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23:12:55

대전 하나 시티즌/황선홍호(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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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대 감독
황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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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박진섭 / 제23대 주장 (2020)
계약 기간 2019년 12월 29일 ~ 2020년 9월 8일
(9개월 / 254일)
계약 종료 (성적 부진에 따른 자진 사임)
연봉 미상
전술 스타일 티키타카롱볼축구의 혼합[1]
┗ 패스플레이 강조 + 역습
4-1-4-1 또는 4-3-3 포메이션
성적 21전 10승 7무 4패 (승률 47.62%)
1. 개요2. 1차 선임 과정3. 1차 활동
3.1. 2020 시즌
3.1.1. 전반기3.1.2. 후반기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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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전 하나 시티즌의 제13대 감독 황선홍 체제를 정리한 문서.

2. 1차 선임 과정

2019년 11월 5일, 대전 시티즌을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하면서 대전 시티즌의 감독으로 내정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2주전 차기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하며, 한 관계자는 "이미 그룹 최고위층과 새로운 감독이 만남을 가졌고 협상을 거의 마무리 했다"고 밝혔으며, 황선홍은 그동안 꾸준히 호흡을 맞춘 강철 코치에게 선수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상태로서, 새롭게 팀에 합류시킬 선수를 찾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이후 인터뷰에서 황선홍은 “뭐라고 말씀 드리기 애매한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없다. 계약서에 사인도 안 했다”라고 전했으며,# 허태정 시장과 구단 측은 “상당 부분 처음 듣는 얘기”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또한 황선홍 감독 내정설이 보도되었을 때는 2019 시즌도 끝나지 않은 와중에 계약기간이 2년씩이나 남은 이흥실 감독이 버젓이 역임해 팀을 잘 이끌고 있는 상태였고, 그런 이흥실 감독에게 구단이 미리 통보를 하거나 양해나 계약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율 및 통보 하나 없이 사실상 이흥실 감독을 토사구팽하고 보도된 사실인 만큼 황선홍 감독이 대전의 감독으로 부임하려면 앞선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사태로 자칫 이흥실과 황선홍과의 관계가 어색해지거나 나빠질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후 중국 2부 리그 산시 창안의 차기 감독 후보라는 기사도 보도되기도 했지만, # 이 자리에는 끝내 김봉길 감독이 선임되었다.

이후 대전 구단이 해체 및 재창단하면서 기존의 선수단을 대거 정리하고 이미 황선홍 감독과 강철 코치가 팀에 합류했다고 보도되면서 사실상 대전 감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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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대전 시티즌의 새로운 운영을 맡은 하나금융그룹 축구단의 창단식에 참석한다고 밝혀지면서 부임이 확정되었고, 창단식을 통해 정식으로 부임하였다. #

대전 하나 시티즌이 기존 대전 시티즌 멤버를 대거 정리하고 새 선수들을 대대적으로 영입하고 있는데 이 멤버들 이름값이나 신구조화가 2부 기준으로 무척 괜찮은 편이라서 조직력만 빨리 맞추면 승강 플옵 경쟁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물론 황선홍의 영원한 숙제, 외국인 선수 문제가 걸리지만. 이후 인터뷰를 통해 쉬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으며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지만, 서울에서 했던 삽질들이 워낙 컸다보니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회의적인 편이다. 결국 팬들의 시선을 바꾸는 것은 황선홍 본인의 몫일 것이다. #

