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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우스 말포이 Lucius Malfoy | |||
<colbgcolor=#03461c><colcolor=#fff> 출생 | <colbgcolor=#ffffff,#000>1954년 | ||
영국 | |||
성별 | 남성 | ||
혈통 | 순수혈통 | ||
기숙사 | 슬리데린 | ||
지팡이 | 느릅나무, 용의 심근, 18인치[1] | ||
경력 | 죽음을 먹는 자들 호그와트 이사 | ||
집요정 | 도비 (? - 19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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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마법사 사회에서 강한 영향력을 지녔고, 호그와트의 이사 중 한 명이면서 이사진의 실질적인 대표를 맡았었기 때문에 사실상 호그와트의 이사장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2][3] 드레이코를 아끼며, 슬리데린 출신으로서 순수혈통주의자 및 반 머글주의자다.[4]
3. 작중 행적
스네이프의 과거에서 스네이프가 호그와트에 입학할 때 슬리데린 기숙사의 반장이었다. 소설에서는 슬리데린 기숙사에 들어가게 된 스네이프를 맞이해 주는 장면이 묘사된다.2권의 메인 빌런. 드레이코의 새학기 준비를 하러 가는 겸 보긴 앤 버크 가게에 자신의 집에 있는, 검문에 걸리면 곤란해질 물건을 팔러 오는 것으로 첫 등장하였다.[5] 이후 서점에서 호크룩스인 톰 리들의 일기장을 몰래 지니의 냄비에 넣는다. 이후에 일어날 사건들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으로 사악한 등장을 한다.[6] 거기다 중후반부에는 이사회의 결정을 밀어붙이며 알버스를 정직시킨다.[7] 물론 마지막에 덤블도어가 귀환하고 앞선 행적들이 해리에게 간파당하여 "입증해보라"며 비웃다가 해리의 재치에 본의아니게 도비까지 해방시키고 만다. 루시우스는 분노한 나머지 해리를 해치려 하나[8] 도비의 마법 한 방에 저 멀리 날아가서 리타이어 당하는 굴욕을 맛본다.
죽음을 먹는 자들 중에서도 2인자에 가까운 위치의 고위 간부였지만, 볼드모트의 몰락 후 그가 죽었을 거라 믿었기에 그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볼드모트의 첫 번째 몰락 이후 아즈카반 행을 면치 못한 대부분의 고위 간부들과는 달리, 자신의 행적이 순전히 볼드모트의 임페리우스 저주에 의한 것이라 주장하며 처벌 받지 않고 마법사 사회에서 영향력을 유지했다.[9]
4권에서 볼드모트가 부활하자,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즉시 볼드모트의 소집에 응해 그의 앞에서 처음부터 그의 부활을 믿었다느니 한다. 볼드모트는 그를 나의 교활한 친구라 부르면서도 그의 태도를 문제삼지 않고 넘어간다. 해리는 그 자리에서 그를 비롯한 중요 관리들이 부활한 볼드모트를 따르는 걸 봤지만, 코닐리어스 퍼지가 그의 증언을 헛소리로 치부하는 바람에 여전히 말포이 일당의 지위는 변함이 없었다. 본디 볼드모트의 충실한 오른팔인 벨라트릭스에 이어 그의 왼팔이었던 그가 이미 한 번 배신했음에도 말포이 가문의 힘과 사회적 지위 탓에 죽먹자들의 행동대장 격으로서 남아있게된다.[10]
5권에서 엄브리지가 호그와트의 장학관이 되자 예언자 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덤블도어가 객관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다는 사실에 안심이 됩니다."라고 뻔뻔하게 말했으며 예언을 탈환하기 위해 죽음을 먹는 자 부대를 이끌고 미스터리부로 쳐들어갔으나, 갑툭튀한 불사조 기사단들에게 붙잡힌 후 아즈카반에 수감된다. 이후 7권에서 볼드모트 덕에 풀려났으나, 예언을 탈환하는 것도 실패하고 호크룩스도 순전히 아서와 덤블도어를 몰아내고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볼드모트의 부활과는 아무 상관 없는 목적을 위해 써먹다가[11] 소실한 것이 밝혀지며 볼드모트의 신임을 잃고 물주 취급을 받으며 처절할 정도로 휘둘리며 산다.
이후에는 순수혈통주의고 뭐고 나르시사, 드레이코의 안위만 걱정하는 가장 제정신인 모습을 보인다. 해리를 놓친 죄로 볼드모트에게 고문받으면서도 성 안에 들어가 해리를 몸소 찾겠다고 간청하는데 물론 거짓말이고 드레이코를 찾으려는 게 목적이었다. 그러나 볼드모트는 "루시우스, 괜한 핑계 대지 마라. 너는 이 전투를 중지시켜서 네 아들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아보고 싶은 게지."라며 허락안했다[12]. 여담이지만 이때 드레이코는 해리의 도움으로 불타는 필요의 방에서 빠져나온 참이었다. 호그와트 전투에서도 나르시사와 드레이코를 미친듯이 부르면서 지팡이도 없이 전쟁터를 뛰어다녔음에도[13][14] 살아남았다.
