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lass |
1971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컨버터블. 역대 커틀라스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세대 중 하나이다.
1. 개요2. 역사
2.1. 1세대(1961~1963, 준중형차 세대)2.2. 2세대(1964~1967, 중형차 세대)2.3. 3세대(1968~1972, 중형차 세대)2.4. 4세대(1973~1977, 중형차 세대)2.5. 5세대(1978~1988, 중형차 세대)2.6. 5.5세대(1982~1997, 중형차 및 준중형차 시리즈)
3. 여담4. 둘러보기2.6.1. 올즈모빌 커틀라스 시에라(Cutlass Ciera, 1982~1996)2.6.2. 올즈모빌 커틀라스 칼레(Cutlass Calais, 1985–1991)2.6.3. 올즈모빌 커틀라스 수프림 4~5세대(Cutlass Supreme, 1980~1997)
2.7. 6세대(1997~1999, 중형차 세대)Oldsmobile Cutlass[1]
1. 개요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올즈모빌에서 1961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한 준중형차 및 중형차. 이후 올즈모빌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동시에 다양한 차종에 걸처 커틀라스의 이름이 사용되었고, 이름의 유래는 해군용 도검 커틀러스. (참고 자료)2. 역사
2.1. 1세대(1961~1963, 준중형차 세대)
사진은 1961년식 올즈모빌 F-85 커틀라스. 플리머스 퓨리가 그랬듯이, 처음에는 독립 모델명이 아닌 트림명으로 데뷔했다.
제너럴 모터스, 이하 GM에서는 1956년부터 소형차(지금 기준으로는 준중형차)급 차량의 개발을 시작했는데, 1960년에 등장한 쉐보레 코베어를 시작으로 뷰익, 올즈모빌, 폰티악 등의 상급 브랜드에도 "고급 소형차"의 개념으로 소형차 라인업을 출시하고자 했다. 이들 소형차는 모두 같은 차체와 경량엔진을 공유할 예정이였고, 올즈모빌 출신의 어빈 리비츠키(Irvin Rybicki)[2]가 1957년부터 올즈모빌 버전의 디자인을 담당해 1960년부터 1961년식 모델로 커틀라스를 데뷔시켰다.
올즈모빌의 새 소형차였던 올즈모빌 F-85는 동시대의 폰티악 템페스트, 뷰익 스페셜 등과 함께 새 플랫폼인 Y 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노코크 차체를 얹었고, 당시 올즈모빌에서 가장 작고 저렴한 라인업이였다.[3] F-85는 더블 위시본 앞바퀴 서스펜션에 뒷바퀴의 4링크 활축, 4륜 코일 스프링이 적용되었으며 2배럴 카뷰레터가 장착된 3.5리터 V8 알루미늄 엔진[4]이 사용되었다. 변속기로는 3단 수동과 새로 도입된 3단 "로토 하이드라매틱(Roto Hydramatic)" 변속기가 사용되었다. 드럼 브레이크가 사용되었으며, 전장 4780mm에 중량도 약 1.3톤 정도로, 당대 미국차 치고는 비교적 작은 편이긴 했다.
1961년식 F-85는 기본형이나 디럭스(Deluxe) 트림이 제공되는 4도어 세단과 2~4인승 4도어 웨건이 제공되었는데 초반 판매는 다소 실망스러웠고, 이때 5월부터 2도어 세단과 함께 스포츠 트림을 "커틀라스"라는 이름 하에 제공하면서 판매량을 회복할 수가 있었다. 커틀라스 트림에는 버킷시트와 센터콘솔 옵션, 4배럴 185마력 V8 엔진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었으며, 4단 수동변속기가 제공되었다. "카 라이프" 지에서 F-85의 자동변속기 사양을 시승한 시승기에 의하면 0~96km/h까지 14.5초가 걸렸고 최고시속은 약 160km/h를 좀 넘겼으며, 차체 구조에 좋은 평을 내린 반면 너무 느린 스티어링과 스포티하게 몰기에는 너무 부드러운 서스펜션 세팅을 지적했다. 1961년 모델이어 동안 80347대의 F-85와 커틀라스가 생산되었다.
