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는 두 번 산다의 등장인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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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87CEEB><colcolor=#FFFFFF> 스카일라 카멜리아 Skyla Camellia | |
국적 | 크라테스 제국 |
부모 | 아버지 카멜리아 후작 어머니 카멜리아 후작 부인 |
형제자매 | 루카 카멜리아(남동생) |
배우자 | |
친인척 | 외조부 파벨 루덴 외조모 루덴 후작부인 |
외숙 루덴 소후작 외숙모 외사촌 최소 2명 | |
이모 가넷 이모부 로이가르 대공 이종사촌 3명 | |
고모 고모부 고종사촌 이안 카멜리아 외 1인 | |
신분 | 카멜리아 소후작
|
머리색 | 하늘색[웹툰한정] |
홍채색 | 갈색[웹툰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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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악녀는 두 번 산다의 등장인물. 카멜리아 후작 부인의 장녀이자 카멜리아 후작가의 후계자. 파벨 루덴 후작의 외손녀이자 로이가르 대공비 가넷의 조카이기도 하기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로이가르 대공의 지지세력으로 생각되었다.[4]2. 인물 배경
어머니 카멜리아 후작 부인에 대한 외조부 루덴 후작의 처사에 울분을 품고 있고, 이런 대우를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어머니를 원망하는 마음도 은근히 크다. 외조부를 향한 적대감은 루덴 후작이 하녀 소생의 사생아인 어머니를 딸로 인정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의 인생을 샀다고 여기며, 죽을 때까지 루덴 후작가와 가넷에게 헌신하고 자신과 루카의 인생까지 모조리 저당잡아도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 때문이라는 게 밝혀진다. 이로 인해 어쩌면 로이가르 대공이 황제가 될 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루덴 후작과 가넷에게 가문 전체가 종속된 현 상황을 벗어나 독립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루덴 후작이 가진 정치적인 역할상 설령 그를 숙청한다 해도 모든 일의 결판이 난 후에야 가능하다고 냉정하게 판단하기도 한다.[5]3. 작중 행적
어머니가 극찬한 아르티제아 로산에게 접근하여 로이가르 대공가와 에브론 대공가 사이에서 줄타기를 시도한다. 이후 아르티제아로 인해 시작된 그레고르 황제의 징발령과 환곡 산업으로 인해, 로이가르 대공측에서 긴급회의가 열리자 그들의 눈을 피해 한밤중에 아르티제아를 찾아온다. 갑자기 찾아온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이전에 아르티제아가 어머니와 자신과 만났을 때 에브론이 카람에게 길을 열어 줄 가능성에 대해 언질한 것을 두고, 황제에게 에브론 대공령에 대한 지원을 청하기도 전에 아무 의도도 없이 먼저 그 말을 한 것이 아니라는 걸 눈치채고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다고 한다. 아르티제아가 자신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로이가르 대공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동시에, 자신의 가문이 더이상 루덴 후작과 로이가르 대공비에게 저당잡혀 휘둘리는 일은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6]이에 아르티제아가 장차 로이가르 대공이 황위에 오르고 대공비 가넷은 황후가 되면 루덴 후작가는 황후의 친정이자 차기 황제의 외가가 될 텐데 굳이 그 그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냐고 묻자, 그래서는 어머니는 영원히 이모님에게서 벗어날 수 없고 자신은 길을 여러 개 만들어 두는 게 옳다고 배웠다고 대답한다. 