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라잉기 Moraingy | |
| 종류 | 입식타격기 |
| 공격 방식 | 타격 |
| 공격 강도 | 풀컨택트 |
| 종주국 | |
1. 개요
마다가스카르의 전통 무예. 주먹과 발차기를 사용하는 입식타격기로 오늘날엔 마다가스카르 전역과 코모로, 레위니옹 등지에서 성행하고 있다. 말라가시 복싱이라고도 한다.2. 상세
2.1. 역사
사칼라바족의 전통 무예로 마다가스카르 서부 지역에서 전수되어 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료는 15세기 사칼라바의 마로세라나나 왕조 시절의 무라잉기 수련자 '파뇨롤라히'들에 대한 기록으로 이때 당시 규칙과 복제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늘날엔 여성 파뇨롤라히인 '파뇨로바비'도 있는 것과는 다르게 전통적으론 남성들에게만 전수가 허락됐는데, 이는 본래 무라잉기가 신관 계급의 사칼라바족 남성이 음악과 함께 그들의 대지모신에게 자신들의 기예를 헌상하고 공동체의 정신을 단결하던 제례의식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1]한편 18세기에 메리나 왕국이 사칼라바족을 침략해 마다가스카르를 통일하자 무라잉기 역시 마다가스카르 섬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됐다. 이후 프랑스-마다가스카르 전쟁이 발발하자 메리나는 프랑스에 패배해 식민지가 되었으며, 수많은 마다가스카르인이 노예가 되어 노역을 위해 해외로 강제 이주된다. 같은 프랑스령 말라가시로 지정된 코모로와 레위니옹 등지에 정착하게 된 말라가시 노예들은 선조들의 얼이 담긴 무라잉기를 비밀리에 후손들에게 전수하며 자신들의 전통을 잇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켰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58년, 마다가스카르는 오랜 독립운동 끝에 마침내 프랑스 제4공화국으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고 독립을 거머쥐게 된다. 독립 이후에도 무라잉기는 마다가스카르, 코모로, 레위니옹을 중심으로 꾸준히 유수의 파뇨롤라히들을 배출하며 오늘날에는 가장 인기있는 마다가스카르 전통 무예가 되었다.
2.2. 규칙
말라가시 복싱이라곤 하지만 발차기 공격이 가능해 기술 구성은 킥복싱에 가깝다. 마우스 피스를 착용하고 진행하며 급소 공격 금지와 찌르기, 깨물기, 꼬집기 공격이 불가능 한 점도 같다.두드러지는 차이점이라면 무라잉기는 한 라운드가 30초로 굉장히 짧다는 것이다. 승부는 KO가 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유효 타격을 기록한 선수가 승리하기 때문에 무라잉기 대회는 거의 대부분 양선수의 난타전으로 흘러가 보는 맛이 뛰어나다. 장비는 권투글러브나 오픈핑거를 착용하지 않고 핸드랩만 사용 하지만 일부 지역 체육관이나 가벼운 스파링, 청소년 커리큘럼에선 수련자의 안전을 위해 글러브와 헤드기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본디 제례행사였기 때문에 공식 대회에서도 카포에라처럼 음악이 필수적인 것도 눈에 띄는 요소다. 대전은 거의 항상 실내가 아닌 실외의 흙이나 잔디밭 위에서 맨발로 치루는데, 이 역시 대지모신과 직접 맞닿으며 소통해 부족과 신을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됐던 옛 파뇨롤라히들의 모습을 따르는 것이다.
대회가 아닌 전통 행사에서의 무라잉기는 좀 더 터프하다. 마다가스카르에선 일년에 한 번 각 마을마다 가장 강한 파뇨롤라히를 뽑아 전국제전을 개최한다. 마을의 대표자로 나온 파뇨롤라히들은 시간제한 없이 상대가 쓰러지거나 항복 할 때까지 한 라운드만 치루는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선출한다. 우승자에겐 각종 상품이 지급되며, 챔피언은 마을로 돌아가 축하 퍼레이드를 받는 등 굉장히 영예로운 자리로 여겨진다.
3. 미디어
마다가스카르가 아프리카 대륙의 섬나라인만큼 주류 미디어와는 거리가 멀고 무라잉기 수련자의 인구수도 그만큼 적어 중심 소재로 다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철권 8
18세의 마다가스카르 토박이 파뇨로바비인 미아리 조가 2025년 시즌 2 DLC 캐릭터로 참전한다. 주류 미디어에서 무라잉기가 다뤄지는 것은 철권 8이 최초이며, 동시에 대전 격투 게임 역사상 최초의 말라가시인 플레이어블 파이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