사진은 1962년식 올즈모빌 F-85 커틀라스 제트파이어 쿠페
1962년식 F-85부터는 9웝에 컨버터블 버전이 일반 버전과 커틀라스 양쪽으로 추가되었고, 커틀라스의 2도어 세단 버전은 중간의 B필러가 없는 하드탑으로 개량되었다. 또한 커틀라스 하드탑에는 가레트(Garette)제 터보차저가 장착된 "제트파이어(Jetfire)"가 선을 보였으며, 215마력 V8 엔진과 버킷시트, 전용 인테리어 트림, 진공 계기판이 적용되었다. "카 엔드 드라이버" 지에 의하면 0~96km/h까지 9.2초에 최고시속 176km/h를 기록해 F-85에 비해 확실히 빠른 편이였지만, 서스펜션 세팅은 기존 버전과 똑같았고, 타코미터를 비롯한 여러 계기 장치의 부재, 자동 및 수동변속기 모두가 보인 형편없는 변속감을 지적받기도 했다. 더군다나 비싼 가격과 신뢰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판매 대수는 3765대에 불과했다.
어떻게 보면 제트파이어의 엔진은 시대를 앞선 것이였는데, 이미 높았던 엔진 압축비는 기존 엔진의 2배 크기 정도 되는 자연흡기식 엔진에 비해 토크가 높았고, 때문에 고속주행시의 터보 랙(turbo lag) 문제도 없었고 엔진의 효율성과 실용성을 높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터보와 슈퍼차저를 동시에 장착함에 따라 엔진 압축비가 지나치게 높아졌고, 때문에 "스파크 노크(spark-knock)"[5]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시대를 감안했을 때, 해결 방안으로는 에탄올과 증류수를 50:50비로 혼합해 사용함으로서 정도를 완화하는 수준이라 철저한 관리를 요구했다. 한편 X-85와 커틀라스의 판매량은, 4도어 디럭스 세단이 흥행함에 따라 97382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사진은 1963년식 올즈모빌 F-85 컨버터블
1963년식 X-85와 커틀라스는 디자인 변경을 통해 전장이 10cm 가량 늘어나 4880mm까지 커졌고, 지난 연식에 비해 각진 디자인을 취했다. 웨건 라인업의 3열 시트 사양이 단종되었으며 제트파이어도 1963년식을 마지막으로 단종되었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121,639대의 X-85와 커틀라스가 판매되었으며, 절반에 가까운 53,492대가 커틀라스였다.
2.2. 2세대(1964~1967, 중형차 세대)
1세대 F-85/커틀라스의 실망스러운 판매 성적과 포드의 새로운 중형차인 페어레인이 출시되는 것을 본 GM에서는, 2세대 모델의 덩치를 중형차급으로 키우기로 결정한다. 이때 출시된 2세대 F-85와 커틀라스는 기존의 차체와 차대가 분리된 구조(바디 온 프레임)를 체택했으며, 덩치도 대폭 확장하면서 5200mm까지 전장도 길어지고 중량도 140kg나 늘어났다. 기존의 알루미늄 V8 엔진과 로토 하이드라매틱 변속기도 뷰익의 3.7리터 오드파이어(Oddfire) 엔진과 금속제 5.4리터 V8 엔진, 2단 제타웨이(Jetaway) 자동변속기에 자리를 내 주고 단종되었다.
1965년식 F-85/커틀라스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또다시 전장을 늘렸고, 당시 올즈모빌에서 만들던 대형차 라인과 비슷한 디자인의 "덤벨 스타일(dumbbell-style)"의 앞모습이 적용되었다. 대형차 라인에 새로 적용한 6.9리터 엔진에서 파생된 6.6리터 엔진이 442에 장착되었으며, 기존 엔진들도 출력 수를 늘렸다. 또한 1965년부터 적용되는 빨간색의 새 엠블럼이 적용되었으며, 판매량이 또다시 늘어나면서 187097대가 판매되었다.