작가가 밝힌 후일담에 따르면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정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사법거래로 킹슬리 샤클볼트에게 자신이 아는 정보를 모조리 불어버렸고 죽음을 먹는 자들의 잔당을 붙잡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덕에 가족 모두가 사면을 받았다. 시리즈 후반부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지만 루시우스는 그 많은 죽먹자들 가운데서도 한때 벨라트릭스와 함께 최상위권에 들었던 간부다. 당연히 가진 정보의 양과 질도 장난이 아니었을 테니 가치가 상당했을 것이다. 물론 루시우스의 사법거래가 인정될 수 있었던 것에는 호그와트 전투에서 볼드모트를 돕지 않았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으므로, 그의 부성애가 가족들은 물론이고 자신까지 살린 셈이다.[15]
결국 나르시사, 드레이코를 포함해 말포이 일가는 덤블도어가 강조하는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살아남았다. 나르시사는 루시우스와 드레이코를 무척 사랑했고 덕분에 해리를 살리게 된다. 루시우스도 후반부터는 볼드모트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드레이코만을 찾아다니며, 드레이코는 작중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양심의 가책 때문에 살인만은 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말포이 일가는 순수혈통만을 사람 취급하는 악질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무척 기회주의적이었기 때문에, 만약 말포이 일가가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그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을 것이다. 덧붙여 킹슬리와의 사법거래도 성립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후일담에 의하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을 버린 것과는 별개로 루시우스는 죽을 때까지 순혈주의 자체를 극복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아들 드레이코 말포이는 순혈이 우월하다는 사상에서 깨어났고[16] 배우자 아스토리아 그린그래스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가족끼리 모일 일이 있으면 영 분위기가 어색했다고 한다. 그래도 드레이코는 부모님에게 언제나 다정했다고 한다.
손자인 스코피어스 말포이가 호그와트에 다니는 시점에서는 뭘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인간이 하수인으로 고용한 시어도어 노트가 시간여행장치를 몰래 빼돌리다가 일이 크게 벌어진다.[17]
3.1. 최후의 승자
작중에서 루시우스의 행적을 보면 볼드모트의 편이었다가, 그의 몰락 후에 볼드모트를 버렸고, 호그와트 이사회에 소속될 정도로 위선적 행보를 보이다가 볼드모트가 부활하자 다시 볼드모트의 편을 들었으며, 이후에 볼드모트가 자신을 버리자 또 다시 볼드모트를 버리는 무려 3번이나 라인을 갈아타는 철새 인생을 보냈음에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최후의 승자이자 기회주의자의 표본이기도 하다.심지어 그 혼란했던 위기 속에서 특유의 처세술로 아내와 아들을 모두 지키는 데 성공한다. 죽음을 먹는 자들인 것은 진작에 알려졌으나, 아들과 아내가 해리를 도왔고 또한 죽음의 성물에선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라 가족의 목숨을 위협받아서 볼드모트를 따른 것인데다가 본인도 엄청 휘둘린 나머지 호그와트 최후 결전 당시에는 아예 전투를 하지 않고 대놓고 내뺀 후 아들만 찾아다녔다. 해리 포터가 이겼기에 망정이지 볼드모트의 승리로 끝났거나 쌍방 간의 휴전이라도 벌어졌다면 당장 숙청되었어도 할 말 없는 행보였다.볼드모트의 부활이 공개된 이후부터 대놓고 볼드모트 편을 들었음에도 몰락하지 않은 이유는 눈에 띄는 악행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마법 정부 습격 당시 지휘관인 자신이 저지른 실책으로 인해 권한이 크게 제약되고, 조직을 위해 여러 편의를 무상 제공하는 물주 신세로 전락해버린 것이 오히려 살아남을 수 있던 원동력이 된 것. 사실 인물됨 자체는 악독하고 오만하고 비열한 인간이었지만, 볼드모트나 그의 다른 추종자들처럼 살인이나 고문같은 지독한 악행을 즐기는 미치광이까지는 아니었다. 덤블도어를 살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했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살인만큼은 하지 못했던 아들과 꽤 비슷한 부분.
루시우스가 원했던 건 어디까지나 가문의 부흥과 권력이었기 때문에, 볼드모트가 지향했던 목표인 마법 세계에서 순수혈통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싸그리 학살한다던가, 머글을 재미로 괴롭힌다던가 하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지독한 차별주의자였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다닐 정도의 악질은 아니었던 것. 예를 들자면 죽음의 성물 초반에 호그와트 머글학 교수 채러티 버비지가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납치되어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다른 동료들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교수를 보고 즐거워하며 웃었지만 루시우스는 더는 못 보겠다는듯이 애써 이를 무시했고 아들인 드레이코도 공포와 죄책감 때문에 감히 교수를 바라보지 못하고 교수가 죽기 전까지 한시도 바닥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마법 정부 습격 당시 벨라트릭스가 존재했음에도 지휘관 역할을 맡은 건 루시우스였으며 무턱대고 공격하는 그녀를 제지하기까지 한다. 다만 그녀보다 직위가 높다고 하긴 그렇고 냉정하고 영리한 그의 성향상 전투원이 아닌 지휘관을 맡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최소 2인자 위치 정도는 됐었다. 게다가 신임을 잃는 타이밍도 절묘했는데 당시 죽먹자들은 볼드모트가 부활하지 않은 척하며 숨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들은 딱히 위험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 그리고 볼드모트의 부활이 본격화되어 죽먹자들이 미쳐 날뛸 때 본인은 아즈카반에 수감중이었다가 감옥을 나온 이후엔 사실상 물주로 전락해서 별 행적이 없었다. 그야말로 전화위복. 거기에 물주 신세가 된 것은 볼드모트가 맡긴,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소중한 일기장을 개인적 사유로 써먹다가 어이없이 날린 것 때문에 볼드모트에게 단단히 찍힌 탓도 있었다.[18] 아마 이것도 참작되었을 듯.
