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07 05:52:10

버질 반 다이크/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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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포지션3. 장점
3.1. 경합 및 제공권3.2. 스피드3.3. 수비 지능3.4. 볼 플레잉 및 빌드업3.5. 리더십 및 멘탈리티3.6. 내구성 및 일관성
4. 단점5. 총평

1. 개요

버질 반 다이크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

2. 포지션

오른발 잡이 센터백이지만 주로 백4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 거의 양발에 가까울 정도로 왼발 활용 능력도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주발에 의한 플레이의 제한이 극히 적은 편이다. 국가대표팀에서는 백3를 사용할 경우 중앙 스위퍼 역할을 주로 맡으며 수비 전형에 구애받지 않고 온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타입의 완성형 수비수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수비진의 리더로서 모든 수비 상황에 관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기 때문에 대부분 후방의 최종 저지선을 담당하며, 전방으로 적극적으로 뛰쳐나가는 역할이나 백3에서 스토퍼를 맡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거대한 피지컬을 가지고 있고 제공권에 매우 강하기 때문에 종종 경기 막판 득점을 위해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는 경우도 있다.[1]

3. 장점

3.1. 경합 및 제공권


지상과 공중을 가리지 않는 압도적인 경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단 공중볼 경합에 있어서는 매우 뛰어난 피지컬과 점프력을 가지고 있어 상대 공격수를 높이와 힘으로 찍어누르는 장면을 많이 연출한다. 이 때문에 반 다이크를 상대로는 최정상급의 타겟맨들 조차 제공권 싸움에서 매우 고전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2] 실제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다년간 활약하면서 매년 공중볼 경합에서 최상위권 스탯을 기록하고 있으며[3], 위협적인 제공권을 위시하여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다. 수비 상황에서의 공중 볼 경합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압도적인 것은 물론 공격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굉장히 위협적인 제공권을 보유했기 때문에 사실상 리버풀에선 반 다이크가 곧 세트피스 전술과도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4] 게다가 단순히 높이 싸움에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경합 이전 공중에 떠있는 공의 낙하 지점을 미리 예측하고 움직이는 능력도 훌륭하여 위치 싸움만으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하거나 안정적으로 공의 소유권을 가져오는 테크닉 또한 가지고 있다. 이에 상대 공격수를 아예 뜨지도 못하게 힘으로 누르면서 공중볼을 헤딩으로 패스하듯 동료 선수에게 건네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며, 단순히 헤딩으로 공을 클리어링하기 보다는 최대한 소유권을 위해 패스하듯 공중볼을 처리하는 모습이 특징적이다.

거대한 피지컬과 단단한 코어를 가지고 있기에 지상 경합 또한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로멜로 루카쿠, 엘링 홀란[5]과 같은 정상급 피지컬을 가진 공격수들과 정면으로 경합하여도 밀리지 않고 승리해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합력을 보여준다. 실제로 반 다이크는 피지컬이 위협적인 공격수들을 직접 담당하며 경기장에서 지워내는 모습을 매우 자주 연출하는 편이며, 통계상으로도 리그에서 볼경합 성공률이 가장 높은 수비수 중 하나이다.[6] 단순히 힘만 좋아 들이박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타이밍을 읽거나 미리 위치를 잡아 지능적으로 피지컬을 사용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공격수들에겐 공을 달고 반 다이크와 정면으로 부딫혀가면서 1대1 경합 싸움을 펼치기란 불능에 가깝다. 이에 심지어 최종 수비수인 반 다이크와 1대1 단독 찬스 나왔음에도 경합에 자신이 없어진 공격수가 직접 승부하지 않고 주위 동료들의 침투를 기다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며, 체구가 작은 공격수들은 경합을 시도하다가 아예 부딫혀 날아가버리는 장면들도 나온다.[7]

