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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
1. 개요
루마니아계 미국인 심리학자 데이비드 웩슬러가 만든 지능검사.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의학적·법적 근거로 사용될 수 있는 지능검사이다.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정되는데, 이는 웩슬러 지능검사가 충분한 보편성과 표준성, 국제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기존의 비네 검사, 미군에서 1차 대전 무렵 빠르게 입영 대상자[1]를 선정하기 위해 개발한 Army Alpha와 Army Beta, 그 밖에 검사들을 바탕으로 만든, WB-I을 개선하였다.
성인용 웩슬러 검사 K-WAIS(16∼64세)와 아동용 웩슬러 검사 K-WISC(6∼16세), 그리고 유아용 웩슬러 검사 K-WPPSI(만 2세 6개월 ~ 7세 7개월) 이 3가지로 나뉜다. 연령에 따라 나눈 것이므로 종류와 무관하게 지능지수는 평균(기댓값)이 100, 표준편차는 15인 정규분포를 따르고, 이상점(outlier)은 최고 점수가 160, 최하 점수가 40으로 도출되도록 설계되었다. 국내에서는 나이와 환경에 따라 다른 검사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지능 검사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이며, 성인용뿐 아니라 소아, 영유아 등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현재까지 가장 신뢰성이 높은 지능검사로 인정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때때로 웨이즈(WAIS), 위스크(WISC), 그리고 윕시(WPPSI)라고도 언급한다.
2. 역사
| 연도 | 내용 |
| 1946년 | <colbgcolor=#fff,#000>WB-I, WB-2 (Wechsler-Bellevue Intelligence Scale Form I) 개발 |
| 1955년 | 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로 개정 |
| 1981년 | WAIS-Revised로 개정 |
| 1997년 | WAIS-III 출판 |
| 2008년 | WAIS-IV 출판 |
| 2024년 | WAIS-V 출판 |
웩슬러 3까지는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으로 구분되었다.
2008년 웩슬러 4는 언어이해, 지각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 총 4가지 분류로 좀 더 세분화되었다.
2021년 웩슬러 5부터는 언어이해, 시공간, 작업기억, 처리속도, 유동추론 총 5가지로 더욱 세분화되었다.
3. 내용
10여 개의 검사를 통해 언어이해, 지각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를 본다. 용어만 달라진 거지 실질적인 검사 내용은 큰 차이는 없다. 결과값이 나오면 IQ 평균이 100, 표준편차가 15인 정규 분포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점수로 나타내게 된다. 똑같은 IQ 120이더라도 A는 언어성 지능이 높을 수 있고 B는 동작성 지능이 높을 수 있는 등 차이가 있을 수 있다.검사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 웩슬러 지능검사 3(WAIS-III)의 항목 | |
| 분야 | 문제 유형 |
| 언어성 지능 | <colbgcolor=#fff,#000>상식, 공통성, 산수, 어휘, 이해, 숫자 |
| 동작성 지능 | 빠진곳 찾기, 기호 쓰기, 차례 맞추기, 토막 짜기, 모양 찾기, 미로 |
| 웩슬러 지능검사 4(WAIS-IV)의 항목 | |
| 분야 | 문제 유형 |
| 언어 이해 | <colbgcolor=#fff,#000>공통성, 어휘, 상식 |
| 지각 추론 | 토막짜기, 행렬 추론, 퍼즐 |
| 작업 기억 | 숫자 외우기 및 산수 문제 |
| 처리 속도 | 동형찾기와 기호 쓰기, 타 영역 문제 풀이시간 |
| 웩슬러 지능검사 5(WAIS-V)의 항목 | |
| 분야 | 문제 유형 |
| 언어이해 | <colbgcolor=#fff,#000>공통성, 어휘 |
| 시공간 | 토막짜기, 퍼즐 |
| 유동 추론 | 행렬추론, 무게비교 |
| 작업 기억 | 숫자 순서, 실행 숫자 |
| 처리 속도 | 기호쓰기, 동형찾기 |
구체적인 측정 방법은 당연히 전문 교육을 받은 임상심리사만 알고 있으며, 검사 세트의 구입도 임상심리사만 가능하다. 또한 이 중에서 어휘, 상식, 토막짜기(빨간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블럭으로 제시되는 문제의 형태를 맞추는 문제를 풀게 된다)의 검사는 환자의 병전 지능을 측정할 수 있다.