게다가 루시우스 때문에 해리 일행이 비밀의 방의 존재와 들어가는 법을 알게 된 거나 다름없고 그 덕분에 7권에서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검이 그립훅에게 도난당하고, 악마의 불을 불러낼 수 있는 아군도 없는 상황에서 론이 비밀의 방에 다시 들어가 바실리스크의 시체에서 호크룩스를 파괴할 수 있는 독 송곳니를 뽑아올 수 있었다. 해리 일행은 이 이빨을 가지고 2개의 호크룩스를 파괴한다. 그리핀도르의 검이 호크룩스를 파괴할 수 있는 이유가 바실리스크의 독을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슬리데린의 로켓과 곤트의 반지, 내기니 역시 이 사람이 없었다면 파괴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7개 중 5개의 호크룩스를 파괴하는 데에 의도치 않게 기여한 셈이다. 위에서 서술했던 2권에서 톰 리들의 일기장을 지니 위즐리에게 접촉하게 한 행동이 결국 해리 일행이 바실리스크를 미리 제압하고 호크룩스 중 하나를 파괴할 힘을 제공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만약 루시우스와 드레이코, 나르시사가 벨라트릭스나 다른 죽먹자처럼 마법사 세계에서 유명하고 사랑받는 인물들을 마구 죽이고 다녔다면 영락없이 아즈카반 직행이었을 것이다. 마법사들의 사법기관격인 위즌가모트의 재판은 배심제라 재판받는 인물에 대한 호의도가 매우 결정적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인기 퀴디치 선수인 루도 배그먼의 경우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고급정보를 넘긴 혐의로 재판장인 크라우치가 강력히 처벌을 원했으나 위즌가모트의 배심원들이 그를 워낙 좋아해 무죄방면되었다.[19] 반면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부부와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2세의 경우 널리 사랑받던 롱보텀 부부를 크루시아투스 저주로 미치게 만든지라 재판장에는 이들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가득했고, 속전속결로 아즈카반 종신형이 선고되었다.[20] 참고로 말포이 가문은 명망 있는 집안이었을뿐만 아니라 세인트 멍고 마법 질병 상해 병원에 거액을 기부하는 등 '대외적으로는' 선행을 많이 했다고 한다.[21]게다가 아버지가 낙동강 오리알이 된 덕분에 아들 드레이코도 볼드모트에게 회의와 염증을 느낀데다 6권에서 죄책감으로 덤블도어를 죽이지 못하고 7권에서는 해리에게도 소극적으로 대항하게 되어 큰 죄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었다.[22] 게다가 사법거래가 먹힌 영미법계라서 사법거래가 가능했지, 사법거래를 인정하지 않는 대륙법계였으면 단기 징역 등 아즈카반에서의 가벼운 처벌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아즈카반에 가더라도 킹슬리와 해리 포터 등에 의해 최대한 편의를 봐줬을 것이고, 훗날 가석방 가능성은 매우 높았을 것이며, 석방 이후에는 증인 보호 프로그램 또한 작동되었을 것이다.
여하튼 다른 죽음을 먹는 자들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의 해피엔딩. 거기다가 재산도 풍족하게 많이 남았다고 한다. 볼드모트의 편이든 그와 대립한 세력이든, 대립 과정과 무수히 벌어지는 싸움, 전쟁 속에서 몰락하거나 가세가 크게 기우는 등 피해를 본 가문들이 한두 가문이 아닌데[23] 그 가문의 사람들이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일부에서는 드레이코나 나르시사는 몰라도 엄연히 죽음을 먹는 자였던 루시우스 말포이는 죽었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다. 가족을 잃는 슬픔을 말포이 일가도 느꼈어야 한다는 것.
사실 말포이 가문의 당주인 루시우스 말포이가 처세만큼은 끝내주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그다지 이상하지 않다. 말포이 가문은 국제비밀법령 제정 이전에는 머글 세계의 최상류층 가문이었으며 이게 무려 윌리엄 1세의 잉글랜드 정복 시기부터 시작되었다. 그 때에 윌리엄 1세를 많이 도와준 말포이 가문의 시조인 아르망 말포이가 보답으로 영지와 저택을 받고 거기서 뿌리박고 살면서 말포이 가문이 시작된 것인데 이 시기(11세기 후반)에서 국제비밀법령 제정(1689년)까지 500년의 기간동안 영국은 마그나카르타 제정(1215년), 백년전쟁(1337~1453년), 장미전쟁(1455~1487년), 절대왕정(1485~1603년), 청교도 혁명(1642~1651년), 크롬웰 독재(1653~1658년) 왕정복고(1649년), 명예혁명(1688년)을 거쳤다.[24] 거기다 중세에는 봉건제 특성상 늘상 살벌한 정치싸움이 벌어지는 건 덤. 이런 모진 풍파 속에서 말포이 가문은 몰락하기는 커녕 국제비밀법령이 제정되기 전까지 늘상 머글 최상류층으로 머물수가 있었는데 그럼 당연히 처세술이 뛰어날 것이다. 거기다 국제비밀법령 제정 이후의 말포이 가문은 머글들과의 친밀했던 관계에도 불구하고 마법사 세계에서도 엄청난 힘을 가진 가문으로 남았다. 이런 가문을 당주쯤 되면 처세력이 좋다 해도 이상하진 않다. 물론 거기에는 행운도 따랐지만.
