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2:05:51

스물다섯 스물하나/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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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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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등장인물 및 특별출연은 등장인물 문서 참고. }}}
[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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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3
[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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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98ebf> 파일:스물다섯 스물하나 로고.png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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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요 인물(태양고 5인방)3. 나희도 주변 인물
3.1. 희도의 가족3.2. 펜싱부
3.2.1. 양찬미3.2.2. 펜싱부원
4. 백이진 주변 인물
4.1. 이진의 가족4.2. UBS 방송국
5. 고유림 주변 인물
5.1. 유림의 가족
6. 지승완 주변 인물
6.1. 승완의 가족
7. 그 외 인물8. 특별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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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vN 토일 드라마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이다.
공식 홈페이지 순 · 그 외 인물은 크레딧 자막 순으로 정렬합니다.

2. 주요 인물(태양고 5인방)

2.1. 나희도

나희도
파일:스물다섯 스물하나 나희도.jpg
배우: 김태리 (중년: 김소현/ 아역: 옥예린)
● 18세
● 태양고 펜싱부 / 펜싱 국가대표 선수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나희도의 유서 (19세)

오늘은 1999년 12월 30일, 내일이면 지구가 멸망한다는 헛소리를 믿는 건 아니다. 열아홉은 그 정도로 순진한 나이가 아니다. 알 거 다 아는 나이지. 그래도 혹시 몰라 적는다. 좀 살아보니 인생은 혹시 모르는 일들이 폭죽처럼 팡팡 터진다. 그러니 보험 정돈 들어 두는 것이 좋겠지. 지구가 멸망한 후 혹시 살아남은 인류가 이 유서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으니 내가 깨달은 인생의 진리 세 가지를 남긴다.

인생은 한방이다. 때문에 한방에 훅 가기도 한다. 나쁜 일은 한꺼번에 터진다. 세상은 결국 혼자 사는 거다. 셋 다 직접 경험으로 터득한 진리다. 물론 경험으로 터득하고 싶지 않았다. 후.. 어쨌든 세부적인 설명 들어가겠다. 아, 물론 지구가 멸망한다는 헛소리를 믿는 건 아니다.

[챕터1] 인생은 한방이다. 때문에 한방에 훅 가기도 한다.
내 인생의 한방은 내가 신동이었다는 것이다. 펜싱 신동. 칼을 든 지 8년 만에 국가대표가 되었다. (물론 잠깐 못할 때 있었는데 생략하겠음) 어쨌든 그것이 펜싱 신동의 서막이었다. 그리고 이듬해 여름, 고유림과 함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진출했다. 펜싱 신동의 몰락이었다. 왜 몰락이냐고? 올림픽 메달리스트 고유림을 꺾었지만, 분명 몰락이다. 판정시비가 있었고, 나는 기자회견장에서 패기 넘치게 깽판을 쳤다. 음.. 그렇게 4천만 안티를 거느리게 됐다. 인생 한방에 훅 가는 순간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열 받네.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며! 그 판정이 고유림 편이면 괜찮고, 내 편이면 안 되는 거야?! 왜! 내가 라이징스타 고유림 앞길을 막아서?? 후.. 지구가 멸망해선 안 된다, 적어도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진. 나는 증명할 거다. 4천만 안티들에게 제대로 보여줄 거다. 고유림을 당당히 꺾고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금메달의 영원한 주인이 있다면 그건 나다.

[챕터2] 세상은 결국 혼자 사는 거다.
그 사건 이후로 엄마한테도 못 받고 자란 관심, 4천만에게 한꺼번에 받았다. 그것도 열렬히. 아, 엄마도 관심을 주긴 줬다. 아주 재수 없는 방식으로. 사실 놀랍지도 않다. 아빠가 돌아가신 날에도 뉴스를 하러 간 사람이니까. 텅 빈 장례식장에서 나 혼자 아빠의 곁을 지켰다. 아빠가 불쌍해서 많이 울었다. 그 이후로 나는 펜싱에만 몰두했다. 오른쪽 팔이 더 길어지고, 오른쪽 다리가 더 굵어지도록. 칼끝에 집중할 땐 엄마를 미워하지 않아도 됐으니까. 그래, 세상은 결국 혼자 사는 거다. 응원, 격려, 위로.. 엄마도 안 해주는데 누가 해주겠어.

[챕터3] 나쁜 일은 한꺼번에 터진다.
고유림을 동경했었던 적 있었다. 그 애와 함께 운동하고 싶어서 태양고로 전학까지 왔다. 그게 첫 번째 나쁜 일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생각하면 혈압이 오르는 아시안 게임 결승전. 그게 두 번째 나쁜 일이었다. 세 번째 나쁜 일은, 그토록 미워 죽겠던 고유림이 어쩐지 측은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애가 나한테만 나쁜 년이란 걸 알았을 때, 나 빼고 모든 사람에게 다 착하다는 걸 깨닫게 됐을 때,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아.. 아니다, 이 얘긴 그만하자. 고유림, 난 죽을 때까지 너를 잊지 못할 거야. 넌 내게 일어난 가장 나쁜 일이면서 가장.. 벅찬 일이다.

그래도 태양고에 와서 좋은 건 내 우상, 양찬미 선수를 코치쌤으로 둘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양찬미의 ‘양’이 양아치의 '양'일 줄은 몰랐지만. 아, 지승완과 문지웅도 만났다. 둘 다 각자의 방식으로 미친 애들이라 좋았다. 그 애들이 날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백이진도 만났지. 풀하우스 11권을 몰래 빌려주던 책 대여점 알바생이자 아침마다 신문을 넣어주는 신문 배달부. 그리고 지금은.. 내 인터뷰 한 마디에 목숨 거는 얼빠진 신입 기자. 너는 칼을 드는 사람이라 적이 많나 보다. 근데 때론 펜이 칼보다 강해. 믿어봐.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이 위로가 된 적 있었다. 음.. 그러고 보니 엄마한텐 아니더라도 나는 나름의 응원, 격려, 위로를 받고 있었네..

[챕터2]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겠다. 알아서들 하시길. 방금 백이진한테서 문자 왔다. 내가 아까 보낸 문자의 맞춤법을 지적한다. [가끔 칼 대신 펜을 들어보는 건 어때?] 란다... 열받는다. 지구가 멸망하는 마당에 그깟 맞춤법 좀 틀리면 외않되?

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구가 멸망한단 헛소리를 믿는 건 아니다.
유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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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백이진

백이진
파일:스물다섯 스물하나 백이진.jpg
배우: 남주혁
● 22세
● 만화책 대여점 알바생 / UBS 스포츠 기자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백이진의 유서 (23세)

내일이면 지구가 멸망한다고 절절하게 믿고 있는 동생이 강요해서 쓴다. 사람들은 믿고 싶은 걸 믿는다는데, 동생은 지구가 멸망하길 바라는 걸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집안은 풍비박산 났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유복하고 귀여웠던 우리 막내는 한순간 낯선 친척 집 다락방 신세가 됐다.

