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경 | |
<colcolor=#d94a3d> 본명 | 신채경 |
배우자 | 이신 |
가족 | 신○○(조부) 신○○(아버지) ○○○(어머니) 신채준(남동생) 의조(시조부) 대왕대비(시조모) 국왕(시아버지) 중전(시어머니) 의강세자(시백부) 대비(시백모) 의성군(시동생)[1] 이선(시동생)[2] |
배우 | 윤은혜 (드라마 〈궁〉) |
성우 | 강은애 (오디오 드라마) 호리에 유이 (드라마 〈궁〉 일본어 더빙판)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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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만화 궁의 주인공. 작중 초반부 17세, 완결 시점 21세.대한민국의 왕세자빈, 빈호 불명[3], 궁호는 혜운궁이다. 남편의 모티브가 사도세자와 소현세자인데다 남편과 달리 시아버지에게 예쁨을 받는 것, 이혼하며 받은 궁호로 인해 혜경궁 홍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냐는 추측이 있다. 설정 상 평범한 여고생이다.
할아버지가 친구와 한 약조로 인해 17세의 나이에 왕세자빈이 되어 기구한 삶을 살게 된다. 원래는 무척이나 잘 웃었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성격도 아니었다. 뒷일을 걱정하기보다 일단 먼저 저지르고 보는 당찬 성격의 평범한 여고생이었으나 왕세자와의 결혼 후 일찍 사회와 대중, 암투에 노출되며 완전히 변하게 된다. 작중에서 푼수 소리를 듣지만, 개그씬을 빼고는 푼수와 거리가 꽤 멀다.[4]
세간의 수근거림, 좋지 못한 소문들, 궁 생활 적응 문제, 이신과의 악화된 관계가 더해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거식증이 염려될 정도로 잘 먹지 않아 건강을 잃었으며, 밝게 웃지도, 당차지도 않게 되었다. 사소한 행동조차 남의 시선과 뒷말을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5]
‘평범한 사람이 궁 안에 들어가 살게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궁 안에서의 답답한 생활을 벗어나 예전의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녀의 의지는 실제 작품 내에서 갈등의 주축이 된다. 그러나 이신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그야말로 애절하다. 심지어 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이신이 알리지 않았음에도[6] 사랑한다고 인정한다. 결국 언제든지 집으로 돌아오라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단호한 거절의 뜻을 밝히면서까지 가족과 자유를 포기하고 궁에 남기로 결심하지만 강제로 이신과 이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는 온갖 상처를 주면서 이신만은 철저히 감싸며 아무것도 모르게 하는 왕실에 환멸을 느낀다. 이혼 후에도 오랫동안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며, 동아리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갖는 병원장 아들과 만나나 싶더니 이신과의 재결합을 암시하며 열린 결말로 끝났다.[7]
여담으로 드라마에서의 신채경과는 꽤 괴리가 있는 편인데 평범한 여고생 출신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드라마에서의 신채경이 학교에서 일진 이미지가 강한데다가 학교짱인데다가 좌충우돌에 덜렁대는 면이 있는 쾌활한 푼수라면 만화에서의 신채경은 일부 개그신을 제외하면 꽤 조용하고 진지하며 어두운 면도 있는, 나름 어른스러운 성격이다. 적어도 드라마처럼 팔뚝에 신조어를 적어놓고 웃어른 앞에서 남발하는 등 그렇게까지 철없고 해맑기만 한 푼수는 아니다. 이 때문에 캐스팅 당시 논란이 있기도 했다.
세자빈으로서 업무 능력이 나쁘지 않았는지, 중전이 회임하자 대왕대비나 대비를 밀어내고 어린 나이에 중전 대리 역할을 해냈으며, 나중에는 대왕대비가 그 만한 세자빈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요리를 잘한다. 음식을 잘하는 친구가 단짝인지라 그녀의 영향으로 추측된다. 입궁 후에는 상궁들에게 배운 것으로 보인다.
만화 중반부에 강제로 이혼할 당시에 이혼 사유 중 하나로 세손을 낳지 않은 것과 몸이 약한 것이 거론되었는데, 정작 그 때 신채경은 18세였고, 시기는 겨울이었다. 당장 몇 달만 지나 해를 넘기면 열아홉이었고, 그가 아이를 낳겠다 한 나이는 성년, 즉 20세였다. 이혼하라고 자신을 설득하는 중전에게 그러면 세손을 낳겠다고 애원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고민 끝에 자신이 이혼을 강요당했다는 사실을 이신에게 말하려고 하지만, 이미 이신이 이혼 서류 작성을 끝냈다. 이혼 후에는 이율과 성효린이 같이 방해공작을 펼쳐 오랫동안 오해가 풀리지 않는다. 결국 오미루의 도움을 받아 한동안 얼굴을 보지 않고 지내던 이신과 재회하며,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끝에 재혼을 결심한다.
재혼이 무산되고 이신과 서로 소식도 모른 채 살 때 자기 물건을 팔아 기부하는 자선활동을 했는데, 그 물건은 모두 이신이 몰래 구입했다.
