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20:05:03

한도대출

마이너스 통장에서 넘어옴
1. 개요2. 장점3. 단점4. 주의사항5. 기타6.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minustongjang.jpg

은행이 취급하는 대출 상품의 하나. 정식 명칭은 '한도대출'이지만 후술할 상징적 요소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 또는 이를 줄인 '마통'이라고 칭한다. 은행 측이 개통한 전용 계좌에 약정을 걸고 한도를 설정해주며 약정금액까지는 잔액이 마이너스로 빠져나가는 식의 대출이다. 쉽게 말하면 한 번에 많이 빌리는 식이 아니라 '상한 내에서 원하는 만큼만 원하는 때에 빌릴 수 있는 방식'인 셈. 최근엔 기술의 발전으로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나 제1금융권에선 아무나 한도대출을 승인받을 수 없다.

잘만 쓰면 유용하지만 신용카드처럼 남용하면 인생 막장테크 타기 딱 좋은 상품이기도 하다.

2. 장점

  • 대출이든 상환이든 편리성이 그 무엇보다 압도적이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와 달리 당장 신용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적고 대출 잔고에 여유만 있다면 대출 이자를 대출해서 자동으로 갚아준다.[1] 이 때문에 초창기부터 이자 부담을 신경 쓸 우려가 적다. 또한 통장식이다 보니 통장에 돈을 입금하면 그대로 상환으로 처리되므로 상환하려고 굳이 긴 시간을 쓸 필요가 없고 틈틈이 소액(이자) 상환도 가능한 게 장점이다.
  • 압도적인 편리성을 갖춘 만큼 기본적인 이율은 건별 대출보단 높지만 빌린 날에 비례해 이자가 점진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빨리 갚을 수 있다면 일반 대출보다도 훨씬 낮은 비용으로 빌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건별 대출의 이율이 1년 만기 연 5%일 때 한도대출의 이율이 그 두배인 연 10%더라도 6개월 안에 갚으면 지출하는 총 이자비용은 적다.[2]
  • NICE나 KCB 같은 신용정보회사의 신용도 상승 기준에는 마이너스통장을 약정 대비 50% 미만으로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있다. 즉 '대출'이란 이미지와 달리 마이너스통장을 소액으로나마 꾸준히 유지해주는 게 오히려 신용도면에서 이득이 될 수 있다.

3. 단점

  • 마이너스통장의 실제 대출금액은 한도 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꺼내 쓰는 식이지만 서류상 대출금액은 전적으로 '대출 한도'에 따라 정해진다. 예를 들어 마통의 대출한도를 3천만 원으로 잡았다면 그 사람이 마통으로 10원도 안 사용했거나, 과거에 사용한 전적이 있지만 지금은 다 해결하고 잔액이 플러스로 억 단위가 있다 하더라도[3] 신용정보상으로는 계속 3천만 원의 '미상환' 대출이 있다고 기록된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일시적으로나마) 신용점수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1금융권의 마통은 크게 볼 때 연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일단 신용정보상으로는 대출이 상시 유지되고 있다는 소리인지라 이후 추가적인 대출을 할 때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때는 마통을 유지할 필요가 없고 마이너스 잔고를 갚을 수 있다면 당장 해지하는 게 최선이지만, 없애지 못한다면 한도를 줄이는 게 그나마 차선책이다.
  • 장점 문단에 쓰여있는 대로 상환금액이 없으면 마통 자체적으로 이자를 낸다고 되어있는데, 이 구조 탓에 마통은 이자와 원금의 구분이 없다. 마통의 '원금'으로 '이자'를 상환하는 형식이라 이자=원금이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복리인 이율까지 겹치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라는 말이 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정말 큰돈이 필요하다면 일반대출, 혹은 부동산담보대출 등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 상술한 '이자'와 이어지는 부분으로 같은 금액 대비 이율은 일반대출보다 마통 쪽이 더 높다. 한 번에 일정 금액을 빌려가는 일반대출은 그만큼 마진도 일정하지만 마통은 한도 내에서 사용자가 빌린 만큼만 이자가 붙기 때문에 은행에게 이익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용자가 빠르게 상환하면 일반대출보다 못한 이자율이 나지만 상환이 길어지면 일반대출보다 높은 마진을 거둔다.
  • 마통도 대출은 대출인지라 만기일이 있다. 마통 잔고가 얼마 안 된다 하더라도 마이너스 상태면 무조건 연체 낙인이 찍히게 되므로 잘못하다간 신용도 날려먹기 딱 좋다. 물론 만기일 연장이 가능하며 연장 시점에서 금리가 재조정된다.
  • 마이너스 인생이 될 수 있다. 소득을 마이너스 통장을 상환하는데 다 써버리게 된다는 말이다. 마이너스 통장에서 신나게 뽑아 쓰다가 월급날 갚는 일이 반복되는 것. 쓰는 금액은 같은데 저축도 없이 매달 통장 잔고가 -를 벗어나지 못한다. 당연히 그 이자만큼 손해를 본다. 은행의 입장에선 이용자가 갑자기 실업자가 되지 않는 한 매달 수익의 몇%를 바치는 안정적인 캐시 카우를 확보한 것이나 다름 없다.
  • 일반 생활비 용으로 쓴다면 신용카드가 훨씬 유리하다. 신용카드는 이자도 없고, 마이너스 통장처럼 잔고가 바로 줄어드는 게 아니라서 현금통용에도 훨씬 낫다. 마이너스 통장은 비상용으로만 두고 평소에는 신용카드를 쓰는 게 경제적이다. 다만 카드값이 부족해 리볼빙을 해야할 지경까지 이르렀다면 이율이 더 낮고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은행 마이너스 통장이 유리하다.