다만 정말 루시우스가 처세술을 잘 하는 사람이냐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다. 우선 진짜 처세술이 좋은 사람은 이길 줄에 선다. 사정이 있어 이길 줄에 못 서더라도 그쪽과 척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문제는 루시우스는 둘 다 아니었다. 만일 루시우스가 진짜 처세술이 좋다면 죽음을 먹는 자들과 불사조 기사단 사이에서 당연히 불사조 기사단 편에 서야 했고 설사 그렇지 못했더라도 적절한 타이밍에 이길 줄에 갈아타야 했다. 그러나 루시우스의 행적을 보면 죽음을 먹는 자들 활동(~볼드모트 사망) - 1차 갈아타기(볼드모트 사망 이후) - 2차 갈아타기(볼드모트 부활 이후) - 3차 갈아타기(볼드모트의 완전한 사망 이후)로 죄다 마지막에 가서야 전향한다. 처세술이 좋다는 사람 치고 이는 굉장히 부자연스럽다. 물론 역사 속에서도 주군을 10번이나 바꾼 숙손통, 도도 다카토라 같은 인물이 있긴 하다만 숙손통은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이지만 그게 처세술이 근본이 된 것은 아니었다. 도도 다카토라의 경우에도 타이밍을 재가며 바꾸는 사람은 아니엇다.
그렇다고 루시우스가 죽먹자와 불사조 기사단 양측으로부터 미움사지 않을 일을 했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불사조 기사단 입장에서는 당연히 적이었고 죽먹자 내에서도 그를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었다. 거기다가 일을 그르쳐서 볼드모트 눈 밖에 나기까지. 오히려 1차와 2차 줄 갈아타기에서 무사할 수 있던건 루시우스의 능력보다 그가 속한 말포이 가문의 영향력이 강조된다. 즉 루시우스가 가문빨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나가리 되었을 것이다.
여하튼 이렇게 명백히 악역 포지션에서 바르지 못한 행보를 보여왔음에도 상술한 특유의 처세술로 본인의 목숨도 보전하고 아내와 아들 아무도 죽거나 불구가 되지 않고 풍족한 재산도 보존한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물론 고의로 볼드모트를 추종하며 죽음을 먹는 자로 활동했던 행보가 전부 까발려졌으니 당연히 마법사 세계에서의 명성과 위세가 크게 추락했고 예전과 같지는 않겠지만 가족과 재산을 전부 지켜냈다는 점에서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지 않은건 분명한 사실이다.
볼드모트에 대항하고 싸우면서 수많은 아군 캐릭터들이 죽었고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한 이들이 부지기수지만 그는 이러한 볼드모트의 행보에 동조하면서 하수인 노릇을 했음에도[25] 이들과 달리 딱히 해를 입지 않는 행복한 결말을 맞은 것이다.[26]
루시우스는 볼드모트를 한번 배신했었고 심지어 그의 소중한 호크룩스를 날려먹기까지 했는데 그럼에도 볼드모트가 그를 처단하지 않은 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의견도 있지만[27] 사실 볼드모트는 루시우스를 숙청하려 했다. 다만 상술한 이유로 극대노한 볼드모트가 살인 저주로 한 방에 죽이는 것이 아니라 루시우스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그의 아들에게 덤블도어 암살이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내려 죽게 만들고 루시우스를 정신적으로 완전히 파멸시킨 뒤 죽이려 했다.[28] 그러나 드레이코가 저 임무를 성공해 큰 공을 세워 숙청할 명분이 사라지는 바람에 볼드모트가 루시우스를 살려두고 이용해 먹는 쪽으로 방침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4. 전투력
작중 본편에서 도비한테 깨지는 것부터 시작으로 묘하게 굴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특히 후반부에는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한테 지위에서나 활약에서나 밀려나면서 매우 한심한 꼴을 보인 탓에, 실제 죽음을 먹는 자들 중에서 전투력도 별거 없는 물주 아니냐는 설까지 도는 중. 특히 영화판에서는 더욱 너프가 심한데 불사조 기사단에서는 원작에서 시리우스와 해리를 1대 2로 상대했지만 영화에서 안토닌 돌로호프와 같이 2대 2로 싸운데다 지팡이를 혼자서 2개를 쓰고도 쳐발렸다. 게다가 죽음의 성물 1부에서는 지팡이도 없이 해리와 론에게 덤비다가 해리에게 기절 마법을 맞고 쓰러지고 깨어나자마자 볼드모트를 부르기 위해 팔을 걷으려고 하다가 또다시 얻어맞고 뻗어버리는 한심함을 보여줬다. 그래도 5권에서는 마법 정부에서의 전투 도중 해리를 죽이지 말라는 볼드모트의 지시를 받들어 해리를 겨냥한 벨라트릭스의 주문의 방향을 바꾸는 활약도 했다.마법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루시우스는 그의 특기인 임페리우스 저주를 여러 번 사용했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29]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듯 학창 시절 마법약 과목에서 재능을 인정 받아 호러스 슬러그혼 교수의 총애를 받는 우수 학생들 간의 친목 클럽인 슬러그 클럽에도 참여했다고 하니,[30] 스네이프와 벨라트릭스가 너무 대단했고 그만큼 눈에 띄었을 뿐, 최고 간부급인 만큼 그의 종합적인 마법 실력은 확실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영화판에서는 너무 너프를 당해서 처음 등장한 비밀의 방 때부터 영화 끝 부분에서 도비에게 날아가고, 불사조 기사단 때에는 시리우스에게 날아가더니, 죽음의 성물 part 1에서는 지팡이도 없이 해리 앞에 나타났다가 2번 연속으로 기절 마법을 맞고 날아가는 굴욕을 맛본다.
