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4:46:47

빵 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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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우주식3. 구호활동4. 오타쿠 아이템으로서5. 이야깃거리

1. 개요

단어 그대로 통조림 방식으로 보존한 가공식품.

빵 통조림의 역사는 1920년대로 소급하며, 뉴 잉글랜드 주의 기업인 B&M 사에서 개발한 빵 통조림이 최초의 빵 통조림으로 여겨지고 있다. B&M 사의 빵 통조림은 호밀로 만들었고 맛과 보존성을 강화하기 위해 당밀을 첨가해서 단맛이 강했다. 2차 대전 시기에는 군인들에게 지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빵 통조림이 개발되었다. 미군전투식량이던 C-ration은 고기 캔인 M유닛과 빵 캔인 B유닛으로 나뉘는데, 빵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딱딱한 질감의 크래커가 들어 있었다.[1]

이후 195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장차전을 대비하여 빵의 장기보존이 연구되었고 주로 고압으로 압축한 빵이나 수분이 적게 가공한 드라이 케이크를 비활성 기체를 채운 깡통에 채워넣고 밀봉한 것이 시판된다. C-ration의 개량형으로 베트남전에서 사용된 MCI의 B유닛에는 드디어 진짜 흰빵, 파운드 케이크, 후르츠 케이크, 시나몬롤 같은 부드러운 식감의 빵이 들어가게 되었다.

2. 우주식

빵 통조림을 완성했을 당시부터 우주 식량으로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던 빵 아키모토의 아키모토 사장은 2001년 미국 NASA를 찾아 상담을 받았다. 이때 캔을 열 때 다치지 않도록 뚜껑을 처리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았으며, 재난시에 아이들이 만지다가 손을 다칠 가능성까지 고려해 결국 "더블 세이프티 프로톱"을 도입하여 안전하게 열 수 있게 만들었다.

2007년 NASA로부터 우주식으로 인정을 받았고, 2009년 3월 16일에 빵 통조림은 일본인으로서는 최초로 장기 우주체류를 한 우주 비행사 와카타 고이치와 함께 ISS로 보내졌다.

3. 구호활동

2009년에는 구관조 프로젝트라는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구관조(큐칸초, [ruby(救,ruby=きゅう)][ruby(缶,ruby=かん)][ruby(鳥,ruby=ちょう)])란 구할 구(救)자에 캔을 뜻하는 칸(缶), 새 조(鳥)자를 써 만든 신조어로 "캔 빵을 통해서 사람을 구하는 새가 되자."는 프로젝트를 뜻한다.

한 캔에 보통 400엔 정도 하는 빵 통조림은 일상식이라기보다는 비상식량으로써 가치가 있는데, 아무런 재해 없이 유통기한인 3년이 지나면 캔 빵은 그대로 버려진다. 구관조는 이렇게 버려지는 빵을 굶주림에 시달리는 세계의 어린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프로젝트이다. 빵 통조림을 구입한 사람들이 2년 동안은 집에서 비상식량으로 보관을 하고, 유통기한이 1년 남은 빵 통조림은 회수하여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게 하자는 것이다.

말은 그럴싸하지만, 통조림처럼 취식량 대비 무게가 무거운 물건을 구호하겠답시고 보내는 비용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차라리 식량수출국에게 그 돈 주고 구호지역에 보내는 게 나을 지경이라 흐지부지되었고, 빵 통조림은 그냥 폐기되고 있다.

4. 오타쿠 아이템으로서

파일:attachment/빵 통조림/pao_moe.jpg

일본에서는 오타쿠의 나라답게 빵 통조림 또한 캐릭터 회사와 연계하여 오덕 상품으로 발매되며 관련 자판기가 아키하바라 등지에 설치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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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클라나드 빵은 아키하바라에서 한때 품절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5. 이야깃거리