4. 주의사항

  • 계좌 분리
    • 급여계좌와 마이너스통장 계좌를 분리할 것.
      급여계좌가 마이너스통장이라면, 새 계좌를 만들고 용도를 분리하자. 그렇게 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돈 빼 쓰다 보면 순식간에 한도가 찬다.[4][5]
    • 체크카드 결제계좌도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통장과 계좌를 분리할 것.
      카카오뱅크에서 해외 결제되는 체크카드가 복제돼서 도용되었는데, 금융거래 탐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해외에서 마이너스통장 한도까지 도용된 사례가 있다. 그 당시 피해자는 국내에 있었다. 그래서 차라리 신용카드만 연결하고 체크카드는 절대 연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카드 도용 시 결제대금을 돌려받은 경우는 자주 있지만, 마이너스 통장 이자에 대한 책임까지 따지려면 정말 힘들다.[6]
  •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게 되면, 상환계획을 세우고, 매달 월급통장에서 마이너스통장으로 자동이체를 걸어 놓은 뒤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마이너스통장에 넣어야 한다. 본인이 원하는 때에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다는 것이 마이너스통장의 가장 큰 장점이므로, 그 장점을 잘 살리도록 하자.
  • 대출받은 뒤 1년 안에 갚을 계획이 없고 특별히 여윳돈이 생길 일도 없다면 고정대출을 받는 편이 금리가 훨씬 낮으므로 잘 따져보도록 하자.
  • 마이너스 통장의 이자계산은, 예금처럼 마감시점의 잔액을 기준으로 하는것이 아닌, 하루중 최고 사용 금액을 기준으로 하므로 1초라도 금액을 빼내었다면 원상복구해도 당일분 이자가 계산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5. 기타

소액[7]이 아닌 이상 보통 적당한 이율의 1금융권 마통은 직장을 다니거나 확실한 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받을 수 있지만, 후술하듯이 예외가 존재한다.
  •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수의과대학본과 학생[8]: 하나은행 기준 의대, 치대, 한의대는 본과 2학년이 되는 해 12월부터 최대 3천만 원까지, 수의대는 본과 3학년이 된 이후 2천만 원까지 한도를 정할 수 있다.
  • 약학대학생: 6학년부터 하나은행 기준 1,000만원까지 허락해준다.
  • 법학전문대학원생: 하나은행에서 1학년부터 최대 2천만원까지 허락해준다.
  • 공무원 혹은 전문직[9] 시험 합격자: 해당 직업이 가지는 높은 소득 안정성 덕분에 발령 전이라 수입과 재직기간이 없어도 마통 약정을 걸어준다. 대신 모든 은행, 지점에서 해주는 건 아니고 몇 은행의 특정 지점에서만 뚫어주는 것이라 발품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
위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안정적으로 고소득을 누릴 수 있는 직업군이 예정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10] 달리 말하면 떼먹힐 위험은 극히 적은 반면 미리 고객을 선점하면 앞으로도 대출이나 저축을 비롯 잘 잡으면 자신들 은행의 평생 우량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사회 초년생 또는 그보다 이전인 학생 시절부터 은행에 의지하게 하는 식으로, 점진적으로 자사 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11]