5. 포터 부부와의 관계
비밀의 방 편에서 해리에게 부모처럼 비참하게 끝날 것이라고 보면 포터 가문을 싫어하는 건 확실하다. 포터 부부랑 일단 학교 다닌 시기가 살짝 겹치긴 하지만, 루시우스 쪽이 훨씬 나이가 많아서[31]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불명.포터 가문은 순수혈통 우월주의자들에게 조상이 의심스럽다고 멸시 당하는 가문이고, 제임스는 볼드모트에 대립하고 있는데다 추가로 릴리 포터는 루시우스가 극혐하는 머글 태생이다. 여기다 포터 부부의 죽음도 마법 역사책에 나올 정도로 알려진 사건이라서 실제로 말 한 번 섞지 않았더라도 저렇게 비하하는 건 이상하지 않다.
6. 여담
- 포터모어에 따르면 말포이 가문은 머글 세계에서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어왔다고 한다. 머글 세계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집안이라고. 부동산 투기가 잘만 하면 거금을 만질 수 있는 돈벌이 수단이라 적극 이용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불리한 결과가 나와도 마법으로 바꿀 수 있기도 하다. 따라서 머글을 극도로 싫어하면서도 머글들이 돈 버는 방식으로 돈을 끌어모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애초에 말포이 가문은 국제비밀법령 시행 이전엔 머글 왕실, 그러니까 영국 왕실에서 권력을 행사할 정도로 머글과 가까웠고, 머글과의 혼사도 심심찮게 있어 왔다. 뒷 설정에 따르면 한때 엘리자베스 1세에게까지 청혼을 하였으나 차였다고 한다. 때문에 국제비밀법령 시행에 극렬하게 반대했으나 막상 법령이 시행되자 누구보다 순혈주의와 머글과의 배타적 관계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 마법 정부에서 예언을 탈환하는 데에 실패한 일을 두고 루시우스를 탓한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를 나르시사 말포이가 자신의 남편을 욕하지 말라며 강한 반발심을 드러낸 걸 봐선 부부 금슬은 상당히 좋은 듯 하다.
- 이름인 루시우스는 "빛"이라는 뜻으로, 그 의미만 생각하면 캐릭터와 영 어울리지 않는 이름. 하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악역으로 아서 왕 전설에서 아서 왕의 적으로 나오는 로마 관리 루키우스 티베리우스가 있는데, 여기서 따온 것일 수도 있다.
- 지팡이는 말포이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지팡이로 느릅나무와 용의 심근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지팡이로 해리 포터를 죽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볼드모트에게 넘기게 된다. 영화에서는 뱀의 머리 모양의 장식을 단 지팡이(walking stick; 짚고 다니는 긴 지팡이) 안에 지팡이칼마냥 마법지팡이(wand)를 넣고 다니는 형태로 나오는데, 이는 배우 제이슨 아이작스가 직접 고안해 낸 것이다. 근엄하면서도 귀족적인 디자인으로 루시우스 말포이의 이미지에 걸맞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어 한정으로 지팡이 안에 또 지팡이가 있다는 게 유머포인트이기도 하고.[32] 다만 볼드모트는 이게 맘에 안들었는지 지팡이를 만져보다 뱀 장식을 보고 찡그린 표정으로 이걸 분리해버린다.[33]
-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에 알버스 덤블도어가 남긴 주석에 따르면, 호그와트 이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해당 책에 실린 머글 기사와 마녀가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를 싫어해서 책을 도서관에서 빼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알버스는 순수혈통임을 자부하는 집안도 오래 전에 머글의 피가 섞였으며, 따라서 순수혈통을 고집하는 건 위선이라는 요지로 답장을 보냈다.[34] 이에 앙심을 품은 루시우스는 알버스를 교장 자리에서 쫓아내기 위한 책략을 꾸몄고, 이에 알버스는 루시우스가 죽음을 먹는 자들 사이에서의 영향력을 잃게 만들려는 책략을 꾸몄다. 그리고 둘중 누가 성공했는지는 말 안해도...
- 또한 아들을 호그와트가 아닌 덤스트랭에 입학시키려 한 것도 덤블도어에 대한 원한도 어느정도 작용한 듯하다.
- 루시우스는 죽음을 먹는 자들 중 드물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호그와트 전투에서도 정작 전투에 열중하기보다는 아들 드레이코 말포이의 안위를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볼드모트에게 이를 조롱당하기도 했다. 사실 이건 현 말포이 가문 구성원들이 특징이기도 해서 아내인 나르시사는 아들을 위해 볼드모트 면전에다가 거짓말을 쳤고 아들인 드레이코도 부모님의 목숨이 인질잡힌 것에 멘붕하고 덤블도어 앞에서 무너지기도 했다.
* 참고로 2부 최후반부에 도비가 해방되었음을 알게 되자 분노한 루시우스가 해리에게 주문을 시전하려다 도비에게 저지당하는데, 원작에서는 딱히 무슨 주문을 쓰려 한건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판에서는 "아바다..."를 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덤블도어 코앞에서, 그것도 해리 포터에게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사용하는 게 여러모로 말이 안 되는 행위라 원작 파괴라고 두고두고 까이는 장면이다. 후에 20주년 인터뷰에서 제이슨 아이작스가 밝히길, 이것은 애드립(improvising)이었다고 한다. 대본에는 원작처럼 어떤 주문을 외우는지 제대로 적혀있지 않았는데, 2편을 촬영할 당시에 배우가 아는 저주 주문이 딱히 없어서 대충 옆에다 물어봤다고. 그런데 문제는 옆사람이 말해준게 아바다 케다브라였던 것이다. 영화가 나온 후에 수천통의 편지가 폭탄처럼 쏟아졌고 지금까지도 항의를 받는다고 한다.