1966년식 F-85/커틀라스는 또다시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져 대형차였던 올즈모빌 88과 비슷한 차체 라인이 적용되었고, 쿠페 사양(일반 쿠페인 "스포츠"와 하드탑 쿠페인 "홀리데이") 전반에 패스트백풍의 지붕 디자인과 움푹 들어간 뒷창문, 안쪽으로 접힌 후미등이 적용되었다. 뷰익의 V6 엔진도 쉐보레에서 가져온 4.1리터 "Turbo-Thrift" 직렬 6기통 엔진의 올즈모빌 버전인 "액션 라인 6(Action-Line 6)"으로 대체되었다. 5.4리터 V8 엔진은 250마력과 320마력 버전이 같이 제공되었고, 4도어 세단에 하드탑 구성을 갖춘 "홀리데이 세단", 혹은 "커틀라스 수프림(Cutlass Supreme)"이 올즈모빌 최초의 4도어 하드탑으로 출시되었다.
사진은 1967년식 올즈모빌 F-85 4도어 하드탑 버전. 커틀라스 수프림의 이름도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1967년식 F-85와 커틀라스부터는 터보 하이드라매틱 변속기의 3단 버전과 디스크브레이크 옵션이 추가되었으며, 커틀라스 수프림 쿠페와 컨버터블에 2배럴 카뷰레터와 전용 캠축을 갖춘 6.6리터 엔진, 비교적 경제적인 고속도로 연비와 효율성을 고려한 낮은 차축비가 적용된 "턴파이크 크루저(Turnpike Cruiser)"가 추가되었다. 또한 턴파이크 크루저에는 442의 내구성이 강한 서스펜션이 적용되었으며, 터보 하이드라매틱 변속기만 선택할 수 있었다.
2.3. 3세대(1968~1972, 중형차 세대)
3세대 모델로서 다른 A-바디 플랫폼 차들과 함께 새로운 차체 디자인이 적용된 F-85와 커틀라스는 올즈모빌 디자인 스튜디오의 스탠포드 윌렌(Stan Wilen)의 지휘 하에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세단의 긴 휠베이스가 고속도로 주행 시 승차감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엔지니어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훨씬 구분되는 디자인을 위해 2도어와 4도어의 휠베이스 길이를 달리했으며, 차체 길이를 66mm 정도 줄이되 하드탑 버전의 중량을 34kg 가량 늘렸다. 2도어 버전은 패스트백풍의 지붕 디자인과 묵직한 뒷모습을 갖추었다. 엔진 라인은 지난번과 똑같았으나 커틀라스의 V8 선택사양이 5.7리터로 확장되었으며, 변속기에서는 가변 피치 스테이터(variable-pitch stator)[6]가 삭제되었다.
F-85라는 이름은 여전히 기본형의 이름으로 남아 있었으나 "커틀라스"라는 트림명이 모델명으로 승격되어 중간급 트림이 커틀라스 S, 고급형이 커틀라스 수프림으로 개명되었고, 442는 이때부터 독립 모델로 전환되었다. 이번 442는 올즈모빌과 허스트 퍼포먼스(Hurst Performance)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허스트/올즈(Hurst/Olds)"라는 한정판이 제공되었으며, 일반 커틀라스에는 쓰이지 않던 7.4리터 V8엔진[7]과 442 사양의 서스펜션 패키지가 적용되었다. 비스타 크루저 웨건 역시 제공되었으며, 비스타 크루저와 다른 지붕 디자인이 적용되는 F-85 웨건도 5.7리터 V8엔진과 2배럴 카뷰레터, 제타웨이 2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상태로 제공되었다.
