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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강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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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사성어2. 창작물에서3. 기타

1. 고사성어



외유내강의 반대 개념으로, 속은 부드러우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굳센 사람을 표현하는 말로 내유외강이라고도 쓰인다.

주로 '겉으론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을 뜻하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만[1] 경우에 따라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은 유리멘탈인 사람'이나 '허세를 잘 부리고 센 척을 하며 큰소리는 잘 치지만 정작 실속은 부실한 사람'을 지칭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겉으로는 매우 밝은 성격이거나 겉으로 티를 내지 않지만 사실 마음 속에 어느 정도 어두운 면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도 사용된다.

요즘은 의미가 어느 정도 왜곡되었는데 캐릭터 속성을 얘기할 때 후자같은 의미로만 통하는 경향이 있어서 외강내유 = 겉만 그럴싸하고 실상은 유약한 유리멘탈 같은 단점이 부각되는 속성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잦아서 주로 장점으로 의식되는 외유내강 속성과 비교해서 까일 때 쓰인다. 현실에서 이런 단점이 부각되는 외강내유 타입이라면 허세, 예민 + 심약의 혼합, 공격성 우울[2]을 비롯한 일부 정신질환, 피해의식이나 피해망상에 빠져 자기방어적 공격성을 드러내는 유형,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만 높은 유형 등등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원래는 나쁜 의미가 아니고, 또 외적인 강함 역시 엄연한 강점이기 때문에[3] 외강내유라고 해서 마냥 부정적이거나 약한 캐릭터성인게 아니다. 역사상에서는 좋은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았는데 예를 들면 강력한 무예와 포용력 있는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가리킬 수 있으며, 국가 등의 정책에 비유할 때는 밖으로는 무력을 길러 외적에 강경하게 대처하고 내부에서는 유화책으로 다스리는 이상적인 국가 정치 형태를 비유할 때도 쓰였다. 그래서 외강내유라고는 해도 외적으로만 강하고 내면은 마냥 유약한 것이 아니라, 정신이나 마음이 굳건한 경우도 은근 있다. 사실 진짜로 내면이 약하기만 하다면 외적인 강인함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배틀물이나 미스테리물에 나올 경우 라이벌 포지션인 경우가 많다. 혹은 흑화할 확률이 꽤 높은 편이며 그 캐릭터의 여린 마음이 한 화의 주제가 되는 성장물도 많다. 이것을 이야기로 잘 풀어내 지면 작품의 깊이나 캐릭터의 매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게다가 일부는 그나마 분수를 잘 알고 개념이 있어 발전할 여지가 있는 경우도 있다.

2. 창작물에서

창작물에서 특히 여캐로는 아주 흔한 설정으로 고고하고 강한척하는 공주나 부잣집 영애, 혹은 강하고 고압적인 여기사, 여전사, 학생회장, 선도부원이 알고 보니 여린 소녀 감성의 소유자인 경우.

여성향 작품에서도 자주 나오는데, 기가 세 보이는 무섭게 생긴 언니/선배, 혹은 노는 애, 양아치처럼 꾸미고 다니는 반친구가 알고보니 여린 감성의 소유자인 경우. 처음에는 여주가 가까이하기 꺼리지만, 나중에 고민해결사로 변한 여주의 활약 한 방에 절친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처럼 여캐의 경우는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남캐의 경우 강한 척, 센 척하는 놈이 알고보니 마음 약한 성격이라면 허세력 쩌는 상찌질이인 경우도 많고, 정말로 센 캐릭터가 마음이 약하다면 위에 언급한대로 내적 갈등을 못이기고 흑화해 악역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향 작품에서 이 속성의 남캐가 만약 나온다면, 보통 겉모습만 그럴싸한 여주 빠돌이로 나오기 마련이며, 나쁜 놈은 아니지만 개그캐 취급당하기 십상이다.

반면 배틀물이나 성장물의 경우, 인정사정 없어보이고 강자인 캐릭터가 알고보면 아픈 과거가 있고 눈물이 많은 편이라는 등 반전적인 서사 등으로 인기를 끄는 캐릭터가 외강내유 속성인 경우도 많다.

이 속성을 가진 캐릭터는 진짜 찌질이에 한심한 놈이거나 입체적인 면모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여 인기가 매우 좋은 캐릭터거나 취급이 다양하다.

겉으로는 차가워보이는 사람이 의외로 여리고 순수한 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갭 모에의 형태이기도 하다.

3. 기타

몇몇 대중매체에서는 생각이 안 나거나 헷갈려서 겉바속촉이라고 잘못 쓰기도 하고 유머로 그렇게 쓰기도 한다.
근데 어떻게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1] 대표적인 예시가 버려진 고양이에게 우산을 씌워 주는 양아치, 영화 아저씨도 여기에 속할 수 있다.[2] 내면은 우울에 빠져있기에 취약하지만 태도가 공격적이기 때문에 타인이 볼 땐 예민하고 거칠게 보일지언정 내면이 심약하다는게 눈에 잘 띄지 않는다.[3] 속으로 약한 부분을 품고 있음에도 냉정하고 강인하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경우 오히려 외강내유라고 해도 마냥 유리멘탈이 아니라, 외적인 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정신력과 참을성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속으로는 내성적이거나 심약할지언정 겉으로는 활달하거나 사교적인 모습을 보이며 사람 사이에 끼려고 하는 것도 나름대로 본성을 억누르면서 사회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