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17:53:15

어둠 속의 사각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비너스의 키스 어둠 속의 사각 다시 살아나는 죽음의 전언

1. 개요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2.2. 아라이데 일가
3. 줄거리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사건 전에 죽은 인물4.1.2. 범인에게 살해된 인물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4.3. 범행 트릭4.4. 이 에피소드가 핵심 스토리의 전개에 준 영향
5. 기타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2부작 에피소드로 1999.07.17.(토) 발매된 만화책 24권의 제3~6장 기반이다. 국내 방영 시 제목도 일본판의 제목과 같다. 테이탄고등학교와 테이탄초등학교의 양호 선생님인 아라이데 토모아키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이다.
파일:일본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0170(전)1999.11.29.(월) 19:30X-1.35(전)2014
0171(후)1999.12.06.(월) 19:30X-1.36(후)2014
요즘 란이 수상하다. 모처럼 전화를 해도 살갑게 "신이치", "신이치"하면서 맞아주지도 않고 카라테 대회 연습이란 핑계를 대며 매일 저녁마다 외출을 한다. 콧노래까지 불러가면서. 아무래도 란에게 딴 남자가 생긴 게 분명하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모리 탐정 아저씨가 식구들을 데리고 같이 병원에 가자고 한다. 요즘 들어 나른해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원장님이 보호자와 함께 오라고 했다나 뭐라나. 검사 결과를 본 원장 선생님은 모리 탐정에게 "6개월, 심정은 이해하지만 6개월"이라고 하자 중병으로 오해한 모리 아저씨는 다짜고짜 6개월밖에 못 산다는 시한부 선고를 내리면 어떻게 하냐고 소리친다. 알고 봤더니 6개월 동안 금주하도록 하라는 뜻. 나중에 모리 아저씨가 그 유명한 명탐정이라는 걸 알게 된 원장 선생님은 같이 저녁 식사를 할 것을 권하고 목욕을 하러 들어갔는데 갑자기 집 안이 정전이 됐고 다시 욕실에 가보니 원장 선생님이 욕조 안에서 전기에 감전되어 죽어 있는 게 아닌가? 토모아키가 시행한 심폐소생술도 소용 없었다. 감전의 원인은 욕조 안에 있는 전기 면도기.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본래 이 에피소드는 국내에서 방영되지 않았던 에피소드였다. 아무래도 범인이 피해자의 아내였기 때문에 보수적인 한국의 심의에 걸려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훗날 미공개 X파일에서 이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다. 이 에피소드가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하술할 문단을 참고.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2.2. 아라이데 일가

이름은 모두 과 관련된 단어가 들어가 있다.
  • 아라이데 요시테루(新出義輝, 황석원)(51세)
    - 아라이데 병원의 원장 선생님으로 아라이데 토모아키아버지이다. 모리 코고로에게 알코올성 간기능 장애가 있다고 진단하며 6개월 동안 금주할 것을 권하고 같이 저녁식사를 들 것을 권유한다. 미중년에 중저음 목소리로 전형적인 호남형 인물이지만 그에 걸맞게(?) 바람기가 넘친다.[1] 성우는 코지마 토시히코(일본판)/김영찬(한국판)
  • 아라이데 요코(新出陽子, 양정희)(46세)
    - 아라이데 요시테루의 후처이자 아라이데 토모아키의 계모이다. 요시테루의 전처 치아키와는 친구 사이였다. 요시테루의 불륜 행각을 이미 눈치채고 있으며 내심 짜증을 내고 있다. 성우는 히로나카 쿠미코(일본판)/류점희(한국판)
  • 아라이데 토모아키(新出智明, 황시준)(25세)
    - 요시테루의 외아들로 이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테이탄고등학교 농구부 코치를 임시로 맡고 있으며 아오모리 병원으로 곧 전근을 갈 계획이라고 한다. 코난이 란이 매일 이 남자를 만나러 외출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성우는 호리 히데유키(일본판)/김기흥(한국판)
  • 아라이데 미츠(新出ミツ, 신금선)(74세)
    - 요시테루의 장모님이자 토모아키의 외할머니로 이 집의 큰어른이시다. 데릴사위로 들어온 주제에 멋대로 집안 욕조를 현대식으로 개조해 버린 사위 요시테루를 못마땅해 하고 있다. 성우는 마야마 아코(일본판)/윤여진(한국판)
  • 야스모토 히카루(保本ひかる, 박화영)(22세)
    - 이아리이데 가의 가정부이며, 과거에는 토모아키가 처음 맡은 환자였다고 한다.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지만 덜렁거리는 성격 때문인지 그릇을 자주 깨먹는다든지 하는 잔실수가 많다. 조금 미련한 면도 있는데 통증이 있어도 억지로 참다가 증상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성우는 히라마츠 아키코(일본판)/여윤미(한국판)
  • 아라이데 치아키(新出千晶, 현서[2])(향년 42세)[3]
    - 요시테루의 전처이자 미츠의 친딸이며 토모아키의 친모이다. 후처로 들어온 아라이데 요코는 이 인물의 친구였다. 작중 시점 4년 전에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서 타계했다고 한다.