1969년식 F-85와 커틀라스는 그릴 디자인이 변경되어 한동안 올즈모빌의 상징으로 남았던, 굵은 세로줄 하나로 쪼개지는 새로운 그릴과 세로 형상의 후미등이 적용되었다. 또한 미국의 새로운 안전 규정에 대비해 헤드레스트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었고, 법규화되기 1년을 앞두고 사용하지 않을 때의 스티어링 휠을 고정하기 위해 점화 스위치도 제어판에서 스티어링 칼럼으로 옮겼다. 엔진 사양은 지난해랑 똑같았으나 3단 터보 하이드라매틱 350 자동변속기가 모든 버전의 5.7리터 V8엔진과 같이 쓰이기 시작했으며, 기존의 제타웨이 2단 자동은 4.1리터 6기통과 5.7리터 2배럴 V8엔진과 같이 조합되었다. 6.6리터 V8 엔진이 얹힌 턴파이크 크루저가 단종되면서, 442와 비스타 크루저에만 6.6리터 엔진이 적용되었다.
사진은 1970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스포츠
1970년식 F-85와 커틀라스는 F-85 기본형 2도어 세단, 커틀라스 수프림과 커틀라스 S 패스트백, 442에 적용되는 2도어 하드탑, 4도어 하드탑, 4도어 세단, 컨버터블, 비스타 크루저와 평평한 지붕을 갖춘 "커스텀 크루저(Custom Cruiser)" 웨건이 제공되어 총 7개의 차체 디자인을 갖추었다. 이들 중 패스트백 디자인은 1968년에 포드와 머큐리 중형차에서 하드탑 스타일을 일반 쿠페와 패스트백 쿠페 양쪽에 적용하던 관습을 따른 것이였다.
엔진 사양도 기존의 6.6리터 엔진을 단종시킴에 따라 대형차와 허스트/올즈 사양에서 쓰던 7.46리터짜리 V8엔진을 442에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커틀라스 S와 비스타 크루저에도 선택사양으로 제공되었다. 또한 이 해에는 커틀라스 수프림 하드탑과 컨버터블 전용의 SX 트림도 있었으며, 여기에는 7.46리터 엔진과 TH-400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었다. 기존에 쓰던 3단 및 4단 수동변속기 사양은 플로어시프트 형식의 허스트제 기어박스와 같이 제공되었으며, 2단 제타웨이 자동변속기가 단종됨에 따라 3단 자동만 남았다. 스트라토(Strato) 버킷시트와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S 쿠페는 허스트의 "듀얼-게이트(Dual-Gate)" 기어박스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 듀얼게이트 기어박스는 지금의 컴퓨터식 자동변속기처럼 D단에 변속기를 두고 변속할 때를 변속기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거나 수동 모드로 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사진은 1971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세단
1971년식 F-85와 커틀라스는 새로운 후드와 그릴, 헤드램프, 범퍼, 후미등이 적용되었으며 "바이킹 블루", "라임 그린", "비터스위트", "새턴 골드"의 4개 색상 옵션이 추가되었다. 기존의 V8엔진은 2배럴에서 4배럴 카뷰레터까지, 또한 5.7리터부터 7.46리터까지 다양한 선택권을 유지했으며, 무연휘발유 관련 규정에 대비해 모든 엔진에 강화된 밸브 시트(valve seats)와 촉매변환장치, 유연 및 무연 휘발유와 옥탄가가 높은 무연휘발유에 대비하기 위한 낮은 압축비가 적용되었다. 올즈모빌 고객들 사이에서 별 인기가 없었던 4.1리터 6기통 엔진은 이 해를 마지막으로 단종되었다.
1972년식 모델에서는 소소한 디자인 변화가 다시 이루어져 그릴과 후미등이 변경되었으며, 독립 모델이었던 442는 다시 "W-29"라는 트림명 하에 도로 트림으로 강등되었다.1972년식 허스트/올즈 442 사양은 커틀라스 수프림 하드탑과 컨버터블 버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인디애나폴리스 500 경기를 위한 패이스카 사양이 630대 제작되었다.[8] 직렬 6기통 엔진은 1975년까지 잠시 동면기에 들어갔고 저가형인 F-85는 4도어 세단 하나만 남겨두었다가 낮은 판매실적 때문에 단종되어 "F-85"라는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참고로 GTA 시리즈에 종종 등장하는 머슬카인 스탈리온, 세이버, 세이버 터보/GT의 디자인은 3세대 커틀라스와 442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다.