물론 외할아버지와 이모님을 배신하고 싶다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은 아니고 자신은 이모님을 사랑하고 있고 로이가르 대공이 실패하기를 바라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카멜리아 후작가가 루덴 후작가와 같은 가문인 것도 로이가르 대공가와 반드시 운명을 함께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라고 울컥해한다. 속으로 어머니가 외조부의 요구대로 가넷을 보살피고 로이가르 대공의 유능한 참모로서 빛을 발했으니, 그 이상 굴종할 이유가 없으며 카멜리아 후작가는 루덴이나 로이가르가 아닌 카멜리아만을 위해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르티제아에게 로이가르 대공과 손을 잡는다 해도 루덴 후작가를 견제할 테니, 로이가르 대공이 패배했을 때에 저희 가문이 살아남을 길이 되어 주실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이를 받아들인 아르티제아가 또래인 스카일라와 친구가 되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이따금 서로를 위해서 부탁을 할 수도 있다고 제안하자, 친구라는 이름이라면 동맹이 아니더라도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고 교제가 깊더라도 서로 아무 책임을 지지않아도 된다고 눈치챈다. 또한 아르티제아가 올해 카트린 황후의 탄신 축하연을 열 예정인데 가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은 사람을 골라 부탁할 작정이었다며, 스카일라가 신분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적절한 것 같다고 하자 그 제안을 받아들여[7] 함께 황후궁에서 탄신연 준비를 돕게 된다.밀라이라의 저주 사건과 아킴 주교의 역모 사건을 거치면서 황위계승전쟁에서 로이가르 대공이 패배하리라고 확신하고, 아르티제아를 매우 높게 평가하며 심증뿐이지만, 밀라이라 사건의 배후가 아르티제아라고 여긴다. 게다가 이안 카멜리아가 수도에 나타나 부모에게 카멜리아 후작가의 상속과 관련되어 소송을 제기하고, 에이멜 왕비가 암살당하자 아르티제아에게로의 전향을 결심한다. 이때 아르티제아로부터 카멜리아 후작가의 정통성을 회수할 방법으로 이안과 결혼하는 방법[8]도 있다는 조언을 듣고, 아르티제아의 첩자로서 이모인 로이가르 대공비 가넷의 시녀가 되기로 한다.
이후 리아간 공작가의 요청으로 에이멜 왕비 암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로이가르 대공 부부가 황제의 특사로 떠나자 시녀로 함께 따라간다.[9] 그 과정에서 이모부 로이가르 대공은 데어리 포드의 재물로 황위 계승 문제에 엮이게 된 이언츠 왕국과 내통하며, 황제를 참칭한 상태로 이언츠 왕국과의 협정서에 서명하는 명백한 반역을 저지른다. 또한 이언츠 왕국은 로이가르 대공가와의 동맹 관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이모인 가넷에게도 뇌물+약점 용으로 황후를 상징하는 보석함을 바치고 가넷 역시 거절하지 않는다.[10]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가넷은 조카인 스카일라를 철석같이 믿고 그녀에게 보석함을 바다에 버리라고 하였으나, 이미 로이가르 대공가를 배신하기로 마음먹은 스카일라는 역모의 증거인 보석함을 빼돌린다.
그 후 에이멜 왕국에서 카드리올이 반란을 일으키고 자기 아버지인 에이멜 국왕을 리아간 공작과 내통하며 밀염 사업을 벌인 주범으로 내세우고[11], 특사단을 가장 빠른 배에 태워 보내는 바람에 루덴 후작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는 게 늦어지지만 이를 듣자마자 바로 이안을 만나러 특사단에서 빠져나왔다. 이안이 남긴 쪽지를 보고 에브론 대공가로 찾아가 그와 재회하고[12] 그동안의 소식을 공유받은 뒤 로이가르 대공파가 힘을 잃었다는 걸 실감하며, 이안이 혹여 자신을 배신할까 걱정하지만 루덴 후작의 비열함을 겪어보고 인간성을 지키기로 결심한 이안과 손을 잡으면서 겨우 안도한다. 이때 이안과 함께 한 방에서 밤을 지새며 결혼이 정식으로 성립되었고[13], 자신이 빼돌린 가넷의 보석함을 이안의 손에 넘겨 고발하도록 했다.
