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타카오 진구의 만화. 단행본은 14권까지 발매되었다.(2018년 기준) 완결후 후속작이 연재되고 있다. 이 우리나라에서는 대원씨아이에서 5권까지 정발되었다. 제목은 히라가나로 "くーねるまるた쿠우네루 마루타"라고 쓰는데, "먹고자는 마르타"라는 뜻도 되지만 주인공의 이름인 "마르타 쿠넬"을 일본식으로 쓴 "마루타 쿠우네루"라는 의미도 된다. 결국 말장난. 번역상으로는 살리기 어려워서 "먹고자는 마르타"로 번역되고 있다.포르투갈에서 유학 온 마르타가 일본에서 지내면서 먹고 자는 내용을 그린 만화. 금발의 미소녀[1]가 1화부터 수영복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등 서비스 요소도 약간은 있지만,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정말로 먹고 자는 내용이 전부다.
딱히 기복도 없고 스토리 전개랄 것도 없지만 미소녀 마르타의 귀여움과 친절한 레시피 설명이 장점. 다루는 음식도 흔히 접하는 가정식 위주로 접근성이 높다. 유일한 단점은 프리터 생활로도 잘만 먹고 사는 마르타의 무사태평 라이프가 우리나라 실정상으론 공감이 안 간다는 것 정도...
일본의 정서와 문화에도 상당한 애정을 보이는데 특히 일본 문학쪽으로 굵직한 작가와 작품들이 자주 거론된다.
2. 등장인물
- 마르타
1화 기준으로 일본 체류기간이 2년을 넘겼다. 도시공학 전공으로 포루투갈에서 학교를 다니다 일본의 대학원에 진학했다. 원래 석사 논문을 제출하고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지내던 마을이 마음에 들어 그대로 눌러 앉았다. 거주지는 절터 안에 있는 70년대식 낡은 아파트. 욕실도 없는 방이라 목욕은 욕실딸린 다른 방에 신세를 지고 있다.
가족은 모두 포르투갈에 있다. 부모님도 형제도 있는데 엘리제라는 언니가 있고 여동생도 있다고 한다.
이젠 학생이 아닌 것 같지만 그렇다고 취직한 것도 아니라 프리터로 먹고 살고 있다. 자금사정은 좋아보이지 않는데 학생시절 받은 장학금 저축한 걸 쪼개 쓴다고 한다. 나름대로 아낀다고는 하는데 본인의 경제관념이 희박한 편이라 항상 빈곤하게 살고 있다. 그래도 나중에 가면 이웃들이 먹여주는 것+본가에서 보내주는 걸로 이럭저럭 풍족하게 지내게 된다. 이렇듯 경제적으로 아슬아슬한 주제에 먹성은 좋아서 앵갤지수는 몹시 높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 돌아갈 차비까지 날려먹은 적도 있다. 먹는 양도 여자치고는 많고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먹는 걸 좋아한다. 대식가 속성.
보기에는 어려보이지만 대학원까지 진학했으니 20대 중후반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것 치곤 즉흥적이고 엉뚱한 행동을 많이 하는데 1화에서는 덥다고 수영복만 입고 돌아다니질 않나 식재료가 도착했다고 택배원을 붙들고 춤을 추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3] 그래도 솔직하고 착하며 마인드가 항상 긍정적.
상당한 독서광인데 어째 전공과 관련된 서적은 거의 읽지 않고 일문학을 파고 있다. 많은 에피소드가 작품이나 작가의 어록에서 시작한다. 그래도 전공 덕인지 지리적 지식은 탄탄한 편.
이 만화의 주인공인 만큼 작중 소개되는 레시피는 기본적으로 마르타가 요리한다. 실패하는 경우도 없는걸 보면 요리실력은 탁월한 듯. 땜빵이지만 바텐더 알바도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작중 설정은 포르투갈 인이지만 컬러 일러스트를 본다면 포르투갈 보다는 게르만 계통에 가깝게 그려진다(...). 아무래도 일본인이 생각하는 백인의 전형 때문인 듯. 실제 포르투갈계의 주축을 이루는 라틴계 백인 여성은 금발은 없다싶이 하고 약간 갈빛이 도는 피부에 갈색머리가 보통이다. 보통 잡지에 보이는 금발은 죄다 염색한 것.