종합적인 지능을 측정하기에 인터넷에서 몇 가지 요소만으로 간단히 치르는 지능 검사와는[2] 좀 다르며, 문제형이 아니라 피검사자가 임상심리사의 지시에 따라 말과 행동으로 검사를 수행한다. 보통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처리속도가 매우 낮게 측정되는 사람이거나[3] 집중력이 떨어지면 개별 검사 후 쉬고 다시 하므로 시간은 더 길어진다. 이것들 모두 인지능력 측정을 위한 것이어서 너무 대충 하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경계선 지능[4] 수치가 나올 수 있으므로 짜증내지 말고 열심히 하자. 물론 임상심리사는 환자의 태도도 보고 의심이 가면 학력 등 다른 면도 종합하여 측정하니 이런 사람들이 진짜 경계선 지능으로 판정될 가능성은 없다.
일반적으로 지능을 말할 때 크게 언어성과 동작성으로 나누지만 웩슬러 4부터는 세분화되었기에 동작성과 언어성을 한번에 구분하기 힘들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웩슬러 4 기준으로 지각 추론/처리 속도를, 웩슬러 5 기준으로 시공간/유동 추론/처리 속도를 동작성 지능으로 간주하면 이해하기 쉽다.
4. 용도
널리 쓰이는 검사로 보통 피해자나 가해자의 정신적 발달 정도를 증명하기 용도로 제시된다. 예를 들어 지적장애나 경계선 지능 등 지능과 관계된 지적인 장애, 문제를 진단할 때 중요하다. 사고를 당해 뇌를 다쳐 보험회사에 보험금 청구를 할 때, 사고 전보다 지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아 보기 위해서 검사하기도 한다. '사고 전의 지능을 어떻게 알 수 있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WAIS에는 사고 전 지능을 타당하게 추정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마련되어 있다.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때, 정신적-사회적 미성숙을 증명하기 위한 근거로 제출하기도 한다.[5] 병역판정검사에서 정신질환이나 지능을 증명하는 자료로도 매우 자주 쓰인다.그 외에 영재 아동을 판별할 때도 사용 가능하고, 검사를 통해 개인의 인지적 특성과 강점, 약점을 파악하기도 한다.
5. 점수
웩슬러 지능검사는 수검자의 연령에 따른 규준을 적용하여 점수를 산출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지능지수(IQ)는 전체 지능지수(Full Scale IQ, FSIQ)를 의미하며, 평균 100, 표준편차 15인 편차 지능지수 체계를 사용한다.검사는 여러 소검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소검사에서 얻은 원점수를 연령별 규준에 따라 환산한 뒤 이를 조합하여 지표점수와 전체 지능지수를 산출한다. 따라서 전체 지능지수는 단순히 문제의 정답 개수를 합산한 점수가 아니다.
| 점수 종류 | 평균 | 표준편차 | 점수 범위 |
| 전체 지능지수(FSIQ) | 100 | 15 | 40~160 |
| 지표점수 | 100 | 15 | 50~150 |
| 소검사 환산점수 | 10 | 3 | 1~19 |
성인용 웩슬러 지능검사 4판(WAIS-IV) 기준
성인용 웩슬러 지능검사 4판(WAIS-IV)의 전체 지능지수는 최저 40점에서 최고 160점까지 산출된다.[6]
소검사 환산점수(Scaled Score)는 전체 지능지수와 달리 평균 10, 표준편차 3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소검사에서 13점을 받았다면 평균보다 1표준편차, 16점을 받았다면 2표준편차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이러한 환산점수를 조합하여 언어이해, 지각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 등의 지표점수와 전체 지능지수를 산출한다.