이안은 그대로 황궁에서 공개적으로 그레고르 황제에게 로이가르 대공이 역모죄를 저질렀다고 고발하고, 로이가르의 협정서부터 가넷의 보석함까지 증거가 너무 확실했기에 로이가르 대공과 협정서에 동의했던 수행원들부터 동부의 귀족들까지 모두 체포된다. 결국 가넷은 조카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에 절망함과 동시에 자신의 무지함으로[14] 이 모든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걸 깨닫고, 동부의 귀족들과 함께 그레고르 황제를 알현해 황후의 참칭부터 모든게 본인이 혼자 한 짓이라고 자백하고 로이가르 대공은 석방된다. 하지만 그렇게 석방된 로이가르 대공은 아내를 희생양으로 내밀었다는 자괴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고[15], 가넷과 그의 자식들 역시 목숨만 부지했을 뿐 폐서인이 된 채 북부로 이주하면서 로이가르 대공가는 완전히 풍비박산난다.
가장 먼저 역모를 고발한 당사자였기에 로이가르 대공의 측근이자 인척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멜리아 후작가는 살아남았지만, 이안이 차기 후작이 되어 사실상의 가주로 군림하고 원래 카멜리아 후작가의 후계자이자 소후작이었던 스카일라는 후작 부인으로 격하된다.[16] 게다가 몰래 도망치게 했던 아버지 카멜리아 후작과 동생 루카도 스카일라가 어머니와 이모를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면서 사이가 멀어지고, 어머니인 카멜리아 후작 부인 역시 평생의 컴플렉스이자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까지 벗어나고자 했던 하녀로 되돌아가 가넷과 함께 떠나면서 허무한 처지가 된다.
사실 스카일라가 처음부터 아르티제아에게 전향하기로 했을 때 원한 대가는 자신의 가문과 가족들의 목숨을 보전하는 것 단 하나뿐이였고, 이는 스카일라가 그레고르 황제에게 지금까지 어머니가 지은 죄를[17] 면죄해달라고 요청하고 이를 황제가 받아들이면서 그대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레고르 황제에 의해 역모를 고발하고 진압한 자신의 공까지 모두 이안에게 돌아가면서 몰락귀족이었던 이안은 하루아침에 공신으로 격상된 반면, 스카일라는 어떻게든 살리고자 했던 어머니는 다시 하녀로 전락해 가넷과 함께 떠났고 자신도 귀족의 지위만 유지했을 뿐 앞으로 누군가에 기대지 않으면 권력을 얻을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18][19] 더군다나 로이가르 대공은 몰라도[20] 이모 가넷을 배신한 것만큼은 죄책감을 느꼈으니[21] 앞으로 스카일라의 삶이 결코 영광스러운 길은 아니라는 건 자명하다.
사실 아르티제아는 로이가르 대공과 카멜리아 후작 부인의 파멸을 원했던 데어리 포드의 소원, 가문과 가족들의 목숨을 보전하기를 원했던 스카일라의 소원 모두 들어줘야 했는데 두 소원은 온전히 양립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결국 데어리의 소원은 흡족할 만큼 이루어진 반면 스카일라의 소원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수준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작가 노트에 따르면 남편이 된 이안 카멜리아와는 서로 의견 및 감정 대립으로 삐걱대다가 버티다 못해 이혼 서류를 쓰고, 남부로 내려가 카드리올의 제안을 받아들이려 하는 걸 뒤쫓아온 이안이 질투가 폭발해 전쟁 같이 싸워댄 끝에 다시 재결합한다고 한다. 심지어 이때 스카일라는 이미 임신 중일 것이라고.(...) 카드리올은 이안도 세트로 포섭하고 싶어하나 이안이 질투 때문에 거절한다고 하는 걸 보면 그래도 남편과의 사이에서 사랑은 있을 듯하다. 다만 이안은 스카일라에 대한 사랑과는 별개로 그녀의 아버지인 카멜리아 후작과 동생 루카는 끝까지 용서하지 않았고 결국 스카일라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아버지와 동생을 동부의 작은 별장으로 보내서 사실상 유배시킨다고 한다.
