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20:51:26

사쿠라 미라이

1. 개요2. 애니메이션에서의 행적3. 소설판에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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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미래는 보이지가 않아요
보이지 않으면 어때?

소리, 들렸니?
들렸어요.

꼬마마법사 레미(오자마녀 도레미)의 등장인물. 성우는 배우인 하라다 토모요[2], 한국판은 김선혜.

한국판 이름은 미래.

2. 애니메이션에서의 행적

4기 40화에 등장한다. 평소와 달리 멀리 돌아서 하교하던 도레미를 보고 단번에 마녀인 걸 알아챘다. 사실 그녀 역시 마녀지만 도레미에게 마녀를 그만뒀다는 기묘한 말을 던진다. 2기에 등장했던 마법을 쓰지 않고 살아가는 마조란과 흡사한 인물이다. 미라이는 도레미에겐 이름만 알려준다.

미라이는 이사하고 정리되지 않은 집에서 유리 공예를 도레미에게 보여준다. 도레미도 미라이의 권유로 해 보지만 도레미 답게(...) 첫 도전은 흉측한 몰골 작품으로 실패. 위 이미지에 있는 테이블 가운데에 있는 이상한 모양의 접시가 바로 그것이다.[3] 이후 도레미는 미라이의 집에 찾아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어느 날 도레미는 미라이의 외모에 비해 너무나도 낡은 그녀의 소유물을 둘러보다 사진들이 가득 붙어있는 화장대를 발견한다.

미라이는 그것이 자신의 보물 상자라고 말한다. 사진의 인물들이 모두 자신의 친구라며 자랑한다. 체코, 오키나와, 덴마크 등 다녀보지 않은 나라가 없다고 얘기하며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이후 도레미는 뭐든지 못 하는 자신을 책망한다. 하지만 미라이는 그런 것은 신경 쓸 일이 아니라며 도레미에게 말한다. 그것을 알려주려는 듯 미라이는 도레미를 도와 도레미는 시간을 들여 멀쩡한 유리 공예 작업을 성공. 하지만 미라이는 곧 이사를 간다는 소식을 도레미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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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 아는 사람이 그쪽에 와서 공부해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해 왔어. 그 사람.. 이제 곧 90살이지만... 그에게 유리 공예를 가르친 거, 실은 나야. 그 사람이 아직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었을 때의 이야기."
- 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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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지금은 나보다 더 훨씬 늙어버렸어. 그 사람은 지금 나를 옛날에 좋아했던 사람의 딸이나 손녀라고 믿고 있어. 그러니까, 나도 그가 옛날에 좋아했던 사람의 딸이나 손녀를 계속 연기해 가는거야."
- 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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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야. 내일 컵 찾으러 와. 꼭 내일 와. 다른 날 오면 안 돼.[4]"
- 미라이

미라이는 도레미와 만나는 내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꺼냈었다. 마녀는 유리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던가, 마녀가 한 곳에서 오래 살면 곤란한 일이 생긴다던가 하는 얘기들을 도레미는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견습 마녀의 입장인 도레미에게 마녀의 삶이 어떤지 더 알고 싶다면 자신을 따라오라 얘기하지만 도레미는 하루종일 고민하다 미라이의 집을 찾아갔지만 이미 이사가 끝난 상태. 텅 빈 미라이의 집에 도레미가 만든 유리 공예와 도레미와 함께 찍은 사진만을 남긴 채 미라이는 떠나버린다.

유리 공예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미라이가 사진을 보며 알려 준 선생들은 사실 미라이가 선생일 확률이 높다. 실제로 도레미에게 유리 공예를 가르쳤고 함께 사진까지 찍었는데, 낡은 화장대에 있던 수 많은 인물과 찍은 사진들이 미라이와 만나 무언가를 미라이가 가르쳐 줬다고 생각해보면 인간계에서 엄청난 시간을 보내며 살아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5] 무엇보다 기술을 가르쳤으니, 미라이가 배운 시간까지 포함해야 하니까. 미라이는 이 에피소드 이후 더 이상 등장도 언급도 없지만, 도레미가 앞으로의 미래를 나아가게 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제공해주었다.[6] 더불어 도레미 세계관의 가장 큰 사건의 중심인 전전대 여왕, 마조트루비용의 슬픔을 잘 보여준 인물이기도 하다.

이 4기 40화는 기존의 동화풍의 그림과 전혀 다른 방식의 현실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말도 안되는 퀄리티를 뿜어냈는데 원래 4기 극장판으로 예정된 시나리오였다고 한다. 스폰서인 반다이의 요구에 의해 일이 수틀리다 보니 TV판 시나리오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7] 기본적으로 둥근 그림체를 가진 도레미 작화에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 하라다 토모요가 연기해서 더욱 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3기보다 더욱 퀄리티가 올라간 4기지만 특히 40화의 시나리오나 연출 등 이 편을 최고로 치는 팬들이 많다. 국내 투니버스에서 더빙 방영을 할 때도[8] 김선혜가 부드럽지만 단호한 말투를 쓰며 열연했다. 스토리 구성 또한 독특한데, 극중 인물들과의 대화씬을 필수적인 대사만 제외하고 절제하고 있으며, 작중 사건 또한 철저하게 도레미만 엮이도록 한 것도 포인트다.[9]

