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1-20 23:34:35

범인류평의회

1. 개요2. 상세

1. 개요

Humanity Congress

은하영웅전설에서 등장하는 평의회.

2. 상세

범인류평의회는 인류가 워프 기술을 개발하여 외우주로 진출하던 우주개척시대에 만들어진 국제기구이다. 지구는 물론 무수한 식민성들을 모두 포괄하는 기구였다.

그러나 범인류평의회는 지구통일정부의 수탈과 착취, 폭정에 신음하는 식민성 민중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대의원 중 70%가 지구에서 선출되었으며, 규정 개정을 위해서는 대의원 중 70% 동의가 필요했기 때문에 범인류평의회의 30% 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우주 식민성들은 지구의 폭정을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 스피카 성계에서 선출된 대의원이 범인류평의회에서 지구로 편중된 부의 불평등을 시정하라고 촉구했지만 당시 지구통일정부 여당 조슈아 뤼브리크는 도리어 "식민지인들이 가난한 것은 그들의 무능 때문이지 지구를 비판하는 것은 노예근성의 발로에 불과하다"고 꾸짖었다. 이 망언에 식민성 주민들은 격분했다.

서기 2682년이 되자 식민성 주민들은 단결하여 지구에 개혁안을 내밀었는데, 그 중에는 범인류평의회의 의석을 인구 수에 비례해서 선출하자는 조항도 있었다. 그러나 2등 시민이자 미개인에 불과한 식민성 주민들이 감히 대등한 위치에서 요구사항을 전달하자 분노한 지구통일정부는 범인류평의회의 분담금 지불을 끊어버렸다. 거기에다 언론플레이를 통해 시리우스 성계를 지구와 식민성의 공공의 적으로 몰았으며, 모략이 실패하자 꼬투리를 잡아 반지구 진영의 맹주 노릇을 했던 시리우스 성계 정부를 기습하여 짖밟아버렸다.

결국 분노한 식민지인들은 대화가 아닌 무력에 의존하여 지구의 지배를 몰아내고자 했고, 16년에 걸친 투쟁 끝에 지구통일정부는 흑기군궤도 폭격과 대규모 숙청으로 붕괴했다. 하지만 범인류평의회는 그대로 존속했으며, 라그랑 그룹이 마지막 생존자이자 시리우스 성계 수상인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가 범인류평의회 수석을 겸직하여 최고권력자가 되었다. 그러나 타운젠트는 그 권력을 제대로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암살당했다.

이후 범인류평의회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혼란을 수습하고 서기 2801년에 건국한 은하연방입법부로 은하연방의회가 설립됨으로서 범인류평의회의 역할을 완전하게 대신하게 된다. 그리고 은하연방이 루돌프 폰 골덴바움에 의해 은하제국으로 바뀌면서 은하연방의회가 제국의회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얼마 안 가 제국력 9년에 제정된 열악유전자 배제법의 시행에 제국의회 내의 공화파 의원들이 반기를 들었다가 루돌프가 제국의회를 영구적으로 해산함으로써 범인류평의회부터 이어진 "인류 전체의 의회"가 소멸하고 만다.[1]


[1] 이후 자유행성동맹의 건국과 함께 의회제도는 부활하지만 인류 전체를 대변하는 의회는 아니었고 그나마도 동맹의 멸망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