2.4. 4세대(1973~1977, 중형차 세대)
사진은 1973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살롱
1973년에 데뷔한 4세대 커틀라스는, 다른 A-바디 중형차들과 함께 프레임리스 도어가 적용되는 "Colonnade" 스타일로 디자인이 완전히 변경되었고, 당시 다른 GM 중형차들과 지붕 디자인을 공유하고 있었다. 펜더 주변을 부풀려 앞뒤 패널에 아치형 선이 들어갔고, 당시 라인업으로는 기본형과 S, 수프림, 살롱(Salon), 비스타 크루저, S 쿠페에 적용되는 442 패키지 등이 있었으며, 이때 판매된 442와 S 쿠페는 스트라토 버킷 시트와 90도 앞으로 재껴지는 헤드레스트가 유료 옵션으로 제공되었다.
이번에 추가된 살롱은 폰티악 그랜드앰(Grand Am)과 비슷한 컨셉의 차로, 고급스러운과 스포트함을 겸비한 유럽식 스타일의 세단으로 만들어졌다. 커틀라스 수프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차는 래디얼 타이어와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는 버킷시트, 앞바퀴 디스크 브레이크, 견고한 서스펜션, 수동으로 작동하는 전조등 제광장치 스위치(dimmer switch)가 제공되었으며, 1974년에는 하드탑 쿠페가 추가되었다. 여담으로 올즈모빌 차로서는 "인터네셔널 플래그스(international-flags)" 엠블럼을 처음 적용한 차였으며, 이후 이 이름은 1980년대에 출시된 커틀라스 시에라(Ciera)에서도 다시 사용되었다.
모든 라인업에는 180마력짜리 3.8리터 V8 엔진이 제공되었으며, 이중 배기관과 같이 200마력 버전을 선택할 수도 있었고, 250마력짜리 7.46리터 버전도 선택사양으로 제공되었다. 최고 사양으로는 7.46리터 엔진에 강화된 캠축과 442 W30의 것과 같은 디자인의 헤드가 적용된 270마력 버전(L77)이 있었고, 이는 주로 허스트/올즈 버전의 4단 변속기나 에어컨이 빠진 자동변속기 사양에 주로 쓰였다. 변속기는 칼럼시프트식 3단 수동이나 허스트/올즈 사양의 4단 수동 옵션, 3단 터보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가 제공되었다. 여담으로 계기판 업그레이드가 선택 사양으로 있었다.
1974년식 커틀라스에는 소소한 디자인 변경으로 후미등 렌즈와 그릴이 변경되었고, 기본형 한정으로는 범퍼에 방향지시등이 장착되었다. 또한 이때 새로 개정된 5마일(8km/h) 대형 범퍼 규정[9]에 따라 이미 적용된 앞범퍼에 이어 뒤에도 5마일 범퍼가 적용되었다. 엔진 라인업은 크게 변경되지 않고 배기가스 규정에 대응하는 정도에 머물렀으며, 이때부터 터보 하이드라매틱 3단 자동변속기가 모든 라인업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되었다.
1974년 8월에 데뷔한 1975년식 커틀라스는, 석유파동으로 인해 연비에 예민해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4.1리터 쉐보레 엔진을 부활시켰으며, 또한 기존의 V8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4.3리터 버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 사양 한정으로는 190마력으로 성능이 떨어진 7.46리터 V8엔진을 비롯한 모든 엔진 라인업에 촉매 변환장치가 적용되었으며,[10] 웨건과 살롱 외의 모든 6기통 라인업에는 3단 수동변속기가 다시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었다. 다만, 대다수의 소비자가 여전히 V8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선호하고 있었기에 6기통 수동 사양은 생산대수가 매우 적었다.