시즌 전 황재훈의 인터뷰에 따르면 황선홍 본인이 자체적으로 정의 내린 부분은 PBS 축구라고 한다. 전지 훈련 기간동안 패스, 밸런스, 스피드의 약자로서 패스는 항상 공격적으로 하면서, 공수 상황에서 밸런스를 강조하며, 또한 공격 전개 과정에서 스피드 있는 플레이를 선호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전이 타 팀과의 연습경기테 제약이 생겼고, 4월 29일 청주 FC와의 연습경기부터 실전같은 라인업을 구성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는데, 바이오와 안드레가 있는 최전방에 김승섭, 박진섭, 조재철, 박인혁이 있는 미드필더진 , 이슬찬, 이웅희, 이지솔, 이규로로 이루어진 포백을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빠르고 간결한 축구를 선보이며 청주를 압박해나갔고, 큰 키와 체격을 적극 활용하는 바이오와 발기술이 강점인 안드레를 앞세워 파괴력 있는 공격을 선보였고, 경기력 이외에도 반 들어 박주원, 김선호, 윤경보, 이정문, 황재훈, 공용훈, 윤성한, 윤승원, 김세윤, 정희웅을 투입하며 선발 출전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등 최대한 많은 선수를 투입, 3:1 압승을 거두며 시즌 전 기대를 모았으며, 특히 외국인 공격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과연 이번만큼은 그동안 이어져온 외국인 선수 전혹사를 끊어낼수 있을지 관심이 기울여졌다.#

다만 황선홍의 잘못은 아니지만, 대전 구단에서 새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좋았는데 문제는 전임 감독인 이흥실에 대한 어떠한 공지나 배려도 없이 일방적으로 황선홍의 선임을 발표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흥실은 대놓고 불편함을 표했을 정도였고, 구단이 문제가 되는 점은 감독을 새로 교체할 수는 있지만 그러려면 하다못해 전임 감독에 대해 사전에 공지라도 해 준다든지 하는 식의 최소한의 배려라도 있어야 했는데 그것이 없었다는 것이 큰 문제가 되었다. 이는 시민 구단에서 기업 구단으로 무늬만 바뀐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3. 1차 활동

3.1. 2020 시즌

3.1.1. 전반기

수원 FC와의 1차전에서 황선홍은 이규로와 이지솔, 이웅희, 이슬찬으로 포백을 구성하고 조재철과 박진섭으로 중원을, 김승섭과 박인혁이 측면 공격수에 배치하고 안드레응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 바이오가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을 구성하였다.

전반 초반에는 안병준에게 선취골을 내준 이후 중원을 수원에 내주며 주도권을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안드레와 조재철이 중원과 측면에서 공간을 만들기를 원했느나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지만 안드레의 선취골 이후 다시 공격에 있어 주도권을 잡았고, 경기 종료 직전 박용지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두며 대전 데뷔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상대에게 중원을 내주면서 롱볼로 경기를 풀어간 만큼 중원을 보안해야 한다는 큰 숙제를 남긴 경기이기도 하였다.

충남 아산과의 홈 개막전에서는 기대와는 다르게 아산에게 끌려다니며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단 이날 경기에는 바이오의 컨디셔이 썩 좋지 않아 결장하면서 전문 스트라이커없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상대가 밀집 수비를 펼칠 때 이를 깰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는 바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스트라이커의 움직임과 이를 활용한 2선 공격수들의 침투다. 이처럼 앞선에서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는 공격수들이 있다면, 후방에서 질 좋은 패스를 공급할 경우 단번에 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꽤 크다. 하지만 꼭짓점 구실을 해야 할 바이오가 없어서 이런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그래서 박인혁·안드레·박용지를 앞세워 스위칭 플레이를 펼쳐 상대 수비 공간을 찢으려고 했으나 수비수 간 간격은 물론이며 1선과 3선의 간격까지 극도로 좁게 선수들을 세운 충남아산의 그물망에 막혀 효과적인 공격을 펼칠 수 없었다.

