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00:18:21

메가 엔터프라이즈

메가엔터프라이즈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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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위기3. 도산

1. 개요

과거에 존재했던 대한민국의 게임 개발/유통 회사.

2001년에 당시 도산했던 회사인 SNK의 몇몇 국내 판권을 취득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때 SNK의 게임들의 PC판을 발매했는데, 사실상 에뮬레이터를 사용한 것이라 비판을 받았다. 그렇지만 SNK 게임 관련 사업권을 정식으로 갖고 있긴 했다.

그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는 메가 엔터 후라이드치킨, 줄여서 메가치킨이라는 멸칭으로 불리는 게 다반사였다.

이후 2002년에는 팔콤쯔바이!!를 국내 유통하였는데, 어째 게임 자체보다는 오히려 쯔바이 사태라고 불리는 진실인지 아닌지 모호한 사태가 더 유명해졌다... 그래도 손익분기점은 넘겼고, 회사 자체의 인지도도 높이는 데 성공했다.

같은 해 엠스타라는 연예 기획사를 자회사로 운영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핑클, 클릭비 등 인기 아이돌을 이용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해보기도 하고, 젝스키스 출신의 이재진을 영입해 소속 가수로 데리고 있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자사가 가지고 있던 SNK의 메탈슬러그 판권으로 메탈슬러그 4를 만들었다.[1] 하지만 메탈슬러그의 설정이 무너져 내린 점, 여러 버그 등으로 인해 게임으로만 따지면 평작이고, 수익 역시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팬들과 마니아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다.[2][3] 특히 전작이 메탈슬러그 역사상 최고의 명작이라 더더욱 저평가되었다.

특히 게임 제작과 함께 자체 주제가도 만들었는데, 노래는 이재진이 맡았다. 본격 소속 가수 활용하기...

그 이후로는 플레이스테이션 2용 SNK 플레이모어 게임[4], 액티비전 게임, 철권 시리즈, 타임 크라이시스 시리즈[5] 등을 유통하는 등 굉장히 잘 나가는 게임 회사였다.

수도고 배틀 01, 카이도 배틀, 카이도 배틀 2 Chain Reaction도 이 회사에서 대한민국에 유통하였다.

그리고 2005년에는 포포루라는 SNK의 게임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하였다. 이때 유명작들은 물론 트윙클 스타 스프라이츠 같이 그다지 유명하지 않던 숨겨진 게임들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콩콩 온라인이라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것 또한 나름대로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2. 위기

하지만 2005년을 기점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유동비율은 2004년 말 78% → 2005년 말 41%로 주저앉았고, 부채비율은 2004년 말 192% → 2005년 말 256%로 올랐으며, 당기 순이익은 2004년 말 약 5억 5천만 원 → 2005년 말 약 5천만 원인 11분의 1 수준으로 토막이 났다.

그리고 2006년에는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주력 사업 중 하나였던 오락실 게임 사업이 몰락하면서 또다시 타격을 입게 된다.[6]

이런 온갖 사태를 맞이하면서 2005년 말 기준으로 당기 순이익 약 5천만 원을 내던 기업이 2006년 말 기준 당기 순손실 50억 원을 내는 기업으로 전락했고, 자본 완전 잠식 상태에 빠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점입가경으로 2007년 2월에는 사내에서 대체 복무하던 젝스키스이재진이 병역 비리 사건에 연루되는 등 회사 전체가 위기를 맞았다.

