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14 21:21:02

루니

1. 인명2. 미치광이란 뜻의 영어 표현3. TRPG 용어

1. 인명

Looney, Rooney

2. 미치광이란 뜻의 영어 표현

Lunatic의 변형으로 luny, looney, loony 등 다양한 표기가 존재한다. 미친, 이상한, 괴짜 등의 의미를 가졌다.
  • 루니툰: 원제가 Looney Tunes으로 말 그대로 '미치광이'.
  • 루나 러브굿: 별명이 루니다. 평소의 기괴한 행동과 이름에서 나온 별명.

3. TRPG 용어

2의 루니에서 나온 용어. 다른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 나간 예능 플레이를 하는 플레이어를 의미한다. TRPG 갤러리 등지에서는 '라그나'라는 용어로도 쓰인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DM : 「여러분 앞에 드래곤이 버티고 있어요!」
루니 : 「스타킹을 던져서 드래곤을 유혹하겠어요!」

그러나 이런 것에 이미 익숙한 경력직 마스터라면 "좋아요, 루니는 스타킹을 벗기 시작합니다. 한 턴이 필요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도 행동을 결정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어그로가 끌렸다'며 루니를 공격하게 만든다. 마스터마저 이런 부류인 경우 "멍청한 놈! 스타킹은 벗어서 던지는 게 아니라 신고 있는 다리를 들이대는 데에 있는 거다!", "무례한 것! 내 취향은 스타킹이 아니라 맨몸이다!", 심지어는 “좋은 마음가짐이다. 깔려 죽어도 원망하지 마라!”와 같은 미쳐버린 발언을 쌍으로 던지며[1] 루니를 공격하게 만든다. 그리고 해당 장면은 순식간에 병맛행. 그리고 정상화된 후에도 눈치 없이 자꾸 이런 행위를 반복한다면 자연스럽게 제재 조치를 당하게 되어 게임을 진행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플레이어가 게임을 못하기 때문.

진지한 플레이를 원하는 플레이어가 루니와 같은 팀에 소속되면 영원히 목표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적과의 대결을 앞두고 모두가 무기를 꺼내고 주문을 외우는데 빵조각을 꺼내는 것이 바로 루니의 본성이기 때문. 남들 상관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는 점에서 먼치킨 플레이의 일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큰 민폐가 될 수 있으므로, 이런 플레이를 하고 싶으면 미리 합의하거나, 루니 플레이를 허용하는 세션을 찾거나, 룰상 반쯤 개그인 다른 TRPG를 하자. 평소 친분이 있고 개그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광란의 코미디쇼를 즐길 수 있지만, 아니라면 마스터와 플레이어들에게서 당신의 플레이 스타일은 우리와는 맞지 않으니 그쪽 세션으로 꺼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사실상 찐친 정도로 가까운 사이에서나 허용되는 플레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기본적으로는 지양해야 할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루니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닌데, 적당히 분위기를 파악해서 진지할 땐 진지하게 하며 시간과 장소를 가려 적당한 루니 짓으로 유머 감각을 뽐낸다면 모험을 대단히 유쾌하게 만들 수 있다. TRPG도 결국 사람들이 모여앉아 하는 것인 만큼 적절한 루니는 분위기를 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시나리오가 본궤도에 오르기 전인 초반부에만 루니 플레이를 미친 듯이 하고 시나리오가 본궤도에 오른 뒤에는 루니 플레이를 자중하는 루니 플레이어들도 많다. 요컨대 정 루니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적절하게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조금만이라도 선을 넘어가면 갑분싸눈치 없는 새끼가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루니 플레이를 해도 괜찮겠냐고 다른 사람들에게 허락을 받는 것은 필수다.

TRPG 리플레이 작품에서는 의외로 흔히 볼 수 있다. 리플레이물은 기본적으로 불특정다수의 이용자들에게 '재미 있는 작품'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루니 플레이는 실제 TRPG에 참가하는 플레이어가 아닌 제3자 입장에서는 보는 맛이 강렬하고 도파민이 터질 때도 많기 때문. 특히 리플레이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찐친들끼리 플레이한 세션을 영상화하거나 시청자 수를 중시하는 컨텐츠 제작자들(ex. 스트리머)끼리 모여서 플레이를 할 때도 많다. TRPG윳쿠리 TRPG 문서에 등재된 영상이나 유명 플레이어들만 봐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루니 플레이를 오히려 권장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루니 플레이를 아예 배척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이말년(침착맨), 여까, 김나성, 라이너, 예랑가랑 등은 대놓고 루니 플레이를 메인으로 밀었을 정도다.

또한 루니 외에도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독단적인 행동을 하는 플레이어들은 꽤 많은데, 이 또한 제3자 입장에서는 보는 맛이 강렬한 경우가 많다. 미즈노 료는 실제 TRPG에서는 악명 높았던 캐릭터인 을 책을 쓸 때는 오히려 주인공으로 삼아 로도스도 전기라는 소설을 출판했으며, 우로부치 겐RPF 레드 드래곤에서 플레이어 캐릭터가 시나리오의 최종 보스가 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모든 플레이어 캐릭터를 배신해 플레이어 캐릭터 세력도, 시나리오상의 빌런 세력도 아닌 제3세력(최종 보스를 꿈꾸는 새로운 빌런 세력)을 만들고 시나리오를 파괴하려 들기도 했다.


[1] 던전 앤 드래곤 세계관에서 용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교미한다는 밈이 있으므로 오히려 루니가 루니 GM에게 잘못 걸려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