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spin. 1. (빙빙) 돌다, 회전하다; 돌리다, 회전시키다 2. (휙) 돌다; 돌리다, 돌아서게 하다2. 특정 분야에서
2.1. 자동차
차량의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고, 이로 인해서 자동차가 회전하며 운전 불가능 상태가 되는 것.[1] 으로 운전자가 차량의 제어권을 상실한다는 의미이므로, 아주 위험하고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보통 "번아웃(혹은 휠스핀)"이라 불리는 '정지상태에서 타이어 회전'도 "스핀"으로 분류 되지만, 흔히 "스핀"이라 하면 이것보단 코너링중에 접지력을 초과하는 횡력에 의해 미끄러지는 것을 지칭한다.
드리프트(2번 항목)는 일부러 바퀴를 미끄러뜨리는 기술.
2.2. 비행기
스톨의 일종으로, 수직 축을 중심으로 비행기가 회전하면서 아래를 향해 추락하는 현상이다.
스핀이란 어떠한 이유에서건 항공기의 좌우 날개중 한쪽 날개만 실속이 걸리거나, 양쪽 다 실속이 걸리더라도 한쪽이 양력이 조금이나마 더 많이 생기는 상태에서 일어난다. 실제로는 단순히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요우(Yaw), 즉 항공기 기수방향이 한쪽으로 틀어지면서 동시에 롤(Roll)까지 먹기 때문에 쉽게 빠져나오기 어렵다.
보통 받음각을 실속 직전까지 올린 상태에서 롤이나 요우를 시도하면 좌우 날개 중 한쪽만 실속에 빠지거나 혹은 양쪽 다 실속에 빠지되 양쪽 받음각이 불균형하여 한쪽만 받음각이 더 커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실속이 더 심하게 걸린쪽은 항력 또한 커지는데 덕분에 요우 방향 움직임 역시 심해진다. 결과적으로 항공기는 롤링과 요잉이 동시에 일어나면서도 양력은 유지하지 못하니까 빙글빙글 돌면서 추락하게 된다.
이 스핀상황에 빠지면 심한경우 회복을 위한 조작을 해도 고도를 거의 3, 4km나 깎아 먹는 경우도 있다. 즉 높은 고도에서 실속에 빠지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낮은 고도에서 빠지면..심지어 일부 항공기는 한번 스핀에 빠지면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하다.
항공기가 스핀에 잘 안걸리도록 만들려면 일단 실속진입 받음각이 높아야 한다. 또한 고 받음각에서 수직꼬리날개가 동체나 수평꼬리날개의 후류에 잠겨서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하여 적절한 설계가 필요하다. 특히 베트남전을 전후하여 개발된 전투기들은 대부분 수직꼬리날개가 수평꼬리날개보다 앞쪽에 있는데, 이는 스핀 상황에서 수평꼬리날개의 후류가 수직꼬리날개를 감싸서 수직꼬리날개 및 여기에 붙어 있는 러더(방향타)가 제 역할을 못하는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스핀 회복용 낙하산 (Spin Recovery Chute)이란 것도 있다. 이는 항공기가 스핀에 빠졌을때 꼬리방향으로 일부러 낙하산을 펼쳐서 항공기를 강하게 뒤로 잡아당기는 힘을 만드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항공기는 요잉 현상이 덜해져서 스핀에서 회복이 쉬워진다. 보통 실용화된 항공기는 달고 다니지 않지만, 프로토타입이나 실험용 항공기들은 아직 그 비행특성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아니므로 비행시험중에 꼬리 부근에 이를 달고 다니기도 한다. 한편 일부 항공기는 어차피 착륙 시 속도 감소용으로 감속낙하산을 들고 다니므로 비행중 스핀에 걸리면 이를 스핀 회복용 낙하산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스핀 회복용 낙하산을 쓰지 않을 때 스핀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항공기마다 조금씩 다르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PARE라는 것으로...