이날 경기 이후 황선홍은 인터뷰에서 스트라이커를 향해 측면 크로스를 날리며 상대 수비를 흔들어야 하는데, 이런 전술적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가 없었던 탓에 숏 패스로 잘라서 빌드업을 할 수밖에 없어 간격을 크게 좁힌 충남아산 수비의 저항을 크게 받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수원전에서 문제되오던 중원은 좀처런 개선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황선홍은 두가지 숙제를 얻게 되었는데, 첫째는 밀집 수비로 버티는 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며, 두 번째 과제는 전술적 측면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의 부재시 가동할 플랜 B 전술을 고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와의 3라운드 역시 후방 빌드업을 구사하였으나 전부터 지적되오던 중원에서 완전히 밀려버리면서 2골을 먼저 헌납하고 끌려가다가 안드레의 만회골에 이어 이창민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에 놓였고, 쓰리백으로 전환해 박진섭을 공격으로 올렸는데 박진섭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 막판 윤승원이 골을 추가하며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대전의 7년만의 제주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상대 퇴장에 힘입은 극적 역전승이고, 그 이전까지는 뭐하나 해보지 못하고 밀렸던 만큼 좀더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3경기 연속으로 실점을 하고 매경기 선취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 심각성을 느꼈는지 안산과의 4라운드에서는 쓰리백을 들고 나왔지만 대전이 이른 시간 선취 득점을 성공하고 중앙 미드필더의 기동력이 떨어지자 쓰리백을 포백으로 전환, 중앙에 선수를 한명 더배치하는 포메이션으로 변경하였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할 찬스는 고사하고 후반전에는 오히려 상대에게 계속 끌려다녔으며, 1:0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이날 경기까지 최근 4경기동안 보여준 경기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혹평을 피하지는 못하였다.

경남과의 5라운드에서는 이종현, 윤경보 등을 처음 기용하는 등 선수단에 변화를 주었고, 전반 초반 경남 하성민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에 놓였지만 전반전은 대전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는데, 특히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후 박진섭이 선취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막판 두골을 내리 허용하며 역전당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2:2로 겨우 비겼다.

이렇듯 리그 초반 5경기에서 확실히 패배는 하지 않았지만 화려한 스쿼드를 가지고도 좀처럼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답답하고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황선홍이 그토록 강조하는 템포가 5경기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공격 전환 속도가 느리다보니,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지 못했으며, 특히 안드레를 필두로 박용지 윤승원 박인혁 등이 순간순간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팀으로 만든 기회는 거의 없었으며, 국내 선수들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아산전이나 경남전은 상대 퇴장과 페널티킥 등 운도 따른 경기였기에 이런 식이면 금방 대전의 한계가 상대에게 읽혀 앞으로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춘천시민축구단의 FA컵 2라운드 경기에서는 상대가 전반 초반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 속에 박용지, 안드레, 김승섭의 골에 힘입어 춘천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6월 13일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풀백을 전진배치하는 모험적 시도를 핬지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활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2:0 패하며 시즌 첫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남과의 7라운드에서는 간만에 바이오를 선발로 기용, 바이오를 활용한 공격 전개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강하게 전방을 압박했고, 완성도 있는 백쓰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다. 바이오와 안드레 두 외국인 선수의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두며 다시 반등했다.

3.1.2. 후반기

안양과의 8라운드에서 대전은 전반 박진섭의 골로 앞서가며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초반 바이오의 추가골에 힘입어 2점 차로 앞서갔지만 이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3-2 역전당하자 황선홍은 체력적으로 지친 안드레와 바이오를 불러들이고 박용지, 이정문을 투입, 박용지는 곧바로 공격 지역에 배치했고 수비수 이정문 역시 본 포지션이 아닌 최전방으로 올렸고, 경기 막판 왼쪽에서 정희웅이 올려준 공을 박용지가 헤더로 연결, 이 공을 정민기 골키퍼가 쳐냈고, 그 공을 다시 이정문이 밀어넣었으면서 극적으로 경기를 3:3 무승부로 만들었다.

안산과의 FA컵 32강에서는 2:0 승리를 거두면서 친정팀 FC 서울과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7월 6일 부천전에서는 총 수팅 네 개라는 최악의 경기력를 선보이며 실망감을 안겼고, 안드레에 의존한 공격과 경기력은 숙제로 남았다.