수표 이용이 매우 흔한 미국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이너스 통장[12]을 경험할 수 있다. 전자거래나 직불카드도 죄다 당좌거래인 경우가 많다.[13] 아예 이 동네에서는 계좌에 돈이 모자라면 바운스 돼서 출금 자체가 되지 않거나 당좌대월로 처리된다. 후자가 제일 흔한데, 당좌대월(Overdraft)을 받으면 문자 그대로 마이너스 계좌를 볼 수 있다. 은행이 일단 부도나지 않게 따로 돈을 내어주는 것인데 당연히 무지막지한 수수료를 받아 챙긴다. 근데 정말 짜증 나는 점은, 실제론 은행이 돈을 대신 내준 것도 아닌데 저 수수료를 떼어가곤 한다는 것. [14] 하지만 당좌수표의 지급거절은 한국에서는 교도소에 갈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고,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보다는 덜하지만 주에 따라서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민사적으로도 당연히 큰 문제가 되는데 심하면 주정부에서 직접 수표를 추심하러 오는 수도 있다. 또한 수표가 부도나면 발행자의 신용은 당연히 수직으로 추락하기 때문에 대월 수수료를 주고서라도 지급을 하는 게 개인의 신용을 위해서라면 훨씬 낫다.

통상적으로 연장을 할 무렵 양사의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로 떨어지거나 대출실행 당시보다 신용상태라든가 소득 수준의 변화가 있는 경우 원금 일시상환조건부로 연장되거나 일반 원리금 상환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해외 은행들, 주로 유럽과 북미의 은행들에는 Line of Credit이라는 특이한 신용출처가 존재하는데, 마통의 초특급 강화판과 같다.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마통과 비슷하게 작동하는데, 라인 오브 크레디트는 마통과 달리 그 자체가 신용출처이기 때문에, 대출 상태로 취급하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사용금액과 무관하계 계약만으로 '대출'취급받는 마통과 달리 얼마나 써도 연체만 안 하면 신용 평가에 아무런 악영향이 없다. 간단히 말하면 그냥 한도 정해진 신용카드 새로 만드는 느낌에 가까운 편. 물론 연체되면 신용평가에 불이익이 간다. 그래도 핵 창렬의 진수를 보여주는 서양 은행에서 유일한 양심에 가까운 수준의 혜자급 서비스인 편.