3.2. 스피드


반 다이크가 더 빛나는 부분은 195cm, 92kg의 거대한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민첩성과 더불어 뛰어난 스피드로 막강한 뒷공간 커버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장신의 거구임에도 다요 우파메카노, 라파엘 바란, 니클라스 쥘레와 더불어 주력이 매우 빠른 센터백으로 알려져 있는 선수다. 측정된 최고속도는 34.5km/h 가량.[8] 이에 발이 매우 빠른 공격수들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도 쉽게 따라잡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물론 체격이 큰 만큼 체격이 작은 축구선수들에 비해서 월등한 순간 속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195cm라는 피지컬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신체 대비 뛰어난 민첩성으로 거의 모든 공격수들과의 속도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간다. 이러한 스피드에 더해 상술하였듯 압도적 신체능력에다가 경합시의 정교한 수비스킬까지 가지고 있는 만큼 사디오 마네, 손흥민, 킬리안 음바페, 아다마 트라오레 등 발이 빠르고 밸런스가 좋은 공격수들의 돌파나 뒷공간 침투 패스를 가볍게 따라가 저지하는 모습은 반 다이크의 트레이드 마크 플레이 중 하나이다.[9]

때문에 상대팀과 상대 공격수 입장에서는 피지컬 좋은 센터백들의 공통된 주요 단점으로 인식되는 느린 가속력을 노리고 뒷공간을 노리는 식의 플레이를 반 다이크 상대로 펼치기란 매우 어려우며, 반 다이크의 스피드와 뒷 공간 커버링은 소속팀인 리버풀이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사실상 피지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무결점의 선수이며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배인 야프 스탐처럼 센터백이 갖춰야 할 신체적 요소를 모두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단순히 본인 플레이 뿐 아니라 수비진에서 전술적으로 활용되는 가치도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단, 20-21 시즌에 당한 십자인대 부상의 여파로 현재 스피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플레이의 빈도수는 현재 다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종종 보여주는 스퍼트 때의 스피드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 있다.

3.3. 수비 지능

파일:반 다이크 수비1.gif
파일:반 다이크 수비2.gif

무결점의 신체 능력이 있음에도 반 다이크의 최대 장점으로 평가받는 능력은 다름 아닌 침착함과 판단력이 돋보이는 수비 지능이다. 공격수에게 유리한 장면에서도 냉정하고 정확한 수비 판단으로 홀로 공격을 차단해낼 수 있기에 현시대 최고의 단일 수비 유닛이라고 평가받는다. 실질적으로 수비수로서 가져야할 침착성, 집중력, 판단력 등의 지능적 요소가 정점에 달해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반 다이크의 수비 지능은 상대 공격수를 직접 맡는 개인 수비 상황과 팀의 수비 라인 전체를 컨트롤 하는 집단 수비 상황 모두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먼저, 개인 수비 측면에서 보자면, 수비수가 무조건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되려 개인 능력으로 차단해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한 편[10], 상대 공격수들과의 수싸움이나 심리전[11]에서 상황 자체를 압도하여 쉽게 수비에 성공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한다. 보통 축구에서 페이크 스킬이라고 하면 공격수가 발기술이나 상체 페인팅으로 수비수의 무게중심을 망가뜨리는 걸 뜻하지만 반 다이크는 오히려 수비수인데도 드리블 중인 공격수에게 역으로 페이크 동작[12]을 가하는 테크닉을 사용한다. 공격수의 판단에 혼란을 주거나 일부러 허술하게 공간을 내주는 척 하면서도 돌파 루트 중 하나는 봉쇄해서 공격수를 슬금슬금 골문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몰아넣는 플레이는 반 다이크의 수준 높은 수비 지능을 알 수 있는 예시이다. 골키퍼의 위치를 미리 파악한 후 공격수에게 이지선다를 허용하는 대신 일부러 슈팅 공간을 살짝 열어줘서 상대 공격수가 확률 낮은 슛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자주 연출하는 편이다.[13]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대인마크 할 때 거리 조절 또한 일품이어서[14] 공격수에게 드리블과 패스 선택지를 모두 고민하게 하는 어중간한 거리에서 템포를 빼앗고 일순간에 선택지를 좁혀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불필요한 태클도 거의 없다. 지능적인 수싸움으로 상대 공격수의 패턴을 봉쇄하고 선택지를 예측해버리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들이 반 다이크를 앞에 두고 순간적으로 우물쭈물하며 선택의 타이밍을 잃다가 어이없이 공을 넘겨버리는 장면도 꽤나 자주 나올 정도다. 또한 상술하였듯이 공중볼이 넘어올 때 생각할 여유가 있다면 클리어링 시 동료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하여 가장 가까운 곳에 떨어뜨려 소유권을 가져오는 깔끔한 처리도 뛰어난 수비 지능에서 나오는 특징적인 플레이 중 하나이다.