안산과의 10라운드에서도 전반전에는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후반들어 교체 투입한 윤승원이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용병술이 적중했고, 후반 막판 안드레의 골이 다시 터지면서 2:0 승리를 거두었다.

친정팀 FC 서울과의 FA컵 4라운드에서는 아쉽게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특히 수비진이 굉장히 촘촘했는데, 전반에는 백 포를 앞세워 서울의 투톱과의 일대일 매치업을 잘해냈고 한 사람이 나가면 한 사람이 커버해주고,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었다.

후반들어 채프만 들어오면서 백 스리로 전환하며 훨씬 더 안정감이 생겼고, 기존에는 백 포에서 백 스리로, 백 스리에서 백 포로 수시로 뒤바뀌면서 수비수들 위치 잡는 데 애먹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헤매는 선수 없었다.

또한 이날 대전의 전환이 빨랐고 90분 동안 대형 유지도 잘 되었는데 박용지와 김세윤, 조재철이 스태미나 떨어지면서 전 후방 간격이 벌어지는 장면도 있었지만 이날 경기로부터 3일 전에 경기 뛰었던 걸 감안하면 분명 인상적인 유지력이었다.

포지셔닝도 좋았고 공이 없을 때 공간을 향해 뛰어들어가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나왔다.

그 동안 대전은 볼을 갖고 패스하는 A와 그 패스를 받는 B는 있었지만 다른 옵션을 제공해주는 C가 없었는데 서울잔 안산전부터 공 가지지 않은 선수들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졌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다만 여전히 부정확한 마지막 패스와 슛은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수원 FC와의 리그 11라운드에서는 간만에 쓰리백이 아닌 포백 형태의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데, 전반에서는 중원 싸움에 밀리면서 선취골을 허용했으며, 후반들어 조재철을 투입해 그나마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후반 막판 완전히 무너지면서 1:4로 완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대전은 좋은 팀이 되어야 한다.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 경기를 위해서 구성원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겠다. 믿음과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안된다. (대전이) 그런 팀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언급하며 구단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나타내는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기나긴 부진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나마 연이은 제주전에서는 서영재, 김지훈, 황도연 등을 처음 기용하는 등 선수단에 과감한 변화를 주었고, 박용지와 안드레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 탈출했다. 연이은 충남 아산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리면서 부진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8월 8일 경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갔으나 2점차 리드도 지키지 못하고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역전패, 수비에 또다시 허점을 드러냈다.

이후 연이은 서울이랜드와 안양, 전남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지면서 선두는 고사하고 3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특히 전남전은 상대 퇴장에도 불구하고 무승부에 그친 거여서 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9월 6일 부천전에서는 바이오가 후반 막판 극장골을 성공시키며 가까스로 무승 행진을 끊어냈지만 5경기동안 단 2득점에 그친 저조한 득점력이 또다른 숙제로 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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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9월 8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구단과 상호 계약 해지를 하면서 감독직에서 물러났으며, 차기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 강철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게 되었다.

4. 평가

용두사미의 적절한 예시이며, 여러모로 황선홍의 한계를 드러낸 시즌이었는데 퇴진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팬들조차 선임했으니 한시즌은 온전히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지 황선홍의 전술이나 팀의 경기력이 좋았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2020시즌 황선홍 축구는 안드레 등 소수 선수들에게 의존하기만 하며 결과를 떠나 자기 색깔조차 없었다는 혹평이 있는데, 시즌 초반에도 제주전에서 밀리다가 상대 퇴장 덕에 겨우 역전승했고,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에서 시작이 좋지만은 않았는데, 후반에 들어서면서 초반 때 있었던 수비 불안이라는 단점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덤으로 막판 5경기에서는 단 두 골밖에 못넣는 공격진 약화라는 또다른 단점까지 창조해 내면서, 다이렉트 승격은 커녕 3위 유지도 버거운 상황에까지 놓였다. 골을 넣어야 승리를 하는데 넣지 못하니 못 이기는 게 당연한 거였으며, 제주 다음으로 좋은 선수단을 가진 상위권 팀이 중하위권팀들 상대로도 결과도 문제지만 내용면에서 심각한 졸전을 하니 이런 경기력으로 승격을 바라는 게 도둑놈 심보나 마찬가지였다.

