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2:46

번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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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번다버그 럼공장 입구.png

1. 호주의 도시
1.1. 교통1.2. 관광지1.3. 워킹홀리데이
2. 관련 기업 및 브랜드
2.1. 번다버그 브루드 드링크 (음료회사)2.2. 번다버그 디스틸링 컴퍼니 (주류회사)2.3. 번다버그 슈가 (설탕 및 식품회사)

1. 호주의 도시

Bundaberg. 호주 퀸즐랜드주 남동쪽 외곽 도시. 한글 표기로는 '번다버그'와 '분다버그'가 둘 다 쓰이지만 현지 발음은 '번다버그'다.

주도인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385km정도 떨어져 있으며, 이는 서울-부산간 거리보다도 멀지만 호주 기준으론 그냥 옆동네 수준. 차량 이동시 3-4시간정도 소요된다.

면적은 시티 중심가 기준 95제곱 킬로미터에 인구가 9만 3천명 수준이므로 경기도 동두천시와 거의 같다. 즉 생각보다 붐비는 도시. 인구로 따졌을 때 퀸즐랜드 내 10위권 안에 들어갈 정도다.

사탕수수 농장으로 유명한데, 인근에 쭉 펼쳐진 사탕수수밭이 장관을 이룬다. 이 지역 사탕수수로는 진저비어등 음료수도 만들고, 번다버그 같은 술도 만든다. 당연하지만 설탕도 만든다. 이 번다버그 브랜드를 붙이고 있는 관련 상품들은 호주 전역에서 활발히 소비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아래 문단에서 후술.

'번다버그 웨이브즈'라는 스포츠 클럽도 존재한다. AFL 계열 팀, 론볼(잔디 볼링) 팀, 축구 팀, 골프 팀 등 다양한 클럽들이 소속돼 있다. 이중 축구 팀은 미첼 랑거락이 유스시절 소속됐던 클럽으로도 유명.

1.1. 교통

브리즈번 시티에서 철도로 바로 연계된다. 주위에 철도박물관 등 볼거리도 존재하기에 소요시간만 감수하면 괜찮은 여행이 될 수 있다. 다만 인근 관광지 연계시 자동차가 없이는 매우 불편하므로 결국에는 처음부터 자동차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 보통.

Bundaberg Regional Airport#라고 지역 공항도 있고 콴타스항공을 통해 호주 국내선이 일부 연결되기는 하는데, 외곽 변두리 공항이라 브리즈번 등 인근 지역 공항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큰 메리트를 찾기는 힘들 것이다.

1.2. 관광지

퀸즐랜드 남동쪽이 대개 비슷하지만, 이곳도 해변이 흔하고 숙박시설이 충실하여 관광 인프라가 뛰어난 곳이다. 어딜 가도 사람이 전혀 몰리지 않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지들, 지인들을 데리고 며칠에 걸쳐 여유있게 쉬다 오기도 좋다.

단점은 브리즈번 도심과 거리가 조금 있으며 숙박 및 관광시설 이용료가 호주답게 싸지가 않다는 것 정도.
  • 번다버그 음료공장 견학(The Barrel): 아래 음료 회사 문단에 후술.
  • 번다버그 럼공장 견학(Bundaberg Rum Distillery): 아래 주류 회사 문단에 후술.
  • 번다버그 동쪽 바로 인접지역에 켈리스 비치, 바가라 비치 등 뛰어난 해변들이 여럿 있으며 이들을 끼고 각종 숙박시설, 식당, 캠핑장 등이 충실히 갖춰져 있다.
  • 그 유명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라든지 레이디 엘리엇 섬(Lady Elliot Island)을 관광하는 상품중에 이쪽 해변에서 출발하는 것들이 있다.
  • 번다버그 남동쪽 인접지역에는 Mon Repos Turtle Centre라는 거북이 해양박물관도 있는데, 이벤트 예약에 성공만 할 수 있다면 거북이가 알을 낳으러 오거나 부화하여 바다로 가는 장면도 볼 수 있다! 다만 인근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언제나 노리고 있는 인기 시설이고, 거북이가 사시사철 알을 낳거나 부화하는 것도 아니며(...) 자연보호를 위해 예약 자리 자체도 크게 제한되다보니 아주 운이 좋아야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고 실내 시설물만 보고 오기에는 가성비가 떨어진다.

