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는 두 번 산다의 등장인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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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a315,#010101><colcolor=#FFFFFF,#ffa315> 리시아 모르텐 Lisia Morten | |
국적 | 크라테스 제국 |
나이 | 18세 |
부모 | 아버지 모르텐 남작 어머니 모르텐 남작부인 |
배우자 | 로렌스(회귀 전) |
신분 | (회귀 전)모르텐 소남작 → 크라테스 제국의 황태자비 → 크라테스 제국의 황후 |
(회귀 후)모르텐 소남작 | |
머리색 | 적금발 |
홍채색 | 벽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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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악녀는 두 번 산다의 등장인물.2. 특징
모르텐 소남작. 18세. 적금빛 머리카락에 푸른색 눈동자의 생기발랄한 미인. 선대 에브론 대공 부부[1]와 함께 대부분의 가신, 기사, 고용인들이 역모죄로 처형당했을 때 그들의 가족들이 숨어 살던 '모반자의 마을' 출신[2]. 특기는 석궁.[3]회귀 전 아르티제아의 회상에서는 강제로 황후가 되어 시들어가다가 끝내는 병에 걸려 죽어가면서도 아르티제아를 용서하는 모습으로 나와, 흔히 묘사되는 '연약하지만 마음씨만은 착한 성녀'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는 에브론의 귀족답게 자신의 의무에 충실한 군인에 가까운 사람이다. 카드리올이 티아를 납치하자 곧장 석궁을 쏘며 병사들과 함께 추격하는 등, 자주 활약하고 웹툰판에서는 작화보정까지 받아서 독자들에게 걸크러쉬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심지 굳고 건강하던 리시아를 회귀 전에는 시들어 죽게 만들다니 로렌스도 나쁜 의미로 대단하다'는 독자 반응도 있을 정도.
성격은 회귀 전이나 후나 선량 그 자체지만 단순히 머릿속이 꽃밭인 것이 아니라 상당히 의지가 강하다. 세상의 부조리함을 알지만 그럼에도 선의를 믿는다면 인간도, 세상도 더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 유형.[4] 또한 통찰력과 직관도 상당히 좋은지 종종 본질을 꿰뚫는 말이나 생각을 하기도 한다.
3. 작중 행적
3.1. 회귀 전
회귀 전 20살 생일에 신탁을 받아 성녀가 되었다. 하루에 수천 명의 병자를 완치시킬 수 있었고 목숨만 붙어 있으면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낼 수 있을 정도의 치유 능력을 가졌다. 서부에 전염병이 돌았을 때 성력으로 오염된 땅을 정화하고 병자들을 치료했다. 귀족 중 유일하게 리시아의 활동을 도왔던 세드릭과 약혼하였으나 로렌스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성녀의 영향력과 상징성을 노린 아르티제아의 음모로 "성녀가 황후가 되리라"는 조작된 신탁이 퍼지자 결국 세드릭과 파혼하고 로렌스와 결혼했다. 제국민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 황후가 되었으나 로렌스에게 학대를 당하다 결국 병으로 사망한다. 가짜 신탁을 통해 자신을 로렌스와 결혼시킨 것을 원망하지 않냐는 아르티제아에게 자신은 이미 그녀를 용서했다[5]고 말하고, 세드릭을 만나게 된다면 "자신은 후회 없이 살다 갔다"고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원래는 로렌스, 혹은 그 후계자의 마음을 치유해 세상을 변화시키려 했다. 하지만 로렌스의 악랄한 본성은 결코 변하지 않았고, 그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는 잘못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로렌스 진영의 최대 전력이었던 아르티제아를 감화시키는 데 성공하고, 이는 아르티제아가 세드릭의 편으로 돌아서서 그를 황제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6]
