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23:26:17

선황


악녀는 두 번 산다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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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작가노트

1. 개요

웹소설 악녀는 두 번 산다의 등장인물. 크라테스 제국의 선황제.

2. 상세

그레고르, 플로엘라, 로이가르의 아버지. 첫번째 황후와의 사이에서는 적자녀를 낳지 못했고, 그녀의 사후 두번째 황후에게서 플로엘라와 로이가르를 낳았다. 이외에도 수이드 백작가의 딸[1]을 정부로 들여[2] 사생아 그레고르를 두었다. 그레고르가 '자식이 없던 선황후가 선황의 여러 사생아들 중 자신을 골랐다'[3]라고 회상하는 걸 보면, 그레고르 외에도 다른 정부들과의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가 많았던 모양.

크라테스 황실에서 후계와 관련된 온갖 암투가 일어나게 만든 만악의 근원으로 엄연히 그레고르가 황태자로 책봉되었는데도 두번째 황후에게서 플로엘라를 낳고, 일부 귀족들이 플로엘라야말로 진정한 적장자라고 주장하자 본인도 그 사실을 딱히 부정하지 않으면서 그레고르의 정통성을 흔들고 후계 구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원래 그레고르는 아이를 좋아하는 성품이었기 때문에 이복 동생들도 귀여워하고 로이가르 대공도 종종 사냥에 데려가면서 좋은 형제 노릇을 했으나, 선황제가 플로엘라를 이용해 자신을 견제하자 이복 여동생을 적으로 여기게 되었고 즉위 직후에 플로엘라와 그녀의 남편 레오프릭까지 처형하기에 이르렀다.

3. 작가노트

작가노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원래는 황제가 될 사람이 아니었는데, 권세가였던 오르카 공작가에게 선택받아 황제가 된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이후 오르카 공작가 출신인 선황후가 죽자마자 자식 뻘인 두번째 황후를 들여 플로엘라와 로이가르를 낳았고, 선황후에 대한 미움 때문에 일부러 더 플로엘라와 로이가르를 아끼는 걸 과시했다. 특히 그레고르를 싫어한 이유에는 그가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는 사생아 출신인 것도 있지만 그레고르를 오르카 공작가가 선택한 것, 특히 무능한 자신과 다르게 실력과 인망으로 사생아 출신을 극복하는 유능한 그레고르를 보면서 자신이 안목 없는 사람 같이 느껴져서 더더욱 그를 미워하고 플로엘라와 로이가르를 총애하는 모습을 이용해 그레고르를 견제했다고 한다.

그러나 외척의 발호를 경계했던 선황제의 의도 때문에 두번째 황후의 친가이자 플로엘라와 로이가르의 외가는 한미한 가문에 지나지 않았고 두 적자녀의 나이도 그레고르보다 한참이나 어렸다. 반면에 그레고르는 이미 장성해있고 든든한 외가[4]와 황태자비 카트린의 친가인 남부의 명문가인 리아간 공작가의 지지 더욱이 황태자로서 실적과 인망도 쌓아둔 상황이니 황태자 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런데도 선황제는 개인적인 악감정만으로 그레고르를 견제했고 이러한 자신에게 이용당한 플로엘라와 로이가르가 그레고르가 즉위한 후 무사하도록 대책도 제대로 세워주지 않았다.

이렇듯 오직 감정적인 이유만으로 괜히 계승권 문제를 만들어서 결국 플로엘라는 황제로 즉위한 그레고르에 의해 남편 레오프릭 에브론과 가신들과 함께 누명이나 다름없는 반역죄로 처형당했고, 미워했던 첫번째 황후와 달리 몹시 마음에 들어했다던 두번째 황후도 딸 플로엘라와 사위 레오프릭이 처형당한 걸로도 모자라 친정까지 멸문당하자 그 충격으로 미쳐버려서 비참하게 죽고 말았다.[5] 로이가르 대공은 유일하게 살아남았으나 그레고르가 동생에 대한 애정보다는 카트린에 대한 견제패로서 살려둔 것에 가까웠으며 친누나와 매형의 처형부터 모후의 비참한 죽음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장성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 뒤에도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죽기 직전까지 평생을 반역자로서 죽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다가 자업자득이긴 했지만 끝내 자살하고 사후에도 대역죄인으로 기록되었다. 즉 자신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처신으로 원래라면 잘 살았을 수도 있을 사랑하는 가족들의 인생을 망쳐 놓은 셈. [6]

여담으로 원래 왕위에 오를 인물이 아니었으나 왕위에 올랐으며 정비에게 입적된 서자를 왕위계승자로 세운 것, 이후 세자가 자신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이자 아들에 대한 열폭과 견제심으로 계비에게서 낳은 적장자들을 더욱 총애하여 왕위계승문제를 유발하는 것, 결국 자신이 벌인 뻘짓과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아 애꿎은 적장자들이 역적으로 몰려 죽거나 온갖 고초를 당하고 이 일로 왕위에 오른 세자가 정통성과 권력에 집착한 행보를 보인 점 등, 이모저모로 조선사의 선조와 비슷하다.

[1] 그레고르의 외조부가 수이드 백작이었다. 그가 자신의 작위를 외손자인 그레고르에게 물려주면서 수이드 백작은 황태자가 되기 전까지 그레고르의 대표 작위나 다름없었다. 훗날 황후 소생의 자녀들을 모두 잃은 그레고르가 로렌스에게 이 작위를 물려주자, 이때부터 로렌스는 사생아임에도 그레고르의 마지막 남은 아들로서 차기 황제 후보로 인식되었다.[2] 밀라이라 로산처럼 크라테스 제국에선 미혼 여성이 황제의 정부가 될 수 없다고 하니, 이 수이드 백작의 딸도 호적상으로나마 누군가와 결혼시켰을 것으로 추측된다.[3] 크라테스 제국은 사생아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사생아에게 가문에 속한 작위를 물려주려면 본래의 배우자와 이혼하거나 사별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생아의 생모/생부와 재혼하여 정실과 적자로 만들든지(현 카멜리아 후작이 이 방법으로 적자가 되었다), 그러지 않으려면 현 배우자의 양자로 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생아를 양자로 들일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현 배우자에게 달려 있으며, 이는 자식을 낳지 못한 배우자가 스스로를 지킬 가장 강력한 권리이다.[4] 생모의 친가인 수이드 백작가는 물론 양모인 선대 황후의 친가인 오르카 공작가의 지지까지 한몸에 받고 있었다.[5] 플로엘라와 레오프릭의 처형에 이어 친정까지 몰살당한 충격으로,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리고 완전히 미쳐 날뛰다가 유폐되었고 얼마 안가 병사했다고 한다.[6] 그래서인지 그레고르는 선황제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자기 사생아들도 자식으로서 아껴주고, 정치적으로 곤란하지 않도록 부유하고 야심 없는 귀족들을 골라 결혼시켰다. 이러한 그레고르의 안목을 증명해주듯이 그레고르의 사생아들인 유니스 백작부인 샬럿과 조시아 백작부인 그레이스는 정치판에 끼어들지 않고 그레고르의 사후에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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