실 보도를 신문의 수치로 생각하며 단 한 줄이라도 사실을 보도할 시 편집진 전원이 자폭할 각오가 되어 있다."다.
- 딴지일보

1979년부터 2007년까지 간행된 미국의 주간지 신문이자 찌라시 신문의 대표주자다.

2. 상세

The World's Only Reliable Newspaper라는 문구를 신문에 당당히 쓰고 있는데, 개그를 위한 유머성 엉터리 기사들로 채워져 있는 신문이다. 쇼핑센터나 슈퍼마켓 등에서 계산대 옆에 잡지보다 훨씬 저렴한 값에(일간지 보다 약간 비싼) 쌓아두고 배포했기 때문에 흔히 "슈퍼마켓 타블로이드"라고 불린다. 국내에서도 한때 흥했던 교차로메트로 같은 공짜 생활정보지 신문과 비슷하게 소비된다. 주로 한 손으로 들고 읽기 쉽도록 일반 신문의 절반 정도 크기인 타블로이드판으로 주간 단위로 발행되고 주된 대상 독자들도 대중적으로 주부나 노동자 등으로 상점, 지하철, 버스 등에서 줄서서 기다리거나며 타고 다니며 잠깐 읽고 버리는 용도. 그러니 실제로 쓸모있는 정확한 뉴스나 정보보다는 흥미위주의 유머나 풍자, 가짜 뉴스로 채워져있다. 예를 들어 UFO에 납치된 사람들의 경험담이나 지구에 침투한 외계인의 고백, 숨어사는 엘비스 프레슬리와의 단독 인터뷰 같은 전혀 믿을 수 없는 흥미위주의 기사들.

한때 우리나라의 신문들 한 구석에 존재 했던 "해외토픽"의 상당 부분은 이 신문이 만든 엉터리 기사가 출처였으며, 주로 2000년대 이전, 우리 언론이 해외 사정에 무지했을 때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했다. 스포츠지나 타블로이드 같은거야 뭐 그렇다 쳐도 메이저 일간지는 물론 저명한 언론인 이규태 조차도 자신의 칼럼에서 이런 실수를 저질렀으니... 그런데 문화일보는 2004년 즈음에도 이 신문을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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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어린이들이 보는 괴담이나 기괴한 이야기를 역은 책중 서양, 도시전설 및 야사, 예언, 미스테리 등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의 출처 대부분은 이 신문이라는 설이 있다. 실제로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국내에만 무려 11권이 찍혀 나왔다.(...)

아무튼 2007년에 폐간된 것만은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이 신문이 폐간되자 많은 독자들이 애도를 표했다. 어쩌면 CIAFBI맨 인 블랙의 심기를 거스르는 모종의 음모에 걸려든 건 아닐지.. 이 신문의 폐간 후에는 이런 진실 보도의 역할은 미국판 딴지일보라 할만한 디 어니언이라는 인터넷 풍자뉴스 싸이트가 대신하고 있다. 가끔, 특히 명절이나 선거철 등에 특종보도를 많이 한다.

하지만 아직도 인터넷 등지에서는 그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 이 신문의 정체를 모르는 이들이 위에 나온 갖은 거짓 정보들을 사실인 것으로 믿고 온갖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등에 퍼올리는 행동이 2010년대에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혹 기괴한 사건을 다룬 기사를 보면 기사의 출처가 어디인지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영화 '맨 인 블랙'에서도 등장. 맨 인 블랙 요원들이 믿는 유일한 신문이기도 하다. 이 신문 기사를 보고 바퀴벌레 외계인이 에드가라는 인간의 피부를 뒤집어 쓰고 활동하는 것을 주인공 둘이 알게 되는데, 여담으로 당시 표지는 유명한 미국 화가 그랜트 우드의 '아메리칸 고딕'이란 작품의 패러디이다. 이후 기억을 잃은 케이가 아내와 재결합한 내용도 이 신문을 통해 보도된다.

소설 멋진 징조들에서도 등장. 묵시록의 4기사 중 '전쟁'이 종군기자로 잠깐 지냈던 곳이다. 당연히 편집부는 그녀의 기사는 대부분 무시하고(이때문에 다른 유력 일간지의 종군기자들이 WWN을 깐다. 전쟁이 일어나기도 전에 먼저 가있는 재주를 지닌 엄청난 인재를 썩히고 있다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아서 오하이오 주 디모인의 햄버거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등의 기사나 주로 내는데, 이는 후반부에 사실로 밝혀진다!