Power(출력): 최소(Idle)[2]
Aileron(에일러론): 중립(Neutral)[3]
Rudder(방향타): 스핀 방향에 대해 최대한 반대쪽으로 찰 것(Full opposite direction) [4]
Elevator(승강타): 최대한 앞으로 밀 것 (Full forward)[5]
스핀이 멈춘 후에는
Rudder(방향타): 중립
Elevator(승강타): 천천히 잡아당겨 고도 확보
그러나 이는 모든 항공기에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 항공기는 승강타를 아래로 숙이라고 지시하기도 하고[6], 에일러론을 중립이 아니라 회전방향과 동일하게 넣으라고 하기도 한다[7]. HUD가 장착된 전투기들은 항공기가 스핀 상태에 빠졌다고 감지하면 조종사가 당황하지 않도록 자동으로 HUD 화면에 어느 방향으로 러더를 차라거나, 에일러론을 조작하라고 경고 문구가 뜨기도 한다. F/A-18E/F 슈퍼호넷의 경우, 스틱에서 손을 놓으면 기체가 알아서 스핀에서 회복한다.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물론 일반인과 일반적인 비행인은 이 스핀을 경험해 볼 일이 없기에(없어야하고) 이론으로만 배우지만, 실제로 비행교관과정에서 스핀을 경험해보면 백이면 백 스핀을 깨는 데 실패한다. 스핀에 진입한다고 경고를 해주고 진입하고 조치도 누구보다 빠삭하게 알고잇는 비행교관 준비생들이지만 실제로 그 상황에 놓이게 되면 누구다 당황하게 된다. 또한 앞서 서술했듯이 승강타를 앞으로 밀면서 스핀을 깨야하는데 어마어마한 속도로 땅으로 박히고 있는 비행기의 승강타를 앞으로 민다는 것은 훈련받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저하게 된다.
스핀중에는 플랫스핀(Flat Spin)이란 현상도 있는데, 스핀을 돌다보니 원심력에 의해 기수가 아랫방향이 아니라 거의 수평에 놓인채 빙글빙글 떨어지는 현상이다. 이것은 주로 앞뒤 길이가 긴 초음속 전투기에서 좀 더 잘 생기는 현상이긴 하지만, R/C 항공기나 곡예비행기들은 일부러 이 현상에 빠지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보통 이 경우에는 엔진출력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높여 강한추력으로 회전을 깨야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R/C나 곡예비행기 그리고 추력편향이 가능한 일부 항공기들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항공기들은 이 플랫스핀에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다. 일반 스핀의 경우 기체+날개가 아래쪽을 향하므로 추락하는 속도를 이용해서 실속에서 탈출하지만 이 경우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초창기 아음속 제트기부터 F-100이나 F-104같은 초기형 초음속 제트기들은 중량대비 엔진의 추력이 약했기에 플랫 스핀에 빠졌다 싶으면 사실상 빠져나오지 못하기 일쑤였으며[8], 설상가상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스핀에서 빠저 나오려면 추력을 높여야 되는데, 스핀 때문에 엔진이 공기를 빨아들이지 못하고 꺼져서 상황만 더 악화되는 게 대다수였다. 현대에는 기술의 발달로 항공기 중량 대비 엔진의 추력이 좋아졌고 컴퓨터가 기체를 보조 및 제어해서 플랫 스핀에 빠질 확률이 적지만, 미 공군의 F-15E 전투기 1대가 리비아에서 작전 중 기체의 중량 불균형 + 고고도에서의 급기동이 겹쳐 스핀에 빠졌다가 플랫스핀으로 이어져서 결국 기체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조종사들이 비상탈출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쌍발기 같은 경우 한쪽 엔진이 불량 등의 이유로 추력이 감소할때 다른 엔진의 추력을 급격하게 올리면 플랫 스핀이 발생한다. 영화 탑건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의 F-14가 엔진 고장 직후에 걸렸던 스핀도 이러한 형태의 스핀이였다. 영화상의 연출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F-14 초기형 같은 경우 엔진 문제로 엔진이 꺼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플랫 스핀에 발생해 손실된 F-14도 여럿 있었다.[9]
설계적 이유로도 플랫 스핀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P-39와 P-63 같은 경우가 그렇다. 보통 프롭기들은 엔진이 앞에 있기에 무게 중심이 앞에 있어서 플랫 스핀에 걸려도 기수가 중력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 회복하기 쉬우나, 위의 두 기체 같은 경우 엔진이 중간에 있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중앙에 있어서 기수가 내려가질 않아 발생하는 경우다. 사실상 빠져나올 수가 없어서 설계 결함이라고 할 정도로 치명적인 결함이었으나, 이 둘을 자주 운용한 소련은 이미 비슷한 형태의 짜리몽땅한 기체에 익숙해져 있어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2.3. 물리학
2.4. 피겨 스케이팅
2.5. 농구
스핀 무브(Spin Move)의 줄임말. 몸을 한 바퀴 회전하면서 수비를 돌파해 버리는 기술. 농구뿐만이 아니라 미식축구, 축구[10]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3. 미국의 음악 잡지
1985년 Bob Guccione, Jr.에 의해 처음 발간된 미국의 음악 잡지.