- 루시우스 말포이의 아버지인 아브락사스 말포이[35]는 초기 죽음을 먹는 자의 최고 핵심 인물이다. 아브락사스 말포이와 볼드모트는 학창시절을 같이 보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때 생긴 인연을 시작으로 말포이 가문은 3대에 걸쳐 볼드모트를 섬긴다. 작중에 볼드모트가 루시우스의 몇몇 큰 실수들을 나름대로 너그럽게 넘어가는 이유는 네 아버지와의 옛 정 때문이라는 식의 언급이 있다. 이를 보아 아브락사스 말포이는 초창기부터 볼드모트를 따른 최고 간부로 보이며, 사후 아들인 루시우스가 그 자리를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 사실 제이슨 아이작스가 해리 포터 영화 시리즈에서 오디션을 봤던 역할은 길더로이 록하트였다. 그러나 제작진이 오디션 후 그의 대기실로 와서 다른 역할 대본을 줄 테니 읽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는데 그 역이 루시우스 말포이였다. 그런데 당시 제이슨 아이작스는 영화 피터 팬에서 후크 선장 역(웬디의 아버지와 함께 1인2역)을 연기하기로 계약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두번 연속으로 아동 영화[36]에서 악역을 맡고 싶지 않아서 거절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들은 부모와 조카, 대자녀 등의 그의 친인척들이 역을 맡으라고 주말 내내 괴롭혀서 결국 루시우스 말포이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후 아이작스는 당시를 회상하고 "출연하기로 결정을 해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언급하면서 당시 자신의 선택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제이슨 아이작스는 루시우스의 긴 금발 머리 이미지나 지팡이칼 같은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등 담당 배역에 대해 많은 애착을 보여주었다.
- 2017년에는 제이슨 아이작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다 작중 자신의 아들 드레이코 말포이를 맡았던 톰 펠튼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네가 벌써 서른 살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너를 처음 만났을 때, 너는 유쾌하고 호기심 많은 열두 살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변치 않은 매력과 겸손함을 지니고 있다. 계속 지키길 바란다. 배드 대디."라는 글을 남겼다. # 그것 외에도 톰 펠튼과는 사적으로도 계속 친분을 유지하는지 제이슨 아이작스의 인스타그램에는 톰 펠튼과 찍은 사진이 간간이 보이고 매년 생일마다 축하해주고 있다. 본래 제이슨 아이작스는 아들 역의 톰 펠튼처럼 담당 배역과는 달리 유머러스한 성격인데 루시우스 연기를 할 때는 냉혹한 표정을 지으며 돌변하는 통에 톰이 씬을 마치고 눈물이 그렁그렁할 때 톰에게 미안하다며 위로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2편의 NG 장면에서 덤블도어의 방에 들어오며 지팡이로 해리의 목을 툭 쳤다가 "Sorry, love."하고 멘트를 날리는 등
갑자기 아빠모드루시우스는 악역에 가까운 캐릭터임에도 배우의 매력으로 은근히 덕을 봤다.
- 생각보다 스투페파이 주문을 꽤나 많이 맞았다. 불사조 기사단에서도 선빵을 맞아버리고 죽음의 성물 1부에서는 자택에서 대놓고 2연속으로 맞아버리는 굴욕을 당했다.
- 톰 리들의 일기장을 지니 위즐리에게 강제로 넘겼다는 이유로 비밀의 방 한정으로 만악의 근원 취급을 받기는 하지만 그럼으로서 비밀의 방을 열게 하고, 바실리스크의 독이 호크룩스를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호크룩스를 파괴할 수 있도록 해주었기에 명예 불사조 기사단, 죽먹자들의 무타구치 렌야라는 드립도 있다. 혹은 루시우스가 너무 무능한 나머지 볼드모트가 루시우스를 스파이로 의심해 스네이프가 들키지 않았다는 드립도 있다.
[1] 볼드모트가 지팡이를 부러트렸다.[2] 2편 이후로는 파면됐다.[3]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에 나온 덤블도어의 해설에 따르면, 마법사, 머글의 통혼에 대한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도서관에서 빼라는 외압을 넣었는데, 덤블도어가 이를 거부하자 그를 호그와트에서 쫒아내기 위한 끈질긴 운동을 시작했고, 덤블도어도 루시우스가 죽음을 먹는 자들의 일원이라는 것을 폭로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비밀의 방 사건도 그에 따른 암투 중 하나이다.[4] 17세기의 조상인 브루투스 말포이부터가 머글 애호가는 거의 스큅이나 다를 바 없다고 악평했다.[5] 이외에도 일부 물건을 자신의 집의 비밀 장소에 숨겨뒀는데, 드레이코가 폴리주스를 마시고 그레고리, 빈센트로 변한 해리, 론에게 이를 발설하는 바람에 압수된다.[6] 이 때 아서와 언쟁을 하다가 주먹 다툼을 하고 이게 예언자 일보에 실리는 대망신을 당한다.[7] 이 때 해그리드가 이사들이 동의하기까지 얼마나 협박했냐고 호통치지만 오히려 눈 하나 까딱 않고 디멘터는 이런 행위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며 위협한다.[8] 영화에서는 낮게 깐 목소리로 말해서 잘 안들리지만 분명히 "아바다"를 외웠다. 호그와트 한복판, 그것도 교장실 앞에서 말이다. 아무리 루시우스가 악인이고 분노했다 하더라도 저 상황에서 살인 저주를 쓰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이기에, 제이슨 아이작스는 이 장면 때문에 엄청난 항의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훗날 20주년 인터뷰에서 밝히길, 대본에 무슨 주문인지 적혀있질 않았는데 당시 아는 주문이 없어서 대충 유명한 주문을 떠올려 애드립(improvising)으로 넘긴 장면이라고.