2016년 현재도 인터넷에서는 기사가 작성되고 있다.

위클리 월드 뉴스와 쌍벽을 이룬 경쟁지로는 내셔널 인콰이어러 (National Inquirer) 가 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감마선 폭발 같은 천문학적 발견을 특종보도 하기도 하였다. 근래에 큰 파문을 일으킨 특종 보도로는 세계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사주이자 세계최고의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TV 앵커인 로런 산체스와의 불륜과 사생활에 대한 사진들을 20만 달러에 사들여 추적폭로해 이혼에 이르게한 유명한 실적을 올린바 있다. 2019년 1억 달러에 다른 미디어 기업에 매각되는 등 아직도 활동중이다.

3. 국내에서 사실인 양 소개된 주요 기사들의 예

  • 빌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에 화가 난 힐러리가 물건을 집어 던져서 빌의 눈에 멍이 들었다는 소식. 눈이 멍든 빌의 사진도 실렸다. 조선일보에도 실렸고 김형곤이 한 TV 프로에서 이 사실을 전했다. 조선일보의 해당 인용보도는 당시 딴지일보에서 까였다.
  • 스웨덴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을 보는 것을 합법화했다는 소식. 심지어 스웨덴 국회의사당은 이 법에 발맞춰 바닥을 투명 유리로 바꾸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소식도 인터넷을 달궜다.
  • 아돌프 히틀러남장여자(?)였다는 설. (관련 헤드라인) 이는 상술한 아니!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도 전재되었다.
  •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임신했다는 이야기. 심지어 이 기사가 한국에 알려진 이후 테일러는 네이버 검색어 1위를 달성했다.
  • 2009년, 국민일보에서 가슴 큰 여성이 작은 여성보다 아이큐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뉴스 아래 가슴성형광고는 덤 문제의 기사는 출처를 당당히 위클리 월드 뉴스라고 밝히고 해당 헤드라인까지 넣어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1] 해당 기사는 2013년 7월 뜬금없이 발굴되어 트위터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같은 해 한국에서도 비슷한 기사가 나왔다.
  • 메럿증후군이라고 여성들의 가슴이 작아지는 전염병이 돈다는 소식도 있었다.
  • 또한 우주의 천국을 허블 우주 망원경이 관측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링크
  •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인 버스터 심커스라는 사람에 대한 기사도 있다. # 실제로는 한글로는 물론 이 사람의 영어이름인 buster simcus로 검색해 보아도 위클리 월드 뉴스에서 나온 사진과 기사, 그리고 후술할 체코에서 만들어진 밀랍인형 사진 이외에는 이 사람의 사진이나 행적이 일절 나오지 않으며, 1965년생이며 텍사스 주 출신이고 2005년에 사망했다거나 1959년생이며 아직 살아있고 콜로라도에 거주하고 있다는 등 인터넷에 나온 정보도 모두 뒤죽박죽이고 심지어 이 사람의 사진이라고 돌아다니는 사진과 밀랍인형의 사진도 전혀 닮지 않았다. 다만 다른 기사들과 달리 그나마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 종종 낚이는 사람이 생기는데, 체코에서도 낚여서 이 세상의 특이했던 사람들을 밀랍인형으로 만들어 전시회를 여는 와중에 이 사람의 밀랍인형을 만들어 전시했다.#
  • 존 프랭클린의 탐험대 중 한 사람이었고 이후 사망해 묻힌 뒤 1980년대에 미라 상태로 발견되었던 존 토링턴이 최초의 냉동인간으로 부활했다는 뉴스도 있었다.#

4. 여담

  • 진성문화사에서 나온 세계의 특종 불가사의라는 책은 거의 위클리 월드 뉴스 사진집이라 할 정도로 자료를 가져다가 도록과 함께 채워 넣었다.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시리즈에서도 요지경 신문이 이와 비슷하게 사진을 꽉꽉 채워넣은 책이다.
  • 한국의 유튜버 동심파괴(유튜버)가 영상을 올리는 행각이 딱 위클리 월드 뉴스의 영향을 받은것으로 보인다. 자극적인 합성사진으로 이목끌기, 과장된 미스터리 썰 풀기가 공통 코드다.


[1] 이 기사의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위클리 월드 뉴스는 상기에 적은 것처럼 2007년에 폐간되었다는 것이다. 2년전에 폐간된 찌라시 기사가 도대체 어떻게 한국 뉴스에 실렸는지는 해당 신문사 편집장 제외하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