리시아와 세드릭이 약혼관계였기 때문에 아르티제아나 로렌스에게 연인관계였을 거라는 오해를 샀지만 사실 회귀 전 세드릭과 리시아는 서로 사랑한 적이 없었다. 둘의 약혼은 어디까지나 정략결혼. 더 정확히 말하자면 흔히 정략결혼이라는 말에서 연상되는 서로 냉랭하지만 정치적 이득을 위해 약혼한 그런 관계가 아니라, 세드릭이 여동생처럼 여긴 리시아에게는 보호막을,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북부에는 만일을 위한 대비책을 만들어주기 위한 약혼이었다. 갑자기 성녀가 된 리시아에겐 북부의 한미한 남작가 출신보다는 에브론 대공비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는 쪽이 훨씬 활동하기에 편할 것이고, 혹시 세드릭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리시아가 성녀이자 대공비로서 에브론 대공령을 통솔하기도 쉬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 리시아 역시 세드릭을 연인으로 사랑한 것은 아니었지만, 형제애에 가까운 충심과 에브론 땅에 대한 사랑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오히려 세드릭은 회귀 전에도 아르티제아에게 은근 연심을 품었는데[7] 아르티제아는 그 사실을 몰랐기에[8]
3.2. 회귀 후
회귀 후 에브론 대공령에서 열린 신년회에 마을 대표로 출석하여 아르티제아와 만나게 되고, 오브리가 사원에 유폐된 이후 아르티제아의 제1시녀가 된다. 티아가 리시아를 제1시녀로 삼은 이유는 세드릭을 황제로, 리시아를 황후로 옹립하기 위한 밑작업. 티아는 회귀 전 둘의 약혼을 파탄낸 장본인이었던지라 이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리시아를 세드릭과 다시 연결시켜 주려고 했고, 또 황후가 될 리시아가 수도 귀족세력들에게 얕보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최측근에 두어 미리 수도 귀부인들의 예의와 교양을 자신이 직접 가르치려는 목적이였다. 리시아는 자신을 세드릭에게 떠넘기려는 티아의 행동에 그 이유를 몰라 부담을 느끼면서도 티아를 적극 보필한다. 이후 헤일리와 함께 수도에 동행한다. 아르티제아를 수행하며 간 황후의 살롱에서 로렌스와 마주치고,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자꾸만 그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로렌스와 두세 차례 만나면서 기억이 돌아올 조짐이 보였고, 이에 둘의 기억이 돌아오거나, 돌아오지 않아도 둘이 다시 이어질 것을 걱정한 아르티제아는 리시아에게 서부 환곡 사업을 맡겨 로렌스와 떼어놓는 것을 고민하고, 리시아 역시 아르티제아가 자신이 로렌스와 마주치는 걸 감정적으로 꺼리는 걸 눈치채고는 순순히 서부로 떠난다.[9]콜튼 수사와 서부로 간 이후에는 등장하지 않다가 티아가 수도원에 감금되었다는 소식에 급히 수도로 돌아온 후 기억이 완전히 돌아온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티아에게 청해, 다시 수도를 떠나 서부 환곡사업에 전념한다. 다만 이후로 티아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기억이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후 세드릭의 제위계승이 확실해진 상황에서 역시 기억이 돌아와 사실상 유배당해있다가 탈출한 로렌스에 의해 납치된다. 회귀 전의 로렌스 황제에게 있어 리시아는 자신이 사랑했으나, 유일하게 자신이 갖지 못하고 마음대로 하지 못했던 사람으로 그 특유의 소유욕이 발동된 것. 이후 로렌스가 회귀 전 티아가 했던 것처럼, 아바 강의 제방을 폭파시키려 할 때 혼란을 틈타 결국 본인의 손으로 로렌스를 처단한다.[10][11] 그리고 폭주하는 시간회귀 주문을 자신의 막대한 성력으로 강제종결 후 제방의 범람을 막은 마법진과 시간 회귀 마법진에 갇혀 만신창이가 된 티아를 치료한다.
3.3. IF 외전 나비의 꿈
모반자의 마을이 존재하지 않아 모르텐 남작가는 엄연한 북부 귀족으로 지낸다. 다만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고 한다.사촌들인 조르딘 자매와 가깝게 지내는 편이었지만 성격이 안하무인인 오브리와는 잘 맞지 않았는데[12], 아버지인 모르텐 남작도 내심 리시아가 어쩔 수 없이 오브리와 어울리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는 암시가 있다. 하지만 오브리가 주군인 세드릭의 약혼자 신분으로 에브론 대공령에 온 아르티제아를 숨바꼭질 중 캐비닛에 가둬버리는 사고를 쳐서 대공성 출입금지를 당한 후, 아르티제아의 배동이 되어 첫눈에 서로 호감을 느끼고 친근한 사이가 된다. 묘사를 보면 세드릭은 리시아를 붙여주면서 아르티제아의 체력 증진을 위한 운동 메이트(...)가 되길 바란 것도 있는 듯.