삶이 계속되는 것보다 지구가 멸망해버리는 게 막연히 낫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

IMF는 예상보다 엄격하게 우리 집을 초토화시켰다. 엄마는 포항으로, 아빠는 군산으로 몸을 숨겼다. 빚이 옮아갈까 봐 이혼도 하셨다. 서로 극진히 사랑하시는 두 분은 요즘 하두리캠으로 눈물의 상봉을 하신다. 군대 간 지 6개월쯤 됐을 무렵, 국가는 나에게 제대를 명했다. 지금은 나라 말고 네 가정을 지키라고. 가족을 먹여 살리라고. 가족은, 국가가 나에게 부여한 책임이었다.

꿈은 사치였다. 아무 회사나 닥치는 대로 면접을 봤고, 결국 날 받아준 건 방송국이었다. 면접 때 신재경 앵커가 나에게 물었다. 꿈이 뭔가요. 옆에 있던 면접생들이 대답했다. 정직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앵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냥 그렇게 대답했다. 우리 가족이 다시 모여 사는 게 꿈입니다. 기자는 아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내가 그 자질을 가지고 있어 뽑힌 거라고 나중에 신재경 선배가 말해줬다. "니가 산일건설 장남이라며? 군대는 아버지가 빼줬냐?" 스물셋에 방송국 기자가 됐더니 선배들이 비아냥대며 물었다. 생계 유지 곤란에 의한 의가사 제대라고 설명하자, "몰락한 도련님이네." 그랬다. 어쩐지 그 말이 마음에 들었다. 가끔 '도련님'의 순간과 '몰락한'의 순간이 교차했다.

요즘 선배는 나를 미친놈이라고 부른다. 사실 올해처럼만 살고 싶다. 올해 나는 선배가 시키면 뭐든 다 했고, 뭐든 다 됐다. 잠복 취재할 땐 화장품 외판원이 됐다가, 경호원이 됐다. 또 아시안게임이 열리니 급히 스포츠 기자가 됐다. 나는 스포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나 지금은 펜싱 해설도 할 수 있다. 집에 쌓인 빚보다, 슬픔에 잠긴 가족보다, IMF보다.. 선배가 무서웠다.

제대 후 만난 사람 중에서 제일 인상적인 사람은 단연 나희도다. 시대도 가정도 그 애의 꿈을 짓밟았지만, 아주 멋지게 반항했다. 물론 반항의 방법은 기가 찼지만.. 어떤 무엇도 내 꿈을 방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 애에게 많이 배웠다. 온 국민이 그녀를 매도하던 날, 나는 그 애도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다친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다. 그 애가 만난 세상은 모두 이런 식이었겠지. 신재경 선배가 희도의 엄마라는 건 나중에 알았다. 그 후로 나는 희도의 비하인드 씬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되었다. 그 예의 없는 돌대가리가 이해가 됐다. 걔의 싸가지 없는 말솜씨를 자꾸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욕심이 생겼다. 보는 눈 없는 곳에서 희도가 흘린 땀과 부상, 외로움 같은 것들을 세상이 좀 알았음 싶었다. 펜싱에선 상대와 거리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기자도 같다. 취재원과의 거리 유지가 중요하다. 그 애와 나는 가까웠으나, 가깝지 않아야 했다. 희도와 나 사이의 거리는 몇 뼘이 정답일까. 아직 신입이라 잘 모르겠다. 지금 이 거리가 실수라면, 그건 내가 아직 신입이라서길. 날이 저물어간다. 옆에서 함께 유서를 쓰고 있는 내 동생은 정말 진지해 보인다. 뭐라고 적는 걸까. 지구가 멸망하지 않으면 유서를 읽어보겠다고 해야겠다.

그보다 내 동생 이현아. 지구가 멸망하는 것보다 삶이 계속되는 게 훨씬 좋은 거야.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보여줄게. 삶이 그 자체로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운지. 그전에 너부터 우리 집으로 데려올게. 같이 살자, 약속해. 방금 희도에게 문자가 왔다. 또 맞춤법을 틀렸다.

외않되..라니.. 이건 정말 못 참겠다.
가서 얼굴 보고 따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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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고유림

고유림[1]
파일:스물다섯 스물하나 고유림.jpg
배우: 김지연 (아역: 경다은)
● 18세
● 태양고 펜싱부 / 펜싱 국가대표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고유림의 유서 (19세)

지구가 멸망하는지 안 하는 진 모르겠지만 연말이다. 연말은 어쩐지 기분이 따뜻해진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예쁘고 조명도 반짝거리고 거리에서 나오는 캐롤도 듣기 좋다. 그러니까 유서를 빌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근데 진짜 멸망할 수도 있으니까 모두 살아있을 때 내일 읽어줘야지, 히히.

부모님께.
엄마 아빠. 유림이에요. 엄마는 지금쯤 분식집 문을 닫고 설거지를 하고 있겠고, 아빠는 고속도로 위에 있겠네요. 밤 운전 조심하고 있죠? 생각해보니 지구가 멸망하면 절대 안 될 거 같아. 내가 엄마 아빠 호강 시켜준다고 그랬잖아요. 아직 못 시켜준 호강이 많이 남아서 안 되겠어. 엄마는 맨날 없는 집에 태어나게 해서 미안하다 그러지만, 난 엄마 아빠랑 함께 있으면서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없어요. 고생은 내가 고생 더 시켰지 뭐. 빵꾸난 펜싱 장갑이랑 재킷이랑.. 그 바늘도 잘 안 들어가는 걸 엄마가 맨날 꿰매줬잖아요. 고생 시켜서 미안했어요. 하고 많은 운동 중에 돈 많이 드는 운동 해서 그것도 미안해요. 난 엄마 아빠가 너무 자랑스럽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아, 물론 사랑하는 건 당근이고!

지웅이에게.
난 평생 운동부로 살아서 학교는 곧 체육관이었어. 나머지 공간들은 늘 묘하게 낯설었어. 다른 인생을 사는 다른 아이들의 다른 공간. 나는 이방인이었지. 그런데 복도에서, 매점에서, 교실에서 자꾸자꾸 니가 나타났어. 너는 나에게 체육관 안과 밖의 경계를 지워준 사람이고, 학교가 얼마나 재밌는 곳인지 알려준 사람이야. 그리고 니가 데려가준 세계가 나는 정말 눈물겹도록 좋았어. 언제나 내게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지웅아, 너를 만난 건 정말 기적이야. 오래도록 함께 하자 우리.