위에서 말한 월남전 당시의 전투식량 MCI는 장기보존식량은 아니라서 장기보존 시의 상태는 장담할 수 없지만, 26년 지난 MCI의 후르츠케익 캔을 따서 확인해 보아도 괜찮다. 의외로 진공포장 상태도 양호하고, 냄새도 이상하지 않으며,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26년 지난 것을 먹고 싶지는 않으니까 맛만 보고 삼키지는 않았지만, 기아 상태라면 먹을만할 것 같은 상태라고. 실제로 장교 임관 얼마 후 베트남 전쟁 때 파운드 케익 통조림을 챙겨놨다가 2009년에 퇴역식을 하면서 그 통조림을 맛있게 먹은 미 육군 대령도 있다. 영상

국내에서도 주로 아웃도어 매니아들을 상대로 상당히 보급되어 있다. 아마도 깡통시장이나 수입식료품점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미국 B & M사의 Brown Bread가 국내에서는 가장 유명할 것이다. 보존기간도 보통 7~10년 가량으로 상당히 긴 편.

파일:빵 통조림.jpg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 꽤나 인상적으로 나와 컬트적인 인기가 있다. "이사 간 징징이(영문명 Squidville)"라는 에피소드로, 여기서 징징이가 두 이웃 스폰지밥과 뚱이에게 질릴대로 질린 나머지 징징이 같은 문어들만 사는 동네로 이사를 간다.[2] 이 곳에 사는 이들은 모두 징징이랑 비슷한 성향들 뿐이라 평온한 하루에 댄스 강습이며 음악 연주회 등 여러가지를 만끽하며 굉장히 만족스러워한다. 그러던 와중 둘째 날, 아침에 건강식품 매장에 가서 장을 보면서 "설마 그건 없겠지?(I bet they won't have...)"라며 찾아다니다가 발견하고는 "여기 있네! 빵 통조림!(Wow, they have it! Canned bread!)"이라고 굉장히 흡족하게 말한다. "빠앙↗" 부분을 묘하게 늘여서 말하는 게 중독성이 있는데다가, '빵 통조림'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인상적인 소재고, 이후 반복되는 일상을 보여주는 시퀀스에서도 거의 매일 한 번씩은 꼭 나와줘서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이 되었다. 또한 이 밈과 동전 줍는 징징이의 요소 등이 합쳐저서 파생된 워크래프트 3 유즈맵이 바로 여기있네 빵 통 조 림 !이다.

팀 포트리스 2에서는 Gun Mettle 업데이트 이후 솔저가 텔레포트를 타면 일정 확률로 식빵 통조림 형태의 전투식량#이 나오는데, 라벨에 "어떠한 식량 물자를 조달할 수 없는 경우에만 소모할 것, (경고: 절대 텔레포트하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 써져 있다.[3]

민간 레시피로 병조림 병에 빵 반죽을 넣어 그대로 구워 밀봉하는 보존식이 있다. # 유통기한은 6개월에서 1년 정도이며, 빵을 시럽에 절이거나 에탄올로 소독처리하거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차가운 곳에 보관하는 등의 추가적인 보존 처리를 가한다면 더 늘어난다.

2007년 니가타현 지진에서 비상식량으로 큰 활약을 했으며, 이것이 신문, 잡지, 텔레비전 등을 통해 널리 보도되어 지자체를 중심으로 재해용 비상 식량으로 많은 주문을 받게 되었다.
[1] 전투식량으로서는 하드택, 크래커 쪽이 유래가 깊으니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2] 정확하게는 스폰지밥과 뚱이가 새로 산 청소기로 장난치다가 징징이의 집을 부셔버렸고, 우연히 떨어진 TV에서 관련 광고가 나온 것. 이 광고가 나오는 장면도 밈으로 활용된다.[3] 텔레포트 관련 경고문이 써져 있는 이유는 팀포2 단편 애니메이션 시한부 인생에서 텔레포트 시킨 빵에 종양이 생기는것을 보여주면서 모두가 텔레포터로 인한 종양으로 인해 앞으로 3일 밖에 살 수 없다는 메딕의 진단을 받자 솔저는 평생 빵을 못먹는거냐고 따지자 엔지니어는 빵은 얼마든지 텔레포트 해도 좋다고 진정시켰더니 솔저가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3일 내내 방에 틀어박혀 빵만 텔레포트해 거대 빵괴물을 만들었기 때문. 후엔 텔레포트시 생기는 종양도 빵에만 생기는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