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2 19:43:19

신채경/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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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의 여주인공. 배우는 윤은혜.

신데렐라로 오해받는 효녀 심청, 좌우당간 명랑병 황태자비.

2. 작중 행적

교복 치마 속에 츄리닝 바지를 입고 다니는 괴악한 패션 센스를 자랑한다.[1] '졸라' 같은 비속어를 남발한다. 한국예술고등학교 미술과에 재학 중인 여고생.

할아버지와 성조황제와의 정혼약속으로 황태자 이신과 결혼해야 할 처지가 되자, 처음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사채업자들이 집에 들이닥쳐 행패를 부리자 정혼 증표인 반지를 가지고 당당하게 입궐해서는 "제가 결혼하게 되면 부모님이 편해질 수 있나요?"라며 황후에게 묻는다. 이런 면을 보면,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양이다.

정략결혼이라서 처음에는 이신과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서로에 대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 이신과 함께 친정을 방문하는 동안 그의 등짝에 유달리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신채경의 상상 속에서는 이신과의 사이에 아들과 딸 하나씩을 두고 신채경은 보험설계사로, 이신은 전업주부로 알콩달콩하게 지내는데 팬들은 둘 사이에 태어난 아기들을 보리라고 부르며 귀여워했다.

같은 반 친구인 이율과도 친하게 지내지만 신채경에게 있어 이율은 안타까운 시동생 정도에 그칠 뿐이라서 이율이 애절하게 매달려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제는 그걸 이신이 보고는 멋대로 오해해서 폭주했으며 잇따른 스캔들 논란이 불거지면서 황태자를 폐위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해외로 떠나기로 한다. 극한의 상황에 몰려서야 이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신채경은 정말 진하게 키스를 해서 팬들을 흥분시켰다. 출국을 만류하는 이신에게 "황실은 내 가족이니까, 나는 가족을 지켜야만 해."라고 말하는 장면은 황태자비 수업을 위해 집을 떠나던 날 가족을 향해 "내가 선택했어. 내 인생 내가 책임질게."라고 말한 것과 대비되어 신채경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에는 이신과의 사랑을 약속하면서 "어른들이 정한 결혼이 아닌 우리만의 결혼식을 올리자"며 마카오의 작은 교회에서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린다. 그리고는 헛구역질을 하는데. 그런데 후일 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냥 채경이 속이 안 좋은 거다"라고 밝혔다.

만화에서의 신채경은 일부 개그장면을 제외하면 어른스럽고 속 깊은 캐릭터인데 비해, 드라마에서는 다소 일진의 이미지가 강한 푼수끼가 있는 캐릭터로 주로 묘사되어 윤은혜의 캐스팅 당시 논란이 있기도 했다.[2] 드라마에서는 드라마만의 나름의 신채경을 표현했다고 보면 된다.


[1] 사실 2020년대의 감각으로 보면 심히 괴악한 패션인데, 궁이 인기를 끌던 2000년대 중후반에는 여중고생들이 치마 속에 긴바지 체육복이나 츄리닝을 입고 다니는 일이 매우 많았다. 요즘 같이 실용성을 강조한 생활복 스타일의 캐주얼 교복이 전혀 없던 시기였고 교복은 양복 정장의 공식을 따라서 반드시 치마+스타킹 형태, 남학생은 무조건 긴 바지를 고수하였기 때문에 겨울에는 무척 춥고 여름에는 무척 더웠다. 이 때문에 날이 추워지면 치마 속에 체육복 바지를 덧대입고 등교하다가 걸려서 징계를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2] 원작의 신채경은 드라마판보단 다소 어둡고 현실적인 면모가 있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원작의 채경이 순정만화 여주인공답게 마르고 가냘픈 캐릭터인데 윤은혜는 건강미와 발랄함이 돋보이는 배우여서 잘 안 어울린다는 논란도 많았다. 그러나 풀하우스송혜교가 원작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임에도 호연으로 이를 극복했듯이, 윤은혜 역시 자신만의 신채경을 만들어서 이후로 나름대로 호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