마지막으로 희도에게.
처음에 네가 우리 학교로 전학 왔을 때, 내가 쌀쌀맞게 굴어서 상처 많이 받았지? 미안해. 넌 내 인생 최초의 두려움이었거든. 아마 네가 전학 온 순간, 나는 예감했던 것 같아. 내가 두려워질 일이 다시 한 번 생길 거란 걸. 그래서 최선을 다해 너를 싫어했어. 역시나 예감은 적중했고, 아시안게임 이후로 언론은 우리 둘을 붙여놓길 좋아했지. 라이벌이라 부르다가 악연이라 부르다가 지들 마음대로 우릴 가지고 놀았지.

그런데 희도야. 어떻게 우리가 악연일 수 있을까. 나는 너를 이기려고 노력하고, 너는 나를 이기려고 노력하면서 우린 끝없이 강해졌지. 어떤 경기든, 가장 마지막 경기에 서 있는 사람은 너와 나였어. 그럴 때마다 우리의 결승전은 내 자부심이었고, 너에 대한 존경이었고, 나에 대한 신뢰였어. 너와 나는 칼끝을 겨누고 있었지만, 나한텐 모든 순간이 우리였어. 올림픽까지 1년 반 남았다, 희도야. 전 세계가 우리의 경기를 지켜보게 하자. 그때도 펜싱 마지막 경기는 우리 둘의 차지일 테니까. 언론이 우리를 갖고 놀았던 것처럼 그땐 우리가 언론을 갖고 놀자. 여전히 사이가 안 좋은 척해 볼까? 아니면 사랑한다고 말할까? 뭐가 됐든 생각만 해도 신나. 물론 금메달은 내가 딸 거야! 히히.

근데 희도야, 이건 너한테만 털어놓는 말인데,
나 요즘 펜싱이 잘 안 돼. 왜 안 되는지 잘 모르겠어서 더 지치는 거 같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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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문지웅

문지웅
파일:스물다섯 스물하나 문지웅.jpg
배우: 최현욱[2]
● 18세
● 태양고
● 그 시절 인플루언서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문지웅의 유서 (19세)

신이시여 듣고 계신가요? 갑자기 19년 만에 처음으로 불러서 죄송합니다. 내일 지구를 멸망시킬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알겠는데요, 조금만 늦춰 주시면 안 되나요? 제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거든요. 아직 싸이월드 투멤남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건 진짜 제가 올해 가장 열심히 한 부분이거든요. 이대로 죽으면 도토리로 환생할 거 같거든요.. 얼마치를 샀는데 내가.. 아니 사실 투멤남 선정 기준이 너무 얼굴 쪽으로만 몰려있어서 저 같은 진짜 패션 리더들이 손해를 보고 있거든요. 다가올 21세기는 개성과 스타일의 시대잖아요. 님은 신이니까 알고 계시죠. 근데 신은 무슨 옷 입어요? 왠지 프라다 입을 거 같아.. 부럽네요. 저도 루이비통 지갑 사려고 돈 모았다가 그냥 캠코더 샀거든요. 그게 저의 예술세계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혹시 모르잖아요. 저도 투헤븐 같은 끝내주는 뮤직비디오 찍을 수 있을지.

휴.. 캠코더 산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멸망이라니. 멸망할 줄 알았으면 할부로 사는 건데.. 예, 알았어요. 굳이 멸망을 시켜야 속이 시원하시겠다면.. 그래요. 뭐 나름 괜찮은 인생이었던 것 같네요. 나와 동시대에 자우림이, 마이클 잭슨이, 장국영이 살았어요. 축복이었죠. 영감 많이 받았습니다. 고마웠어요. 나의 아티스트들.

내 옆엔 태어날 때부터 승완이가 있었어요. 부모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랑하는 친구이자, 내 영원한 스캔들 상대. 걔는 항상 날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줬어요. 그동안 고마웠다, 사랑하는 내 친구. 그리고 희도를 만났고, 이진이 형도 만났네요.

가장 중요한 건 유림이를 만났습니다. 하아.. 님. 진짜 멸망 안 하시면 안 될까요? 저 아직 유림이한테 고백도 못했습니다. 지구 멸망보다 고백했다 까이는 게 열 배는 무섭습니다.. 유림이 같은 국가대표 슈퍼스타가 절 좋아할 가능성이란 게 존재하긴 합니까? 그치만 진짜 지구가 멸망할 지도 모르니까, 내일은 고백해보려 합니다. 저 까이면.. 그땐 약속대로 멸망 시켜주셔야 합니다. 오케이? 멸망이 쪽팔린 것보단 나으니까요.

근데.. 고백도 까이고 멸망도 안 하면.. 저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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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지승완

지승완
파일:스물다섯 스물하나 지승완.jpg
배우: 이주명
● 18세
● 태양고
● 전교1등이자 반장, 그러나 가슴 속엔 반항심으로 가득 찬 잔다르크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지승완의 유서 (19세)

해적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DJ완승입니다. 오늘은 1999년 12월 30일, 인터넷 윈앰프 방송으로 여러분과 함께 한 지 딱 500일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소식, 예언가들에 의하면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네요? 그 멍청한 사람들의 말을 믿는다 치고, 오늘은 저의 유서로 방송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시대에 대해 생각한다. 사회에 대해 생각한다. 사회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한다. 정부와 정책까진 아니더라도 열아홉인 나에게 학교가, 교사들이, 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한다. 야간자율학습이라는 이름을 달고 행해지는 강제타율학습과, 권위를 폭력이라는 형태로 남용하는 교사들과,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일률적인 사람을 찍어내는 공장과도 같은 학교의 시스템에 대해 생각한다. 기회랍시고 주어진 기회 아닌 기회들과, 선택이랍시고 주어진 선택 아닌 선택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이 방송을 통해 수많은 문제들에 질문을 던졌고, 청취자 여러분들은 공감했고 화답해주었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했다. 희망이 없다. 이런 사회라면 멸망해도 괜찮을 것 같다. 멍청한 예언가들의 예언을 응원한다. 이곳은, 닫혀도 되는 세계다.

해적 방송 12월 30일 첫 곡입니다.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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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희도 주변 인물

3.1. 희도의 가족

신재경
파일:스물다섯 스물하나 신재경.jpg
배우: 서재희
● 44세
● UBS 9시뉴스메인앵커 & 희도엄마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신재경의 유서 (45세)

지난주 우리 방송국 교양프로에서 종말론에 대해 다뤘다. 시청률 38%. 사람들은 세상이 끝나길 바라는 걸까. 아니면 세상이 끝날까봐 불안한 걸까. 아니다. 적어도 여기서는, 사람들 말고 나에 대해 쓰자. 이건 뉴스가 아니라 유서니까.