연출은 호소다 마모루가 했다.[10] 참고로 호소다 감독은 49화도 연출하였다. 링크

투니버스도 이 에피소드에게 반했는지의 중요성을 인지한 건지, 확인하기 힘든 국제 엽서의 필기체 영어 주소를 현지화 시켜놓았고, 정말 짧은 순간이지만 국제 엽서를 보며 인상짓는 미라이와 그 옆에 회색 연기가 내뿜어지는 장면까지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 방영 당시에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대한 검열이 강했던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이례적인 일. 다만 이후 대원방송판에서 해당 에피소드도 방영된다면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대한 검열이 당시보다도 더욱 강해진 탓에 해당 장면에서 모자이크 등의 편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극장판으로 제작될 예정이었던 에피소드를 본편에 집어넣어서 그런지, 작화도 연출도 분위기도 여타 에피소드들 보다 이질적이어서 방영 당시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않았다. 스토리도 조금 심오한데다 무엇보다 변신이나 마법을 쓰는 장면이 일절 없는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저연령층들 입장에선 조금 지루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세월이 지난 지금은 도레미 최고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뽑히고 있으며, 2020년에 실시된 인기 에피소드 총선거 결과에서도 2위를 차지할 정도였다.[11]

프로듀서 마루야마 마사오는 이 에피소드를 보고 호소다를 감독으로 밀어주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3. 소설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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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본명이 밝혀졌다. 본명은 마조아베니르.[12] 게다가 현재 마녀계의 여왕님의 동생이다.

작가는 처음부터 이런 설정을 짠 듯한데 마녀계의 여왕님의 이름은 유키(ゆき)인데 눈이라는 뜻이며 그녀의 성인 사쿠라(さくら)는 벚꽃이라는 뜻이다. 즉 눈이 내리는 겨울이 지나야 벚꽃이 피는 봄이 올 수 있으니 미라이의 행적과 성격이 어울리는 성이며 미라이는 언니를 상당히 그리워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비록 한 화였지만 작중에서 보인 미라이의 존재감이 강하고 인상적이였기에 이렇게 후에 공개된 유키의 여동생이라는 설정에 도레미 시리즈 팬들 대다수가 의문이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레 납득하였다고 한다.

라이트 노벨의 중요 인물인 하나의 여동생 유메를 보육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본인은 마녀의 흔적을 지우고 살기 때문에 오자마녀들은 물론 여왕님도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다만 여왕님이 미소라 시에서 유키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있었을 때, 아주 잠깐이지만 기척을 느낀 적이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완전히 흔적이 숨겨지는 것은 아니고, 일정 수준 이상의 마녀라면 감지하는 것 자체는 가능한 모양이다.[13] 하나가 인간계로 가는 것이 허용된 이유가 하나라면 감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1] 도레미와 마주하고 있는 인물이 미라이다.[2] 아이돌 출신 배우로, 세라복과 기관총 드라마판 주역으로 데뷔했다. 일본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카도카와 3인조 (야쿠시마루 히로코, 와타나베 노리코)로 상당히 유명한 배우다. 덕계에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초대 주역으로 유명한 편. 전문 성우는 아니지만 미라이 역 이전에도 성우 연기 경력이 있어서 역을 잘 소화해 냈다고 평가받는다.[3] 해당 그릇은 도레미가 집게로 유리 그릇의 폭을 넓이는 과정에서 미라이가 이대로 형태를 유지하면 유리잔이 되고, 넓이면 접시가 된다고 설명해주는데, 도레미에게 넌 무슨 그릇을 만들고 싶냐는 질문에 아무 생각 없던 도레미가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이런 형태가 되어버렸다. 해당 장면은 개그 장면이지만, 심적으로 갈팡질팡하고 있는 도레미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4] 원 대사는 "あさってじゃだめ。あした、かならず。(모레는 안 돼. 내일, 반드시.)" 도레미에게 기대어 외로움을 덜어보고 싶었던 마음과 마녀의 고독함을 도레미에게 전해주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동시에 깃들어 있는 대사이다.[5] 아마 그녀는 수백년을 살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도레미에게 몇 천년이나 산 마녀는 유리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자신도 언젠가 그걸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걸로 보면 천 년의 세월을 지내지 않았다고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6] 반드시 식어야만 완성할 수 있는 유리 공예처럼 이별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실제로도 도레미는 이후 마녀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도중에 흔들렸지만)졸업식을 끝으로 자신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등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게 된다.[7] 참고로 도레미 시리즈의 극장판은 재생시간이 26분으로 TV판과 큰 차이는 없다.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연출을 사용한 중간 에피소드의 개념이기 때문. 따라서 TV판으로 만들어졌어도 크게 누락된 부분은 없을 것이다.[8] 참고로 더빙판은 삭제된 세 편이 있어 40화가 아니라 37화다.[9] 하즈키는 바이올린 레슨으로 인해 빠지고, 아이코는 아버지가 늦게 출근해서 저녁밥을 차리려 가야 했으며, 온푸는 스케줄로, 모모코는 자신의 어머니랑 과자 촬영으로 인해 빠졌다. 참고로 하나는 같이 가겠다고 하였지만, 보충수업이 있는 바람에 세키 선생님에게 강제로 끌려갔다(...). 참고로 이 에피소드는 도레미와 가까운 사람들(폿프를 포함한 도레미의 가족들, 코타케)도 잠깐 출연하였다.[10] 여담으로 4기를 연출한 PD는 신길주인데, 이 PD는 호소다 마모루가 오프닝을 연출한 사무라이 참프루와 호소다 마모루가 감독을 맡은 썸머 워즈도 연출했다.[11] 참고로 1위는 4기 마지막화, 3위는 2기 마지막화가 차지하였다.[12] 프랑스어로 아베니르(Avenir)가 미래를 뜻한다. 미라이 역시 일본어로 미래라는 뜻.[13] 사실 감지할 수 있었던 건 우연인지 필연인지 미라이가 자신의 언니가 머물고 있던 지역에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