티아의 허약한 체질에 걱정과 보호의지를 느끼며 거의 항상 티아와 함께 다닌다. 성향은 전혀 다르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좋아하는 친구관계가 되며, 성장해서 따로 다니게 되고서도 종종 상대의 방에 놀러가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는 등 소중한 관계로 여긴다. 혼자 다니는 건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며 쉽게 상처받지 않고 쾌활한 성격과 더불어 여러 놀이를 알아 슈바로프 백작 영애를 포함한 수도 귀족 몇 명과 친분을 다졌다. 어린 시절 티아가 주최한 티 파티에 온 로렌스를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의 못된 태도와 괴롭힘에 호감은 사라진다. 친절하게 대해주기 시작하자 혼란스러워한다. 그래도 기분전환을 위해 파벨과 사격장에 가거나 파벨의 친구들의 게임에 같이 끼어 뛰어놀며 해소하는등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던중 로렌스가 리시아를 볼 목적으로 대공저로 찾아오는데, 파벨과 리시아의 친근한 모습에 심기가 상하고, 리시아를 배려한 티아가 이후에는 연락없이 찾아오지 말아달라고 선을 긋는다. 로렌스는 불쾌함에 티아에게 폭언을 하고, 티아가 힘들어하자 자신이 직접 사과를 요청하기로 결심하여 알폰스와 함께 후작저에 찾아간다. 거기에서 로렌스가 시종을 말채찍으로 때리는 광경을 목격하고 로렌스에 대한 감정을 확실히 정리하고 알폰스와 함께 시종을 데리고 간다.[13]
사건 이후 기사가 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떠난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레인저였고, 본인도 레인저 대장이 되는 것을 꿈으로 삼고 있다.
4. 인간관계
- 로렌스
회귀 전 자신의 남편. 로렌스와 혼인한 이유는 그의 마음을 치유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였지만, 그것 외에도 로렌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개인적인 마음도 한몫 한 듯 하다.[14] 로렌스에게도 리시아는 유일하게 의미가 있던 존재로 엄청난 소유욕을 보였지만 그의 악랄한 본성은 변하지 않았고, 회귀 전에는 제국민의 지지를 한몸에 받은 황후인 자신에게 지나친 열등감을 품은 로렌스에게 학대를 받다가 끝내 죽고 말았다. 회귀 후 로렌스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 아직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운명적으로 이끌렸지만, 회귀 전 리시아에게 일어난 비극을 기억하는 아르티제아가 불편해하자 의도적으로 거리를 둔다. 이후 리시아에 이어 로렌스까지 기억이 돌아오는 바람에 납치당하는 등, 험한 꼴을 당한다. 하지만 리시아 스스로도 로렌스와의 사이에 얽힌 감정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에게 복수를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결국 본인의 생명력을 소모하여 로렌스를 처단한다. 리시아에게 사람의 본성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 산 증인.
- 아르티제아 로산
회귀 전에는 올케와 시누이, 회귀 후에는 주군의 아내와 가문의 가신[15] 사이이며 아르티제아에게 있어서는 단순히 그런 관계를 넘어 인간성 그 자체인 사람. 인간의 선함을 믿지 않던 아르티제아에게 처음으로 순수하게 선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인물이기도 하다. 회귀 전 아르티제아는 자신의 악행을 살아남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여기고 후회하지 않고 죄책감도 갖지 않으려 했지만, 리시아가 죽은 뒤에는 자신이 대신 죽었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괴로워했다. 회귀한 후에도 아르티제아는 로산 후작가를 모두 바쳐도 좋으니, 리시아의 착한 마음을 반만이라도 갖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
한편 리시아도 회귀 전이나 후나 아르티제아에게 상당히 호의를 보인다. 회귀 전에는 아르티제아가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어느 정도 인간적인 연민을 가졌던 듯하며, 자신이 죽을 때도 '음모를 꾸민 것은 당신이라 해도 선택한 것은 나이니 당신이 짊어진 죄에서 나만큼의 무게는 빼라', 즉 그녀를 용서하겠다고 당부한다. 회귀한 후 기억이 없는 채 아르티제아를 처음 만났을 때도 아무 반감 없이 대공비로 인정하며 깍듯이 예의를 갖추었고, 기억이 있는 아르티제아가 리시아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1시녀로 임명하고도 거의 일도 시키지 않을 만큼 잘해주자 자신도 아르티제아를 모시는 데 있어 부끄럽지 않은 멋진 숙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기 전에도 로렌스에게 이끌리는 마음과 아르티제아에게 충성하고 싶은 마음이 서로 부딪칠 때면 거의 항상 아르티제아를 우선시했다.