외양상으로는 그릴을 더 각지게 손보고 그릴 구멍을 각 8개로 나누었으며, 주차등이 그릴 속으로 들어갔다. 뒤에는 수직으로 나누어지는 후미등이 추가되었고, S와 수프림 사양에는 후드 위에 크롬 장식이 들어갔다. 수프림에는 그릴 위에 올즈모빌 로고가 적용되었으며, 연비 게이지가 선택사양으로 추가되었다. 한편, 커틀라스는 대형차인 88을 처음 판매량으로 재끼는 것은 물론, 쉐보레 셰벨과 포드 토리노와 같은 중형차들을 이기고 당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중형차로 기록되었으며, 쉐보레 임팔라와 카프리스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로 가장 잘 팔리는 차로 기록되었다. 수프림 사양이 여기에 크게 기여했다.
1976년식 커틀라스 수프림 쿠페 | 커틀라스 442 패키지 |
엔진 사양은 지난해와 똑같았으며, 3단 수동변속기와 6기통 엔진이 기본이되 터보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었고, 4.3리터 V8도 자동변속기가 선택사양인 한편, 그 외의 고배기량 엔진에는 기본 사양이었다. 또한 4.3리터 V8엔진에는 수동 5단변속기가 선택 사양으로 추가되었다. 또한 이때도 커틀라스는 판매가 호조를 이루어, 1980년대까지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차종으로 등극했다.
사진은 1977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수프림 브로엄 쿠페
1977년식 커틀라스에는 새로운 그릴이 적용됨에 따라 442를 제외한 모든 라인업이 곧은 앞모습을 얻었고, "Oldsmobile" 레터링도 변경되어 글씨체가 산세리프 글씨체로 세겨졌다. 실내에서는 계기판이 수정되어 시계가 글로브박스 위의 대시보드 오른편으로 이동했으며, 시계 자체도 디지털 시계로 변경되었다. 쉐보레 6기통 엔진도 뷰익의 3.8리터 V6엔진으로 대체되었고, 7.46리터 엔진도 6.6리터 버전으로 대체되었다.
변속기는 4.3리터 버전 전용의 5단 수동과 V6엔진 사양의 기본사양인 3단 수동, V6 사양에서 선택사양이자 수프림 브로엄과 살롱, 웨건 및 고배기량 엔진의 기본사양인 터보 하이드라매틱 3단 자동변속기가 존재했다. 커틀라스 살롱의 세단 버전이 단종되는 동시에 수프림 브로엄에 세단이 추가되었으며, 기본형 웨건은 비스타 크루저에 통합되었다. 여담으로 1977년 한 해동안 632742대의 커틀라스가 생산됨에 따라, 커틀라스 시리즈 사상 최대 생산대수를 기록했다.
2.5. 5세대(1978~1988, 중형차 세대)
사진은 1979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살롱 4도어 세단
1978년에 데뷔한 5세대 커틀라스는, 기존의 A-바디를 유지하되 강화된 연비 규정에 대비하고자 휠베이스를 크게 줄였으며 중량도 상당히 가벼워졌다. 엔진 라인업은 뷰익 3.8리터 V6과 올즈모빌 4.3리터 V8, 폰티악 4.93리터 V8, 쉐보레 5리터 V8 엔진을 비롯한 다양한 엔진들이 2~4배럴 카뷰레터 중 하나와 같이 제공되었다. 차체 라인업도 다양화되어 수프림, 수프림 브로엄, 칼레 쿠페에는 통상적인 3박스 스타일을 꾀한 반면 커틀라스 살롱과 살롱 브로엄은 2도어와 4도어 모두 "슬랜트백(Skantback)"으로 명명된 유럽식의 정중한 패스트백 세단 스타일을 취했다. 하지만 패스트백 스타일 자체가 인기가 없어 칼레는 판매부진에 시달렸다.
