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5 14:50:01

마틴 AM 마울러

파일:Martin_AM-1_NATC_in_flight.jpg

마틴 AM 마울러(Martin AM Mauler)

1. 제원2. 소개3. 함상공격기 통합 사업4. 개발 지연 원인5. 퇴역6. 각 형식7. 대중매체에서

1. 제원

형식 : 단발 단좌 함상공격기
초도비행 : 1944년 8월 26일
운용 시기 : 1948년~1953년
승무원 : 1명
전장 / 전폭 / 전고 : 12.55 m / 15.24 m / 5.13 m
익면적 : 46.1 m2
중량 : 6,557 kg / 10,608 kg
동력 : 프랫&휘트니 R-4360 와스프 메이저 공랭 성형 엔진 (3,000 hp) 1기
최대속도 : 591 km/h
항속거리 : 2,885 km
상승한도 : 9,296 m
상승률 : 847 m/min
무장 : 20 mm 기관포 4문 / 항공어뢰 3발 등 폭장 4,848 kg
생산수 : 151대
설계 : 글렌 L. 마틴(Glenn Luther Martin : 1886~1955)

2. 소개

참고로 제대로된 발음은 마울러가 아니다.
미국의 항공기 메이커 마틴(Martin Aircraft) 사는 미 해군에 처음으로 어뢰로 적함을 공격하는 뇌격기를 납품한 업체였다. 마틴 사가 개발하여 미 해군에서 운용된 함상 공격기 마틴 AM 몰러(Martin AM Mauler)는 처음에는 BTM 몰러라는 호칭으로 개발이 시작되었다. 태평양 전쟁 동안에는 BTM이란 분류기호가 붙어있던 이 함상공격기는 기술적인 난관들로 인하여 개발이 늦춰지면서 정작 생산이 시작된 것은 싸울 상대가 없어져 버린 종전 후였다. 따라서 대량으로 주문되었던 물량은 거의 모두 취소되고 151대가 만들어진 시점에서 생산은 중지되었다.

마울러는 등장 무렵 단발 함상공격기로는 가장 크고 무거운 대형 함재기였으며, 어뢰 3발과 로켓탄 10발을 탑재하고 항모 갑판에서 이함하는 엄청난 무장 탑재량을 지닌 특별한 존재였으나, 종전 후 군비삭감으로 인하여 한줌만 항모 항공대에 취역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더글라스 사에서 마울러 보다 작고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낸 스카이레이더가 여러모로 더 나은 것으로 확인되자 일선에 배치된 기체들도 얼마 안가 퇴역하게 되어 실제로 해군에서 임무를 맡은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현역 부대에서 마울러 운용을 시작한지 겨우 2년만인 1950년에 물러났고 1953년에는 육상의 예비부대에서도 전부 퇴역 처리된다.

3. 함상공격기 통합 사업

1930년대에서 1940년대 초에 걸쳐 항모에서 운용하는 함상 공격기는 뇌격기와 급강하 폭격기 2가지 종류로 구분되었다. 미 해군이 2,000 마력급 대출력 엔진을 함재기에 장착하게 되자 굳이 양 기종을 따로 운영할 필요가 없어졌고, 1943년에 함상 공격기 하나의 기종으로 통합되게 된다. 따라서 이때부터 해군은 급강하 폭격과 뇌격, 정찰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함재기를 요구하게 된다. 게다가 이 새로운 함재기는 전투기와 맞먹을 만틈 빨랐던 탓에 종래의 함상 공격기들처럼 폭격수나 무선수, 기총 사수가 필요없어 1명의 파일럿이 모든 임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마틴 사는 해군의 이와 같은 함재기 컨셉에 따라 사내 명칭 모델 210으로 이름붙 XBTM-1의 개발 계약을 1944년 1월 7일에 맺었다.

새로운 BTM 마울러에는 무려 28개의 실린더가 4중으로 겹쳐진 공랭 엔진 프랫&휘트니 R-4360 와스프 메이저를 선택했는데, 이것은 그때까지 항공기에 사용된 최다 기통의 피스톤 엔진이었고 이륙출력은 3,000마력 이상에 달했다. 이 엔진은 자체 무게만 해도 제로 전투기 2대와 맞먹을 정도로 무겁고 거대했던 탓에 장착하는 모델 210은 단좌형 함재기로는 전례 없이 거대한 사이즈가 되었다. 와스프 메이저 엔진이 직경 4.47m의 프로펠러를 전력으로 돌릴 때 일어나는 토크는 비행이 어려울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에 BTM의 엔진은 기체를 회전시키는 P-팩터와 토크를 상쇄하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2도 틀어서 설치되었다. 또한 이렇듯 크고 무거운 기체를 조종사 혼자의 팔힘만으로 조작하는 것은 무리였던 탓에, 기체의 각 조종타에는 유압으로 작동하는 서보 시스템이 덧붙여졌다. 전투시 조종사와 기체의 중요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마울러에는 합계 135 kg의 장갑이 덧붙여졌다.

