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8:33:58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

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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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도트 매트릭스 프린터/printer.jpg
OKI 마이크로라인 691 제품

파일:LQ-590II_690x460_1.jpg
2018년도 1분기에 출시된 엡손의 도트메트릭스 프린터 LQ590-2 제품

Dot Matrix Printer. 혹은 Impact Printer라고도 불리운다.


OKI 마이크로라인 ML390의 테스트페이지 출력

1. 개요2. 특징 및 장단점
2.1. 장점2.2. 단점
3. 현황4. 가격

1. 개요

프린터의 종류 중 하나로, 축약해서 '도트 프린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렬되어 있는 여러 개의 핀으로 구성된 헤드에서 특정 핀이 튀어나와 리본을 때리면 리본에 묻은 잉크가 아래에 있는 종이에 찍히고, 이렇게 생기는 점이 문자 및 그림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문서를 인쇄하는 프린터를 말한다. 즉, 핀머리(점)만한 픽셀을 찍는 타자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같은 충격식 중에서도 미리 주조된 활자를 때려서 인쇄하는 데이지 휠 프린터나 라인 프린터 등과 달리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는 그 원리상 그림 인쇄가 가능했기 때문에 최초 출시때만 해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일반적으로 9핀, 24핀 헤드가 많이 쓰였으며, 핀이 많으면 인쇄 속도 및 품질이 향상되지만 가격도 그만큼 오른다. 물론 9핀으로도 꽤 괜찮은 품질을 낼 수는 있지만 핀 수가 적으면 좀 더 많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진다. 9핀 프린터의 경우 점과 점 사이에 한번 더 인쇄를 해 18핀으로 찍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간단한 로마자키릴 문자를 사용하였던 서양에서는 9핀으로도 쓸만한 출력물을 얻을 수 있었으나, 글자가 복잡한 한자 문화권에선 24핀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컬러 리본을 이용한 컬러 프린터도 있었다.관련 동영상 하지만 비싸고 인쇄 품질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가 제대로 나오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컬러 잉크젯 프린터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해서 거의 보급되지 않았다.

2. 특징 및 장단점

2.1. 장점

도트 프린터의 경우 내구성이 좋고 휴대 가능한 정도로 작게 만들기 쉽다.[1] 거기에 더불어 인쇄 비용도 싼 편인데, 2018년 기준으로 리본 10개가 대략 15,000~20,000원 선이었다. 잉크젯이나 레이저 프린터를 생각하면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수준. 다른 프린터에 비해 인쇄 준비 시간이 짧고 반응이 즉각적이다. 잉크젯 프린터는 헤드 노즐을 뚫어야 하고 레이저 프린터는 드럼을 달궈야 하지만 도트 프린터는 그런 거 필요 없이 명령을 받으면 바로 움직인다. 고체 리본을 사용하는 특성 상 인쇄물이 번지지 않으며 인쇄 표면에 물리적으로 잉크를 박히게 하는 등의 특성으로 인해 소형 리본 및 스티커 프린터에 적합하다(일반 문서 인쇄에는 별 의미가 없지만...).

인쇄하는 종이의 상태에 영향을 덜 받으며, 물리적으로 충격을 줘서 인쇄하기 때문에 먹지 또는 특수 잉크 등을 써서 여러 장을 한꺼번에 인쇄할 수도 있다. 빠른 인쇄[2]가 필요한 영수증이나 여러 장을 한꺼번에 인쇄해야 하는 택배 송장 인쇄 등에 적합한 특성이다.[3]

미친듯한 내구성 때문에 일부 은행이나 관공서에서는 20년 넘은 물건을 현역으로 까딱 없이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드라이버도 상당히 단순하기에 OS 특성을 상대적으로 덜 탄다. 더불어 기계적으로 단순하기 때문에 진동에도 강하다. 장갑차 안에서 사용해야 하는 포병용 전산기 전문 인쇄기도 도트 매트릭스 방식을 사용한다.

그리고 도트 프린터의 리본(먹지)은 출력 원리상 잉크가 묻은 부분이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리본의 잉크 색상이 단색이고, 잉크가 없는데 급히 인쇄를 해야 할 경우, 인쇄를 하기 위한 잉크가 묻어있는 줄 부분에 적절한 잉크를 넣어주면 그럭저럭 괜찮은 인쇄가 됐다. (물론, 계속 그렇게 쓰다간 헤드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꼭 비상시에만 쓰도록 하자)

2.2. 단점

하지만 도트 프린터는 메커니즘이 복잡하여 직접 수리할 경우 자신의 멘탈이 부서질 수 있다. 또한, 메커니즘이 복잡하기 때문에 내부의 용수철 하나라도 빠진다면 도로 망친다.