사진은 1978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브로엄
웨건 버전인 커틀라스 크루저와 커틀라스 크루저 브로엄은, 기존의 8인승 3열인 비스타 크루저를 대신해 6인승 2열시트 사양이 제공되었으며, 브로엄 트림은 대체로 부드럽고 정숙한 차량 세팅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마감이 적용되었다. 일반 쿠페 한정으로 T-탑 사양이 제공되었으며, 살롱 쿠페에는 낮은 드레스업과 데칼, 전용 엠블럼,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과 스프링 및 소크 업쇼버, 예민한 세팅의 스티어링, 견고해진 프론트 스테빌라이져 바, 리어 스테빌라이져 바, 대형 타이어가 적용되었다. 커틀라스 칼레에도 같은 서스펜션이 쓰였으나 알루미늄 스포크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 차량 전반에 적용된 방음 설계, 뒤로 젖히는 버킷시트, 플로어시프트식 변속기가 기본 장비로 추가되었다. 살롱의 세로줄 슬롯식 그릴, 수프림의 폭포 그릴, 칼레의 격자형 그릴과 같이 다양한 그릴이 사용되었다.
사진은 "허스트/올즈 W30" 패키지가 적용된 1979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칼레
1979년식 커틀라스는 미적으로 큰 차이 없이 그릴과 후미등만 손보았고, 라인업도 똑같았으며, 5.7리터와 4.4리터 V8 디젤 사양이 뒷부분에 "Oldsmobile Diesel"이라는 레터링과 같이 선택사양으로 추가되었다. 금색으로 마감된 전용 알로이휠과 전용 변속기, 투톤 페인트 도장, 5.7리터 4배럴 카뷰레터 사양의 V8엔진이 장착된 허스트/올즈 W30 패키지가 2499대 생산되었으며, 이들 중 T-탑 사양이 537대 포함되었다.
사진은 1980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수프림 쿠페
1980년식 커틀라스 수프림과 칼레 쿠페에는 1977년식과 비슷한 앞모습이 이식되었으며, 살롱의 4도어 버전이 판매부진으로 단종됨에 따라, 4도어 전반이 서브네임 없이 기본형과 LS, 브로엄 트림의 일반적인 세단 스타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11] 442 패키지는 칼레로 이동해 존속했지만 허스트/올즈 고유의 변속기 레버와 전용 엔진이 없어졌다. 또한 4.3리터 디젤엔진도 5.7리터 사양과 비교해 연비가 별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단종되었다.
사진은 1981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수프림 세단
1981년식 커틀라스에서는 그나마 남아 있었던 살롱 패스트백 쿠페가 단종되었으며, 수프림과 칼레는 훨씬 부드러운 차체 라인과 공기역학적인 앞모습이 장착되었다. 세단 버전은 4점식 헤드램프와 새 그릴이 적용되었으며, 442가 완전히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이때 나오는 대부분의 라인업은, 커틀라스 크루저를 제외하고 모두 "커틀라스 수프림"이라는 이름으로 1986년까지 판매가 지속되었다.
2.6. 5.5세대(1982~1997, 중형차 및 준중형차 시리즈)
2.6.1. 올즈모빌 커틀라스 시에라(Cutlass Ciera, 1982~1996)
사진은 1990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시에라 쿠페
1982년에 앞바퀴굴림 형식의 A-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된 중형차였으며, 기존의 뒷바퀴굴림 커틀라스와 같이 생산되었다. 1980년대 GM의 전형적인 뱃지 엔지니어링 차종이였으며, 기존의 커틀라스가 가지고 있던 올즈모빌 최고 베스트셀러 자리를 이어받았다.
2.6.2. 올즈모빌 커틀라스 칼레(Cutlass Calais, 1985–1991)
사진은 1985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칼레 공식 페이스카. 출시 당시에는 그저 "올즈모빌 칼레"로 명명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바람. 초대 커틀라스 이후로 다시 등장한 준중형 커틀라스로, 시에라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전형적인 뱃지 엔지니어링 모델이었다.
