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01:43:12

메모리 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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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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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50px-MSst_duo_m2.jpg
상단에 있는 길쭉한 것이 초기형이다. 크기가 작아질수록 용량이 커지며, 듀오형을 초기형의 슬롯에 꽂게 할 수 있는 어댑터도 있다.

1. 개요

소니가 1997년 발표한 메모리 카드 형식이다.

소니의 독자규격 실패 사례로 도매급으로 같이 까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후지쯔와 공동개발 했으며 베타맥스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아이와, 산요, 샤프, 파이오니어 등등에 타사에 라이센스를 주기도 했다. 당시에는 SD카드도 나오기 전이었고 컴팩트 플래시나 스마트 미디어 같은 것 보다는 훨씬 뛰어난 제품이기도 했다.

그러나 2년 뒤 마츠시타와 도시바 등의 연합군이 개발한 SD가 등장하며 점점 쉐어를 빼았겨가며 타사 제품에의 채용도 줄게되었고 메모리스틱은 소니 제품 전용 메모리카드라는 이미지가 굳혀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모리스틱은 비싸고 크기도 컸는데 SD 카드는 일본에서 대부분의 휴대폰에 SD카드를 외부메모리로 채용하면서 2005년 시점 65퍼센트에 달하는 독점을 달성, 메모리스틱은 치명타를 맞게된다. 결국 2010년 소니조차 자사의 제품에 SD카드 사용을 결정하고 SD카드의 직접 제조도 선언하면서 포맷 전쟁은 그렇게 끝나게 된다.

2. 상세

사용되는 기기로는 소니 사이버샷, 핸디캠, VAIO 컴퓨터, 베가와 브라비아 TV 시리즈,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소니 에릭슨의 핸드폰 등 소니가 만드는 기기에는 거의 다 쓰였다. 이외에도 샤프의 MP3플레이어나 엡손의 프린터 등 타사 제품에도 간간히 사용되었다.[1] 보통 사람들은 소니 사이버샷과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때문에 구입했을 것이다.

소니의 노트북이 아니더라도 메모리스틱이 죽기 이전까지 나오는 대부분의 SD 카드 리더기는 SD카드 슬롯이 메모리 스틱과 MMC 카드 사용을 겸해서 나온다. 다만 SD 카드의 크기 때문에 메모리 스틱 프로 사이즈보다 작은 PSP용 프로 듀오는 넣으면 리더기보다 작은 크기 때문에 따로 길이를 늘리는 어댑터를 끼워줘야 한다. M2는 당연히 넣을 수 없다. 단 microSD 호환용 어댑터를 쓰면 된다.

소니 이외에도 샌디스크에서도 생산하였는데[2] 가격이 소니제보다 저렴했다.

원래의 메모리 스틱은 상당히 길쭉한 모양이었으나[3] 'DUO'라는 SD 카드 정도 크기의 좀 작은 규격이 나오면서 원래 크기 제품은 사용하는 곳이 없다. 물론 메모리 스틱 듀오가 나온 후에도 메모리 스틱 슬롯에 꽂기 위한 변환 어댑터도 있다. 그것보다 더 작은 microSD와 경쟁하기 위해 만든 M2(Memory Stick Micro)도 있으며 대표적으로 PSP GO가 M2를 쓴다. 또한 용량도 원래의 128MB 용량을 확장시킨 PRO 규격(4GB)이 나왔으며, 이후 PRO DUO 제품들은 용량을 좀 더 확장해서 32GB까지도 지원하고 더 빠른 HG 규격도 나왔다.

소니의 신조인지는 몰라도, 1년마다 용량을 두 배 늘린 제품군을 생산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1999년쯤에 128MB가 발매되었고, 그 이후로 용량이 늘어나서 2012년 현재는 32GB까지 상용화되어 판매되었었다. 그리고 1GB 제품 같이 속도가 느린 경우는 추후 마크2라고 하여 속도를 향상한 제품군을 판매하기도 한다.

3. 기타

'매직게이트'(MagicGate)라는 DRM 기술도 사용한다. PSP 사용자라면 메모리 스틱 정보를 보면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론 지원 여부로 정품이냐 짝퉁이냐를 쉽게 구별 가능하므로 정품 확인 시그널로도 유용하다. 짝퉁이 매직게이트를 지원하는 경우도 발견되기도 하니 100%는 아니다.

단가가 상당히 높게 책정되는 편임에도 SD 카드 이상으로 소위 모조 제품이 극성을 부리므로 진품인지 가품인지 잘 확인해보고 나서 구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돈을 아끼려고 염가형 가품을 샀다가 데이터를 다 잃으면 손해를 크게 본다. 짝퉁이라도 호환이 좋으면 수명이 오래가지만 정품에 비할바는 절대 아니며, 데이터가 언제 망가질지 모른다는 것이 큰 문제다. 호환이 좋지 않으면 속도도 느리고 메모리 스틱 케이스가 박살나버리기도 한다. 2008년만해도 메모리 스틱 단가가 상당히 높은 편이여서 모조품 사용자가 상당히 많았다.