5.1. 결과별 분류
웩슬러 지능검사는 전체 지능지수(FSIQ)에 따라 지적 능력의 수준을 여러 단계로 분류한다. 다음은 성인용 웩슬러 지능검사 4판(WAIS-IV)에서 사용하는 질적 분류 기준이다.| 웩슬러 지능검사 4판(WAIS-IV)의 지능지수별 분류 | ||
| 지능지수(IQ) | 분류 | 영문 명칭 |
| 130 이상 | <colbgcolor=#fff,#000> 매우 우수 | Very Superior |
| 120~129 | 우수 | Superior |
| 110~119 | 평균 상 | High Average |
| 90~109 | 평균 | Average |
| 80~89 | 평균 하 | Low Average |
| 70~79 | 경계선 | Borderline |
| 69 이하 | 매우 낮음 | Extremely Low |
이러한 분류는 개인의 지적 능력이 규준 집단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해당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각 등급의 경계가 절대적인 지적 능력의 차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한 검사 판본에 따라 분류 기준이나 명칭이 달라질 수 있다.
지능지수에 따른 분류 체계는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변화해 왔다.
- 1916년 : 심리학자 루이스 터먼이 스탠퍼드-비네 지능검사에서 IQ 140 초과를 '천재 또는 준천재(Near genius or genius)'로 분류했다.
- 1937년: 천재 발달 연구 결과 IQ와 성취가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자 터먼은 스탠퍼드-비네 검사 개정판에서 '천재'라는 명칭을 없애고, IQ 140 이상을 '매우 우수(Very Superior)'로 변경했다. 이 시기 웩슬러 지능검사의 개발자 데이비드 웩슬러는 천재 유전 연구 결과를 의식해서인지 '우리는 단일 지능 검사만으로 누군가를 천재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주저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 현대: 웩슬러 4판은 IQ 130 이상을 '매우 우수(Very Superior)'로 분류하며, '천재'라는 공식 등급을 사용하지 않는다.
전체 지능지수(FSIQ)가 130 이상이면 통계적으로 상위 약 2.3%에 해당하며, 140 이상은 상위 약 0.4%에 해당한다. 다만 140 이상이라는 별도의 공식 분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130 이상은 모두 최우수 범주에 포함된다.
이러한 분류는 개인의 지적 능력을 통계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웩슬러 70 미만은 지적장애를 강하게 의심하는 수준으로 간주되고 웩슬러 70-79, DSM 71-84는 경계선 지능이라고 본다.
또한 언어이해, 지각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 등 개별 지표 사이에 큰 편차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전체 지능지수만으로 개인의 인지능력을 설명하기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비정상적으로 특정 분야만 높거나 특정 분야만 낮은 사례들이 그러한데 이러한 사례들은 일반적으로 간질 등 신경 손상자나 ADHD, 자폐 스펙트럼,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한편 높은 지적 능력이나 특정 분야에서의 탁월한 영재성을 지녔는데도 학습장애나 기분장애가 공존하는 이중특수성(twice-exceptionality)이라는 이상한 증상을 가진 집단도 발견되었다. 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뛰어난 능력과 장애로 인한 어려움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두 특성이 서로를 가려 둘 다 제대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미국 영재교육학회(NAGC)는 이중특수성을 공식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그 특질과 복잡성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5.2. 백분위와 분포
웩슬러 지능검사의 점수는 정규분포를 기준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평균인 100점을 중심으로 인구의 약 68.3%가 IQ 85~115에, 약 95.4%가 IQ 70~130에 해당하는 범위에 분포한다.다음은 평균 100, 표준편차 15인 정규분포를 가정했을 때 특정 지능지수 이상 또는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의 이론적 비율이다. 표준편차는 그리스 문자 σ(시그마)로 나타내며,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의미한다.