반 다이크의 수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지능은 개인 수비에서 뿐 아니라 수비 라인 전체에도 영향을 주며 팀 수비 전술에 지대한 안정감을 불어넣는다. 실제로 반 다이크가 합류한 후 리버풀의 불안했던 수비력이 일순간에 올라가며 모든 센터백들의 퍼포먼스가 안정된 이유도 이 때문이라 평가받는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리버풀 수비진을 컨트롤 하며 오프사이드 트랩을 만드는 능력. 이러한 라인 컨트롤 능력은 프리미어 리그 뿐 아니라 유럽 축구계 전체와 비교해도 가히 최고의 수준에 있다. 특히나 20-21 시즌의 장기 부상 이후 신체적인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이러한 오프사이드 트랩 장출 능력은 더 극대화 되었으며, 실제로 경기 중 나오는 반 다이크의 라인 컨트롤 센스는 상대 공격진을 농락하는 수준으로, 후방에서 패스가 뒷공간으로 투입되기 직전에 의도적으로 주춤거리며 라인을 당겨 상대 공격수를 트랩 안에 가두는 플레이는 반 다이크의 또 다른 트레이드 마크 플레이이기도 하다.[15] 수비 라인 자체를 관장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수비수들과 함께 만드는 협동 플레이도 매우 뛰어나게 구사한다. 굳이 직접 오프사이드 트랩을 잡지 않더라도 함께 나서는 파트너 센터백이나 측면 풀백들의 위치에 따라 상황을 매우 빠르게 판단하여 지능적인 집단 수비를 가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 본인 위치에서 단순히 한 명의 수비수 이상의 역할을 해주면서도 주변 수비수, 골키퍼와의 호흡을 통해 수비 라인 전체에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퍼포먼스는 반 다이크가 가진 고도의 수비 지능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반 다이크의 진가는 풀경기를 통해 제대로 봐야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상술한 압도적인 피지컬이나 화려한 태클이 자주 보이지 않아 생각보다 별 거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경기 전체를 뜯어보면 기가 막히게 공이 오는 곳을 예측해서 상대보다 먼저 낙하 지점에 위치하여 차단한다거나, 주변 수비수들을 이용해서 공격수들을 라인 안에 가둬놓는다거나, 박스 안에서 정교한 판단으로 위험을 최소화 시키는 등의 지능적인 수비 패턴을 상시 보여준다. 이는 위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여 팀 수비 전체의 안정감을 상당히 올릴 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체력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되는데, 이 때문에 반 다이크는 세계에서 가장 수비를 쉽게 하는 선수로 꼽힌다.[16] 이는 타고난 영리함을 바탕으로 항상 알맞은 위치선정을 가져가며 효과적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반 다이크의 높은 수비 수준을 보여주며, 수비수로서 일명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센터백치고 카드 또한 굉장히 적게 받는 편이다.[17]

3.4. 볼 플레잉 및 빌드업


기본기와 패스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수비수로서 공을 다루는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있는 센터백이다. 이에 반 다이크는 수비에서뿐 아니라 전세계를 통틀어 공격하는 상황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센터백 중 한 명이다. 일단 킥력이 워낙 워낙 좋아서 직접 페널티킥과 프리킥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며[18], 후방에서 좌우 측면 공격수를 보고 크게 전개하는 롱패스의 구질이 매우 뛰어나다.[19] 특히 우측면의 모하메드 살라를 보고 찔러넣는 대각선 롱패스는 좌측 깊숙한 공간에서 한번에 피치 오른쪽 끝까지 가로지를 정도로 위력적이며 리버풀의 주요 공격 루트 중 하나로 사용될 정도이다.

종적인 숏패스 전개에도 상당히 능하다. 후방에서 여유롭게 볼을 다루다가 일순간에 앞선의 미드필더들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 넣어 상대 1선 압박 라인을 무력화하는 플레이도 자주 나오며, 기본적으로 거구임에도 볼 컨트롤이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웬만한 미드필더 수준의 빌드업 역량을 보여준다. 여기에 순간적인 전진 드리블 능력도 뛰어나서 수비 진영에서 공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앞으로 전진하면서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하거나 종종 박스 근처까지 전진하는 플레이에도 안정감을 보인다.[20] 또한 이따금씩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았을 때 골문으로 직접 날리는 중거리 슈팅 능력도 보유했다.