1.3. 워킹홀리데이

이렇게 놀기 좋은 곳이지만 워홀러들 사이에서는 '돈못번다버그'(...)로 통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

이곳과 또다른 브리즈번 북쪽 교외 지역인 카불처에는 각종 농장이 밀집되어 있으며, 이중에는 한국계가 운영하는 농장들도 있고, 이들과 거래하는 전문 한인 계약 매니저들도 활동하고 있다. 워홀러들도 시티 쪽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쪽에 많이 산다.

이 쪽에는 한국 일용직이나 인력파견 쪽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커미션이 따라붙는 한국식 다단계 인력관리 시스템이 존재하며 외국이라는 특성상 주거시설까지 관리대상에 포함된다. 이런 한국식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은 결국 개인이 손에 쥐는 금액이 크게 줄어듦을 의미한다. 따라서 어영부영 휩쓸려 다니다가는 종일 일하고도 도심에서 알바 수준의 일만 하는 것보다도 열등한 보상만 받게 된다. 듣기엔 서로 돕는 관계처럼 보여서 그럴싸해 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론 당연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소위 '닭장셰어'[1]에서 고생 좀 하고 돈 좀 덜 버는 정도지만, 문제는 사기꾼 또한 많다는 것이다. 매니저 입장에선 자기가 관리하는 인력과 주거시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커미션을 많이 받아서 이득이니 온갖 감언이설과장이 자주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일감과 주거 연계다. 계약을 하기 전까지는 매일 일이 몰려들어서 주거비 따윈 거뜬히 내고도 돈이 펑펑 남을 것처럼 말하지만, 막상 계약후에는 일감은 없어 놀아야 하는 반면 주거는 했으니까 주거비는 뜯기는 짜증나는 상황이 쉽게 발생한다. 일을 해야 주거비도 내는데 일을 주지 않으니 매니저 책임 아니냐고 주장해봤자, 계약 내용에는 일감, 수익 등을 보장한다거나 일이 없는 날에는 주거비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따윈 없을테니 헛일이다. 키친핸드나 청소 등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숙소가 변두리 외곽이라 각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이쯤되면 당장 박차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싶겠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계약금, 위약금, 보증금, 의무 거주기간 등이 듬뿍 걸려 있을 것이다.(...) 돈을 이미 뜯긴 상태이니 야반도주마저도 의미가 없다. 부푼 꿈을 안고 입성했으나 가진 돈만 뜯기고 빈털터리가 되는, 1980년대 이전 시골에서 상경한 젊은이들을 다룬 영화에서나 보던 내용을 라이브로 겪게 되는 것이다.

이정도로 끝도 아니고, 낯선 외국 생활로 인한 정보력 부족과 비자 연장에 대한 긴박함을 이용한 임금 사기, 비자 사기도 있고 심지어 성범죄까지 나온다. 그리고 이렇게 같은 피해자 입장에서 당하던 사람이 이쪽 방면에 두각을 나타내 매니저로 변신(...)하기도 하므로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는 여기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 결과로 나오는 얘기가 헬불처, 돈 못번다버그 등의 멸칭들. 그러나 조건만 갖춰지면 세계 어디서든 비슷한 일은 발생하므로 '이 곳만 안 가면 되겠지' 할 일도 아니다.

그럼 워홀을 오면 반드시 저런 일을 당해야 하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의사소통만 되면 그냥 다른 서구권 워홀러들처럼 중고차 하나 사서 영어로 직접 현지 농장과 숙소를 계약하거나, 도심지[2]에서 큰 돈 욕심 안 내고 생활비 정도 번다 생각하고 놀다가 가면 그만이다. 의사소통이 조금 잘 안 되어도 근성으로 돌파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한국인 워홀러들도 잘만 하는 일이다. 막막하다고 한인 업자들에게만 의존할 생각이면 그냥 워홀을 아예 오지 말든지, 여행만 좀 하다가 귀국하는 게 차라리 낫다.

