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02 14:24:03

사회질서유지국&내국안전보장국

1. 개요2. 사회질서유지국3. 내국안전보장국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社会秩序維持局 & 内国安全保障局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은하제국 내무성 산하의 비밀경찰 기관이다. 현실의 게슈타포특별고등경찰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1]

2. 사회질서유지국

제국력 9년, 은하연방을 무너뜨리고 스스로 신성불가침한 황제가 된 루돌프 폰 골덴바움은 자신이 경멸하는 사회적 약자를 일소하기 위해 열악유전자 배제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그 법안 자체가 비윤리적이고 비상식적인 면이 많아 민중들의 반발을 초래했다. 민중을 대신해 황제를 규탄한 것은 제국 의회 내 공화파 의원들이었는데, 루돌프는 비판을 참지 못하고 반대파를 탄압하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물이 제국력 10년 설립된 사회질서유지국이다. 내무성 산하에 설치된 이 기관은 루돌프의 심복이자 내무상서 에른스트 팔스트롱이 초대 국장으로 부임하여 본격적으로 공화파를 말살하기 시작했다.

사회질서유지국은 법적 절차 따윈 지키지 않고 사상범, 정치범을 대량으로 잡아들이고 고문하고 처벌했다.[2] 재판 없이 죽은 사람, 투옥되어 고문을 당하다가 죽은 사람도 있고, 변경의 불모지로 유배를 가서 생사가 묘연해지는 사람도 있었으며, 전두엽을 제거버려 사람 구실을 못하게 하는 등 인권 따윈 나 줘버리는 악행을 저질렀다. 이 때문에 죽은 사람만 40억에 달했고, 사회질서유지국의 악명이 얼마나 높았는지 당시 은하제국 내에는 "사형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절대 경찰에게 잡히지 말라. 차라리 사회질서유지국에 잡혀가라. 왜냐하면 그곳에서는 결코 사형을 시키지는 않으니까"[3]란 블랙 유머가 떠돌 정도였다. 그러나 사회질서유지국 당국자들은 오히려 인류 전체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한 줌에 불과한 위험분자를 배제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국장 에른스트 팔스트롱은 공화파를 탄압한 공적을 인정받아 루돌프로부터 백작 작위를 받았으나, 귀가 도중 공화주의자의 중성자탄 테러에 사망했다. 루돌프는 공신의 죽음을 슬퍼했으며, 그 넋을 위로하기 위해 2만 명에 달하는 용의자 전원을 처형했다. 그리고 후임 내무상서로 알브레히트 폰 클롭슈톡을 임명하여 공화파 숙청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사회질서유지국은 수백년 간 제정 수호를 위해 정치범 및 사상범을 체포하고 고문하는 한편 언론을 검열하고 교육과 예술에까지 간섭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조직의 나사가 헐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다곤 성역 회전 이후 대규모 망명자들이 자유행성동맹으로 망명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4] 그리고 사회질서유지국 소속이라도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지크마이스터의 아버지는 사회질서유지국의 관료로 같은 사회질서유지국 소속 관료들조차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악랄하고 철저하게 일을 수행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주력 798년, 상황이 급변했다. 제국 문벌귀족들과 라인하르트 원수부가 충돌하여 대규모 내전이 터졌으며, 이 내전에서 라인하르트 일파가 승리하면서 은하제국에 개혁의 바람이 몰아친 것이다. 사회질서유지국은 제국 내 진보파들로부터 공공의 적으로 찍혀 있었고 민중의 원한도 깊었으므로, 라인하르트는 사회질서유지국을 폐쇄하고 장관 하이드리히 랑을 관사에 연금하였다.

3. 내국안전보장국

그런데 문벌귀족이 몰락하고 나서 은하제국 사회 전반에 밀어닥친 개혁의 파도 속에서 사회질서유지국 국장인 하이드리히 랑은 살아남았다. 사회질서유지국의 수장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쥐락펴락하였기에 진보파의 거두 칼 브라케를 비롯한 사람들이 랑을 처벌을 요구했지만, 하이드리히 랑 개인은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았고, 나쁜 짓이기는 하지만 사회질서유지국의 수장으로서의 직무를 충실, 유능하게 수행한 점을 눈여겨본 우주함대 총참모장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상급대장 덕에 랑은 목숨을 건지고 사회질서유지국의 이름을 내국안전보장국이라고 바꾸어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5]

초기엔 괜찮은 듯 싶었다. 랑도 눈치가 있어 과거처럼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잡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공화주의자, 문벌귀족, 동맹 정보원들로만 탄압의 대상을 한정했다. 그리고 페잔 폭탄테러사건의 진범 니콜라스 볼텍을 체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제국 지도부에서도 내국안전보장국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 못했으나, 어느 사회든 랑처럼 더러운 일을 하는 사람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별다른 태클을 걸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시기 제국 헌병대와 알력다툼이 있었고, 장관인 랑이 내무성 소속이면서 군무상서와 어울려다니는 걸 못마땅하게 본 내무상서 오스마이어도 랑을 견제했다.

그렇게 한동안 별 탈 없이 지내는 듯 했으나 우주력 800년 랑이 오스카 폰 로이엔탈에 대한 원한 때문에 페잔 자치령의 전(前) 란데스헤르 아드리안 루빈스키와 짜고 우르바시 사건이 일어나도록 조장했고, 헌병총감 울리히 케슬러에 의해 랑의 비리가 밝혀졌다. 랑은 니콜라스 볼텍에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모살한 것과 아드리안 루빈스키와 내통한 사실이 발각되어 사형당했다. 그 후 내국안전보장국이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일절 나오지 않는다.[6]

4. 기타

  • 한때 자유행성동맹에서도 비슷한 기관으로 헌장옹호국(憲章擁護局)이 있어, 반공화주의를 탄압했다고 한다.
  • 을지판에서는 "국내안전보장국"으로 바뀌어 표기되었다.

5. 관련 문서


[1] 루돌프 폰 골덴바움의 행적은 대부분 아돌프 히틀러패러디이다.[2] 그것도 국장도 아닌 일개 국원의 판단만으로도 가능했다.[3] 여기서 말하는 사형이란 법적 절차에 따른 처벌을 말하는데, 앞서 말했듯이 사회질서유지국은 법적 절차 같은 건 그냥 씹고 숙청했다는 말이다.[4] 심지어 본편으로부터 수십년 전에는 지크마이스터와 미켈젠의 합작품인 전 우주에 걸친 스파이망을 짐작조차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5] 오베르슈타인과의 면담에서 이미 해체된 사회질서유지국의 이름을 다시 쓸 수 없다는 오베르슈타인의 말을 들은 랑이 자신이 연금되어 있는 동안 생각해 둔 이름이 있다고 말하는데 그것이 내국안전보장국이었다.[6] 하이드리히 랑에 의해 재기했던 조직이고 루돌프의 발자취기 때문에 없어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로엔그람 왕조가 여전히 권위주의적이었고 구 동맹령 내 공화주의자들이 잠재적인 반란분자로 존재하는 것을 보면 국장을 바꾸어 살아남았을 가능성도 있다.[7] 본인은 사회질서유지국과 무관하나 아버지가 사회질서유지국의 관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