실제로 리버풀에서의 반 다이크는 단순히 공을 잘 다루는 볼 플레잉 센터백 그 이상의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는 중원에 빌드업에 역량을 가진 유형의 미드필더가 드물었고 박스 투 박스 유형의 3선 미드필더들이 대다수였기에 반 다이크가 수비 진영에서 후방 빌드업을 상당 부분 보조했다. 정확한 롱패스와 넓은 시야를 가진 반 다이크의 존재는 리버풀이 수비 라인을 상당히 끌어올리면서도 안정적으로 후방에서 볼을 배급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었다고 평가받는다.[21]

3.5. 리더십 및 멘탈리티

수비 전체를 통솔하는 선수인만큼 뛰어난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에는 리버풀과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주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상술하였듯이 수비 라인 전체를 관장하며 컨트롤하는 실질적인 후방의 커맨드 센터이자 모든 수비 상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비진의 중추로서, 매 상황마다 선수들에게 크게 소리치며 경기를 이끄는 리더이다.[22] 실제로 반 다이크와 함께 뛰었던 수비수들은 모두가 반 다이크로부터 많은 배움을 얻는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특히 어린 센터백들과는 훈련장에서부터 깊게 커뮤니케이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편이다.[23] 단순히 수비진의 리더일 뿐 아니라 팀의 주장으로서도 묵직하게 중심을 지키며 팀 분위기를 화목하게 끌고나감에 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경기장 내외에서의 멘탈리티도 깔끔하여 모범이 되는 선수다. 경기 수준과 중요 경기를 가리지 않고 기복 없이 경기를 펼치며 시즌 내내 계속해서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묵묵히 팀에 사기를 불어넣는 편이다. 경기 외적으로는 사우스햄튼에서 리버풀로 이적하는 과정에서는 이적 요청을 가하며 다소 잡음을 만들기는 했으나, 리버풀의 주장단에 합류한 이후로는 인터뷰나 외부 대응에 있어서도 분란을 전혀 일으키지 않는 스타일이고 특히 계약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있어서도 언론 플레이를 전혀 하지 않고 깔끔하게 막후에서 일을 처리하는 모습으로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3.6. 내구성 및 일관성

운동 선수로서 매우 단단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14-15 시즌 셀틱에서는 리그 및 컵대회를 모두 소화하고 유럽 대항전도 계속해서 출전하면서 무려 58경기에 출장 바 있고, 리버풀에서의 첫 풀시즌이었던 18-19 시즌에는 리그 38경기 개근, 챔피언스 리그 16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1차전 징계 결장을 제외하고 50경기에 출장했다. 19-20 시즌 역시 마찬가지로 리그 38경기를 전부 교체아웃 한 번 없이 소화했고, 프리미어 리그 전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어 그 해 모든 리그 경기에 출장해 우승을 거둔 단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24] 지금까지 16-17 시즌 제이미 바디와의 심한 충돌로 인한 시즌 아웃, 그리고 20-21 시즌 조던 픽포드의 살인적인 태클[25]로 인해 입은 장기부상을 제외하면 잔부상 자체가 거의 없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십자인대 장기 부상 이후 복귀한 21-22 시즌 이후로도 계속 거의 모든 경기에 출장하는 엄청난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다.[26]

그러면서도 대단한 일관성을 보여주는 선수다. 비교적 중요성이 떨어지는 리그컵, FA컵이 아니면 감히 쉬지도 못하는 와중에 적지 않은 나이에 십자인대 부상까지 당했음에도 최정상급의 폼을 계속 유지해오는 것도 반 다이크의 굉장한 장점 중 하나이다. 사실상 그동안 매년 혹사에 가까운 플레이 타임을 소화했음에도 사우스햄튼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센터백으로 궤도에 오른 이후 부상으로 빠진 시즌을 제외하면 약 10년간 단 한차례도 프리미어 리그 최정상급 레벨에서 내려온적이 없으며, 역대 ESM 이달의 팀에 최다 선정된 수비수로서 꾸준하게 월드 클래스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4. 단점

무결점의 센터백이라고 평가받지만 굳이 딱 하나의 단점이 있다면 허슬 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특히 무조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 태클을 가하는 장면이 드문 편인데, 이는 그러한 플레이의 리스크를 안기 보다는 침착하게 위험 상황의 확률을 줄여나가는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종종 허슬 플레이가 꼭 필요했던 장면에서 특유의 침착한 스타일으로 인해 실점을 막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아쉽다는 의견도 종종 나온 바 있다.