3. 줄거리

요즘 란이 수상하다. 모처럼 전화를 해도 살갑게 맞아주지도 않고 저녁 때마다 가라데 연습을 핑계로 외출한다. 그러던 어느 날 모리 탐정이 란과 코난을 데리고 병원으로 간다. 요즘 들어 나른해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의사가 꼭 보호자들과 함께 오라고 해서 란과 코난을 데려간 것이다. 아라이데 병원의 원장 아라이데 요시테루 씨는 모리 탐정에게 갑자기 "6개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앞으로 6개월."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모리 탐정은 시한부 선고를 내리는 것으로 착각해 "그런 법이 어딨어요? 다짜고짜 6개월밖에 못 산다니요. 그런 중병이면 본인한테만 살짝 알려주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멱살 잡고 항의를 한다. 하지만 원장님이 말한 6개월이란 앞으로 6개월 동안 금주를 하라는 뜻이었다. 알코올성 간기능 장애이므로 술을 6개월 동안 자제하라는 것을 시한부 선고로 오인한 것이다.

그 때 요시테루 원장은 모리 코고로의 이름을 보고 명탐정 이름이랑 똑같네라고 한다. 그러자 모리 탐정은 자신이 그 모리 코고로라고 밝혔고 이에 요시테루 원장은 같이 저녁식사를 할 것을 권한다. 이 집의 안주인인 요코 씨가 요시테루 원장에게 "왕진 전화가 왔다."고 전했고 요시테루 원장은 "신경성 위장병 가지고 왕진을 해달라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고 나가는데 요코 씨는 "환자 좋아하시네. 여자이면서."라고 낮게 내뱉으며 이를 간다. 그 때 가정부 히카루 양이 청소하다 화분을 깨먹었다. 요시테루 원장은 크게 화가 나서 "또 너야? 한 번만 더 실수하면 쫓겨날 줄 알아!"라고 엄포를 놓았고 히카루 양은 기가 죽어 있다. 한편, 화장실을 가던 란은 이 집의 아들인 토모아키와 마주친다. 토모아키를 본 란의 얼굴이 살짝 붉어지는 걸 본 코난은 질투를 느낀다.

그리고 저녁식사 자리. 모리 탐정은 토모아키에게서 도쿄대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는 말을 듣는다. 그 말을 들은 모리 탐정은 셜록 홈즈존 왓슨 콤비처럼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지만 토모아키는 탐정과 의사가 콤비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절한다. 그런데 원장 선생님이 좀처럼 오질 않는다. 원장 선생님은 욕실에서 목욕 중이라 한다. 그러자 이 집의 최고 어른이신 미츠 할머니가 "그 사람 버릇이라우. 꼭 먼저 욕실을 더럽힌다니까."라고 쏘아붙인다. 할머니는 욕실을 현대식으로 바꾼 것에 화가 나서 데릴사위인 요시테루 원장을 매우 싫어한다고 한다.