또한, 인쇄 비용이 매우 싼 대신 초기 구입 비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예전 도트 프린터가 처음 나왔을 때, 136칼럼 도트 프린터의 경우 본체값만 해도 200만원이 훌쩍 넘었다.[4] 또한, 지금 나오는 도트 프린터의 경우도 신품의 경우 30만원을 넘어가는 제품이 많다. 그러므로 도트 프린터의 경우 내구성이 좋고 메커니즘이 맛이 가지 않았다면 오래동안 쓸 수 있기 때문에, 도트 프린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신품보단 중고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대의 단점은 역시 소음이 굉장히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인쇄할 때 다른 프린터와는 격을 달리하는 소음을 내며, 찌지직찌지직 달그락달그락 하는 활기찬 인쇄 소리는[5] 자신이 작업 중이라는 것을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알리기 충분하다.[6][7] 또한 인쇄 품질도 별로 좋지 않다. 때문에 1990년대 중반 잉크젯 프린터가 대중화되면서 급속히 사라졌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충격식이다 보니 헤드 자체에서 열이 발생한다. 많은 양을 한 번에 인쇄할 경우 헤드가 과열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프린터 작동을 멈춘 뒤 열을 식혀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출력 속도가 잉크젯이나 레이저 방식에 비해 매우 느리다.[8]

아주 예전의 모델 중엔 구멍이 뚫린 전용 용지를 써야 하는 것도 있었다.[9]

3. 현황

지금은 가정에서도 프린터를 많이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전산용으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여서 일반 용지와는 달리 양 옆에 구멍이 있는 전용 용지를 많이 썼다.[10] 당시의 프린터에는 현재와 같은 분리된 일반 용지를 공급하는 급지기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적당히 출력하다 한 페이지가 차면 뜯어서 옆에 붙은 구멍을 뜯고 쓰곤 했다. 마음만 먹으면 연속으로 몇, 몇십페이지를 그냥 쭉 인쇄할 수도 있었다.[11] 물론 서류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 일정 세로 길이마다 절취선이 박혀 있는 용지도 있었다.

더 이상 일반 사무용 및 가정용으로는 쓰이지 않지만 위에 나온 특성으로 인해 영수증[12]이나 전표, 택배 송장, 리본 및 스티커, 거래 내역, 통장 프린트, 계측기의 기록 인쇄 등 몇몇 분야에서는 계속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소량씩 긴 기간만 인쇄하는 계측기 기록의 경우, 1분마다 1밀리미터 분량으로 며칠 동안 데이터를 기록하게 된다. 잉크젯이나 레이저라면 인쇄 후 초기화를 계속해서 전력/잉크 낭비를 하든지 얼마만큼 데이터를 모은 후 뽑든지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아직도 소수의 모델이 있으며 주로 특수 업무용으로 쓴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은행이다. 은행에서 쓰는 도트 프린터는 마그네틱 띠를 읽을 수 있는 리더 기능이 포함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인터넷의 중고장터에는 이런 기능이 있는 도트 프린터가 올라오기도 한다. 통장 정리기에도 도트 프린터를 많이 쓴다.[13] 다만 2010년대에 와서는 은행이나 슈퍼 계산대에서조차 열전사 프린터로 많이 대체되는 추세이다.[14] 아직 현용으로 사용되는 것이라면 군용, 특히 포병 컴퓨터의 출력장치에 사용된다. 흔들리는 장갑차 안에서도 이상없이 출력이 가능하며, 출력물도 잉크젯이나 열전사보다 더 나쁜 환경에서 오래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된다. 포병 사격 제원, 결과값 등을 도표로 출력해서 사격자료로 보존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어떻게 인쇄되는지 보자.[15] 물론 원한다면 이런 용도사용할 수도 있다.

여담으로 철덕들에게는 다른 방면으로 익숙한 물건인데, 지정공통승차권을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로 인쇄했다. 승객 교부용 승차권 용지와 보관용 NCR용지가 한 세트로 묶여 있어, 교부용 용지는 프린터로 직접 인쇄하고 보관용 NCR지에는 인쇄 충격으로 같은 문자가 기재되는 방식이다.