또한 상대와의 1대1 경합에서 이지선다를 유발하며 심리전을 걸면서 확률이 낮은 방면을 일부러 아슬아슬하게 열어주는 플레이가 자주 나오는데, 간혹 상대가 말도 안되는 슈팅 코스를 만들어버리는 경우나 골키퍼의 퀄리티가 좋지 못한 경우 실점을 막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5. 총평

압도적인 피지컬과 주력에서 나오는 경합 능력,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 지능과 수비력, 리더십과 커맨딩 능력, 미드필더 수준의 빌드업 능력과 여기에 가끔씩 터지는 순도 높은 헤더 득점까지 모두 다 갖춘 현대 축구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이다. 동시에 파비오 칸나바로와 함께 센터백으로서 21세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시즌을 남겼으며, 리오넬 메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발롱도르FIFA 올해의 선수, 월드 사커 올해의 선수 수상에 가장 근접했던 극강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역대급 중앙 수비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27]


[1] 실제로 네덜란드 국가대표 경기에서 경기 후반 스트라이커 위치로 올라가 득점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비상 상황에서의 변칙적인 기용이다.[2] 제공권 싸움에 매우 능한 트로이 디니가 반 다이크와의 헤더 경합이 상당히 어렵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3] 매년 70%를 넘는 공중 경합 성공률을 보여준다. 물론 리그 내 최상위 수준이며 종종 80%대의 수치를 기록하기도 한다. 센터백으로서는 60%만 상회해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감안한다면 압도적인 수치이다.[4] 실제로 리버풀은 반 다이크 부재시 세트피스 성공률이 눈에 띄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상대 수비수들도 반 다이크의 마크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5] 루카쿠(191cm/93kg)나 홀란은(195cm/88kg) 어지간한 센터백들과의 경합에서 손쉽게 우위를 점할 정도로 우수한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나, 이런 피지컬의 보유자들조차 볼 경합 과정에서 가뿐히 제압해버리는 모습을 보면 반 다이크가 가진 압도적인 경합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루카쿠와 홀란을 같은 리그에서 많이 마주친 상대지만 반 다이크가 피지컬로 무력화된 케이스 자체가 없다.[6] 23-24 시즌 기준 지상에서 무려 80%, 공중에서 74%의 경합 성공률을 기록했다. 상술했듯이 보통 65% 정도만 되도 리그 수위급 수비수로 평가받는다.[7] 특히 라힘 스털링같은 작은 체구의 드리블러들이 사이드 라인에서 경합을 펼치다가 차에 치인듯이 날아가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된 바 있다.[8] 18-19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바르셀로나 전 측정된 속도인데, 이는 18-19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9] 대표적으로 18-19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의 치달을 보고 더 늦게 출발했음에도 제쳐지지 않고 따라가 공을 커트해내는 무시무시한 주력과 민첩성, 집중력을 보여주며 수많은 축구 팬들을 경악시킨 바 있다.[10]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18-19 시즌 32R 토트넘 전 경기 후반 무사 시소코손흥민의 역습을 혼자서 막아섰을 때이다. 남다른 수비 지능을 바탕으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공을 가진 시소코가 자신 없어하는 왼발 슛을 강제하면서 손흥민 쪽 패스 루트를 차단하며 상대 역습을 혼자 힘으로 무마시켰다. 심지어 시소코가 슈팅을 선택할 때 견제를 들어가는 타이밍까지 완벽하다.[11] 반 다이크는 상대의 눈을 직접 쳐다보면서 수비를 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할 정도로 심리전을 즐기는 선수이다.[12] 다리를 살짝 뻗는 척하면서 공격수의 리듬을 뺏는다거나 상체의 방향을 무릎과 불일치 하면서 무게중심을 속이는 식으로. 보통 수비수는 먼저 발을 뻗지 않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모험적인 플레이다. 