나는 무얼 바라기에 20세기 끄트머리에서 16세기 사람의 예언 따위를 의식하는가.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걸 너무 많이 보며 살았다. 매일매일 시시각각, 그 모든 일들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게 내 일이었다. 만약 지구가 멸망한다면, 그걸 뉴스로 전할 수 있을까. 아주 잠깐 속보라도 전할 수 있다면, 내가 멸망을 맞이하는 곳은 희도의 옆이 아니라 또 방송국이겠구나. 희도 아빠를 떠나보낼 때처럼,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도에게 상처겠구나.

희도가 빨리 크길 바랐다. 희도에게 난 엄마이기 전에 항상 언론인이었다. 희도 네가 펜싱선수여서 슬퍼도 아파도 경기에 나가야 하듯이, 나는 앵커여서 슬퍼도 아파도 뉴스를 전해야 한다는 걸 하루라도 빨리 이해 받고 싶었다. 그런데 희도는 나를 이해했을지언정 용서하지 않는다. 언제나 상황은 희도와 나 사이를 이렇게 만든다. 나를 증오하는 희도를 이해한다. 나를 증오하는 찬미 역시 이해한다. 희도의 코치 선생님으로 찬미를 만났다. 찬미는 내 커리어의 모든 처음이었다. 그녀와의 모든 과정들이 첫사랑처럼 설레고 결국 아팠다. 그리고 배웠다. 누군가와 친해지지 말자. 특히 취재원과 우정을 쌓지 말자. 나는 그 사람의 약점을 전 국민에게 떠벌릴 수 있는 사람이다. 필요하다면, 해야 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에겐 배신이고 누군가에겐 상처인 나의 직업을 탓하지 않는다. 내가 잃은 만큼 세상은 조금 나아졌길 바랄 뿐이다. 다만 염치없게도 용서 받고 싶다. 가끔은 이해받고 싶다. 내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예언가의 말을 믿지 않는다.
다만 멸망이라는 명분에 기대 진심을 말하고 싶었다.
내 진심은 뉴스에 나오지 않으니까.

  • 희도의 엄마.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에도 속보를 전할 수만 있다면 자신은 딸 옆이 아닌 방송국의 앵커석을 지키리라 생각하는 인물로, 딸의 증오를 감내하며 깊은 속내를 감추고 있다. 다만 희도에게는 이해받고 싶은 욕망이 있으면서 정작 딸의 본심은 헤아리려 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 독선적인 면모도 있다. 특히 자신의 일에만 신경 쓰느라 사춘기인 희도가 마음에 상처를 입게 만들고[3], 딸의 꿈인 펜싱을 접고 공부나 하라고 압박하며 딸을 존중해주지 못하는 행보를 보인다.[4][5]

    희도의 코치인 양찬미와의 8년 전 사건이 6화에 밝혀졌는데, 과거 기자이던 시절, 양찬미가 학부모들에게 로비를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6][7] 그러나 그 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고, 오해가 8년여 동안 풀리지 않으며 악연으로 지내온 것으로 보인다.
개인차량은 검은색 그랜저 XG이다. 다만 1998년 장면에서는 고증오류이다.[8]
8화에서 드디어 희도가 유림을 꺾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하지만 차가운 여론은 고유림이 금메달을 빼앗기고 눈물을 보이고 있다, 나희도의 금메달은 훔친 금메달이다.며 들끓고 있었고 할 말을 잃어버린 희도는 회견장에서 금메달을 두고 나와버리는데 재경이 그 내용을 그대로 보도하는 모습을 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금메달 땄으면 그에 맞는 품위를 지키라는 앞뒤가 안 맞는 발언과, "나는 사과할 일 없어. 내가 하는 뉴스에는 누구라도 억울한 사람이 생기는데 그럼 나는 매일 사과하러 다녀야 하니?" 라며 또다시 희도의 뒷목을 잡게 만들자 희도는 대화 단절을 선언,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거냐"는 물음에도 "뭘 어쩔 생각도 없잖아, 엄마는."이라고 응수하며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물론 후에 "앵커로서는 훔친 금메달이라 했어도 엄마로서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진심을 전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마땅히 친모에게서 받았어야할 축하와 위로를, 딸의 결승전 패배로 마음 고생이 심해진 유림의 어머니에게서 받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유림의 어머니가 희도를 그렇게 비난한 이들을 일컬어 못된 놈들이라고 했는데 그 내용을 뉴스에 그대로 보도한 재경 또한 그 '못된 놈들'이라는 이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진이 딸과 친밀한 관계라는 걸 알자, 이진에게 스포츠국에 지원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지만, 이진이 막상 스포츠국 기자가 되자, 나무라지 않고 열심히 하라며 격려를 해준다.

결국, 11화 시점 희도 아빠의 기일, 산소에서 오열하며 희도에게 속내를 드러낸다. 현재 시점에는 희도와 화해한 듯.

유림과 같이 실업팀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희도에게 체대에 진학하라고 한다. 그리고 13화에서 희도의 입학원서를 가지고 양찬미와 상담을 가진다. 그리고 과거 회상에서 양찬미 와 인연이 공개됐는데 신입 기자 시절 펜싱 스타인 양찬미를 인터뷰 하기위해 기자회견장에 도착하지만 이미 다끝나버린 상황에 주저 앉아 울음을 터트린다. 그 장면을 목격한 양찬미가 인터뷰를 해주면서 친분이 생겨 두사람은 현재 희도 와 유림이 만큼 가까운 친구사이가 된다. 대가성 뇌물인지 모르고 중고차를 싸게 구입한 양찬미를 뇌물을 받은 코치로 뉴스에 보도한다 이로 인해 서로 사이가 안좋아졌다.[9]
15화에선 희도 와 연애 사실을 고백한 이진이 사회부로 옮겨 달라는 부탁을 어느정도 도와준듯 하다. 이진 희도와 식사하기로 했지만 이진은 일이 생겨 오지 못했다.
최종화에선 이진에게 앵커 자리를 넘겨 준다 정확히는 자신의 후임으로 이진을 추천했다.

바로 직전에 회식으로 인해 술에 취하고도, 속보가 들어와[10][11] 앵커로 복귀할때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진행하는 프로의식이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이진은 이런 모습을 보며 존경심을 품게 된다.

이진과 희도의 연애를 싫어하지 않는다. 이진에게 "사이좋게 지내렴."이라며 따뜻하게 말해준다. 희도에게 이진이 뉴욕 특파원 공석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딸인 희도에게는 냉랭하고 엄격한 모습을 보이는것과 대조적으로 손녀인 민채에게는 자상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인다. 민채가 가출했을때 재경의 집으로 도망가고, 같이 마트에 갈때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갈 정도.
주인공의 성장을 지켜보는 어른의 포지션이지만, 작중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프로 앵커로서, 사회인으로서의 마인드에 과도하게 매몰되어 가족들과 주위사람들에게 소홀했던지라 직장에서는 존경받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말로 자신을 배려해주는 주변인의 말에 점점 그 어쩔 수 없는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마인드로 인해 직장 밖을 나서는 순간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미움받았고, 자신의 딸에게도 자신과 같은 마인드를 강요해왔지만 희도가 19살이 되고 남편의 기일날, 결국 억눌러왔던 감정이 터져나와 희도에게 자신의 속내를 고백한 이후부터 아직은 미숙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좀더 충실해져가는 모습을 보인다.