3.1. IF 외전 나비의 꿈
로이가르 대공과 함께 세드릭과 아르티제아를 만나러 간 가넷이 언급한다. 책읽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독자들은 이로 인해 스카일라와 루카 남매가 아르티제아와 만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그리고 아르티제아가 티 파티 초대장을 보냈다. 이모 가넷과 함께 참석하는데 아르티제아와 리시아의 프릴로 가득한 옷을 보고 유치하다며 실망한다. 정작 본인도 프릴에서 벗어난지는 1년이 지나지 않았다고 하며, 로렌스를 보고 외모에 감탄한다. 똑똑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며 자신은 다 컸다고 생각하는 어린아이의 면모를 보여준다.
첫 만남에서는 서먹했지만 이내 아르티제아와 서로 반말을 할 만큼 친해졌는지, 나중에는 편한 말투로 같이 별장에 놀러오라며 초대하고 늦는 것 같자 초조해하는 모습도 보인다. 본편에서 명목상으로는 친구였지만 실제로는 단 한 번도 서로를 '친구'로 여긴 적 없는[22] 둘의 관계와는 정반대.
초대한 손님들을 위해 세심하게 이것저것 챙기는 모습을 본 어머니가 나중에 집안을 잘 다스리겠다고 하자 그건 남편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대답한다. 자신이 당연히 다음 카멜리아 후작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고 시점상 이안 카멜리아 가족이 고생하고 있을 시기라 묘한 기분을 느낀 독자들이 많은 듯.
꿈은 먼저 훌륭한 카멜리아 후작이 되고 재상이 되는 것.
4. 여담
- 그레고르 황제 즉위 후 달라진 사회와 세대 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대귀족을 견제하기 위해서 하급 귀족과 평민을 중용한 그레고르 황제의 정책으로 유서 있는 가문과 혼맥에 기대지 않아도 스스로의 능력으로 출세하는 인물들[23]이 나타난데다, 귀족과 평민이 결혼하는 일도 흔해지자 혈통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런 분위기가 수십 년간 이어지자 스카일라 세대는 기존의 귀족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혼맥과 지연, 유대의 무게[24]를 그다지 중하게 여기지 않게 되었고, 그런 게 없더라도 작위나 정통성 같은 최소한의 조건만 있다면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
- 매우 총명하고 강단있는 성격인데다 외조부, 어머니, 이모부와는 달리 주도적으로 악행을 저지르지도 않았고 오히려 아르티제아의 수족 노릇을 하며, 그녀에게 큰 도움을 주었음에도 신분과 가족들의 목숨을 제외한 모든 걸 잃어버린 서글픈 결말을 맞아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사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안 카멜리아와 그의 가족들은 본래대로라면 카멜리아 후작가의 적손으로서 누려야할 지위를 전부 박탈당하고 목숨의 위협까지 받으며 도망치면서 빈곤하게 사는 와중에, 스카일라는 부당한 방법으로 후작위를 꿰찬 부모에게서 태어나 호의호식하며 살았음을 생각하면 온갖 악행을 저지른 어머니와 외조부로 인해 죗값을 대신 치른 인물이기도 하다.[25]
[1] 스카일라의 아버지와 이안의 어머니가 이복남매이기에 사촌이기도 하다.[웹툰한정] [웹툰한정] [4] 인척 관계만 따져도 이모부인 로이가르 대공과 매우 가까운데다, 어머니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로이가르 대공의 최측근이기에 더더욱 그렇게 묘사됐다.[5] 후반부에 루덴 후작이 자신과 스카일라를 갈아치울 생각임을 알게 되자, 카멜리아 후작 부인은 결국 브레넌 백작과 손을 잡고 루덴 후작의 암살을 사주했다. 늘 루덴 후작에게 순종적이었던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오랜 울분이 폭발하여 암살까지 사주한 반면, 정작 노골적으로 루덴 후작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냈던 스카일라가 오히려 냉정하게 판단했다는 게 아이러니.