이재진은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메가 엔터프라이즈가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던 연예 기획사 엠스타와 계약을 맺고 활동하고 있었고 이때 모기업인 메가 엔터프라이즈에서 병특을 하게 되었다. 맡은 업무는 일러스트 업무였는데[7] 공식적으로 등록된 "전산업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재입대를 하게 된다.[8]

또한 젝스키스강성훈도 메가 엔터프라이즈에서 병특 자원으로 복무하는 등 메가 엔터프라이즈는 꽤 많은 병특 자원을 데리고 있었는데, 이 둘과는 별개로 금전 거래를 통해 병특을 뽑기도 하는 등의 비리가 드러나 뉴스를 통해 계속해서 보도가 되었고, 결국 재정 상황도 안 좋은데 병무청의 강도 높은 조사까지 받게 된다. 병무청의 조사 역시 회사의 존폐 여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 도산

결국 궁지에 몰린 이상민 사장은 2007년 2월 메가 엔터프라이즈가 입주해있던 남중빌딩 8층[9]을 부동산에 내놓았고, 2007년 3월에 직원들을 모두 해고시켜 회사를 해체했다. 이후 이상민 사장은 중국으로 도피하였고, 중국에서 옥타라는 게임 사이트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후의 소식은 불명이다.

이에 따라 메가 엔터프라이즈의 영향력이 들어갔던 작품들[10]의 이후 콘솔 이식판에서는 메가 엔터프라이즈의 상표와 그 명단들이 사라졌다.

[1] 다만 실 제작은 SNK의 또 다른 하청 회사인 노이즈 팩토리가 했다. 메가 엔터프라이즈는 소수의 스태프들만 개발에 참여하는 정도였고, 사실상 스폰서 겸 인기 타이틀의 사업권을 이용하려는 목적이 더 컸다.[2] 개발 전에 설문조사 등을 펼쳐서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하고,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기획 단계의 시스템을 대거 풀기도 했다. 하나 그걸 제대로 살리지 못한 바람에 결과적으로는 유저들의 원성만 샀다.[3] 당시 노이즈 팩토리의 이주 케이코(현 타나카 케이코)가 블로그에 쓴 개발 비화에 따르면, 예산은 부족한데 전작까지의 개발 자료마저 증발한 최악의 상황에서 개발 환경을 처음부터 만들어야 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개발 비용을 지원하던 메가 엔터프라이즈는 초기 개발 비용과 중간에 추가된 비용을 보고 '개발에 필요 없는 물건을 사려는 게 아니냐?'라고 의심하며, 메가 엔터프라이즈에서 파견한 직원이 개발팀을 감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주 케이코는 이에 분노해 개발을 그만두려고 했으나 전 SNK 사장의 설득으로 다시 개발을 맡을 정도로 개발 환경이 개판 5분 전이었다. SNK가 도산하고 여러 악재가 겹치는 마당에 메탈슬러그 4 정도의 게임이라도 완성한 것이 놀라울 정도이다.[4] 드물게 게임보이 어드밴스 게임인 메탈슬러그 어드밴스를 직접 정식 유통하기도 하였다.[5] 메가 엔터프라이즈의 해체 이후 철권 시리즈와 타임 크라이시스 시리즈의 한국 유통은 아타리 코리아(現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2007년 당시에는 '반다이 남코 파트너즈 코리아'로 변경되기 전이었다.)에서 맡게 되었다.[6] 사실 이 사태가 없었더라도 2000년 이후로 아케이드 시장은 하향세를 타고 있었고 메가 엔터프라이즈가 온라인 게임 사업으로 전환을 하는 데 실패한 것도 이 타격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7] 실제로 대학교 때 만화를 전공하기도 했고, 그림에도 소질이 있어서 포포루 서비스의 아바타 캐릭터 디자인(쿠사나기 쿄)에 참여하기도 했다.[8] 원칙적으로 일러스트만 가지고 병특을 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운 좋게 일부 직원들은 안 걸리고 일러스트 업무로 병특을 마치기도 했으므로 운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9] 문제의 남중빌딩 8층은 친박연대가 이듬해에 사들여 입주했다. 건물 자체의 소유권은 2020년 7월 경 국민의힘(구 미래통합당)에 넘어갔으며, 2020년 10월부터 당사로 사용하고 있다.[10] 대표적으로 메탈슬러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