  • 김민채(최명빈(아역:이소윤)): 희도의 딸.[12][13][14][그러나]
    2007년생 15세로 엄마처럼 예체능에 몸 담고 있다. 발레를 하고 있으며 콩쿠르에 나갔지만 앞 순서의 발레리나의 실력을 보고 겁을 먹었는지 회의감을 느꼈는지 대회를 포기해 버린다. 그리고 발레 의상과 슈즈를 버리며 희도와 다툰 후 외할머니 집으로 도망친다. 희도의 방에서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해 이야기가 시작된다. 14화에선 일기의 다음내용이 없어 인터넷으로 백이진을 검색해 2009년에 있던 희도와의 인터뷰 내용을 재생한다. 과거 엄마가 돌직구와 또라이 기질을 보이는데, 본인도 만만치 않다. 16화 마지막에 엄마같은 청춘을 보내고 싶다며 발레를 다시 시작한다. 엄마보다 더 멋진 이야기를 쓸거라며 마지막 다이어리는 읽지 않고 희도에게 돌려준다[16]
  • 나성진(백석광): 희도의 아빠이자 민채의 외할아버지. 작중 시점에서 사망했지만, 과거 회상 장면들로 등장한다. 희도가 펜싱에 관심을 갖게 만든 중요한 존재다.

3.2. 펜싱부

3.2.1. 양찬미

양찬미
파일:스물다섯 스물하나 양찬미.jpg
배우: 김혜은
● 44세
● 태양고 펜싱부 코치
● 前펜싱 국가대표
● 前펜싱 국가대표 코치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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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미의 유서 (45세)

아까 오후 훈련 시간에 희도한테 내일 지구 멸망한다는데 오늘 너 뭐할 거냐고 물었다. 희도는 지구가 멸망한다는 헛소리 같은 건 안 믿는다고 했다. 멸망할 수도 있지 귀여운 새끼. 한 치 앞도 장담할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요놈아. 그러니 나도 유서를 써본다. 근데 유서엔 뭘 적어야 하나?

요즘은 꽤 즐거웠다. 희도가 전학 오고 나서부터 팀 분위기도 달라지고 활력이 돈다. 아주 서로들 이기려고 아득바득이다. 옛날 생각나고 좋더라. 나도 니들만큼 치열했던 순간들이 있었지. 운동으로 시작해 운동으로 끝나던 그 지긋지긋한 날들 말이다. 으으.. 토 나와. 그래도 올림픽에서 메달도 따고 주목도 받고, 대통령이랑 밥도 먹고.. 많은 영광을 누렸다. 재밌었지. 사람들은 은퇴한 선수들을 측은하게 본다. 인생의 전성기를 모두 누려버려서 앞으로 빛날 일이 없는 퇴물로 생각한다.

건방진 시선이지. 인생의 전성기를 나만큼 눈부시게 누려본 적도 없는 것들이. 나는 늘 현재를 산다.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현재를 산다. 난 지금 잔잔하게 흘러가는 내 인생이 좋다. 운동선수 말고 온전한 ‘나’로 살 수 있는 이 시간들이 좋다. 아주 쏠쏠해~ 음~

말이 나와서 말인데 자식새끼 뒷바라지하는 학부모들 보면서 결혼 생각 접힌 것도 같다. 코치 생활하다 보니 학부모들이 진짜 끝내주게 귀찮게 한다. 아니 누가 잘해 달랬나? 자기들이 먼저 멋대로 잘해줘 놓고 국가대표 안 뽑았더니 꼬투리 잡아 나를 국가대표 코치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참나.. 그걸 또 뉴스에다 대고 떠들어 재낀 게 무려 신재경이고. 난 걔랑 우정이 있는 줄 알았다. 개 같은 기자 새끼들. 그 후로 언론에 학을 뗐다. 근데 그 신재경이 희도의 학부모로 나타났잖아. 너무 대단한 분이 되셔서 존댓말 할 뻔했잖아..

난 희도가 좀 짠하다. 신재경이 희도한테 어떻게 대하는지가 불 보듯 뻔하다. 선수 생활, 그것도 국가대표라는 게 얼마나 힘든 건데.. 그래. 내가 더 잘해주면 되지. 흑표범새끼 같은 게 귀엽잖아 나희도. 너 나 땜에 펜싱 시작한 거 다 알아 인마. 생각해보니 지구 멸망은 안 될 말씀이다. 애들은 아직 덜 누렸다. 그 고된 생활에 마땅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야.

아, 그리고 멸망 안 되는 이유 하나 더. 지난주에 초고속인터넷 깔았다. 이름하야 ADSL!!!! 이제 사무실에서도 스타크래프트를 할 수 있다는 뜻이지. 흐흐..

그러니까 지구 멸망 같은 소리 하지 마.
나 게임 해야 돼.

그래. 나는 아직 나를 못 믿어. 그런데, 나를 알아봐 준 당신을 믿어.
5회 국가대표 결정전 결승전 中 나희도
* 펜싱 금메달리스트로 많은 영광을 누린 그 시대 스포츠 스타 출신 코치. 희도의 스승이자 희도의 엄마인 재경과는 옛 인연으로 시작된 앙숙 관계. 희도가 석고대죄하며 받아달라고 하자, 센스 없다고 한소리 했다. 그러다 재경이 부탁해오자 '니 딸이 지 받아달라고 내 앞에 무릎 꿇었다.' 며 다음주부터 등교시키라고 한다. 애당초 받아줄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이 때 신재경이 희도가 자신의 딸인지 어떻게 알았냐고 하자 재경의 남편 장례식장에 와서 희도를 봤다고 한다.[17] 그러면서 재경에게 '나한테 부탁은 해도 사과는 안할 건가 봐? 넌 내가 니 이해해줄 줄 알았지? 왜 말이 없냐? 딸 맡기는 입장 되니까 옛날처럼 못된 말이 안나오냐?' 고 묻자 재경은 이해받고 싶었던 적은 있어도 못되고 싶었던 적은 없다고 한 것을 보아 과거에 둘 사이에 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물 소개란에 취재원과의 우정 그리고 약점에 대해서 나온 것을 통해 양찬미와 모종의 이유로 틀어진 것을 알 수 있다. 8년 전 양찬미가 코치 생활을 하다가 학부모에게 로비를 받았던 사실을 가까이 지내던 신재경이 터뜨렸는데, 우정이 먼저였다고 생각한 양찬미와 달리 우정보다 직업이 먼저였다고 생각한 신재경의 모습에 실망하면서 이들의 악연이 시작됐다. 심지어 그 사건은 양찬미가 피해자였는데 전후 사정 없이 로비를 받았다고만 보도하여 매몰됐던 것.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상대 선수의 경기 지연에 말려 흥분한 희도에게 펜싱이 수싸움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서 희도의 역전승을 코칭한다.