[9] 호그와트 이사에 임명될 정도.[10] 오른팔인 벨라트릭스는 말포이를 능가하는 전투력과 비할데 없는 강한 충성심을 갖고 있지만 지나치게 과격하고 호전적인 탓에 리더 위치엔 걸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법 정부 습격 사건 당시 죽음을 먹는자들의 지휘를 맡은 것은 루시우스 말포이였으며, 해리를 보자마자 그를 도발하고 호전적으로 나선 벨라트릭스를 제지하는 모습도 보인다.[11] 더 골때리는 게 이게 호크룩스인지 모르고 단지 비밀의 방을 여는 열쇠라고만 생각하고 사용했단 것인데, 어느 방향으로 갔건 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는 짓이었다. 당장 죽음을 먹는 자 일당과 불사조 기사단의 최후의 격돌지가 호그와트였음을 생각하면 일기장을 아껴뒀다가 이때 이용해 비밀의 방을 열어 바실리스크를 풀어냈다면 최후의 싸움을 죽음을 먹는 자들이 굉장히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음과 동시에 그리핀도르의 검이 바실리스크의 독을 흡수해 호크룩스를 파괴할 방법 또한 없어지니(물론 악마의 불처럼 호크룩스를 파괴할 마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성이 굉장히 커 시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일차원적으로 생각해도 일기장을 너무 가볍게 날려먹었다. 만약 일기장이 호크룩스가 아니라 비밀의 방을 열 수 있는 단순한 트리거였어도 주군의 물건을 멋대로 사용했다가 날려먹은 것을 볼드모트가 가볍게 넘길 리 없다. 그 결과 볼드모트는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겠다며 6권에서 하나뿐인 아들 드레이코에게 덤블도어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는데, 덤블도어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명령으로, 두 번 연속으로 임무를 그르친 말포이 가문을 숙청할 의도에 가까운 것이었다.[12] 영화판에서는 더 나아가 뺨을 친다.[13] 전쟁터에서 온갖 주문이 오가고, 온갖 종족들이 싸우는 틈에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다니는 것이다. 그런데도 별 부상이 없었다. 영화판에서는 아예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드레이코를 데리고 빠져나가는 나르시사를 쫓아서 튄다. 나르시사, 드레이코와 손잡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탈출할 때 루시우스는 마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망을 보듯 거리를 두면서 힐끗힐끗 뒤를 돌아봤다.[14] 영화판에서 몰리와 벨라트릭스의 대결을 보면 주위에 초록색 불빛이 깜빡거리는데 당시 상황을 감안해 보면 아바다 케다브라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수성 측이 이겼음에도 사망자가 50명이나 나왔던 걸 감안하면 아바다 케다브라가 아니라도 온갖 사람 죽일 수 있는 마법이 난무하였을 것인 만큼 눈 먼 마법에 맞고 죽어도 딱히 이상하지 않다. 심지어 직접 타격당하지 않더라도 얼마든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예를 들어 폭파 마법 같은 경우 폭파 마법을 직접 맞는 게 아니라 폭파 마법을 맞은 물체에 피해를 입는다. 어떻게 보면 아무데도 다치지 않은 게 신기하다. 다만 직접적으로 루시우스를 노린 공격은 없었을 것이다. 저 때는 다들 싸움 중이라서 지팡이 없이 아들 찾아다니는 사람 같은 건 안중에도 없을 테니.[15] 사실 당시 영국의 마법사 세계는 볼드모트에게 거의 송두리째 넘어갔으므로 (마법 정부 자체와 호그와트에서 죽먹자들이 대놓고 요직을 차지할 정도였다) 직간접적이나마 볼드모트에게 협력하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극소수였다. 방관자들은 넘어가더라도 상당수에 해당되는 볼드모트 부역자들을 전부 처단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므로 말포이 일가처럼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고 적극적으로 대적하지 않은 이들은 넘어가주는게 현실적으로 필요하기도 하다.[16] 아버지가 볼드모트 밑에서 돈셔틀로 전락하면서 무시당하고, 불사조 기사단원들에게 번번이 발목 잡히며 털리는 호구 같은 모습을 옆에서 계속 지켜봤기에 드레이코에게는 이것이 모욕적이었을 것이고, 본인도 몇 번의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위험을 맛본 탓에 극단적인 사상을 버리게 되었다.[17] 드레이코가 해리와의 대화에서 나에겐 가족이란 아들 스코피어스 하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루시우스 부부가 죽은 건지 아니면 현재 자신이랑 같이 사는 가족이 아들 밖에 없다는 건지는 알 수 없다. 일단 확실한 건 드레이코는 순혈주의를 포기한 이후 부모님과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렸고 아스토리아는 집안 내력으로 내려진 저주 때문에 스코피어스가 호그와트에 입학한 뒤 얼마 안되어 절명했다.[18] 차라리 자기 저택에 비밀 장소를 만들어 봉인하고 갖가지 마법을 쳐 보호하다가 볼드모트에게 돌려주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아니면 벨라트릭스처럼 그린고츠에 맡기든가. 