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01:39:17

기록지침

로그포스에서 넘어옴
파일:로그 포스.png

1. 개요2. 특성3. 신세계의 기록지침

1. 개요

지침의 끝에는 반드시 섬이 있어.
니코 로빈, 원피스 24권.

[ruby(記録指針, ruby=ログポース)] / Log Pose

원피스에 등장하는 도구. 위대한 항로에 있는 여러 섬에서 발산되는 자기를 기록하는 특수 나침반. 로그 포스라고 읽는다.

2. 특성

섬과 섬이 서로 끌어당기는 자기를 기록해서 다음 섬을 가리킨다. 원형이 아니라 구형인 이유는 하늘섬이나 어인섬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곳을 가리키기 위해서다. 기록이 모두 채워지면 다음 섬을 가리키며, 기록이 채워지는 시간은 각 섬마다 다르다.[1]

크로커스의 말에 의하면 어떤 항로를 선택해도 지침을 따라서 항해를 계속하면 마지막에는 위대한 항로의 마지막 섬 라프텔에 도달하게 된다고 했고 그렇게 잘 알려져 있었지만 원작 966화에서는 라프텔이 아니라 로드스타 섬에 도착하게 된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위대한 항로 안에서는 기록지침이나 영구지침을 따라갈 뿐 그 이외의 항로는 알 방도가 없다.[2]

모든 섬이 자기 이상을 초래해서 나침반을 사용할 수 없고, 해류와 바람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한 위대한 항로를 항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위대한 항로를 역주행하는 해적이 너무 많다는 게 함정.

달리 말하면 위대한 항로가 아닌 네 바다에서는 이런 자기장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미도 처음 위대한 항로에 들어왔을 때 평범한 나침반을 쓰려고 했고,[3] 스릴러 바크웨스트 블루의 섬이라서 기록지침에 잡히지 않았다. 7기 극장판 기계태엽성의 메카거병에 등장한 '메카섬'의 경우에는 메카섬이 섬이 아니라 거대한 바다 거북이라서 기록 지침에 잡히지 않았고, 해당 섬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거북지침'이 필수적이다.

반대로 위대한 항로에 있는 섬은 설령 잔해라 할지라도 지침에 잡힌다. 가령 니코 로빈바로크 워크스 시절 밀짚모자 일당에게 넘겨준 영구지침의 행선지 '아무것도 없는 섬'의 정체는 '아일랜드 몬스터'가 섬을 먹고 싼 이지만 영구지침을 만들 수 있다.

어떠한 곤경에 빠진다고 해도 이 바다에서 의심해야 할 건 과거 위대한 항로 진입 이전의 4대양 시절의 항해 경험과 정보, 머릿속의 상식이지 결코 기록지침을 의심해선 안 된다. 그것이 위대한 항로의 철칙이다.[4] 다만 베라미 해적단은 기록지침은 쉽게 고장난다고 말했는데[5] 일단 기능적인 의미에서 고장은 둘째쳐도 프레임 없이 통짜 구형 유리로 둘러싸인 외형 때문에 내구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쌍둥이 언덕에서 몽키 D. 루피상디의 몸싸움에 가루가 되어 버린 장면이 있다. 상디의 발차기에 날아간 루피의 몸에 맞고 박살난 걸 내구도가 떨어진다고 하는 건 좀

기록지침이나 영구지침 없이 섬에 도착하는 것도 물론 불가능하지는 않다. 밀짚모자 일당은 지침 없이 무작정 항해하여서 드럼섬에 도착했다. 다만 이는 나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의사를 찾기 위한 긴급 조치였으며, 원래 목적지인 알라바스타행 영구지침이 있으므로 최악의 상황에도 조난당할 걱정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그런 보험도 없이 섬을 찾아 위대한 항로를 떠도는 것은 그저 자살행위다.

크로커스가 항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출발점인 리버스 마운틴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기록지침만 이용하여 같은 항로를 쭉 따라갈 경우만을 상정한 설명이다. 꼭 기록지침을 순차적으로 따라가지 않아도 영구지침을 포함해 어떤 식으로든 섬에만 도착하면 그곳의 기록이 차고 다음 섬으로 갈 수 있다. 그래서 밀짚모자 일당처럼 도중에 하늘섬을 만나 기록이 덧씌워져 버리는 희귀한 상황도 만날 수 있다.