나희도와 백이진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너무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후 나희도가 기자회견에서 놔두고 온 금메달을 신재경에게 찾아와서 직접 갖다주라고 전해준다.

12화 시점에는 펜싱을 그만두겠다는 예지에게 전국대회 8강이 되면 그만두게 해 주겠다는 조건을 걸어 예지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동기부여한다. 예지가 실제로 8강에 오른 후 펜싱 그만두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했냐는 질문에 제빵을 하고 싶다는 대답을 하자 지금의 간절함을 기억하라고 조언하고 돌아서서 눈물을 훔친다.
로비를 받았다고 추정되는 과거와는 별개로, 교육자로서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는 듯.

13화에서 2000년 3월부로 국가대표 코치로 복귀한다고 한다. 그리고 백이진에게 신재경과의 인연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과거 뇌물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선수 아버지로부터 중고차를 사게 되었는데 지인찬스 같은 걸로 싸게 산 줄 알았지만, 자식이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하자 이를 기자인 신재경에게 찔렀던 것. 뉴스를 보고 나서야 차를 싸게 산 것이 대가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14화에서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서 실업팀 입단을 포기하겠다는 고유림의 러시아 귀화를 알아봐 주는 한편, 그래도 유림이 영원한 제자라며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15회에서 마드리드 대회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에게 평소처럼 소리치려다가 기자들을 의식하고는 부드럽게 말하고 희도의 땀을 닦아주려는 등 이미지 메이킹을 한다. 희도는 자기가 닦는다 하면서 소름끼쳐요 라고 속삭였다. [18] 마드리드에서는 한국팀 대기실 앞에 서성이던 고유림과 재회해 반갑게 맞아주지만, 희도가 지금은 만나고 싶어하지 않다는 말을 전한다.

16화에서 국가대표코치를 그만두고 학교 펜싱부 코치로 복귀한다.

걸쭉한 부산 사투리가 특징으로, 선수들을 지도할때 엄격하게 부산 사투리로 내지르는 샤우팅은 그 어떤 선수라도 얼어붙게 만드는 상당한 카리스마를 지녔다.[19]

3.2.2. 펜싱부원

  • 이예지(주보영): 펜싱부 1학년. 단발머리가 특징인 12화의 주요 인물로, 전국체전 8강 진출 이후 펜싱을 그만둔다.[20] 같은 날 자퇴하는 승완과 접점이 생기기도. 13화에서 사복 차림으로 태양고를 응원하며 재등장.
  • 박한솔(이예진): 펜싱부 1학년.
  • 강지수(문우빈): 펜싱부 3학년.
  • 이다슬(방은정): 펜싱부 3학년. 야간훈련을 못하게 막는다. 3화에서는 야밤에 PC방에서 게임하다가 양찬미에게 걸려서 핀잔을 듣고 야간 훈련 중이던 나희도와 고유림에게 찔을 부렸다.

4. 백이진 주변 인물

4.1. 이진의 가족

백이현
파일:스물다섯 스물하나 백이현.jpg
배우: 최민영 (성인: 강훈[특별출연])
● 15세
● 재원중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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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현의 유서 (16세)

스피노자도 오늘이 되면 사과나무 심겠다는 한가한 소리는 못할 것이다. 그는 진짜 멸망을 경험해본 적이 없지. 이 순간 나는 그보다 우월해진다. 나는 지구의 멸망을 목격하는 최초의 인류가 될 테니까.

오늘 뭘 할지 충분히 고민했고, 엄마 아빠는 너무 멀리 있어 못 보니까 형을 만나러 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는 데도 별수 없이 가족을 찾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미약함이다. 아니, 오만했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이라는 존재의 위대함이다. 17년 인생을 종합해보자면 괜찮은 삶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것은 나의 삶에 대한 태도에서 기인한다.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겸손하게 살았다. IMF로 집이 어려워졌지만 이런 과정 또한 인간이기에 누릴 수 있는 역경이리라.

쓰다 보니 느끼는 사실인데, 나의 글 실력이 부쩍 는 것 같다. 이 모든 건 DJ 완승 누나의 덕이다. 누나가 추천해준 책들을 읽었더니 인생에 대해 좀 알 것 같다. 완승 누나는 내 완벽한 이상형이다. 아, 지금 유명해진 DJ 완승의 해적 방송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이 방송을 청취자 5명 시절부터 들었다. 이제 와서 완승 누나 좋아하는 애송이들이 우습다. 지금은 청취자 500명을 넘어간다. 내 안목에 경의를 표한다.

유서를 길게 쓰고 싶지 않다.
기록은 곧 왜곡이다. 왜곡된 나를 남기고 싶지 않다.
멸망이 좀 더 가까워졌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는가. 간다는 건.. 무엇인가.

이진의 동생. 가세가 기울고, 가장이 된 형의 입장을 이해하는 착한 동생이지만 가끔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으나, 이진이 일진들을 제압하여 괴롭힘에서 벗어나지만 빚쟁이들이 이현에게까지 찾아오는 바람에 이진과 함께 급하게 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내려간다.

포항에서 외삼촌의 생선장사를 돕는 이진과 한번 마찰을 빚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화해를 하고 금방 관계를 회복한다.

승완이 DJ완승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해적방송의 열혈 청취자이며, 이진이 희도, 유림, 지웅, 승완을 데리고 왔을 때 승완의 목소리와 말투를 듣고 승완이 DJ완승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승완에게 반하게 된다.

16화에서 이진의 전용기사로 재등장하여 지승완과도 재회하고 전번을 따기도.

여담으로 성인 이현 역할을 한 배우 강훈은 1991년생으로 백이진 역의 남주혁보다 3살 형이다.
  • 이진 외삼촌(박정표): IMF로 집안이 망한 뒤 갈 곳이 없어진 이진의 식구들을 받아주는 인물로, 말은 툭툭 내뱉지만 누구보다 누나와 조카들을 아낀다. 특히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애쓰는 이진의 고민을 들어주고 응원하는 츤데레적 면모를 보여준다. 이쪽도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가 특징이다. [22]
  • 이진 모(김영선): 이진의 엄마. 자식보다 남편을 더 사랑하는 로맨티스트. 가세가 기울었어도 남편과의 결혼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 강한 면모도 갖췄다. 서울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이진을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믿어주고 격려한다.
  • 백성학(박윤희): 이진의 아빠. 한때는 회장님 소리듣는 기업인이었으나 IMF 이후 몰락한다.[23] 고유림 부모 등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 인격자.