| 지능지수(IQ) | 표준편차 | 인구 비율 | 대략적인 빈도 |
| 160 | +4σ | 상위 0.00317% | 31,600명 중 1명 |
| 145 이상 | +3σ | 상위 0.135% | 741명 중 1명 |
| 130 이상 | +2σ | 상위 2.28% | 44명 중 1명 |
| 115 이상 | +1σ | 상위 15.87% | 6명 중 1명 |
| 100 이상 | 0σ | 상위 50% | 2명 중 1명 |
| 85 이하 | -1σ | 하위 15.87% | 6명 중 1명 |
| 70 이하 | -2σ | 하위 2.28% | 44명 중 1명 |
| 55 이하 | -3σ | 하위 0.135% | 741명 중 1명 |
| 40 이하 | -4σ | 하위 0.00317% | 31,600명 중 1명 |
정규분포를 가정한 이론값으로, 실제 검사 규준에서 산출되는 백분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규분포는 평균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이므로 평균에서 같은 거리만큼 떨어진 점수의 상위 및 하위 누적 비율은 동일하다. 예를 들어 IQ 145(+3σ) 이상과 IQ 55(-3σ)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의 이론적 비율은 각각 약 0.135%로 같다.
다만 위 표의 비율은 정규분포를 가정하여 계산한 이론값으로, 실제 검사에서 관찰되는 점수 분포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또한 WAIS-IV의 백분위는 일정한 자릿수로 반올림하여 표기하므로 정규분포에서 계산한 누적확률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IQ 145(+3σ)의 백분위는 99.9로 표기되지만, 이론적인 상위 비율은 약 0.135%이다.[7] 특히 최고점과 최저점에 가까운 극단적인 점수에서는 백분위의 표기 정밀도와 검사의 측정 범위에 한계가 있고 이를 실제 인구에서의 정확한 출현 빈도로 해석하는건 무리다.
검사의 점수 범위가 160까지밖에 없지만, 인간의 지적 능력이 160이라는 수치에서 한계에 도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이것이 실질적인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상한 너머의 지적 능력이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검사가 그 이상의 차이를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행 편차 IQ는 평균 100, 표준편차 15인 정규분포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 기준에서 3σ 구간(55~145)에 전체 인구의 약 99.73%가 분포하며, IQ 145 이상은 상위 약 0.135%, 즉 741명 중 1명에 해당한다. IQ 160(+4σ) 이상은 약 3만 2천 명 중 1명, IQ 175(+5σ) 이상은 약 350만 명 중 1명으로, 한국 인구 전체에서도 이론적으로 15명 남짓에 불과하다. 5σ라는 수치는 입자물리학에서 힉스 보손 등의 발견을 선언하는 데 사용되는 통계적 기준이기도 하다.[8] IQ 190(+6σ) 이상은 약 10억 명 중 1명으로, 전 세계 인구를 기준으로도 이론상 8명 정도에 해당하며 자연 상태로 보면 매우 이상한 돌연변이나 운석 충돌, 대규모 기상 이변 수준에 가깝다.
그리고 이러한 수치들은 극단적인 구간으로 갈수록 실제 측정 결과보다는 정규분포에 대한 통계적 가정에 의존하게 된다. WAIS-IV의 미국 표준화 표본은 약 2,200명으로, 정규분포를 가정하면 IQ 145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3명 정도에 불과하며, IQ 160 이상은 기대 인원이 1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높은 점수의 출현 빈도를 실제 표본만으로 검증하기는 어렵다. 또한 검사 문항의 난이도와 측정 상한, 측정오차 등의 문제로 높은 지능지수 구간에서는 개인 간 능력 차이를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워진다. 흔히 언급되는 IQ 190이나 200 등의 수치는 과거 정신연령을 생활연령으로 나누어 계산하던 비율 IQ에서 비롯된 사례도 있고 보기 좋으라고 표준편차를 15가 아닌 24로 하는 평가도 있어 웩슬러 지능검사의 IQ와 동일한 척도로 비교할 수 없다. 결국 IQ 160이라는 상한은 인간의 지적 능력이 도달할 수 있는 절대적인 한계라기보다, 해당 검사가 신뢰할 만한 수준에서 측정할 수 있도록 설정된 점수 범위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 검사랑은 달리 웩슬러 지능검사에서는 IQ가 1시그마만 넘어도 현실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겠다.