한국의 임금도 꾸준히 상승했으며 환율 면에서도 메리트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한인 관련 시설에서만 시간을 보낼 것이면 워홀을 하는 의미가 전혀 없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호주 워킹홀리데이 유입 인구도 크게 줄어들었다. 통계를 보면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팬더믹이 얼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2022년에는 다시 늘기 시작했으나, 적체 수요가 해소되고 나면 이전만큼 많이 유행하지는 않을 전망.

2. 관련 기업 및 브랜드

아래 기업들은 모두 번다버그 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름도 비슷하다. 게다가 주류회사와 음료회사는 서로 로고까지 얼추 비슷하기 때문에 동일 회사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하지만 모두 별개의 회사들이다.

2.1. 번다버그 브루드 드링크 (음료회사)

파일:Bundaberg-ginger-beer-banner_1024x1024.png

Bundaberg Brewed Drinks. 기반 지역은 위의 번다버그가 맞다. 위 사진의 번다버그 진저비어를 만드는 곳이다. 이 진저비어는 호주 내에서는 콜라류에 이어 거의 국민 음료 수준으로 소비되며 특히 어르신들이 많이 좋아한다.

진저비어 말고도 초록색의 '레몬 라임 앤 비터스'등 여러 가지 비 알코올 탄산음료를 만들고 있으며, 한국 포함 여러 나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에 국제적인 인지도가 있다. 한국에서는 롯데,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에서 유통하고 있다. 일부 커피숍에서도 판매한다.

파일:번다버그 배럴.png

"The Barrel"이라고 오크통의 모습을 한 관광시설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테이스팅과 공장 견학, 그리고 관련 상품 구매를 할 수 있다.

맛은
APPLE CIDER
BLOOD ORANGE
BURGUNDEE CREAMING SODA
GINGER BEER
GINGER BEER + Diet
GUAVA
LEMON, LIME & BITTERS
LEMON, LIME & BITTERS + Diet
PASSIONFRUIT
PEACH
PINEAPPLE & COCONUT
PINK GRAPEFRUIT
ROOT BEER
SARSAPARILLA
SARSAPARILLA + Diet
TRADITIONAL LEMONADE
TROPICAL MANGO

2.2. 번다버그 디스틸링 컴퍼니 (주류회사)

파일:번다버그 디스틸링 컴퍼니.png

Bundaberg Distilling Company. 한때 로컬 회사였지만 'Diageo'(디아지오)라는 다국적 주류회사에 인수된 상태이며, 본사는 여전히 위 번다버그 지역에 있다. 번다버그 으로 특히 유명하다.

번다버그 럼공장(Bundaberg Rum Distillery)으로도 유명하다. 이 관광시설도 역시 번다버그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공장 견학이 가능하고 옆에 딸린 대형 상점에서 술은 물론이고 각종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공장 견학의 경우 나름대로 인기 시설이니 가급적 예약을 먼저 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이 문서 최상단에 있는 사진이 바로 이곳에서 찍은 것. 저 대형 조형물 덕분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고 간다.

2.3. 번다버그 슈가 (설탕 및 식품회사)

파일:번다버그슈가.png

Bundaberg Sugar. 호주 레스토랑, 카페, 호텔 등에 가면 지겹도록 볼 수 있는 바로 그 설탕 브랜드이다. 마트에서도 많이 팔린다. 본사는 브리즈번 시티에 있지만 이름대로 번다버그 지역에도 영업소가 있으며 이외에도 퀸즐랜드 여러 지역에 농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브랜드명을 가지게 된 것은 1972년이지만, 역사를 거슬러올라가면 1870년에 영업을 시작했을 정도로 역사가 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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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드니 도심 이상 수준이라 절대 만만하지 않다.[2] 지리적으로 고립돼있지 않고 일자리나 숙소 선택지가 다양하기에 궁지에 몰릴 일이 덜하다. 대신 그만큼 주거비가 비싸고 일자리 얻기도 어려울 수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