4.2. UBS 방송국

  • 서중혁(이찬종): UBS 소속 기자로 백이진의 선배. 여러모로 트러블메이커인 백이진 때문에 고생을 하지만 문제 상황만 지적하고 특별히 갈구지는 않는 대인배이기도 하다. 현실적인 조언을 하면서도 그를 아끼는 좋은 선배의 모습을 보여준다.

5. 고유림 주변 인물

5.1. 유림의 가족

  • 유림 모(허지나)
    마음 고생 많았어, 희도야... 험한 소릴 너무 많이 들었지? 못된 놈들 같으니라고... 아유, 얼마나 힘들었을 거야... 많이 무서웠지? 지금은 좀 괜찮아졌어...? 어머, 화면보다 실물이 훨씬 이쁘네, 우리 희도는? 금메달 땄으니까 아줌마가 많이 줄게. 금메달 축하해!

    유림의 엄마. 코끼리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희도가 딸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후 논란을 겪으며 마음고생을 하다가 양찬미 코치가 기분 전환 겸 떡볶이를 사주겠다고 찾아오자 반갑게 맞이하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희도를 보며 표정이 굳는다. 처음에는 "너구나? 우리 유림이 제치고 금메달 딴 애가." 라며 언론에서처럼 비난하려는듯 보였으나 이내 희도를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마음고생 많았어... 험한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지? 못된 놈들 같으니라고..." 라며 위로해 준다. 그러고는 "금메달 땄으니까 아줌마가 많이 줄게. 금메달 축하해." 라며 훈훈하게 마무리.
  • 유림 부(김동균): 유림의 아빠. 트럭 운전수 일을 하고 있다. 운전하는 트럭은 현대 마이티 탑차. 아시안게임에서 희도와 유림의 판정 시비가 이슈화되자, 유림에게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며 충고를 건넨다. 부모로서 기본개념은 갖춘 사람이었지만,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고유림이 피해자와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러시아행을 택하게 만드는 민폐를 끼쳤다.[24]

6. 지승완 주변 인물

6.1. 승완의 가족

  • 승완 모(소희정): 승완의 엄마. 딸 자랑이 취미 생활인 팔불출 엄마이다. 또한 백이진과 남다른 인연을 갖게 되는 캐릭터.

    12화 시점에서는 승완의 자퇴 결정을 수용하고 학교에 들어와서 안경쓴 쓰레기 폭력교사와 그 폭력교사를 옹호하는 교장선생님을 상대로 사이다 장면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 장면에서 승완의 성격이 어머니에게서 유전된 것이 확인되었다.
14화에서는 고유림의 러시아 출국을 앞두고 송별회를 하러 모인 나희도, 고유림, 문지웅, 지승완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준다.

7. 그 외 인물[25]

  • 서영성(윤세웅): 태양고등학교 학생 주임. 지웅을 수시로 학대하듯 폭행한 폭력교사. 지웅 외에도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수시로 폭행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은 옳다고 우긴다. 지웅이 탈옥수의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지웅의 입술이 피가 나도록 폭행했고[26][27], 이를 보다 못한 승완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지만, 경찰은 학교의 편이었다.[28] 그리고 승완이 해적방송에 학교와 자신의 이름을 공개한 것을 알고, 승완에게 학칙 위반을 이유로 반성문과 사과를 요구하지만, 승완은 이에 불응하고 자퇴를 했고, 다음날 교무실로 쳐들어 온 승완의 어머니에게 수모를 당한다.
  • 국가대표 펜싱 코치: 대한민국 여성 펜싱 국가대표팀의 코치를 맡고 있다. 유림을 편애하여 희도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에겐 관심도 가지지 않으며, 유림에게도 계속 심리적 압박을 준다. 비행기에서 희도와 유림이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는 방송을 듣고는, 그 둘을 내 보상금들이라 칭한다. 즉, 선수를 자신의 돈줄로 생각하는 속물. 양찬미와는 정 반대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 이후에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찬미가 국가대표 코치로 복귀하게됨에 따라 대표팀 코치에서 짤리거나 사퇴한것으로 보인다.
  • UBS 선배 PD (윤주만): 이진이 주도하는 다큐멘터리에서 희도와 유림을 데리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두사람에게 큰 상처가된 아시안게임 동시타 재연을 주문하고, 촬영이 뜻대로 되지 않자, 자신의 소속도 아닌 두 사람에게 폭언을 쏟아붓기까지 한다. 그리고 희도가 부상을 입자, 이에 따지는 이진에게 논리로 안 되니, 나이와 경력으로 밀어붙이는 꽉막힌 꼰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과하는 이진에게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다면서 대인배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진과 단 둘이 있을 때에는 이진에게 집 망한 고졸이라는 등 막말을 퍼부으면서 이중적인 모습까지 보여주는 인간 쓰레기. 결국 다큐멘터리에선 하차한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인간이 빠진 이진의 다큐멘터리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 프랑스 여행객 (살림 베누아[29]): 12화에서 가방을 잃어버린 프랑스 여행객 역으로 이진에게 다가와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에서 출연. 희도의 불어 실력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이진이 놀라워하며 희도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실제 희도의 불어 발음은 프랑스 태생인 살림에게도 굉장히 자연스러웠으며, 귀엽게 들려, 더 자연스럽게 연기 할수 있었다고 한다.
  • 백이현의 친구 (김다윤): 11화에서 잠시 나온 친구이며 떡볶이와 어묵을 먹고 있는 것이 나온다.

8. 특별출연

  • 황보미(정유민): 희도가 전학오기 전 학교인 선중여고의 일진. 희도가 전학을 가기 위해 싸우려는 목적으로 일부러 어깨를 부딪히지만, 희도와 신경전을 벌이는듯 하다가 운동부가 몸을 소중히 해야지 라며 희도를 챙겨준것 때문에 전학을 가기위한 희도의 플랜이 깨졌다. (1화)
  • 코치(이중옥): 선중여고의 펜싱부 코치. (1화, 7화)
  • 정호진(최태준): 달콩이. 펜싱 국가대표이자 희도와 2주간 교제한 남자친구. 희도에게 차이고, 희도와 같이 있었던 이진에게 접근하지만, 그에게 쓴소리만 듣고 물러난다. (6화, 12화)
  • 국밥집 손님(이종구): 국밥집 손님으로, 나희도 옆 테이블에 앉아 오심논란으로 마음고생이 심한 나희도를 위로하였다. (7화)
  • 김준호(김준호): 실제 대한민국의 펜싱 선수. (13화)
  • 중국집 사장(리민): 1화에서 신문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백이진과 잠시 대치했던 인물. 고유림과 나희도가 가서 짜장면 두 그릇을 시켰는데 자신은 한국 사람만 짜장면을 준다면서 짜장면을 한 그릇만 주고 고유림에게는 돈을 돌려주며 다른나라 선수라며 비하한다. 고유림이 "나라를 판 게 아니고 나를 팔았고 나는 매국노가 아니라 손님이다."라며 단호하게 말하자, 그제서야 마지못해 돈을 받고 음식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중국집 벽에 붙어 있는 고유림의 싸인을 떼어 버린다. (14화)
  • 병원 여자(차미경) : 유림 아빠가 낸 교통사고 피해자 엄마. 분노를 해서 유림 엄마가 위로를 하기 위해 싸온 도시락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나온다. (14화)
  • 휴대폰가게 직원(김남희) : 희도가 새로운 휴대폰[30]을 사기 위해 들른 가게의 직원. 이진과 희도의 커플요금제 해지를 안내한다. 소라게 밈을 연출하는 것은 덤. (16화)[31]