[6] 스카일라의 이런 모습에 아르티제아는 말하는 방식이 거친 데다 표정 관리도 전혀 되지 않는다고 혹평함과 동시에 협상이라고 해봤자, 어머니를 뒷배로 두고 훈련 정도로밖에 겪어 보지 못했는데도 카멜리아 소후작으로서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만족스러워 한다.[7] 황후의 탄신 축하연 준비를 함께한다는 걸 명분으로 삼으면, 로이가르 대공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아르티제아와 좀 더 가까이에서 당당하게 접촉할 수 있기 때문.[8] 정통성의 중요성은 인정해도 절대적인 가치로 두지 않았던 스카일라에게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이었고 이에 대해 깨닫지도 못했지만, 이안과의 결혼은 카멜리아 후작 부인 평생의 소원인 스카일라가 흠잡을 데 없는 적통 후작이 되는 걸 완전히 막아버리는 길이었다. 스카일라가 그대로 후작이 되었다면 그녀 스스로가 정통성을 가졌겠지만, 이안과 결혼한다면 이안 쪽이 정통성을 가졌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9] 카멜리아 후작 부인은 이안 카멜리아의 등장으로 벌어진 카멜리아 후작가의 상속 관련 문제로 제국에 남는다.[10] 아르티제아의 사주를 받은 스카일라가 지속적으로 가넷에게 황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이는 정치적으로 미숙한데다 신중하지도 않은 가넷이 실수를 저지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예상대로 가넷은 섣부른 일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보석함을 받아들이고, 이는 그대로 로이가르 대공가의 몰락을 초래한다.[11] 페르난도 리아간 공작과 내통하며 밀염 사업을 벌인 사람은 에이멜 왕비다. 아들 카드리올을 싫어하는 에이멜 국왕의 뜻을 받들고 자신의 입지도[26] 높이기 위해, 밀염 사업을 벌이며 얻은 이윤으로 국왕 친위대를 조직해 카드리올을 견제했던 것. 하지만 에이멜 왕비는 이미 독살로 사망한지 오래였고, 에이멜 국왕 역시 왕비에게 동조한 건 사실이였기에 변명도 못한다.[12] 이때 앨리스와 대공가의 호위기사의 감시가 있었으나 스카일라는 바로 이안을 껴안고 반가워하는 척하며 약혼한 사이이니 둘만 있게 해달라는 핑계를 대도록 했다.[13] 스카일라가 남부로 가기 전 미리 결혼 서약서를 작성해서 교외의 작은 마을에 있는 사원에 맡겨 두었다.[14] 아무리 가넷이 황후를 참칭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그런 욕심도 없었던데다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채고 보석함을 버리려 했다지만, 엄연히 타국인 이언츠 왕국의 신하에게 황후를 상징하는 보석함을 선물받고도 거절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반역이나 다름없었다.[15] 이와중에 '귀품에 대한 탐욕을 자제하지 못하여 아내에게 불측한 선물을 받아들이도록 종용하였다. 모든 책임을 내게 있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쓰고, 이전에 세드릭이 준 권총으로 자살하면서 남은 가족들의 안위를 사실상 세드릭에게 의탁한다.[16] 그레고르 황제가 스카일라와 이안을 만찬에 초대하면서 이안을 '부군'이 아닌 카멜리아 '경'으로, 스카일라를 카멜리아 '부인'이라고 호칭하는 것에서 누굴 공신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아직 어머니인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로이가르 대공의 자녀들을 데리고 도피 중인 상황에서, 그녀의 딸인 스카일라보다 이안을 중심으로 카멜리아 후작가를 재편하려는 그레고르 황제의 의중이 담겨있었다.[17] 아킴 주교를 부추겨 아르티제아를 역모죄로 모함하려 했던 일, 로이가르 대공의 황위계승을 위해 레티샤를 암살하려 했던 일 등. 하나같이 당장 목이 달아나도 할말 없는 중죄였고 보호해줄 로이가르 대공의 세력마저 몰살당했으니 정당화될 근거조차 없었다.