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rinalysis[1]소변으로 인체의 질병이나 건강 상태 등을 알기 위해 하는 검사이다. 소변은 신장에서 혈액을 거른 뒤 나오는 액체 상태 노폐물로 여러 대사산물이 포함되어 있다. 소변검사를 통해 요로계의 이상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내분비/대사 질환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다.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등 각종 신체검사에서도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이는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등 고위직 공무원들(대통령, 총리, 장관, 차관 등)과 고위직 사무원들(회장, 사장, 전무, 상무 등)에게만 시행하는 프리미엄 건강검진에 추가로 시행하는 대변검사와는 다른 점으로[2], 소변검사는 대변검사와 달리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 받도록 되어 있다.
2. 왜 하는가?
일단 값이 저렴하고, 간편하면서도 인체의 숨겨진 질병을 찾아내는 단서가 되거나 혹은 질병의 경과 등을 아는 데 유용하다. 가장 잘 알려진 예가 당뇨병 환자인데, 당뇨병 환자의 소변에는 당(糖, glucose)이 나온다. 그래서 개미들이 모여 드는데 소변검사는 대변검사와 더불어 비침습적(피검사처럼 인체에 해로운 짓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면서도 당뇨병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물론 소변검사는 일반적으로 스크리닝 검사이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나 없나를 확인하는 검사 정도라는 뜻이다. 즉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추가 정밀 검사 필요함이지. 그 자체도 대부분은 확정 진단을 할 수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뜻이다. 위에서 말한 당뇨병의 경우, 소변에서 당이 나오면 그냥 가능성이 높을 뿐이지 혈액 검사 및 다른 검사로 확인하기 전에는 소변검사만으로는 당뇨병이라고 할수 없다는 뜻. 왜냐하면 엄청 몸 상태가 안 좋거나 콩팥이 망가져도 소변에 당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소변을 통해 여러 약물이 대사된 형태로 배출되거나, 약물 자체가 배출되기 때문에 운동선수가 약물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검사나, 마약 복용 의심자가 마약을 복용했는지에 대한 검사의 방법으로도 쓰이고 있다. 영화 아저씨에서도 이런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소변 대신 물을 넣거나 희석시키는 것을 방지시키기 위해 변기의 수조에 착색제를 넣는 등 얼추 묘사가 되어 있다.
3. 검사 방법
일반적으로 좀 정밀하게 하려면 무자극성 소독약이 묻은 솜으로 요도 끝을 닦고 처음 소변을 버린 다음 중간 소변을 검사 컵에 담아 간호조무사 혹은 임상병리사에게 주면 된다. 이건 일반적인 소변검사이고 포경수술을 했거나, 원래부터 귀두가 노출된 남성이 아니면 반드시 위에서처럼 소독하고 소변을 받아야 한다. 여성의 소변은 표면장력에 의해 음렬을 타고 흐르므로, 기타 성분이 섞일 수 있다. 여성은 무조건 철저히 소독하고 받아야 검사가 정확하다. 소독을 하지 않고 그냥 요도에서 나오는 대로 소변 받으면 100% 확률로 백혈구 및 세균이 검출되어 정확한 해석, 판독이 어렵다.사실은 여성의 경우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이른바 소변줄(nelaton)을 끼워 무균 소변을 받아 검사해야 한다. 남성은 어지간해서는 소변줄을 끼운 검사는 하지 않는다. 이유는 이렇게 하면 소변줄을 끼우는 과정에서 요도에 상처가 남아, 혈액의 적혈구가 검출되어 실제론 정상인데도 이상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 소변을 받기 힘든 영아, 유아는 배꼽 아래 방광을 직접 찔러 소변을 채취해서 검사하기도 한다.
이는 일반적인 소변검사이고 가끔 간혹 24시간 소변이라고 해서 하루 동안의 모든 소변을 모아 소변의 양, 소변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대부분 호르몬)의 양을 검사하기도 한다. 계속 소변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다 모아야 하고 식사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24시간 소변검사를 받게 되면 주말에 하거나, 하루 휴가를 받고 집에서 쉬면서 하는 편이 좋다.
4. 임신 검사
자세한 내용은 임신테스트기 문서 참고하십시오.일반적으로 하는 검사는 아니지만 보통 간단한 임신 테스트기를 통해 집에서 스스로 여성이 자기가 임신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있다. 보통은 생리 후 6주 정도가 지나야 하는데 검사지를 소변에 넣어 빨간색이 2줄이면 임신이다. 이는 소변 중에 hCG(임신하면 증가하는 호르몬)를 검출하여 임신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1줄만 빨갛게 그대로 있으면 임신이 아니다.
참고로 이를 u-hCG라고 한다. u-hCG는 소변-hCG라는 뜻이고 좀 더 정확하고 빠른 검사는 병원에서 할 수 있는데 피검사를 통해[3] 혈액의 hCG를 검출하여 임신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임신 테스트기의 결과를 100% 믿으면 안 된다. 일단 2줄이 빨갛게 나오면 임신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더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 가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2줄이 빨갛게 나오면 임신일 가능성은 80-90% 정도이기는 하지만, 임신과 같은 중요한 사항은 정확도가 100%에 가까워야 한다. 따라서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로 아기 집이 있나 없나 꼭 확인하자. 참고로 유산을 해도 몇 주 정도는 계속 소변 임신 검사, 임신 반응 검사가 양성으로, 즉 2줄 모두 빨갛게 나온다는 점도 참고하자.
5. 검사 비용
대한민국에서는 매우 싸다. 본인 부담 비용은 1~3천 원 정도. 하지만 개인병원과 종합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양이, 개 등 애완동물들의 소변검사는 최소 1만 원에서 3만 원 정도 한다. 애완동물들의 소변검사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사람의 소변검사보다 비싸다.
6. 기타
- 여기를 보면 잘 나와있다.
- 검사용 종이컵이 노점 등에서 사용되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연히 재활용한 걸 쓰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찝찝하다는 평. 어묵 국물(다른 사진), 커피(댓글), 호떡
- 독일 축구 선수 마누엘 노이어(Manuel Neuer, 1986~)는 2014년 도핑 테스트를 마치고 나와서 인터뷰에 응했다.I just had a drug test. (방금 도핑 테스트 했다.)What came out? (무엇이 나왔는가?)Urine (오줌)
7. 관련 문서
[1] 유린어날리시스(urine analysis)가 아니고 유리날리시스이다. 의학도들, 심지어는 영미권의 의학도도 잘못 알고 있을 수 있다. 보통 의대생 시절 이 영어의 철자 및 발음에 대해 선배들로부터 한 번쯤은 듣고 지나가므로, 의사가 잘못 알고 있는 경우는 다소 드물다.[2] 보통 이런 높으신 분들의 건강검진은 대도시 내의 대형병원에서 시행한다.[3] 임신한 당사자인 아내뿐 아니라 같이 사랑을 나누며 성관계를 가졌던 남편도 피검사를 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대도시 내의 대형병원에서 임신 검사를 받게 될 경우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