- 세드릭 에브론
회귀 전의 전 약혼자. ‘성녀가 황후가 되리라.’라는 아르티제아가 꾸며낸 거짓 신탁을 받은 후 파혼했다. 아르티제아를 포함한 대부분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단순히 세드릭이 리시아를 지켜주기 위해 약혼한 사이였고 서로 연애적 호감이 없는 친남매같은 사이인 주군과 가신.
- 오브리 조르딘
자신의 고종 사촌 언니. 고모 마거릿 조르딘의 막내딸로 둘 다 어린 시절에 세드릭에게 귀여움받았지만 세드릭이 자신을 연인으로서 사랑하고 있으며, 대공비로 삼으려고 한다고 착각하면서 분수도 모르고 날뛰던 오브리와는 달리 리시아는 세드릭이 자신들을 그저 동생처럼 아낀다는 걸 명백히 인지했다. 이후에도 아르티제아에게 계속 불충하다 못해 모욕하기에 바쁜 오브리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경멸했다. 결국 오브리가 대역죄를 저지른 걸 누구보다도 빨리 알아차리게 되자 바로 고모인 마거릿에게 알리고, 세드릭 앞으로 끌려온 오브리가 즉결처형을 선고받아도 말리기는 커녕 옹호조차 해주지 않으며 멜에게 참수당하는 걸 외면한다. 웹툰에서는 생략되지만 그나마 소설에서는 오브리가 처형당할 때 고개를 돌리지만 이후에도 그녀가 죄인인 걸 부정하지 않고, 그런 오브리를 이제껏 오냐오냐하기만 하며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해서 이 사단을 초래한 고모 마거릿과 고모부 아론도 그닥 동정하지 않는다.
5. 어록
(아르티제아 : 절 원망하지 않으세요?)
제가 원망하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은가요? 죄를 조금이라도 갚은 듯한 기분이 될까요?
어쩌죠? 전 이미 당신을 용서했는데.
티아,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훨씬, 강한 사람이에요.
이유가 무엇이었든, 당신이 내게 무슨 짓을 했든, 결국 로렌스 폐하와 결혼하기로 한 것은 나였어요. 그러니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당신 책임이 아니라 내 책임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애썼는지도 알고 있어요. 그것이 다른 사람을 해친 것에 대한 변명은 될 수 없겠지만⋯⋯, 난 용서하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당신이 지고 있는 짐에서 나만큼의 무게는 빼세요, 티아.
1권 중
제가 원망하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은가요? 죄를 조금이라도 갚은 듯한 기분이 될까요?
어쩌죠? 전 이미 당신을 용서했는데.
티아,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훨씬, 강한 사람이에요.
이유가 무엇이었든, 당신이 내게 무슨 짓을 했든, 결국 로렌스 폐하와 결혼하기로 한 것은 나였어요. 그러니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당신 책임이 아니라 내 책임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애썼는지도 알고 있어요. 그것이 다른 사람을 해친 것에 대한 변명은 될 수 없겠지만⋯⋯, 난 용서하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당신이 지고 있는 짐에서 나만큼의 무게는 빼세요, 티아.
1권 중
만약에⋯⋯, 실은 그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기를 바라지만, 당신이 언젠가, 혹시라도 세드릭 님을 만나게 된다면⋯⋯.
리시아는 후회 없이 살다 갔노라고 전해 주세요.
(아르티제아 : 반드시, 그러겠습니다.)
미안해요. 당신을 구해주지 못해서⋯⋯.
만약 다음 세상이 있어서 한 번 더 살 수 있다면, 그때에는 당신에게 리시아라고 불렸으면 좋겠네요.
1권 중
리시아는 후회 없이 살다 갔노라고 전해 주세요.
(아르티제아 : 반드시, 그러겠습니다.)
미안해요. 당신을 구해주지 못해서⋯⋯.
만약 다음 세상이 있어서 한 번 더 살 수 있다면, 그때에는 당신에게 리시아라고 불렸으면 좋겠네요.