[18] 빈말로 이안이 스카일라를 자신의 어머니와 외가 식구들을 암살한 루덴 후작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내쳐버리면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상실한 스카일라는 제대로 된 반항 한번 못하고 쫒겨날 수 밖에 없다. 설령 이안이 결혼한 후에도 스카일라에 대한 의리를 지킨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후작 부인에 불과한 스카일라와 정식 후작인 이안 중 누구에게 후작가의 권력이 집중될지는 뻔하다.[19] 실제로 이안은 자신의 어머니와 외가 식구들을 암살한 장본인인 루덴 후작은 물론, 그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카멜리아 후작과 후작 부인도 증오하는 기색을 숨기지 않았고 스카일라에게도 그녀의 어머니가 저지른 짓을 가르쳐주며 적대감을 보였다. 이안의 생각이 바뀐 것은 스카일라가 이를 모두 듣고도 냉정하게 그가 처한 현실을 지적하며 정략결혼을 제안하고 그가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최대한 도와준 다음으로, 루덴 후작의 비인간성을 겪어본 뒤 스스로의 인간성을 지키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자신을 도와준 스카일라에게 보답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멜리아 후작에 대한 증오는 여전해서 황궁에서 마주친 그를 대놓고 외면하고, 카멜리아 후작 역시 자신이 어떻게 후작이 됐는지 잘 알고 있기에 이안에게 뭐라 하지도 못한다.[20] 가넷과 달리 로이가르 대공은 음모에 휘말린 희생자가 아니라 그 자신이 음모가이자 책임자였기에 배신한다는 생각조차 갖지 않았지만, 겉모습에 불과했으나 자신에게 친절한 이모부였던 것도 사실이였기에 로이가르 대공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스러워 한다.[21] 가넷은 진심으로 스카일라를 조카로서 아꼈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 루카조차 우리 가족을 버리고 선택한 게 저 남자(이안)냐며 어머니랑 이모님에게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분노아닌 분노를 표출할 정도였다.[22] 아르티제아에게 스카일라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계획과 데어리 포드의 복수를 이룰 도구였을 뿐이고, 스카일라는 아르티제아를 자신의 뒷배가 되어주리라 믿고 윗사람으로 대했다.[23] 대표적인 예가 린 재상. 그는 고위 귀족이 아니지만 재상 자리에 앉아 있고, 그의 아내는 사교계에서 가장 대우받는 귀부인이다.[24] 기존의 귀족 사회는 학연, 지연, 혈연이 없으면 사교계에 끼워주지도 않고 배척했다. 이 중 제일 중요한 것은 혈연, 그 다음이 학연이며 그조차 없다면 하다못해 3대가 한 지역에서 뿌리내린 지연이라도 있어야 했다.[25] 이 점은 이모인 가넷과도 비슷하다. 가넷도 스스로는 별달리 악행을 저지르거나 주도적으로 정치에 발 들인 것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애지중지받기만 했지만 아버지, 이복언니, 남편에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원한이 모인 스노우볼에 휘말리고 가족들의 악행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부당하게 쌓아올린 부귀영화를 아무 것도 모른 채 누리던 무지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
[26] 그전에는 에이멜 왕비가 자기 친자(즉, 카드리올의 이복동생)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카드리올을 견제했다고 하는데 이후 작가노트에서 밝혀진 바로는 에이멜 왕비의 친자는 회귀 후 어머니인 에이멜 왕비가 임신하기도 전에 암살당하면서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