4. 대한민국 3인조 혼성그룹
최용호, 최혜란, 문태옥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 그룹. 대표곡은 '느낌만으로'가 있으며 이 중 최용호는 TG에서 활동하기도 했다.5. 그 외
은어, 속어 계통
- 미국 영어에서 “스핀”은 정치 용어로 “안 좋은 사건을 국민이 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포장하는 언론 조작 작업”을 의미한다. 이렇게 포장하는 언론 조작 전문가를 “스핀 닥터”라 부른다.
- 한국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영웅, 신화 던전이나 쐐기돌 던전을 파티를 짜서 여러 번 돌 때 쓰는 유저들이 쓰는 은어다.
- 홍콩스핀 - 실제로 있는 명칭이 아니라, 홍콩이나 대만의 무술 액션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단공격(주로 돌려차기 등의 위력이 큰 공격)을 맞은 상대가 화려하게 회전하며 날아가는 모습을 영화팬들 사이에서 부르는 애칭. 이런 거 일반적으로는 19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의 성룡 영화에서 등장한 것을 시초로 보고 있으며 지금도 스피드있고 화려한 타격액션을 주로 하는 영화에서는 간간이 등장을 한다.
[1] 원인은 다양하다 잘못된 하중이동으로 인한 오버스티어, 포장도로를 주행하다가 타이어가 팟홀,빙판,진흙.물 등에 닿는 등의 큰 접지력 변화가 있을 시,고속주행 중 측면에 충격을 받거나 날아오는 물체를 회피하려는 급조향,급제동 피쉬테일 현상,타이어의 마모,타이어의 구동한계를 넘어서는 자동차의 출력 등 자동차가 조향력을 상실하는 원인은 꽤 많다.[2] 파워를 아이들로 조정해 줌으로써 기수가 낮아지게 되고 이는 더 많은 공기흐름이 날개와 승강타 주변에 흐름으로써 조종면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게 되어 결과적으로 조종성을 높여준다.[3] 스핀은 기본적으로 양 날개가 스톨에 걸린 상태이다. 다만 스핀축을 기점으로 안쪽에 위치한 날개가 더 깊은 스톨에 걸린 상태이다. 양날개의 받음각을 동일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에일러론을 중립에 위치시켜준다.[4] yaw 와 roll moment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5] 스핀은 어찌됐건 양 날개가 모두 스톨에 걸린 상태이다. 때문에 받음각을 감소시켜 스톨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과정이다.[6] 하강 속도를 높혀서 회전하는 쪽 주익을 실속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다. 항공기별로 다른 이유는 꼬리날개의 차이 때문인데, 스핀 상태에서 승강타를 내렸을 때 수평꼬리날개의 와류가 수직꼬리날개(방향타)의 효율을 잡아먹는 구조일 경우 이 동작이 역효과일 수 있기 때문.[7] 회전 반대방향(바깥쪽) 주익의 항력을 높혀서 양 주익 간의 항력차=회전력을 줄여서 탈출하려는 의도.[8] 척 예거 같이 운이 극도록 좋은 경우를 제외하곤, 많은 파일럿들이 이러한 스핀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9] 여담으로 탑건 2편 공중전 장면에서 매버릭이 F-14의 엔진을 분리 조작하는 장면이 있는데, 많은 시뮬레이션 유저들이 그걸 따라해 보다가 플랫스핀에 걸려 추락했다.[10] 대표적으로 지네딘 지단의 마르세유 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