마울러의 처녀 비행은 1944년 8월 26일에 시작되었다. 예상대로 와스프 메이저의 넘쳐나는 파워에 힘입어 대형기면서도 꽤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나 조작과 기동성에는 개선의 여지가 발견되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실용화를 향한 개발이 계속되었다. 1945년 1월 15일에 미 해군은 생산형 BTM-1을 750대나 대량으로 발주를 넣었다. 그러나 만족할 만큼 성능을 개선시키는 작업이 더뎌 일본원폭을 연거푸 맞고 항복할 때까지도 일선 배치는 되지 못했다. 마울러의 양산기가 완성된 것은 2차 대전이 끝나고도 거의 18개월이 지난 1946년 12월이었는데, 이때는 하필이면 더글러스 A-1 스카이레이더가 실전 배치를 시작하던 시기였다. 자연히 마울러의 필요한 숫자가 대폭 줄어들자 주문량은 149대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생산수가 적었기 때문에 마울러는 미드웨이급 항공모함 CV-41 미드웨이 소속의 VA-84, VA-85와 에식스급 항공모함 CV-32 레이테에 올려진 VA-44와 VA-45, VA-174, 그리고 VA-673, VA-703, VA-735에 배치되어 배치에 임했다.

4. 개발 지연 원인

앞서 강조한 대로 마울러는 매우 크고 무거웠다. 따라서 익면하중도 여타 함상 공격기 보다 1.5배에 가까운 238 kg/m2나 되었던 탓에 널찍한 플랩을 붙여도 착함 스피드를 효과적으로 줄이려면 기수를 높이 쳐들면서 어프로치해야만 했는데, 이 자세는 조종사의 전방시야가 나빠지는 것과 꼬리가 갑판에 부딛히기 쉬운 결점이 있었다. 강철로 만들어진 마울러의 묵직한 착함 후크는 착함할 때면 늘 비행갑판에 부딛히면서 흠집을 내고 있었다. 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마울러는 거의 1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는데, 이 문제만 아니었다면 일본군은 태평양 전쟁 말기에 또 하나의 괴물 함재기와 마주쳤을 것이다.

결국 일선 부대 배치는 1948년 3월에 VA-17A에 먼저 시작되었다. 이 때 해군은 공격기의 분류를 바꾼 탓에 마울러는 AM-1이라는 분류기호가 붙여졌다. AM-1의 폭탄 탑재량은 단발 함재기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수준이었다. 마틴 사의 테스트 파일럿은 중량이 2,200 파운드(1톤)에 달하는 항공어뢰 3발에다 500 파운드(230 kg) 폭탄 12발, 거기에 더해 기관포 4문과 탄약을 합쳐 12,648 파운드(4,830 kg)의 무장을 싣고 비행하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것은 함재기 뿐만이 아니라 단좌기의 무장 탑재량으로서는 기네스북감이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일선에서 이와 같은 중무장을 실제로 탑재할 일은 거의 없었지만 항모 승무원들은 3톤 이상의 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뜨고 내리는 이 공격기의 AM을 따서 "무서운 괴물(Awful Monsters)"이란 별명으로 불렀다. 하지만 마울러를 조종하는 파일럿들은 자기들이 모는 이 듬직한 덩치와 엄청난 탑재량을 자랑스러워 했고, "유능한 메이벨(Able Mabel)"이라고 불렀다.

5. 퇴역

강력한 라이벌 AD-1 스카이레이더는 탑재량은 마울러 만큼 실을 수는 없었으나 만만치 않았고, 무엇보다 기체의 비행 성능이 안정적이면서 이착함도 쉬워서 해군 파일럿들은 이쪽을 더 선호했다. 이런 저런 문제가 끊이지 않던 마울러는 결국 1950년에 항모에서 밀려나 육상 기지에서만 국한해서 운용해기로 결정이 내려졌다. 항모 갑판에서 지상으로 내려간 마울러는 예비 부대 기체를 빼면 퇴역했고, 이 부대들도 1953년까지만 마울러를 몰았다.

실전에 참가하여 영웅담을 낳지는 못했더라도, 함재기 역사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가진 마틴 마울러는 현재 5대가 남아 있다. 페이로드 기록을 수립했던 그 기체는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국립 해군 항공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기념 공군(Commemorative Air Force)[1]에 속해 있던 다른 1대의 마울러는 1980년대까지 비행 가능한 상태였으나 지금은 지상에서 날개를 쉬고 있다.

6. 각 형식

XBTM-1 : 2대가 제작된 원형기 (85161, 85162)
AM-1 : 149대가 생산된 양산기 (22257~22865, 122394~122437)
AM-1Q : 18대의 AM-1을 전자전기로 개수한 형식 (122388~122393)

7. 대중매체에서

전함소녀에서 5성급 폭격기로 등장한다. 대잠+2 폭격+14로 매우 좋은 성능이다.

워썬더에서 4랭크, BR 5.7의 타격기/뇌격기 포지션으로 등장한다.



[1] 예전에는 남부연방 공군(Confederate Air Force)이라고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