소니에서 디지털 캠코더용으로 1TB 용량의 메모리 스틱 XC를 개발했으나 결국 microSD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출시를 포기했다. 소니는 SxS/SxS PRO+라는 ExpressCard 슬롯에 장착할 수 있는 규격을 만든 적이 있는데 등장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대역폭으로 일부 디지털 영화 카메라에서 간혹 쓰이다 CFast 2.0이 등장하면서 사실상 메모리 스틱처럼 소니만 사용하고 있다.

'메모리 스틱-롬'도 있었다. 읽기 전용으로 만든 메모리 스틱이었는데, 일명 '보라돌이'라고 불리던 초기에만 있었다. 색상은 일반 메모리 스틱과 다르게 검은색이었고, 소니가 클리에 PDA용으로 출시했던 소프트웨어 중, 대용량을 요구하는 전자 사전 등에 사용했다. 그렇지만 메모리 스틱-롬을 꽂으면 일반 메모리 스틱을 쓸 수 없다는 점 때문에, DUO 모델에서는 사라졌다.

해외에서는 USB 메모리를 '메모리 스틱'이라는 일반명사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해외에서도 Thumb 드라이브, Thumb 스틱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4. PSP, PS VITA

PSP는 이론적으로 4TB 메모리 스틱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4]

PSP에서도 메모리스틱의 비싼 가격은 큰 걸림돌 중 하나였다. 그러나 대충 4-8기가만 되어도 차고 넘치는 수준이었고 PSP 말기에 대복돌시대가 열리면서 microSD를 메모리스틱 듀오로 변환해주는 어댑터도 등장하였다. 어떤 어댑터는 한 번에 두 개가 들어가기도 한다.[5] 가격도 무척 저렴하다.

PSP GO에는 m2 메모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댑터 사용은 불가능한데 근성있는 사람들이 필름 케이블 형식으로 만들어서 본체를 열고 그 안에 박아버리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2010년에 패배선언을 했음에도 PS Vita에는 M2도 아닌 자체 규격 메모리 카드를 채용했다. M2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노치 형태가 달라 슬롯이 맞지 않으며 단자 형태도 다른 진짜 비타 전용 메모리이다. 일정 수준의 품질이 나오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변명하였지만 비타 실패 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단언해도 될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 SD카드를 비타 메모리로 변환할 수는 없지만 대신 비타 게임 카드 모양 어댑터를 통해 SD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당연히 커스텀 펌웨어는 필수.

파일:external/farm8.staticflickr.com/6572286971_bb72a3bf16_z.jpg
크기를 비교하면 서로 비슷해보이나, microSD보다 PS Vita용 메모리의 두께가 더 두껍다.


[1] 삼성전자에서 만들었던 휴대폰에서 쓰인적인 잠깐 있었다. SCH-V420(SKT), SPH-V4200(KT) 모델인데 당시 캠코더폰이나 이효리폰으로 불리던 물건. 16MB(V420)/32MB(V4200)의 삼성제 메모리 스틱 듀오가 동봉되어 있었다. 동봉된 메모리의 용량이 달랐던 이유는 V4200은 MP3 기능을 지원했기 때문이다.[2] 한때 삼성전자에서 소니의 핸디캠 기술을 이전받는 조건으로 자사 노트북과 캠코더에 메모리 스틱을 사용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일부 노트북에 SD 카드를 겸하는 메모리 스틱 리더기가 달려 나오나 초기형 메모리 스틱 크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PSP용 메모리 스틱을 넣었다간 빼지 못하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 물론 꽂으면 인식은 제대로 한다. 뺄 수가 없어서 그렇지. 이 때문에 한때 시중에서 메모리 스틱의 길이를 늘려주는 어댑터를 팔았던 모양이다.[3] 때문에 초기형 한정으로 '껌'이라는 별명이 있었다.[4] 소니가 펌웨어로 고용량 메모리 스틱 지원을 막고 있는데 해커 Dark_AleX의 말에 따르면 1.50 펌웨어라도 1TB까지 지원시킬 수 있으며, 프로세스 구조가 최대 4TB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5] 다만 약 4,000원 정도하는 싼 가격 때문인지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내구성이 영 좋지 않아 끼우다가 쉽게 부러지는 경우도 많고, 접합부가 자주 떨어지기도 한다. 그나마 인식 부분은 꽤 오래 가서 테이프로 땜빵하는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