단적으로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상대한 유명한 1대1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먼저 페이크를 걸어 음바페가 가속할 루트를 제한시킨 뒤, 슈팅을 찰 타이밍에 완벽한 스탠딩 태클로 제압해 버렸다.[13] 이는 특히 리버풀에서 알리송과 다년간 호흡을 맞춤에 따라 자주 보여지는 패턴이다. 상대의 슈팅을 유도한 후엔 미리 자리잡은 알리송이 안정적으로 선방하는 식이다.[14] 실제로 슛 포 러브에 출연한 황희찬이 수비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공격수를 사정 거리 안에서 놓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무리하게 붙지 않고 선택지를 제한시키는 거리 조절을 뽑았고, 자신이 상대해 본 수비수들 중 마츠 후멜스와 반 다이크의 거리 조절은 완벽에 가깝다고 극찬했다.[15] 실제로 반 다이크가 부상에서 복귀한 21-22 시즌 리버풀의 수비진이 상대팀의 오프사이드를 만들어낸 횟수는 프리미어 리그를 넘어 유럽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였다.[16] 실제로 반 다이크는 센터백들 중에서도 활동량이 적은 편에 속하며, 압박의 강도와 템포가 유럽에서 손꼽히는 리버풀에서도 땀을 잘 흘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풀타임을 뛰고도 다른 선수에 비해 유니폼이 깔끔하고 땀이 별로 젖지 않았다면, 뛴 거리가 상대에 비해 적어도 충분히 효율적인 수비를 한다는 것. 그래서인지 리오 퍼디난드는 반 다이크의 수비를 보며 “어린 아이들 가운데서 혼자 어른이 뛰는 것 같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17] 사우스햄튼 시절의 레드 카드는 단 한 장 뿐이며, 리버풀에 17-18 시즌 이적했음에도 첫 레드 카드를 23-24 시즌에 받았을 정도다.[18] 셀틱 시절엔 간간히 프리킥 득점을 올렸고,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바 있다. 21-22 시즌 첼시와의 리그컵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에 나섰는데, 상대 골키퍼인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골문 중앙에 서있지 않고 좌측으로 치우쳐 위치하며 심리전을 걸자 보란듯이 골키퍼가 서있는 왼쪽 구석 상단으로 킥을 꽂아넣은 바 있다.[19] 20-21 시즌 3R 아스날 전 3-1로 승리한 경기에서 반 다이크의 롱패스로 여러 공격 장면의 기점이 되었는데, 이후 상대 감독인 미켈 아르테타가 "아무리 전방 압박을 해도 반 다이크가 60m 짜리 롱패스를 저렇게 정확하게 해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라며 혀를 내둘렀다.[20] 물론 직접 공을 몰고 나서는 플레이는 전술적으로 파트너 센터백인 조엘 마팁이나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주로 만드는 편이기 때문에 자주 나오는 장면은 아니다.[21] 반 다이크 합류 전의 리버풀은 마팁과 로브렌이 이 역할을 돌아가며 맡았는데 마팁과 로브렌은 볼의 운반을 원활하게 만드는 수준의 플레이 정도만 수행했고, 이 중 로브렌은 폼이 복불복이 심해 팬들조차 불안에 떨던 선수였다. 그러니 마팁의 폼이 정상이 아닐 경우에는 센터백부터 시작되는 플레이 메이킹은 매우 무딘 수준이었다. 반 다이크만큼의 리더십과 수비 지능을 갖추지 못한 두 선수에게 수비 리딩과 포지셔닝 정리는 당연히 꿈도 꿀 수 없는 상태였다.[22] 특히나 수비 상황에서 미스가 나오거나 계속된 역습으로 팀이 흔들리면 어김없이 반 다이크의 불호령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23] 상대 공격수들의 특성에 대한 정보와 상황별 대처법 등 반 다이크가 직접 경험한 것들을 전수해준다고 한다.[24] 게다가 국가대표에서도 에이스이자 주장이라서 어김없이 불려나가 혹사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한다.[25] 전방 십자인대 파열(3단계)로, 당시 인대가 완전히 끊어졌다.[26] 정작 파트너 센터백들이 반 다이크와는 달리 혹사도 안 당하는데 잊을 만하면 진단서를 끊기 바빴기에 반 다이크의 혹사는 더해질 수 밖에 없었다.[27] 2019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에서 리오넬 메시와 아주 근소한 격차로 2위를 수상했다. 수비수라는 다소 불리한 포지션과 메시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대단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