그 때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그 다음 히카루 양이 두꺼비집을 올려 불을 켰는데 불이 들어오자 란이 토모아키와 팔짱을 끼고 있다. 란은 아빠로 착각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코난은 둘 사이를 의심하며 질투를 느낀다. 토모아키가 아버지를 보고 오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자 요코와 히카루가 요시테루 원장을 보러 갔으나, 요시테루 원장은 이미 물이 가득찬 욕조 안에서 쓰러져 있었다. 토모아키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구급차에 후송했지만 안타깝게도 요시테루 원장은 사망했다. 사인은 감전으로 인한 쇼크사. 감전을 일으킨 원인은 욕조에 담긴 전기 면도기. 얼핏 보기엔 사고사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과연 이 사건은 사고사인가? 타살인가? 타살이라면 범인은 누구인가?

4.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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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희생자 목록

4.1.1. 사건 전에 죽은 인물

1아라이데 치아키(?현서)
사인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사

4.1.2. 범인에게 살해된 인물

1아라이데 요시테루(황석원)
사인감전사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바보 같은 아이야..... 그릇을 숨겨봤자 개수가 모자라면 들통날텐데....." (정말 미련한 애야. 깨진 그릇을 숨기면 뭐해. 그릇이 모자라면 들킬텐데.....)
이름아라이데 요코(양정희)
나이46세
신분주부
살해 인원수1명
살해 미수 인원수1명: 모리 코고로
범행 동기배우자의 불륜, 친구 치아키의 복수
범죄목록간접살인
범인은 바로 후처인 아라이데 요코였다. 요시테루의 전처 치아키는 본래 술이 약해서 술을 거의 입에 대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음주운전으로 사망해버리고 말았다. 치아키는 죽기 전에 요코에게 "내 아들 토모아키를 잘 부탁해. 제발 내 남편처럼 되지 않게 잘 보살펴줘."라는 말을 남겼는데 그 의미를 요코로서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치아키가 죽은 뒤 요시테루와 결혼해 이 집에 들어온 요코는 치아키의 유품을 정리하다 그녀의 일기장을 보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요시테루가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바람둥이여서 다른 여자들과 상습적으로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 그리고 그 요시테루의 지나친 여성편력으로 인해 총명했던 치아키가 술독에 빠져 죽게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요시테루는 치아키가 죽고 요코와 재혼한 후에도 그 바람기를 고치지 못해 여전히 불륜을 저지르고 다녔고 이에 분노한 요코는 결국 요시테루를 살해하게 된 것이다.