3. 신세계의 기록지침

파일:로그 포스 - 신세계.png

신세계에서는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자기마저 변동하는 섬이 있기 때문에 3개의 지침이 달린 기록 지침을 사용한다. 3개의 지침은 각각 다른 섬의 자기를 기억하며, 바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을수록 도달하려는 섬의 위험도가 높다. 자기장이 움직일 정도의 '이상'이 발생했다는 소리니까.[6] 따라서 우수한 항해사는 그 근소한 바늘의 움직임을 읽고 보다 더 안전한 항로를 구분할 수 있다.[7] 아무리 안전한 항로가 있어도 모험의 스릴을 즐기는 선장이 있다면 말짱 도루묵이지만.[8] 3개의 지침이 전부 한 장소에 가리키는 항로 끝에 기록의 종착점 '로드스타 섬(水先星島)'이 있다.[9] 그리고 해당 섬에 도달하면 포네그리프와 고대 문자의 수수께끼, 그것을 만들어낸 문명과 보이지 않는 섬 라프텔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10]

한 번 저장된 기록은 다음 섬의 기록이 차기 전까지는 유지되기 때문에, 기록이 가리키는 3개 섬 중 2개 이상을 가 보는 것도 가능하다. 일례로 와노쿠니의 기록은 에그 헤드, 엘바프, 위너 섬을 가리키는데, 밀짚모자 일당은 에그 헤드로 갔다가 그곳에서 벌어진 에그 헤드 사건으로 인해 탈출하게 되어 기록을 채울 수 없게 되자 아직 남아있던 기록을 이용해 엘바프로 행선지를 정했다.

다만 최종장의 엘바프행을 기준으로 밀짚모자 일당은 본래의 컨셉대로 '바늘의 움직임을 읽고 원하는 항로를 선택'하여 섬에 도착한 사례가 전무하다. 섬마다 스토리가 철저히 나뉘었던 위대한 항로 전반부와 달리, 신세계 편은 밀짚모자 일당이 내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탓에 스스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거의 없었으며, 그나마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을 상황들도 어쩌다 보니 밀짚모자 일당의 의지로 진로를 결정할 수가 없었다.

구체적인 과정을 따지면 처음에 어인섬에서 기록을 잡아놓고도 우연히 어느 기록에도 해당하지 않는 펑크 하자드에 도착해버렸다. 이후 로와의 동맹 때문에 드레스로자로, 헤어진 일행과의 합류 때문에 조로, 상디 구출 때문에 홀케이크 아일랜드로, 사무라이와의 동맹 때문에 와노쿠니로 진로가 자동으로 정해졌다. 와노쿠니에서야 오랜만에 진로를 결정할 자유가 생겼으나, 루피가 키드와 로와 경쟁하다가 결국 제비뽑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자기 의지로 결정하진 못했다. 그렇게 정해진 진로대로 에그 헤드에 도착하자, 이번에는 베가펑크의 요청 때문에 기록도 못 채우고 급히 기존의 기록을 이용해 가장 가까운 엘바프로 탈출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엘바프까지 밀짚모자 일행은 '자유롭게 3개의 항로 중 하나를 골라 섬에 도착한 사례'가 하나도 없게 되었다.

더구나 신세계에서 비브르 카드가 애용되면서 기록지침을 쓰지 않고도 원하는 섬에 갈 수 있었기 때문에 기록지침을 사용할 상황은 더욱 줄어들었다. 비브르 카드는 원래 목적지에 미리 카드를 나눠가진 사람이 없으면 쓸 수 없으나, 밀짚모자 일당은 운 좋게 하트 해적단이나 와노쿠니의 사무라이 등, 신세계에 이미 정착한 사람들이 가진 비브르 카드를 이용해 항해할 수 있었다.[11]


[1] 위스키 피크는 반나절이면 충분하고, 리틀 가든의 경우에는 1년이다.[2] 출처 : 원피스 YELLOW.[3] 당연하지만 바늘이 미친 듯이 돌아가는 꼴이라 실패.[4] 출처 : 24권.[5] 출처 : 24권. 다만 문맥상 베라미 해적단은 하늘섬에 기록을 빼앗기는 등의 현상을 단순한 고장으로 여겨서 저렇게 말했을 수도 있다.[6] 극장판 원피스 필름 Z에서 다이나 스톤으로 섬 하나가 소멸하자 밀짚모자 일당의 지침 바늘이 요동쳤다.[7] 출처 : 66권.[8] 스모커는 루피의 이런 행동 방식을 예측하고 어인섬 인근 신세계 해역에서 가장 위험한 섬인 라이진 섬에서 루피를 잡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원래는 예상이 맞을 뻔했지만, 밀짚모자 일당이 기록지침이 가리키지 않는 섬인 펑크 하자드에서 온 구조 요청을 받고 그 곳으로 향하는 바람에 놓치게 되었다.[9] 이 지점부터 기록지침이 먹통으로 변해서 다음 섬을 가리키지 않는다.[10] 출처 : 82권.[11] 실제로 나미가 조에서 비브르 카드로 항해한 것 때문에 라프텔로 향하는 루트가 어긋난게 아니냐고 이누아라시에게 우려를 표했지만 이누아라시는 신세계에서 항해를 시작한 시점부터 이미 루트를 타고 있으며 어느 루트로 가더라도 반드시 라프텔로 가는 루트를 향하게 되었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