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그가 말했다. "너는 내가 어찌하여 너를 찾아왔는지 아느냐? 나는 이제 곧 페르시아의 호국신과 싸워야 한다. 그리고 돌아서면 그리스 호국신이 달려들 것이다.
- 다니엘 10, 20(공동번역)
- 다니엘 10, 20(공동번역)
유대교 계열 전승에 나오는 천사. 달리 두비엘(Dubbiel)이라고도 불린다. 도비엘이라는 이름은 "곰의 신"이라는 뜻.
탈무드에 의하면 위에 나온 다니엘서의 구절에 언급된 고대 페르시아의 수호천사라고 한다. 한때 이스라엘의 죄를 고발한 천사 중 한명이었으며, 하느님 바로 다음가는 지위였던 대천사 가브리엘이 하느님의 분노를 산 이스라엘을 불태우라는 명령을 고의로 어겨 하느님의 은총을 잃자, 도비엘이 가브리엘의 지위를 21일 간 이어받았고 이 때문에 기원전 500년부터 기원전 300년까지 도비엘이 수호하고 있던 페르시아가 크게 강성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페르시아의 성장에는 큰 희생이 따랐으며, 도비엘은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페르시아를 더 거대한 제국으로 키우려다가 그만 타락하고 만다.
물론 도비엘이라는 천사는 어디까지나 구약 계열 전승에 나오는 동인지(?) 캐릭터일 뿐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1] 사실 성경에는 도비엘이라는 이름 자체가 언급되지 않으며, 다니엘서의 페르시아 천사 이야기에도 가브리엘이 은총을 잃었느니 뭐니 하는 이야기 따위는 전혀 없다. 다만 《다니엘서》에서는 페르시아 수호천사가 이스라엘의 수호천사 미카엘과 다투는 역으로 나오는데, 굳이 이쪽 동인지 설정(...)을 살려서 해석하자면, 이후 이스라엘 외의 나라를 수호하는 수호천사들은 모두 타락하였다고 전해지므로 페르시아의 수호천사였던 도비엘 또한 사마엘, 라합 등의 다른 수호천사들과 마찬가지로 타천사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