5.3. 영재
웩슬러 지능검사는 영재의 지적 능력을 평가하고 영재교육 대상자를 판별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특히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웩슬러 아동 지능검사(WISC)는 영재성 평가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개인 지능검사 중 하나이다. 미국 영재교육학회(NAGC)는 웩슬러 검사가 영재 및 이중특수성(twice-exceptionality)을 가진 아동의 인지적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영재 판별 과정에서 전체 지능지수(FSIQ)뿐 아니라 일반능력지수(GAI) 등 보조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9]지능지수와 영재성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조도구들도 준비되어 있다. 지능검사는 일반적인 인지 능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지만, 특정 분야에서의 창의성이나 문제해결력, 학문적 잠재력 등을 모두 측정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현대의 영재교육에서는 지능검사 결과와 함께 학업 성취도, 창의적 사고력, 교사의 관찰 및 추천, 분야별 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10]
실제로 국내 영재학교에서도 IQ 130 이상과 같은 일률적인 입학 기준을 적용하지는 않는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운영 규정에는 표준화된 지능검사가 영재교육 대상자를 판별하는 방법 중 하나로 명시되어 있으나, 2027학년도 일반전형에서는 학생기록물평가, 창의적문제해결력평가, 영재성다면평가를 거쳐 신입생을 선발한다.[11][12]
한편 국내 영재학교 신입생들의 지능지수를 조사한 사례도 있다. 2013년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부산과학영재학교(현 한국과학영재학교)가 2003~2004년 신입생 271명의 IQ를 조사한 결과, 140~149 구간에 해당하는 학생이 115명(42.4%)으로 가장 많았고, 130~139 구간이 79명(29.2%)으로 그 뒤를 이었다. 두 구간에 해당하는 학생은 모두 194명으로 전체의 약 71.6%를 차지했다.
| 2003~2004년 부산과학영재학교 신입생 IQ 조사 | ||
| 지능지수(IQ) | 인원 | 비율 |
| 140~149 | 115명 | 42.4% |
| 130~139 | 79명 | 29.2% |
| 119 이하 | 8명 | 3.0% |
| 그 밖의 점수대 | 69명 | 25.5% |
| 전체 | 271명 | 100% |
중앙일보, 영재학교 신입생들 IQ 검사해보니…깜짝, 2013년 2월 16일. 그 밖의 점수대는 기사에 공개된 인원을 전체에서 제외하여 계산한 것으로, 구체적인 분포는 확인되지 않는다.
주목할 점은 IQ 119 이하의 학생도 8명이긴 하지만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높은 지능지수를 가진 학생들이 영재학교 신입생 중 상당수를 차지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IQ가 입학의 필수조건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6. 여담
- 웩슬러 지능검사는 비싼 편이다. 대학병원이 아닌 개인병원 기준으로 평균 검사 비용이 십수만 원에 달한다.[13] 여기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 때문에 추가로 풀 배터리 검사를 받는 경우 검사비는 수십만 원까지 오른다. 이는 웩슬러 지능검사를 포함한 종합심리검사가 비급여 항목이라서 그렇다. 단순 호기심으로 검사하는 건 매우 권장되지 않으며, 필요한 경우에만 받기를 바란다. 혹시라도 정신질환 보장이 되는 실비에 가입되어 있거나 본인이 거주 중인 지역에서 정신건강지원사업이 시행 중이라면 검사비의 일부 또는 전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으니 꼭 알아보는 것이 좋다.