2.6.3. 올즈모빌 커틀라스 수프림 4~5세대(Cutlass Supreme, 1980~1997)
1985년식 커틀라스 수프림 쿠페 | 1988년식 커틀라스 수프림 쿠페 |
2.7. 6세대(1997~1999, 중형차 세대)
1997년에 5세대 수프림이 단종된 이후, GM에서는 동시대의 쉐보레 말리부의 뱃지 엔지니어링 버전으로서 커틀라스의 이름을 다시 사용했다. 당시 GM에서 가장 많은 생산대수를 기록했다는 3100 V6 엔진[12]이 단일 라인업으로 적용된 것을 제외하면 기술적으로는 완전히 똑같았고, 그릴과 후미등 정도만 올즈모빌 차들과 어느 정도 맞추어 놓은 수준이었다. 부분적으로 수정된 대시보드, 가죽 시트 크롬휠, 파워 도어 락, 등받이가 나누어진 뒷좌석 등이 편의장비로 제공되었다.
새로 부활한 커틀라스는 기껏해야 최대 판매대수가 53438대에 불과해 예전 커틀라스는 커녕 시에라의 인기조차 제대로 계승하지 못했으며, 후속 차종인 인트리그와 알레로의 등장으로 1999년 7월 2일 단종되면서, 커틀라스의 38년 역사가 쓸쓸히 막을 내렸다.
3. 여담
-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마지막 까메오로 등장했던 스탠 리가 타고 가던 차량이 이 차량의 '컨버터블 69' 사양이었다.
- 4세대 커틀라스 수프림 세단은 1987년에 개봉된 영화 "로보캅"에 등장한 대형차 "6000 SUX"의 베이스 모델이 되기도 했는데, 마침 영화 촬영용으로 대형 세단이 필요했던 제작진들이, 수프림 세단의 윈도우 라인 디자인을 보고 베이스 모델로 적합한 차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총 2대가 소품으로 제작되었다. 참고로 모델명은 폰티악 6000의 패러디 겸 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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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미 지역 발음은 "컫-리스", "컷래스"에 가까운 편이며, 일부 매체는 컷래스로 표기하는 곳도 있다.[2] 1977년부터 GM의 수석디자이너로 일했는데, 그가 있었던 시절의 GM에서는 재무부서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고, 그도 이러한 입김에 따랐던 탓에 소비자들의 요구에 너무 의존한 체로 디자인하는 것은 물론, 뱃지 엔지니어링이 남용되어 GM차의 평판을 크게 흐리고 말았다. 1986년에 퇴임하기 전, 피닌파리나에서 디자인한 캐딜락 알랑테 고급 컨버터블의 디자인과 자신이 이끌던 디자인 팀의 디자인을 비교하고 자기 팀의 실력에 크게 실망했다고.[3] 당시 두 번째로 가장 저렴했던 올즈모빌 라인보다 451달러 더 저렴하고, 덩치도 60cm 가량 더 짧았다.[4] 이후 영국의 로버가 이 엔진을 인수해 개량했으며, 로버 P5와 로버 P6, 로버 SD1 등의 유명 차종의 기함급 엔진으로 사용되었다.[5] 연소실 내에 남아 있는 압축 혼합 가스가 급격하거나 순간적인 연소와 함께 일어나는 미조정 폭발을 말한다.[6] 계자 코일에 감겨지는 얼터네이터(alternator)의 고정 부분을 말한다.[7] 당시 GM에서는 중형차 엔진을 6.6리터 이하로 제한하고 있었다.[8] 이들 중 25%가 컨버터블 사양이었다.[9] 5마일 속력에서 충돌했을 때,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찌그러지지 않는 구조의 범퍼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라는 내용의 규정이다.[10] 캐나다 시장에서는 촉매변환장치를 삭제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11] 이때 뷰익에서도 자사의 뷰익 센츄리를 다룰 때 패스트백 버전을 단종시켰다. 같은 차체를 공유하는 차였기 때문.[12] 다만 GM에서는 이 엔진의 흡기 매니폴드 가스켓의 설계 결함으로 냉각수와 오일이 섞여들어가는 문제 때문에 골치를 썩힌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