4. 가격

한국에서는 이제 은행용으로나 쓰이는 탓에 10~15년 전 물건의 가격대가 100만원대에 형성된 반면 외국에서는 잉크젯이나 레이저 프린터에 비하면 신제품 수가 적기도 하고, 예전 물건을 팔기도 하지만 꾸준히 신제품이 나오며[16] 가격도 200~400달러 내외로 한국에 비해서 엄청 저렴하다. 이제는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가 필요하다면 해외 직구가 답.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소모품인 리본의 호환 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1] 다만 이건 감열용지를 쓰는 열전사 프린터도 가능하지만...[2] 사실 현재 주력인 레이저나 잉크젯보다 빠른건 아니지만 간단한 출력물에서는 나쁘지 않다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3] 레이저 프린터는 종이 상태에 상당히 민감해서 이면지를 잘못 넣으면 프린터 드럼이 맛이 갈 수도 있고,(토너를 정착기 가지고 녹여서 종이에 고정시키는데 이미 토너가 들어간 종이라면 정착기가 그것까지 다 녹여버리는 수가 있다.) 잉크젯 프린터는 그나마 낫지만 종이가 구겨져 있거나 표면이 거칠다면 군데군데 인쇄가 안 될 수도 있다. 습기가 있다면? 번진다.(레이저는 정착기 때문에 인쇄 후에 종이가 수증기를 내뿜는다.)통장이 여전히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로 인쇄되는 이유 중 하나도 종이 상태가 불균일하기 때문이다.[4] 하지만 이것은 초기나 현대 또는 일부 용도의 이야기고, 동서양에서 가정용 프린터의 시대를 연 기계가 바로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다. 그만큼 값이 쌌다. 80컬럼 9핀 도트프린터는 80년대 미국에서 애플컴퓨터와 함께 대중화되었고, 한국에서도 80컬럼 9핀 또는 24핀 프린터가 보급되었다. 다만, 국민소득이 높지 않아 80년대에는 컴퓨터가 있는 가정이라도 프린터까지 구비한 가정은 적었다(8비트 MSX2의 경우 2DD FDD가 외장형인데 이것과 도트매트릭스 프린터값이 비슷했고, 이 기계들 하나 하나값이 본체나 모니터값과 비슷했다)가 1990년대 구매력향상과 교육분야에 많이 사용되면서 세트로 구입하게 됐고, 이때 컬러와 함게 바람을 탄 것이 잉크젯프린터다.[5] 무슨 소리인가 하면 ATM 기기에서 통장에 인쇄할 때 나는 바로 그 찌직거리는 소리이다. ATM의 인쇄 방식이 바로 도트 매트릭스 방식이기 때문.[6] 최근에는 이 소음을 역이용해서 음악을 연주하기도 한다. #[7] 어차피 그 시절 사무실은 온갖 소음을 내는 것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타자기(기관총 별명 중에 타자기가 있었다.), 키보드(기계식 청축.).[8] 잉크젯의 경우 원래는 느렸지만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인쇄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레이저는 구조상 인쇄속도가 매우 빠를 수밖에 없다.[9] 전기요금 고지서의 그것.[10] 전산용지라고 한다. 지금도 공항 같은 곳에서는 현역으로 공급된다. 크기는 7.9X11인치.[11] 그런 특징을 이용해서 현수막 대용 인쇄가 가능했다. 이를테면 이런거. 1980년대 중반 애플 II용으로 나온 Print Shop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이런 물건을 인쇄할수 있으며 80년대 중반 국내 기준 개인이 유일하게 현수막 비슷한 것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었다. (아쉽게도 한글은 지원 안됨)[12] 카드 단말기에 영수증 급지대가 달려 있어서 카드를 긁으면 찌익 찌익 하고 인쇄가 되어 캐셔가 종이를 떼어서 한장은 고객에게 주고 나머지 두장은 업소에서 보관하는 그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13] ATM기에서 통장 정리를 해 보면 찌지직 찌지직 소리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바로 ATM기에 내장된 도트 프린터를 이용해서 통장에 거래 내역을 인자하는 소리이다.[14] 가게에서 영수증 뽑을때 프린터에서 찍찍 소리 없이 스무스하게 나온다면 도트가 아닌 열전사다.[15] 참고로 영상의 프린터에서 출력되는 것은 Windows 프린터 테스트 페이지이다.[16]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렉스마크, 엡손, OKI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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