4.3. 범행 트릭

사건이 일어날 즘에 일어난 정전은 범인인 아라이데 요코가 일부러 어딘가에다 타이머로 전기를 차단하는 장치를 만들어 일으킨 것이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손전등의 빛을 이용해 욕실로 와서 전기면도기의 연장코드를 욕조에 넣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두꺼비집을 올리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요시테루가 감전당해 죽게 된다. 요코는 그 때 부엌 앞 전화기에서 통화 중이었는데[4] 이는 알리바이 조작을 위한 트릭이었다. 이 집에 있는 또 다른 무선 전화기와 휴대전화를 품 속에 미리 넣어두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범인은 히카루가 두꺼비집을 올리러 부엌을 나가는 그 틈에 수화기를 무선 전화기로 바꿔 들고 손전등을 이용해 욕실로 갔고 그 때 휴대폰을 이용해 이 집에 전화를 걸어 통화 대기를 핑계로 잠시 전화를 중단한 후 욕실에서 앞서 말한대로 욕조에다 연장코드를 연결한 전기 면도기를 집어넣고 다시 부엌으로 돌아와 앞에 있는 유선 전화로 바꿔들었다. 물론 피해자가 전기면도기를 집어넣는 걸 보지 못하게 손전등으로 얼굴을 비추어서 시선을 끄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위험하니까 손잡이를 잡고 있으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그리고 히카루가 처음 두꺼비집을 올렸는데 곧바로 다시 내려갔던 이유는 이미 요시테루가 잡고 있던 쇠손잡이에 전기가 누전되어 요시테루가 감전되었기 때문에 다시 내려갔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범인의 계산이 틀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본래 범인의 계획은 전화로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듦과 동시에 자신이 복도를 지키고 있으면서 모두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피해자가 온전히 목욕 중에 면도하다 일으킨 사고로 인해 죽었다고 할 계획이었다. 실제 피해자 아라이데 요시테루는 종종 목욕 중에 면도를 해서 전처 치아키가 그렇게 하면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주의를 준 적이 있었다고 하니 더더욱 성공적으로 맞아떨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계획이 틀어지게 된 건 히카루가 두꺼비집을 올리는데 30초가 넘게 걸려버렸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히카루의 알리바이가 성립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왜 히카루는 두꺼비집을 올리는데 시간이 30초 이상 걸리게 되었을까? 바로 계란찜 때문이었다. 그녀는 정전 상황에서 계란찜을 떨어뜨려 그릇을 깨먹었는데 낮에 피해자에게서 "한 번만 더 실수하면 쫓겨날 줄 알아!"하고 경고를 받은 상태라 잔뜩 쫄아 있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계란찜이 든 그릇을 자기 방 장롱에다 숨겨놓았고 그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려버린 것이다. 이것은 코난이 2층 히카루 양의 방의 장롱에서 계란찜 그릇을 발견한 것, 히카루가 왼팔에 화상을 입은 것, 미츠 할머니가 계단에서 그릇 파편을 밟은 것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이다.

히카루가 계란찜 그릇을 숨기러 2층을 왕복하는 사이 미츠 할머니는 확실히 2층 방에 계셨다는 것이 그릇 파편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입증되었고 토모아키는 부엌에서 란에게 팔을 붙잡혀 있었으니 범행이 불가능했다. 고로 범행이 가능한 사람은 유일하게 알리바이가 없던 아라이데 요코 단 한 사람 뿐이었던 것이다. 또 코난이 아라이데 요코를 의심했던 이유는 수화기를 든 손 때문이었다. 처음에 요코는 왼손으로 수화기를 들고 있었는데 불이 들어왔을 때에는 오른손으로 바꿔들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 중간에 전화기 앞을 떠난 적이 있지 않을까 하고 의심했던 것이다. 욕실에 히카루와 함께 같이 갔던 것도 덜렁대는 성격의 히카루가 부주의하게 요시테루를 만졌다가 덩달아 감전되어 죽게 되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만일 토모아키도 코난이 말리지 않았다면 그녀가 말렸을 것이다. 토모아키를 잘 부탁한다는 게 죽은 친구 치아키의 유언이었으니까.

4.4. 이 에피소드가 핵심 스토리의 전개에 준 영향

이 사건은 42권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데, 이 사건의 사후 처리 과정이 해당 권에서 베르무트의 정체를 밝혀내는데 중요한 떡밥이 된다.

코난은 하이바라 아이가 단행본 29권, 버스 납치 사건 때 검은 조직 일행이 있다는 감각을 느끼는 걸 보고 검은 조직의 누군가가 그 버스 안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24권 말미에 있었던 피스코가 조직원 중 한 사람이었던 정치인을 사살한 것이 발각되었다는 명분으로 에게 사살되었을 때 크리스 빈야드가 활동을 중지하고 휴식에 들어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결국 베르무트(크리스 빈야드)가 가까운 인물 중 누군가로 변장해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었다. 41권까지만 해도 계속해서 조디 센티밀리온이 베르무트인 것처럼 페이크 떡밥을 던져 정말로 조디가 베르무트인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아라이데 토모아키가 바로 베르무트가 변장한 사람이었다는 게 42권에서 밝혀졌다. 29권 버스 납치 사건 즈음에 경시청에서 이 사건의 조서 1부가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었다. 이 사건 조서를 훔친 사람은 바로 베르무트였는데 조서에 거짓 내용이 있었던 것.

