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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arathon Man1976년 미국 영화. 제작 로버트 에반스, 감독 존 슐레진저, 주연 더스틴 호프먼, 로런스 올리비에, 로이 샤이더.
제목을 보면 마라톤을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 같지만 전혀 아니다. 대신 주인공은 마라톤이 취미로 마라톤 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악당들로부터 도망치는데 이 달리기 실력을 요긴하게 써먹기도 한다.
제49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1]작이다.
2. 예고편
3. 줄거리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살한 걸 두 눈으로 본 베이브(더스틴 호프먼 분)는 이 여파로 사람과 잘 사귀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이 된다. 다른 이들과 별로 교류하지 않고 일이 끝나면 마라톤을 하는게 유일한 취미인데 어느 날 형 헨리(로이 샤이더)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죽기 직전 형이 와서 뭔가를 말하고 죽는데 그 뜻을 전혀 알 수 없었고 그 뒤로 베이브를 추격하는 정체모를 자들이 나타난다. 평범한 사업가로 알던 헨리는 알고보니 무슨 비밀요원이었고[2] 누군가를 추격 중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된다.그 자들에게 잡힌 베이브는 어느 곳으로 끌려가 묶인 채로 어느 노인에게 이가 뽑히고 온갖 고문을 당하는데 그 노인의 이름은 크리스티안 셸(로런스 올리비에 분) 박사. 나치 군의관이지만 말이 군의관이지 악명 높은 고문 담당이자 의사라는 이름의 살인마다.[3] 형이 추격하던 자가 바로 닥터 셸이던 것. 전범으로 쫓기면서도 그가 모습을 드러낸 건 바로...
4. 평가
실존한 살인마 요제프 멩겔레를 모델로 한 작중 악역 크리스티안 셸(Dr. Christian Szell)[4][5]을 연기한 로런스 올리비에의 명연기와 그야말로 대충 밑만 가리고 살기 위하여 밤거리를 달려가는 주인공[6]의 처절한 생존 욕구 및 반격. 두 배우의 명연이 돋보인다.
650만 달러의 제작비로 28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에는 1978년 9월 15일에 개봉하여 서울 관객 21만 4천 명으로 당시에 꽤 성공했다. KBS2에서 1986년 12월 31일 밤 9시 35분 새해 특선으로 더빙 방영했다.
5. 기타
이 영화는 윌리엄 골드맨[7]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소설은 영화가 국내 개봉하던 당시 번역, 출간되었다. 영화는 소설과 결말[8]이 달랐는데, 더스틴 호프만이 감독에게 설득해서 바뀐 결말을 보고 구리다고 했다.영화에서 주인공의 형 헨리는 '씰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소설을 보면 거기 대한 설명이 있다. 씰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 괴물 스킬라의 로마자 표기 'Scylla'의 영어식 발음[9]이다. 스킬라는 영웅 헤라클레스에게 죽음을 당한 뒤 암초가 되어 지나가던 배들을 좌초시켰다. 이 무시무시한 바위에서 별명이 비롯된 것으로 그의 강인함[10]을 상징한다. 소설을 보면 '바윗돌 씰라'라는 표현이 있는데 감상적인 문체로 거듭 강조한다.
더스틴 호프만은 피곤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3일 동안 잠을 안 잤다고 한다. 이를 지켜본 공동 주연 로런스 올리비에가 마라톤 장면을 찍으려고 진짜 마라톤을 뛸 필요는 없다며 "Why don't you just try acting?"(그냥 연기해 보는 건 어떤가?)라고 더스틴 호프만의 메소드 연기를 갈군 일화로 알려져 왔고, 메소드 연기에 반감을 가진 이들이 메소드 연기 깔 때 유명한 사례로 자주 언급되어왔지만 실제로는 촬영장에서 서로 주고받은 농담에 가까운 발언이었고, 호프만이 그때 밤을 지새운 것은 연기 때문이라기보다 밤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였다고 한다(...).출처 일단 메소드 연기는 실제 연기가 아니다. 메소드 연기 항목 참조.
[1] 로런스 올리비에[2] 정확히는 석유 사업가로 알고 있었다. 같이 일하던 피터가 헨리가 비밀요원인 것을 알려주면서 그가 석유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자동차 연료였던 것뿐이었다는 설명이 나온다.[3] "바이스 앙겔"(하얀 천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유태인들의 공포의 대상이던 악질 전범이다. 극중에서 거리를 걸어가는데 홀로코스트 생존자 할머니가 그의 얼굴만 보고도 누군지 알아차리고는 "바이스 앙겔이다! 바이스 앙겔이 나타났다! 저 악마를 잡아줘요!"라고 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흥분하다가 차에 치어 죽었다. 이 소리에 어느 할아버지도 알아듣고 그를 잡고 "네놈! 바이스 앙겔이지? 나도 수용소에서 죽다가 살았어! 이 악마야!"라고 화내지만 가차없이 셸이 휘두른 칼에 맞고 허무하게 죽고만다.[4] 참고로 이 영화를 만들 당시 멩겔레는 살아있었고 추격 중이었기에 영화는 그만큼 더 화제였다.[5] 공교롭게도 로런스 올리비에는 이후 1978년에 개봉한 브라질에서 온 소년에서 멩겔레 박사와 나치 잔당을 쫓는 나치사냥꾼 캐릭터 에즈라 리버만을 연기했고 여기서 멩겔레를 연기한 배우는 그레고리 펙이다. 실제 멩겔레는 1979년에 사망.[6] 이 장면은 나중에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한석규가 그대로 따라했다. 그리고 이홍렬도 어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그대로 따라했다. 웃기는 건 1인 2역을 맡아 교통순경 이홍렬이 윗통 다 벗고 대충 밑만 가리고 밤거리 서울을 달려가는 이홍렬을 보고 어이없어하는 반응을 보인다.[7] 1931. 8. 12. ~ 2018. 11. 16. , 성을 보면 알겠지만 유태인이다. 프린세스 브라이드, 내일을 향해 쏴라의 원작자.[8] 소설은 베이브가 셸을 센트럴 파크에 데려가서 총으로 여러번 쏜 뒤, 훈계하고 다이아몬드를 버린 뒤 셸은 경찰에 조용히 끌려간다.[9] 당시 영화의 자막 및 번역 소설 표기에 의거. 영어사전에는 'sílə'로 나온다.[10] 프랑스의 한 호텔에서 머물던 헨리가 동양인 암살자의 강선을 이용한 교살 시도를 저지하며 벌이는 격투 장면은 007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007 위기일발의 기차 격투씬을 연상시킬 정도로 꽤 박진감 있게 잘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