1권 중
세드 님은 돌 같은 분이에요.
깨질지는 몰라도 물성이 변하는 일은 없죠.
(세드릭 :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데.)
칭찬 아니에요. 결국 언젠가는 깨지고 말 테니까.
(세드릭 : ⋯⋯.)
사람은 신념만 지키면서 살 수 없어요. 자신을 용서하세요. 신은 당신과, 당신의 마음을 이미 용서하셨으니까.
4권 중
깨질지는 몰라도 물성이 변하는 일은 없죠.
(세드릭 :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데.)
칭찬 아니에요. 결국 언젠가는 깨지고 말 테니까.
(세드릭 : ⋯⋯.)
사람은 신념만 지키면서 살 수 없어요. 자신을 용서하세요. 신은 당신과, 당신의 마음을 이미 용서하셨으니까.
4권 중
후회하고 있어요.
당신을 이해하고 싶었어요.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신에게도 힘든 과거가 있었을 테고, 괴로운 일이 있었을 테고⋯⋯.
당신을 용서하고 싶었어요. 나만이라도 당신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그러면 달라질 수 있을 줄 알았으니까.
이해하려던 것도, 용서하려던 것도,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믿은 것도 후회하고 있어요.
한순간이라도 당신 같은 사람을 사랑했던 걸 후회해요.
(중략)
기뻐하세요, 로렌스. 당신은 바라던 대로 나를 망치는 데에 성공했어요.
8권 중
당신을 이해하고 싶었어요.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신에게도 힘든 과거가 있었을 테고, 괴로운 일이 있었을 테고⋯⋯.
당신을 용서하고 싶었어요. 나만이라도 당신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그러면 달라질 수 있을 줄 알았으니까.
이해하려던 것도, 용서하려던 것도,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믿은 것도 후회하고 있어요.
한순간이라도 당신 같은 사람을 사랑했던 걸 후회해요.
(중략)
기뻐하세요, 로렌스. 당신은 바라던 대로 나를 망치는 데에 성공했어요.
8권 중
6. 기타
- 작가의 말에 따르면 리시아에게 세드릭이 잘생겼냐, 로렌스가 잘생겼냐 물어본다면 '그게 질문거리인가?' 싶은 얼굴로 쳐다볼 것 같다고 한다. 당연히 로렌스이고, 세드릭은 딱히 잘생겼다는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한다.
얼빠사실 작중 묘사로는 세드릭도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미남인 것은 분명하지만 로렌스가 어머니인 밀라이라를 닮아 워낙 화려한 타입의 미모로 묘사되는 데다, 자기 남자형제가 잘생겼는지 딱히 생각까지 해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 듯.
- 이후 서부에 계속 머무르면서 서부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중심으로서 몬스터 웨이브 격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서부의 성녀에서 나아가 서부의 영웅으로 불리게 된다고 한다. 또한 죽을 때까지 누군가와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1] 세드릭 에브론의 부모인 레오프릭 에브론과 플로엘라 황녀.[2] 이에 따라 마을 내에서만 결혼이 이루어져야 하는 사정상, 혼인 대상의 선택지가 더욱 적었기 때문에 리시아의 부모는 18살(!)이나 차이가 난다. 다행히 부부 사이는 보통으로 좋았다고 한다.[3] 모든 사격무기는 난이도에 따라 정도의 차이만 있지 숙달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서 훈련해야 하고, 석궁도 활보다 상대적으로 근력도 덜 들고 난이도도 덜 어려울 뿐 마찬가지다. 그런 석궁을 특기로 삼을 정도라면 리시아의 전투력이 최정예 군인 수준까지는 안 되어도 얕볼 만큼도 아니라는 의미다.[4] 작중 본편의 사건들을 겪으며 '결국 바뀌지 않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그 후에도 자신의 믿음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은 듯하다.[5] 이때 간과하기 쉽지만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당신이 짊어진 죄에서 나만큼의 무게는 빼라" 즉 당신이 지은 죄 중 '내게 지은 죄는 내가 용서하겠다'이다. 아르티제아의 모든 죄를 자신이 성녀로서 용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지은 죄는 그들에게 용서를 받아야 할 일임을 암시한 것. 