- 지능 검사는 검사자에게나 수검자에게나 꽤 지겨운 것이다. 한 사람의 인지적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검사자는 최선을 다 할 것이고 수검자는 긴 시간을 그렇게 시험당해야 한다. 특히 지적장애나 경계선 지능은 보통 지능처럼 판정 기준이 한 번 보고 그걸로 가는 게 아니라[14] 반복 숙달을 통한 능력의 최대치를 보고 그걸로 판정하기에 대충 보는 게 의심되면 계속 재검하거나, 상담 기록에다 그걸 적어 버린다. 그럼 장애 등급 부여는 당연히 불가.[15] 그래서 평균 수준의 인내력도 없거나 신체적, 신경학적 혹은 심리적 결함으로 검사를 오래 수행할 수 없을 경우에는 한 번에 하지 않고 나누어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에게는 웩슬러 검사의 순수 소요 시간만 앞선 주석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풀배터리 평균 소요 시간인 3–4시간 이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16]
[1] 징병 대상자들 중에 지적장애인이 일정한 비율로 있고 이들이 사회생활을 못한다는 건 원시 시대부터 알려진 사실이긴 하였으나 그때는 로마군처럼 자국어를 읽고 쓰는 능력, 기본 사칙연산을 할 수 있는 능력, 사회생활 적응도 등을 몇 달 보고 입대를 허가하는 식으로 걸러냈다. 그러나 징병으로 바뀌면서 이전처럼 지원자를 걸러내는 게 아니라 청년층을 모조리 군대로 끌어내면서 걸러지지 않게 된 것이다.[2] 이 경우 특히 언어 이해(상식)와 지각 추론(토막짜기) 등을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3] 단순한 집중력 문제가 아니라 극단적인 수행 불안과 완벽주의에 사로잡힌 등 말 그대로 처리 속도가 너무 떨어져 웩슬러 지능 검사가 1시간대가 아니라 거의 3시간 정도로 장기간 검사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는 언어 등 학습 능력은 매우 뛰어나는데 처리 속도가 지적장애에서 경계선 지능 수준으로 너무 낮게 측정되어 영역 간 유의미한 극단적 편차로 인해 웩슬러 검사의 종합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없는 사례도 실제로 있다.[4] 지능 지수가 79 이하로 지적장애 수준은 아니지만 정상인보다는 확연히 낮은 상태.[5] 실제로 2014년 매우 심각한(구 1급) 발달장애 18세 남성이 21개월 영아를 아파트에서 투척해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때 피고인이 '사망'의 개념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 '심신상실'로 판단하여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은 대신 치료감호 처분은 별개로 받았다. (치료감호 처분은 국립법무병원에 퇴원 적합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잡아두는 것인데, 이 사건 가해자는 5년 후 퇴원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부산 영아 투기 살인사건 참조. 다만 이 경우 IQ 자체는 59였지만 자폐 성향이 매우 심했다고 한다.[6] Pearson, 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 - Fourth Edition. WAIS-IV에서는 측정 가능한 점수 범위가 확장되었으며, 전체 지능지수의 범위는 40~160이다.[7] Pearson, WAIS-IV Score Report, p.2. 공식 예시 보고서에서 지표점수 145의 백분위를 99.9로 표기하고 있다.[8] 다만 물리학에서의 5σ는 관측된 신호가 통계적 요동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의미로, 인구에서 특정 능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드문지를 나타내는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9] National Association for Gifted Children, Use of the WISC-V for Gifted and Twice Exceptional Identification, 2018.[10] National Association for Gifted Children, Assessments & Tests.[11] 한국과학영재학교 규정, 제10조 영재교육대상자 선정 기준.[12] 한국과학영재학교, 2027학년도 신입생 입학 일반전형 모집요강.[13]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웩슬러에 BGT, 로샤, 문장완성검사, MMPI 등등 여러 검사를 덧붙여서 정신질환 검사의 표준 패키지 비슷한 것으로 만든 "풀 배터리 테스트"가 3-40만 원 정도 한다. 대학병원에 진료의뢰서를 내서 통원을 한다면 검사료 자체는 되레 싸지만, 그 이후의 진료비가 문제이므로 개인병원과 대학병원 둘 다 각기 장단점이 있음을 알린다.[14] 단순 학습장애나 고기능 자폐성 장애가 지적장애로 오판된 경우가 매우 잦기 때문이다.[15] 애초에 다른 의학적 검사와 달리 그냥 시험 본다고 생각하고 받는 게 편하기도 하다.[16] 극단적인 사례로, 언어이해는 고지능자 수준으로 최상위이지만 처리속도가 지적장애 급으로 극히 낮은 사람에 의하면 풀배터리의 순수 소요 시간만 10시간 이상이 나왔다고 한다. 보통 끈기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런 상황에서는 며칠에 나눠서 진행하는 게 윈윈이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