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9 02:38:03

여호와의 증인(메트로 유니버스)


1. 개요

메트로 2033에서 등장하는 단체. 메트로 2033 세계관 내에서는 종교적 광기에 찌든 무리들로 묘사되며 만이 자신들을 구원한다는 독선적인 믿음에 빠져 있다. 광신도 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사람들이다. 여러 곳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특유의 폐쇄성과 배타성 때문에 모스크바 메트로의 주민들에게는 멸시를 받고 '분리주의자'라는 멸칭으로 불린다.

현실 세계의 여호와의 증인을 모티브로 한 듯 하지만 인터뷰가 나오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확실히 여호와의 증인을 참고한 모습이 보이는데, 당장 그들의 본거지 명칭부터 워치 타워[1]이다.

메트로 유니버스 공식 가이드 지도에서는 이들을 방사능, 정신오염 등과 동일한 해저드 취급하고 있다.

2. 메트로 2033

한자동맹도브리닌스카야 역 주변에서 사람들을 모으고 부흥회를 하고 있다. 그 주변에서 폴리스로 가기 위해 해매던 아르티옴을 보고 딱하게 여긴[2] 티모페지라는 자가 자기들의 교회로 데려가 선교를 행한다.[3]

도브리닌스카야와 폴랸카 사이의 터널엔 망루 대신 열차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이들의 본거지다. 그들이 열차에 도착하자 운전석에 있던 땅딸막한 사내가 티모페지를 반겨주면서 아르티옴을 환영한다.[4] 티모페지는 하나님은 성스럽고 깨끗하여 그의 신도들을 만나기 위해선 모든 면에서 깨끗해져야 하므로 아르티옴에게 몸을 씻을 것을 권한다. 놀랍게도 열차 안엔 플라스틱 판으로 만든 샤워부스가 있었는데, 상당한 압력으로 물을 뿜어내는 급수장치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아르티옴은 티모페지에게 어떻게 이런 시설을 갖췄느냐고 묻자, 티모페지는 묘한 웃음을 띠면서 그저 "하나님이 보시기에 흡족한 소원은 사람에게 진실로 영웅적이고 영광스러운 행동을 하게 해준다"라고 말하면서 직접적인 대답을 피한다. 그리고 나서 아르티옴에게 자기네들이 입는 옷으로 갈아입힌 다음 식사를 대접하자 아르티옴은 그들의 호의에 감사하며 이들의 선교활동에 참여한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매우 평화로워 보이나 사실 모든 게 다 위선이다. 게다가 이곳에 있는 사람들 중 젊은이들은 설교에 순진한 열의로 참여하나, 노인들은 그러려니 들으며 설교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 그저 하나님의 말만 따르고 그렇지 않은 생물체를 사탄이라 여긴다. 게다가 핵전쟁과 메트로에서 죽은 사람들을 전부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 치부하자[5] 아르티옴은 자신의 어머니와 다른 사람들이 전부 사탄이라는 말처럼 느껴져 분노하고 열차의 맨끝으로 빠져나간다.[6][7]

아르티옴이 열차에서 빠져나가려는 도중 열차의 맨끝에서 문지기에게 막혀 우물쭈물할 때[8] 티모페지의 도움으로 빠져나온다. 하지만 티모페지가 아르티옴 곁에서 계속 하나님 타령을 하자 불쾌해진 아르티옴은 따라오지 말라는 듯이 더욱 빨리 걸어 그 곳을 빠져나간다. 이윽고 들려오는 티모페지의 한마디. "옷은 돌려줘!!" 티모페지가 외치는 소리가 터널에서 울려 퍼지는 동안 아르티옴은 폴랸카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간다. 만약에 그들에게 잡히기라도 한다면 예전처럼 곱게 빠져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이비 뿐만 아니라 현대 메이저 종교들의 상태를 흠씬 비판하는 듯한 대목이다. 다만 앞의 주석처럼 마냥 비판하는 것은 아니고 조금이지만 긍정적인 면모도 보이긴 한다.[9] 정확히는 종교의 좋은 점과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면 좋을 듯.

3. 메트로 2034

메트로 2034에서 등장하지는 않지만 잠시 언급된다. 툴스카야에 전염병이 돌자 도브리닌 주변에서 아마겟돈이 왔다고 아우성쳤다고 한다.

하마터면 오르도에게 소독당할 뻔했지만[10] 누군가의 활약 덕분에 다행히 소독을 면한다.

4.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실사 트레일러에서 신도 한 명이 아마겟돈이 왔다고 괴성을 지른다. 이후의 상황을 보여주는 트레일러에서는 높은 지위에 오른 듯 수백명의 신도들 앞에서 설교를 한다. 실사 트레일러에서 미친 놈으로 여겨져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던 것과 무척 대비된다.다른 버전 하지만 설교자가 목에 십자가를 걸고 있기에, 여호와의 증인이라 보는 건 잘못된 결론인 듯.[11]


[1] 여호와의 증인의 출판물 발행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하지만 종종 여호와의 증인 그 자체를 일컫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2] 아르티옴은 몸에 똥칠을 한 채 인근 역들을 돌아다녔다. 자기가 원해서 똥칠을 한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몸에 똥칠을 하게 됐는데, 덕분에 인근 역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파벨레츠카야 문서를 참고할 것.[3] 티모페지는 아르티옴의 몸 상태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웃으면서 그를 데려가려고 한다.[4] 이 사람도 티모페지와 마찬가지로 아르티옴에게서 나는 악취를 알아채지 않는다.[5] 이 점을 보면 여호와의 증인을 저격한게 아니라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개독교 전반을 까는 거 같다.[6] 이 때 아르티옴은 설교자 요한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돌연변이체를 만들었습니까?"[7] 다만 설교 내용 중에서도 아르티옴이 동감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바로 민족으로 서로를 나누어 핍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씀. 아르티옴이 여기까지 오면서 어떤 녀석들을 만났는지를 생각해보면...[8] 이 문지기는 아르티옴이 왔을 때 그를 친절히 맞이한 땅딸막한 사내인데, 아르티옴이 열차에서 빠져나가려고 하자 외출증이 있느냐고 물으면서 정반대의 태도를 취한다. 그가 어느 순간에 열차의 끝에서 끝으로 왔는지는 의문.[9] 당장 정화조에서 일하다가 똥투성이가 된 아르티옴을 아무 말 없이 데려가 씻겨주고 먹여준 사람들이다. 한자동맹의 사람들이 아르티옴을 거지 취급하며 멸시하였고 그 전에 제4제국에서는 아르티옴을 죽이려 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나마 그를 도와준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인 셈(비록 의도는 깨끗하지 않았더라도). 게다가 인종차별도 하지 않는다.[10] 오르도는 전염병의 진원지인 툴스카야를 소독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운 나쁘면 도브리닌, 세르푸홉스카야, 세바스토폴스카야까지 소독할 수도 있었다.[11] 여호와의 증인은 십자가를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