[1] 14화에서 러시아로 귀화하며 '율리아 고 (Julia Ko/Юлия Го)'로 개명한다.[2] 드라마 방영 당시 21세로 이 작품의 주연 5인방 배우들 중 가장 막내이다. 주연들 중 유일하게 방영 당시 20대 초반이라 그런지 다른 주연 배우들과 나이 차이가 큰 편. 나희도 역의 김태리와 12살, 지승완 역의 이주명과 9살, 백이진 역의 남주혁과 8살, 고유림 역의 김지연과 7살 차이다.[3] 일례로 첫화에서부터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인다'며 자기 결혼반지를 금모으기 운동에 보내버렸다. 문제는 이 결혼반지가 희도에게는 얼마 없는 '아빠의 유품'이었다는 것. 심지어 죽은 아버지의 빈소를 어린 희도가 혼자 지키는 동안 본인은 뉴스를 진행한다고 코빼기조차 비추지 않았다[4] 양찬미와 희도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공감능력이 굉장히 낮은 인물임을 알 수 있다.[5] 사실 금모으기 운동에서 결혼반지를 남기고 나머지 패물만 기부한다든지 태양고 전학 당시에도 나희도 몰래 양찬미 코치에게 전학을 부탁하는 등 나름대로 남편을 추억하고 딸을 도우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문제는 딸인 나희도와 소통을 안하다 보니 오해가 생기는 편이다.[6] 양찬미가 뉴스보고 알았다는 것을 보면 양측의 입장을 교차검증하지 않고 제보 내용만 일방적으로 내보낸 것으로 보이는데 어지간한 기레기가 아니면 연예인 열애설 터트리는 것도 아니고 국가대표팀 로비건을 그런 식으로 취재해 보도하는게 말이 안된다.[7] 연예부 기자들이 친분이 있던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교차 검증 없이 일방적으로 터트린 경우에 대해 썰을 푸는 것이 가끔 방송에 노출되는데 그나마 인간적인 변명이 "데스크에게 쪼였다"고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기사로 냈을 것", "대중의 알 권리" 운운하는 것이 일반적인 변명인데 신재경과 백이진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나마 백이진은 교차검증할 것도 없는 단순한 사실을 뉴스로 판매했지만, 기본적인 취재원칙도 말아먹은 신재경은 아직까지는 모순적인 캐릭터다. 전개상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봐야 저 살자고 친구 팔아먹은 건 맞다.[8] 그랜저 XG는 1998년 10월에 출시하였는데, 1998년 7월에 이미 타고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9] 그리고 이게 희도 와 이진 관계를 알았을때 이진에게 스포츠국은 하지 말라고 했던 이유였다[10] 탈옥수 신창원의 검거 소식이다.[11] UBS는 공중파일텐데 속보를 전할 당직 아나운서가 없어서 술먹고 회식하던 인원이 갑자기 방송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라고 적혀 있었는데, 내용을 보면 당직 아나운서가 모두 초보라 자기가 했다고 전화하는 장면이 나온다.[12] 백이진의 성과 다르기 때문에, 나희도의 남편이 제3자일 가능성이 높다. 이 성이 다르다는 것 때문에 수많은 과몰입러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13] 그러나 백이진이 이름을 바꾸거나, 재혼을 했거나 하는 클리셰 장치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몰입러들은 기대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민채는 다이어리 속 희도의 단체 사진을 봤을 때 백이진을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또한 민채의 아버지가 선물을 보낸 장면에서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언급이 있었고, 자가격리로 인한 시간을 소비할 수 없어 현재 장기간 국내 입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되었다. 재경은 희도에게 "얼마 전에 이진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이진이 민채의 아버지이자 희도의 남편일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14] 결국 14화 말미 나희도와 백이진의 인터뷰를 통해 희도가 이진이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다고 확인되었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가 반전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여러 방면으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그러나] 끝내 민채의 아버지는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마가 종료되었다...[16] 이진이 자신이 아르바이트 했던 책방에 맡겨 뒀는데 깜박 잊고 있다 폐업 정리 하면서 발견해 민채에게 전해줬다[17] 신재경은 여전히 방송 일을 하고 있었기에 남편 장례식도 오지 않았다.[18] 물론 진지하게 그런 게 아니라 장난스러운 말투다.[19] 담당 배우인 김혜은이 실제로 부산 출신이라 보통 드라마에서 억지로 짜내는듯한 사투리가 아닌, 순도 100%의 네이티브 억양을 보여준다.[20] 자신은 운동을 그만두고 빵을 만들며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였다.[특별출연] 16회 특별출연.[22] 그도 그럴 것이 배우가 애초에 대학까지 부산에서 나온 부산 토박이다.[23] 배경을 자세히 보면 이 그룹과 유사하다.[24] 공교롭게도 김동균 배우가 전작인 미스터 션샤인에서 맡았던 김안평(김희성의 아버지)와 상당히 비슷한 행보다. 자식을 아주 아끼며 자식의 행동에 상당히 큰 영향을 주었지만, 자신이 저지른 업보로 인해 그 책임을 자식이 지게 된다.[25] 공교롭게도 이 항목에 있는 등장인물이 대부분 인간 쓰레기들이다.[26] 물론 선생의 체벌이 도가 지나친 것은 맞지만 지웅이가 한 행동도 절대 잘한 행동이 아니다.[27] 이진의 말로는 자신의 학창시절에도 폭력 교사로 유명했다고 한다.[28] 교내 체벌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었으나, 권한을 사실상 학교 재량으로 두었기 때문에 선도를 빙자한 폭행, 학대 수준의 폭행이 자행되었고, 2006년 대구광역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이른바 '200대 체벌 사건'을 시작으로 교내 체벌 금지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시간이 흘러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되었다.[29] 프랑스 태생으로 대한민국에서 모델과 배우로 활동 중이며, 각종 광고는 물론 스물다섯 스물하나, 오징어 게임, 대도시의 사랑법 등 여러가지 작품에서 열연하고 있다.[30] 극중 배경은 2002년이다.[31] 고애신과 모리 타카시의 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