현실에서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이 종교에 귀의한 후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생각은 안 하고 '나는 신의 용서를 받았다' 같은 발언을 해 피해자들과 사람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을 생각하면 리시아의 통찰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말뜻을 이해했는지, 나중에 아르티제아 역시 모든 일이 끝난 후 어머니를 마주해 "어머니가 한 일들에서 제 몫만큼은 어머니를 용서하겠다"고 말한다.[6] 작중에서 성인으로 선택된 자는 신실한 사람이 아닌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다. 리시아도 아르제티아를 본인의 성품으로 감화하여 결국 회귀 후 세드릭의 편에 서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역사가 옳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니 리시아도 역사를 바꾼 인물에 해당하는 셈이다.[7] 이는 첫 번째 외전에서 드러난다. 회귀 전의 세드릭은 어느날 그레고르 황제의 강요로 로산 후작가에서 열린 무도회에 마지못해 참석했다가 우연히 18세의 아르티제아를 보게 되는데, 화려한 무도회장에서 거의 고립되다시피 홀로 선 채 어머니의 관심만을 갈구하는 모습에서 연민을 느꼈다가 그 감정이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 것. 그러다가 아르티제아가 로렌스의 책사로서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고스란히 당하면서 세드릭의 사랑은 증오하면서도 차마 온전히 끊어내지는 못하는 애증으로 변화했다. 이후 회귀하면서 그 애증에서 사랑했던 감정이 먼저 깨어났고 그 뒤 회귀 전의 기억이 돌아오자 다소 번민하긴 했지만(서술을 통해 암시된다), 결국에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게 두지 말자는 결심으로 아르티제아에 대한 애증에서 사랑만을 남기고 증오는 가슴에 묻기로 한 것이다.[8] 사실 아르티제아 역시 회귀 전부터 세드릭을 내심 흠모한 것으로 보이는 암시가 종종 있었고 아예 카드리올이 '그대는 원래 에브론 대공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확인사살까지 했으나, 자신이 세드릭을 무너뜨리기 위해 벌였던 엄청난 악행과 낮은 자존감까지 합쳐져 '그가 나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굳게 믿은 탓도 있다.[9] 리시아는 회귀 전의 기억이 돌아오기 전에도 아르티제아에게 호감을 가진 상태이긴 했지만, 로렌스를 마주친 직후 '손을 잡아줘야 할 것은 그 남자가 아니라 이 사람이다'라고 직감했다. 기억이 돌아오기 전에도 과거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예감을 가졌던 모양.[10] 이 때 리시아는 총알 대신 처음으로 자신의 생명력을 성력으로 끌어내어 로렌스를 죽인다. 작중 신의 뜻과 일치하는 믿음으로 사용하는 성력은 초록색으로 나타나고 사용자에게 아무 영향을 주지 않지만, 개인의 욕구를 위해 힘을 사용하면 하얀색 빛이 나며 사용한 만큼 생명력을 소진시킨다. 로렌스의 존재가 인간의 선함을 믿고 악인도 감화시킬 수 있다는 리시아의 믿음에 금이 가게 했다는 상징. 그래서 리시아도 로렌스를 죽이기 전에 그가 자신을 망치는 데 성공했다고 자조한다.[11] 역설적이게도, 리시아가 처음으로 흰색의 성력을 끌어낸 이 순간에 아르티제아는 제방의 범람을 막으려는 생각으로 처음으로 녹색의 성력을 끌어냈다.[12] 오브리는 리시아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리본을 자기에게 더 어울린다며 빼앗으려 드는 등으로 리시아를 괴롭혀댔다.[13] 내심 로렌스가 자신을 특별히 여기는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폭력 자체를 즐기는 듯한 태도와 그걸 당연시하는 모습, 와중에도 자신이 리시아를 특별히 여겨주는 거라며 과시하는 듯한 태도에 완전히 학을 뗀다.[14] 기억이 모두 돌아온 이후에도 로렌스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반성하고 리시아를 우선해주는 모습을 보였다면 에브론도, 성녀로서 본인의 사명도 다 포기하고 둘만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가도 좋다고 생각했을 정도니 진심으로 사랑하기는 했다.[15] 그래도 리시아가 세드릭에게 가진 충심이 형제애에 가깝게 묘사되는 일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어떤 의미로 이번 생에서 아르티제아와의 관계 역시 (포지션이 역전된)올케와 시누이에 가깝다.[16] 이 말을 듣고 로렌스는 '칭찬이라도 들은 듯이' 환하게 웃는, 단단히 미친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