왕실에서는 평민 출신인 것을 이유로 또래의 종친 여자들이나 국민들에게 멸시당하고, 주변 사람들에겐 왕족이니 자신들과 너무 다르다며 외면당한다. 이혼 후에는 준왕족이라는 애매한 신분과 왕세자빈이었던 전적으로 인해 정말 왕족도, 평민도 아니게 된다. 초반에는 주위에 소꿉친구를 비롯한 친구들이 여럿 있었는데, 후반부에는 안성지 한 명밖에 남지 않는다. 입궁 전까지는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던 안성지의 어머니마저 신채경을 외면한다.
후반부 가면서 신채경 역시 캐릭터 붕괴가 심하다. 하지만 평범하게 살아오다 정략결혼으로 세자빈이 된 여고생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당장 생각하면 세자빈이라는 위치가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지만 온갖 복잡한 예의범절이나 일반인들과 다른 삶, 예를 들면 자식을 직접 양육하지 못하는 점, 온갖 복잡한 궁중법도와 남녀 차별[8], 사생활이 아예 없다는 점을 등을 생각할 때 끊임없이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신채경의 의지는 이해가 갈 만한 부분이고, 나아가 작품의 주제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궁에서 보이는 일부 철없는 행동들 역시 세자빈 역할을 잘 수행하는 면과 함께 보면 입궁 전까지는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살아온 편인 여고생 출신 치고는 어른스럽고 책임감 있다고 볼 수도 있다.[9]
작품이 열린 결말로 끝났는데 이후 전개로는 이신이 동생 이선에게 세자위를 물려주고 민간인이 된 이신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신채경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해피 엔딩일 것이다. 결국 다시 세자빈으로 궁에 들어가는 전개 또한 가능성이 있다.[10] 그러나 이 경우에는 본인이 그렇게도 벗어나고 싶어했던 답답한 궁생활을 다시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독자들 입장에서는 이신이 즉위하여 훌륭한 왕이 되고 신채경이 중전이 되어 세자를 낳고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사는 전개가 이상적일 수 있겠으나 평생 살아온 평범하고 자유로운, 또는 남의 주목을 받지 않는 삶을 중요시하는 신채경의 심리 또한 중요한 것이다. 결국 어느 쪽으로든 신채경 입장에서는 잘 풀리기 힘든 상황(...). 현재로서는 이선에게 세자위를 물려주고 신채경과 민간에서 알콩달콩 사는 전개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나름 훌륭하게 세자빈 역할을 수행했으먼서도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며 왕실 및 궁 생활에 대해 극도에 거부감을 갖게 된 신채경의 성향을 생각할 때 다시 세자빈이 되는 전개는 가능성이 낮다. 단, 여전히 왕실의 권력 강화를 노리는 이율의 향후 행보가 변수가 될 수는 있겠다.
[1] 이신의 사촌.[2] 이신의 친동생.[3] 원래 세자빈의 빈호는 남편인 세자가 승하했을 때에나 주어진다. 그러나 궁에서는 출궁 당시 빈호와 작첩을 회수하고 혜운궁이라는 궁호를 새로 내렸다고 나온다.[4] 궁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개그씬은 무거운 분위기로 흐르는 것을 막는, 말 그대로 개그에 불과한지라 진지하게 보기 어렵다. 궁 연재 초기에는 분위기를 깬다는 이유로 많이 욕을 먹다가 시간이 흐르고 나서는 질타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박소희 작가의 차기작 공방의 마녀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적응 못한 독자들이 항의하자 피드백하여 개그씬을 줄였다. 시의성이 강한 개그씬이라 10년도 더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면 좀 많이 촌스럽기도 하다.[5] 이는 궁 외전 안동편:별신의 밤에 잘 나타난다.[6] 신채경도 자신의 눈 밖에 날 것이라는 국왕의 협박으로 인해 알리지 못했다.[7] 이신이 이선에게 이선이 자라면 양위하고 궁 밖에 나가 신채경과 결혼하여 살겠다고 말했다.[8] 남편의 말을 끊거나 남편과 나란히 걸어서는 절대 안 되고 남편보다 몇 발자국 뒤에서 걸어야 한다는 것 외에도 작중 이신의 언급으로 이곳(궁궐)은 뼛속까지 유교 사상과 남녀 차별이 가득한 곳이라고 직접 나온다. 부당한 남녀 차별이 궁 안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고치려는 노력은 커녕 21세기에 일국의 세자라는 사람도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사는 것이다.[9] 신채경은 궁중 용어를 외울 때도 어렵다고 했었고, 작품 극초반에 지필고사를 완전히 망쳤던 것으로 보아 학업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어려운 세자빈 책무를 웃전의 칭찬을 들을 정도로 잘 수행했다는 것은 그만큼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10] 사실 그 전에 세자빈이 간택될 가능성이 높다. 왕비에 비할바는 아니나 왕세자빈의 자리를 오래 비워두기는 어려우니 다시 간택을 진행하여야 한다. 다만 이 경우 큰 문제는 없는게, 쫒겨났던 정비가 돌아오면 새로 맞이한 계비는 후궁으로 강봉된다.(장희빈이 중전 자리에서 쫒겨난 것은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원비가 돌아와서였다.) 설정 상 후궁은 존재하지 않으니 새로 들어온 왕세자빈은 결혼이 무효로 처리되고 신채경이 복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