6. 관련 문서


[1] 하지만 대출 한도가 꽉 차버리면 그때부턴 연체로 인식하여 직접 이자/상환 독촉 전화가 온다.[2] 한도대출은 일복리이기 때문에 6개월을 꽉 채우면 연단리 6개월치보다 이자비용이 0.13%정도 커지긴 한다.[3] 물론 예금자 보호제도의 한계상 우체국은행이 아닌 일반 시중은행 계좌에 억 단위를 그대로 넣고 방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4] 해당 금융기관 계좌를 급여수취계좌로 지정한다면 신규 계좌를 한도제한이 없는 계좌로 개설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며, 한도제한계좌로 개설되었다 하더라도 사정을 잘 설명하면 한도제한을 해제시켜 줄 수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계좌개설을 하자.[5] 보통 해당 계좌로 급여를 수취하거나 한도대출을 신청하면, 한도제한을 해제시켜주는 곳이 많다.[6] 체크카드 발급 시, 마이너스 통장 사용 시 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 괜히 뜨는 게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카드사와 은행은 별도의 기업이다. (겸영은행이라고 할지라도 은행과 카드 부문은 서로 다른 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카드사에 체크카드 대금을 내는 주체는 은행이 아니라 고객이다. 은행은 고객이 요청한대로 카드사가 요구를 할 때마다 고객을 대신해 지급을 대행해 주는 것 뿐이다. 당연히 마이너스 통장 대출에 관한 사항도 카드사와 은행의 관계가 아니라 은행과 고객 간의 관계이다. 이러한 이유로, 카드사는 부정사용이 발생한 체크카드와 관련된 마이너스 통장에 대한 어떠한 고객의 손해도 절대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발악을 할 것이다. 반면 신용카드는 예금계좌니 은행이니 할 거 없이 그 자체가 빚을 내는 수단이기 때문에 신용카드에 관해 생긴 문제는 온전히 카드사에게만 책임이 전가되고, 부정사용을 인정할 경우 그 금액만큼의 빚은 처음부터 없던 취급을 한다. 따라서 그 부정사용 금액에 대한 일체의 원금이나 이자 모두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신용카드는 카드사가 고객의 신용을 근거로 대금 지급을 미리 하고, 출금은 한꺼번에 처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7] 비상금 대출이라고 불리는 소액 마이너스 통장은, 직장이 없는 주부나 학생도 적당한 신용점수를 가지고 있으면 받을 수 있지만 한도나 금리가 영 좋지 않다. 한도는 보통 은행에 따라 50~300만원 정도이지만 일부 은행은 500만원까지도 내어 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 대출을 2개 이상 받는 것은 어렵다. 이미 보험증권이 발급된 고객에 대해서는 서울보증보험에서 보험가입을 거절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 그렇다고 하더라도 1금융권 은행 대출인만큼 카드대출보다는 이자가 저렴한 경우가 많고 신용점수도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보통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들고 대출을 받거나, 통신사 사용 실적을 통해 산정된 통신등급을 기준으로 심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에서도 청년 대상으로 300만원 수준의 마통을 개설하는 기회사다리금융 사업을 시행한다.[8] 2010년대 전까진 예과도 마통이 뚫릴 때가 있었으나 2010년 이후론 사실상 막혔고 점진적으로 기준이 오르면서 본과 1학년도 거의 막혔다.[9] 감정평가사, 관세사, 노무사, 세무사, 보험계리사, 법무사, 변리사, 회계사[10] 단, 공무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고소득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장기 근속 가능성, 퇴직 후에도 공무원 연금 등 직업 안정성이 유독 뛰어나므로 그걸 고려한 결과이다.[11] 마이크로소프트어도비 같은 회사들이 학교와 협약을 통해서 중고생, 대학생들에게 무료 혹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주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어렸을 때부터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이용에 익숙해지면 차후에 직장을 가져서도 그 소프트웨어를 유료로 사용할 확률도 높아지고 무엇보다 대부분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회사에서는 얄짤없이 유료 구매를 안 할수가 없다.[12] 정확히는 당좌대월(Overdraft)로 마이너스 통장과는 별개의 개념이기는 하다. 당좌대월의 경우 상환을 못할 경우 당좌거래정지가 된다.[13] 겉보기에는 한국에서 흔히 아는 온라인 거래 같지만 실상은 원리가 수표의 원리와 일맥상통하는 경우가 많다.[14] 무사히 지급 거절(decline) 되어서 거래 자체를 성립시키지 않을 수 있어도 거래 종류에 따라서는 은행이 무조건 수표(check)를 승인(accept)해줘야 하는 경우가 있다. 거래 시스템 자체의 맹점이다. 대표적으로 페이팔 거래에서, 페이팔이 자동적으로 지급 거절된 출금을 재시도하는 류의 경우 십중팔구 저런 상황에 봉착한다. 실제로 paypal은 아무 돈도 못 받아가고 있음에도 은행 텔러가 당좌대월 수수료(overdraft fee)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하는 빡치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즉, 은행이 실제로 돈을 지불해주지 않았음에도 당좌대월로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당함 때문에 몇몇 은행은 고소미 크리도 먹었다. 그리고 형식적으로만 약관을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