이 사건을 해결할 때 코난은 일부러 범인을 유인하여 밝히는 방식을 택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가정부인 야스모토 히카루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살인 장치를 한 것은 진범인 아라이데 요코였지만 피해자 아라이데 요시테루가 죽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야스모토 히카루가 두꺼비집을 올려버렸기 때문이었다. 즉, 아라이데 요코가 야스모토 히카루를 이용하여 히카루는 자신도 모르게 의도치 않은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다.

사건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히카루를 보호하기 위해 코난은 아라이데 요코에게 "살인 장치를 한 건 당신이지만 그 방아쇠를 당긴 건 히카루 양이다."는 표현을 썼다. 진상이 밝혀진 이후, 코난은 모리 탐정의 입을 빌려 범인인 요코에게 "약으로 잠들게 한 피해자를 욕조에 넣고 물 속에 타이머가 달린 코드를 넣어 감전사시킨 다음 정전 때 타이머를 회수했다."고 위증해줄 것을 제안했다. 물론 신문조서를 작성할 때 이 사실을 아라이데 요코가 폭로하면 모리 탐정이나 이를 묵인한 메구레 경부나 모두 위증 강요죄로 무사하지 못하게 될 테지만 요코는 본인 스스로 이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는지[5] 의외로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결국 히카루를 보호하기 위해 조서에는 거짓 내용이 작성되었다. 진짜 아라이데 토모아키도 이 내막을 다 들었기 때문에 거짓 조서가 작성되었다는 진상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42권의 검은 조직과의 정면 승부 에피소드에서 하이바라로 변장한 코난을 데리고 아라이데 토모아키로 변장한 베르무트를 유인한 조디 센티밀리온은 "방아쇠를 당긴 가정부 히카루를 재판에서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 잘 해야 겠다."는 말을 던졌다. 진짜 아라이데라면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았지?"라고 말을 해야 맞다. 왜냐하면 거짓 조서가 작성되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진범과 아라이데 토모아키, 코난(아라이데 입장에서는 모리 탐정), 메구레 쥬조 경부 단 4명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르무트는 "무슨 소리요? 범인은 내 새어머니였고 사인은 감전사. 총살 따위가 아니었소."라고 대답했기에 가짜라는 것이 밝혀진다.

상술한 대로 이 사건 당시 진짜 아라이데 토모아키는 조서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로 변장한 베르무트는 훔친 사건 조서에 적혀 있는 내용만 알고 있었기에 이런 사연을 알 수 없었으니 조디 센티밀리온이 왜 가정부를 언급하는지 몰랐으며 '방아쇠'가 총을 쐈다는 걸 의미하는 거라 생각해 "사인은 감전사였다."고 말해서 꼬리를 드러내게 된다.

5. 기타

  • 상술한 대로 본 사건에서는 란이 몰래 토모아키를 만나는 것 아니냐고 의심을 받았으나 실은 저녁마다 에리로부터 뜨개질 지도를 받고 있었고[6], 란이 스웨터 짜기를 하는데 토모아키의 스웨터 무늬를 참고하고 있어서, 토모아키의 스웨터를 빌린뒤 스웨터를 짜, 완성된 스웨터는 당연하게도 신이치에게 전달됐다. 비슷하게 에리 역시 완성된 스웨터를 코고로에게 전달한다.


[1] 왕진을 핑계로 바람을 피러 다닌 것으로 보인다.[2] 한국판에서는 성씨는 언급되지 않았다.[3] 친구인 요코가 46세인데 치아키는 작중 시점 4년 전에 사망했으므로 향년 42세 전후로 추정된다.[4] 그 전화기는 유선 전화기였다.[5] 애초에 남편을 죽인 이유도 악의적인 것이 아니라 안타깝게 죽은 친구를 위해서였다. 살인을 했을지언정 인간으로서 양심은 버리지 않았다.[6] 에리는 법조인으로써의 능력과 커리어가 뛰어난 것과는 반대로 요리라던지 전반적으로 가사일에 미숙한 편이였는데, 뜨개질 만큼은 예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