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새침-데기[--떼- :[명사]새침한 성격을 지닌 사람.[1]- 대표 예시: 동백꽃 점순이
발음이[새침떼기]인 데다 시치미를 떼다라는 말도 있어서 대개 새침데기를 새침떼기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표준어는 '새침데기'다. 새침데기는 '천연덕스럽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를 뜻하는 새치미와 '그와 관련된 일을 하거나 그런 성질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인 데기의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합성어로는 부엌데기, 바리데기가 있다.
2. 츤데레로의 번역 논란
이 문단은
의미가 거의 같음에도 불구하고 오덕계에선 츤데레에 밀려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츤데레가 연애 한 곳에만 국한되어있는 반면 새침데기는 연애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통용되는 좀 더 포괄적인 단어인지라 완벽히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는 주장도 있지만, 츤데레 역시 의미가 확장되어 꼭 연애에만 국한되어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미묘한 뜻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애초에 대체할 수 있는 말짱한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일본에서도 표준어가 아닌 일본 오덕계의 신조어를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 2000년대 과거에 있었다. 하지만 후술하겠지만 이러한 주장은 그 근거가 빈약하고 설득력이 부족하다.
본래 "싫어하다가 좋아하는" 것을 가리키던 츤데레도 본질적으로 '유행어'이기 때문에 매우 포괄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되었으며, 실제 쓰이고 있는 용례를 보면 그냥 '새침데기'하고 아무 차이도 없는 말이 되어버렸다. 츤데레 항목의 무지하게 많은 '츤데레의 유형들'을 보면 처음에는 지극히 한정적인 상황을 가리키던 츤데레가 점점 뜻이 넓어지면서 새침데기와 다를 바가 없는 말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츤데레의 원래 의미는 처음엔 나를 싫어하다가 나중에 나를 좋아하게 되는 캐릭터였다. 오히려 츤데레가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최소한 한국에서 츤데레라는 용어는 일시적인 유행어 수준은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국립국어원의 온라인 가나다 답변에서 "(츤데레와) 유사한 단어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유사한 의미로 ‘외강내유’ 정도가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언급되어 있으며,국립국어원 우리말샘 츤데레 뜻풀이에도 비슷한 말이나 관련 어휘로 새침데기가 언급되지 않고 있다. 새침데기 우리말샘 뜻풀이에서도 마찬가지로 관련 어휘나 비슷한 말에 츤데레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2015년 온라인 가나다 답변에서도 국립국어원은 "일본의 신조어인 츤데레(ツンデレ)를 한국어로 쓸때 어떻게 쓰죠? 비슷한 뜻인 "새침데기"로 쓰려니, 츤데레의 파생어인 얀데레 ( ヤンデレ)를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애니플러스라는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국에서는 "새침부끄", "집착부끄"로 번역해 표기하는데, 이런 표현이 바른 것인가요? 아님 외국의 고유명사이기에 외래어 표기법에 맞춰 표기해야 하나요 ?"[2]라는 질문에 "'ツンデレ'를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쓸 것인지 번역하여 쓸 것인지는 쓰는 사람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 적절합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쓴다면 '쓴데레'와 같이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라고 답한 전적이 있다.
그러니 엄밀히 말해서 국립국어원 기준으로는 새침데기는 과거 일부 사람들이 제기했었던 주장처럼 츤데레와 의미가 거의 같기는커녕 비슷한 말도 아닌 셈이다. 이로서 과거 오덕계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츤데레의 대체용어로 의미가 비슷한 새침데기를 써야 한다는 주장은 근거도 빈약한 데다가 설득력도 떨어지며 당위성이 없다고 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츤데레 뿐만이 아니라 츤데레의 파생어인 쿨데레, 얀데레와의 의미상, 어감상의 연관성을 위해 '츤데레'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다.
무엇보다 실생활에서 '새침데기'라는 어휘가 '츤데레'를 대체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어휘의 표준화는 결국 실사용자들의 사용빈도가 결정해 주게 마련인데, 이 경우는 츤데레의 압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새침데기의 용례 중 사전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와 츤데레를 대체하는 경우를 모두 합쳐도 츤데레의 용례에 밀린다.[3]
2.1. 결론
이 문단은
위의 찬반논쟁이 무색하게도 현재는 츤데레가 원어 그대로 정착해버린 것도 모자라 오덕계가 아닌 일반 대중들까지 사용하는 신조어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이는 네이버 뉴스 기사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며, 2016년에는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신조어 1위, 2017년에는 가장 많이 검색된 신조어 2위, 2018년에는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신조어 2위[4]를 차지하기도 했다.
츤데레는 젊은층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저명성 높은 신조어가 되어서 대부분이 아는 용어가 된 상태. JTBC의 썰전에서도 마동석에 관해 이윤석이 언급하며 츤데레를 들먹이기도 했고, 구글에다 뉴스 검색만 쳐봐도 전혀 오덕스러운 것과 연관도 없는 드라마나 영화 등의 캐릭터를 평하는 기사에서도 대놓고 '츤데레 캐릭터' 운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도... 물론 츤데레는 일본발 유행어인지라 표준어휘에 편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였으나, 만만치 않은 자생력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 등록되는 건 물론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반면 찬성 측 주장처럼 새침데기를 츤데레 대체용어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5]
3. 관련 문서
[1]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사전[2] 엄밀히 말해서 새침데기는 츤츤의 요소는 지녔으나 정작 중요한 데레의 갭모에 요소를 살리지 못한다.[3] 언어학적으로 본다면, 새침데기는 츤데레보다 발음하기 어렵고(입의 벌림 순서와 연관이 크다. 입을 연 상태에서 닫는 것보다 닫은 상태에서 여는 쪽이 발음이 편하다.) 단어도 길다. 유행어의 특성 (발음의 편리성과 입에 딱 붙는 어감)을 생각하면 츤데레의 대체 단어들이 실생활 사용에서 밀리게 된 이유가 있는 것.[4] 1위는 셀럽, 3위는 핵인싸[5] 그나마 새침데기는 표준어이기라도 하지 신조어인 새침부끄와 흥헤롱은 사실상 억지 밈이나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