하지만 불행하게도 루시우스는 이게 그저 소중하지만 강력한 어둠의 마법을 담아둔 물품일 뿐인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위즐리 일가를 엿맥일 목적으로 써버리고 말았고, 하마터면 그 때문에 스노우볼이 굴러가 말포이가 위험해질 뻔했다.[19]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되려 재판 도중 크라우치의 그런 태도에 대해서 비난까지 했다.[20] 벨라트릭스가 볼드모트 사후 살아서 다시 잡혔으면 닥치고 아즈카반 종신형을 선고받고 죽을 때까지 갇혀 지낼 가능성이 높다.[21] 말포이 집안은 마법 세계와 머글 세계 통틀어 영국 전체에서 매년 거액의 기부금을 지불하고 머글 세계의 부동산 투자에 깊게 관여하는 등, 돈 많기로 유명한 금수저 집안이다. 심지어 귀족 작위도 있다. 따라서 영국 정, 제계 전체에 인맥이 엄청났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루시우스 또한 본인이 그렇게 싫어하는 머글들의 세계의 기득권층이었던 셈이다.[22] 위에서 루시우스가 선은 안 넘는 성향이라고 추정되었지만, 본인의 성향과 상관없이 만약 물주로 전락하지 않았다면 저런 악행을 안 저지를 순 없었을 것이다. 롱보텀 부부 사건 당시에도 고문한 것은 레스트레인지 부부였지만 (최소 재판정에선 그렇게 여겨졌다) 같이 있던 바티 크라우치 2세도 동일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여겨져서 종신형에 처해졌다. 루시우스가 몰락하지 않았다면 저런 거물급 오러들을 습격할 때 지휘관 위치를 맡거나 최소 주요 멤버로서 참여는 했을 것이기 때문에 사건에 가담을 했다면 처벌을 받았을 확률이 매우 높다.[23] 당장 블랙 가문은 멸족되어 블랙이란 성씨를 가진 자는 몰락 혈통만 미세하게 남게 되어버렸고, 그 남은 자산이 해리 포터에게 죄다 넘어가 버렸다. 그리고 작중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 금수저 소리를 듣는 위즐리 가문도 소중한 아들 프레드 위즐리를 잃었다. 포터 가문과 롱보텀 가문은 부모세대가 사망하거나 죽느니만 못한 상태가 되어버렸다.[24] 그리고 명예혁명 1년 후 국제비밀법령이 제정된다.[25] 볼드모트가 돌아오기 전인 불의 잔 당시 겉으로는 전향한 상태였는데도 퀴디치 월드컵 캠핑장에서 죽음을 먹는 자 잔당들과 함께 머글들을 조롱한 행위는 루시우스의 명백한 악행이다.[26] 이게 못마땅했는지 죽음의 성물 원서가 출판되었으나 번역판은 아직 나오지 않았던 시기에 한국 인터넷상에선 루시우스가 죽음의 성물에서 죽는다는 루머가 돌아다녔다.[27] 아무리 루시우스가 영향력 있는 말포이 가문 인물이라도 볼드모트의 성격상 죽여버리는 건 일도 아니기 때문. 자신의 부활에 가장 큰 공을 세웠던 피터 페티그루가 해리를 죽이는 걸 잠시 망설인 걸 의수를 이용해 죽여버리기도 했다.[28] 볼드모트가 부활한 뒤 다시 모여든 죽음을 먹는 자들 중 벨라트릭스와 같이 충성심을 버리지 않아 아즈카반에 수감될 정도의 충성파는 극소수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루시우스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행보를 보였다. 볼드모트는 자신이 만든 호크룩스는 그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았으므로 (호크룩스의 비밀을 지킨 채) 루시우스를 숙청했다가는 추종자들에게 불안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29] 스터지스 포드모어를 조종해서 체포되게 만든 것도 루시우스의 소행으로 보인다.[30] 물론 말포이 집안의 영향력과 인맥을 높이 평가받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버지인 아브락사스부터가 슬러그혼 교수의 친구.[31] 제임스와 릴리가 입학했을 때 루시우스는 6학년이었다.[32] 한국어로는 둘 다 지팡이지만, 영어로는 각각 stick/cane과 wand라 다르다.[33] 뱀은 살라자르 슬리데린과 그가 세운 슬리데린 기숙사의 상징이며 죽음을 먹는 자의 표식에도 있을 만큼 볼드모트를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했다. 그런데 루시우스는 볼드모트가 몰락하자마자 배신을 때렸고 이후에도 번번히 시킨 일을 하나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볼드모트 입장에서는 심기가 굉장히 불편했을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루시우스가 주제넘게도 뱀머리 장식이 달린 지팡이를 사용하고 있는 걸 보고는 순간적으로 불쾌해져서 루시우스에 대한 신임을 거둔다는 의미로 장식을 빼버렸을 가능성도 있다.[34] 덤블도어가 알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제로 말포이 가문은 몰래몰래 머글과 피를 섞기도 했다고 한다.[35] 드레이코가 슬러그혼의 수업 중 언급한다. 슬러그혼의 말에 따르면 이른 나이에 드래곤 수두로 사망했다고. 포터모어에 따르면 28대 마법 정부 총리이자 최초의 머글 태생 출신 총리인 노비 리치가 수수께끼의 질병 퍼레이드를 겪게 되어 사임했는데, 이게 아브락사스 말포이가 저주를 걸었기 때문이라는 낭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볼드모트와 동기라는 추측이 사실이라면, 아브락사스는 1938년에 입학하여 1945년 졸업했을테고, 노비 리치의 퇴임이 1968년이므로 최소한 그때까지는 생존했다는 소리가 되는데, 그렇다면 사망할 때의 나이가 최소 41세. 마법사 평균수명이 120세 이상이므로 확실히 이른 나이에 죽었다고 슬러그혼이 평할 만 하다.[36] 사실 해리 포터도 비밀의 방까지만 아동 영화 분위기였지 아즈카반의 죄수부터 분위기가 서서히 변하더니, 불의 잔에서 세드릭 디고리가 볼드모트가 부활한 후 첫 희생자가 되어서, 어두운 분위기로 완전히 변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