- 미오코쨩
작중에서 마르타 외엔 제일 처음 이름이 등장한 인물. 평소엔 얌전하고 참한 색시지만 술이 들어가면 눈매가 사나워진다. 아동문학에 조예가 깊어 마르타에게 자주 추천해주고 있다. 직장 관계로 휴일은 월요일인 것 같다. 친가는 오카야마.
아파트 이웃 중에선 제일 막내에 해당하지만 좀 나사가 풀린 마르타나 카미나가씨를 잘 챙기는 걸 보면 누가 언니인지 모르겠다. 연령적으로는 마르타와 제일 비슷한지 자주 같이 노는 편이며 가장 먼저 등장한 네임드 이웃이기도 하다. 또 직장이 있는걸 보면 알겠지만 어려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20대 중반으로 추정. 나이 치고는 취향은 메르헨스러워서 평소에도 이웃집 토토로를 즐겨보고 있다. 치유계의 여동생 같은 느낌.
- 카미나가씨
미대입시는 잘 풀리지 않아서 매년 미역국을 먹고 있다. 사실 의사와 미대입시를 병행하는 거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집에서는 거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무슨 영문인지 도시락만 잔뜩 그려놓은게 마르타에게 발견됐다. 요리실력은 변변치 않은 것 같은다.
처음엔 술만 안 마시면 쿨하고 지성미가 넘치는 여의사였는데, 시간이 갈 수록 술 개그 패턴이 잘 먹히는지 거의 항상 취해서 나오거나 숙취에 쩔은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지성이라곤 파편도 찾아볼 수 없는 모자란 동네 바보 언니로 전락하고 있다. 의사 설정은 그대로 있긴 한데, 아무래도 미대입시 미역국 먹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나머지 입주자들에게는 "손이 많이 가는 언니"로 취급되는 중. 엉뚱한 부분도 다른건 다 정상인데 술만 들어가면 마르타에 이어 2등은 한다.
- 유리에씨
구체적인 직업에 대해서는 언급된 바가 없다. 왠지 여행을 다니거나 평일 낮시간에 마르타랑 같이 요리를 하거나 하는걸 보면 왠지 전업주부 분위기가 난다.
특히 카미나가씨와 친한데 기행이 심해지면 가차없는 딴죽과 설교로 제지하고 있다.
시골에 할머니가 계셔서 이것저것 식재료도 받고 있다. 이 할머니는 처음 언급됐을 때는 "할머니가 있었을 때는"이라고 말해서 돌아가신 것 같았지만 사실 정정하게 살아계시고 그저 "같이 살던 때"를 말했을 뿐이었다. 친가는 홋카이도.
- 엘리제
식물학 전공자로 리스본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의 식물원에서 근무하고 있다가 학회의 일 때문에 대만에 온다. 겸사겸사 마르타도 볼 요량으로 일본에 온 것. 처음에는 단지 마르타를 보려고 온 것 같았지만, 대뜸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 아파트 친구들은 "카미나가씨가 주정 부리는걸 보고 그러는 거다"라고 판단하는데, 사실 나이도 꽉 찬 여동생이 목적도 없이 외국에서 허송세월하는게 못마땅할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막상 마르타가 일본에서 많은 친구를 사귀고 교류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는 "가치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판단, 생각을 바꿔서 마르타가 좋을 대로 하라고 한다. 대신 어머니에게 편지는 꼭 하라고. 동생을 이해해주는 좋은 언니였다.
[1] 사실 대학원까지 졸업했으니 20대 중후반이겠지만[2] 포루투갈의 풀네임은 세례명, 이름, 어머니의 성, 아버지의 성 순이다. 이중 "마르타 쿠넬"이 제목의 유례. 심지어 아버지의 성 "굴룽"도 "먹보"를 뜻한다고 한다.종특이구만[3] 이 춤은 환희의 춤이라 명명했다[4] 얼굴 자체는 카미나가보다 한 화 먼저 나왔지만 카미나가씨는 1권부터 이름이 언급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