2부리그에서 시작하는 신생팀은 분위기 좋은 창단 1~3년차에 최대한 전력을 보강해서 승격을 이뤄내지 못하면 기세를 잃고 2부리그 고인물로 침전해버리기 십상이다. 승강제가 시행된 2013 시즌부터 2019년까지 승격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프로전환 3년차인 2015년 승격한 수원 FC 딱 한 팀을 제외하면 모두 1부리그에서 강등되어 내려온 팀이었다. 1부리그 경험의 유무에서 나오는 차이가 그 정도로 크다. 2부에서 시작하는 신생팀은 구단의 투자의지가 강한 창단 초기에 바짝 치고올라가 승격해야지 그렇지 못하면 투자가 점차 줄어서 경쟁이 더욱 힘들어진다.

초기의 기세를 이어가 승격하지 못한 팀이 어떻게 되는지는 서울 이랜드가 가장 극명하게 보여 줬고[2] 강성 서포터즈 자랑하며 어깨에 힘주던 부천과 안양도 그렇다.[3] 그리고 지금 대전이 딱 이랜드 꼴이나게 생겼다. 황선홍이 나간 직후 작년 꼴찌팀 이랜드를 상대로 홈에서 1대2로 진 것이 그렇디. 물론 황선홍의 지도력이 열외되어서 그렇다고 할 수 있으나, 반대로 말하면 워낙 황선홍 시절 경기력이 안좋던 것이 여기서 터져나왔다고 볼수도 있다. 어쨌든 황선홍 시절에도 경기력은 엉망이었고 그나마 꾸역승이라도 잡았지만, 황선홍이 나간 대전은 2연패를 당하면서 결과까지 모두 잃는, 이대로라면 3위 유지도 힘든 상황에 놓였다.

더욱이 암담한 것은 내년 시즌에 김천 상무가 2부리그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군경팀인 김천 상무는 원래 1부리그에 있어야 하지만 상주에서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2부부터 시작한다는 규정에 따라, 좋은 멤버로 구성된 김천이 2부에서 시작한다는 것 때문에 내년 2부는 더욱 혼돈의 리그가 되게 생겼다. 즉 올시즌 어떻게든 승격못하면 내년에는 더욱 어려워진다. 그리고 이 경기력의 대전이 내년 김천상무를 제치고 승격할 수 있는지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 되었다.

팀이 가난하거나 선수단이 약하면 어쩔 수 없지만 20 시즌 K리그2에 대전보다 좋은 선수단을 꾸린 팀은 모기업 오너의 강력한 의중으로 주축 선수 전부 붙잡고 분노의 영입시장을 보낸 제주뿐이다. 대전 하나 시티즌 수뇌부는 계속되는 경기력의 의문점과 하향세가 된 지 오래인 흐름 및 순위를 보고는 앞선 팀들의 전철을 밟기 전에 먼저 손을 써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즉 말이 자진사퇴지 경질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

하지만 단순 성적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력도 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 고위 관계자가 드레싱룸에 들어가거나 훈련장에서 개입을 해 황 감독이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으며, 외부에서는 새로운 감독이 온다는 소문이 황 감독 귀에 들어가 관계는 더 악화됐다고 한다.#

또한 7월 초 수원FC전 패배 이후 앞서 언급한 인터뷰를 통해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등 허정무의 구단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더불어 둘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소문이 전부터 나돌았다고 한다.

한 축구인에 따르면 주위에서는 FC 서울에서 실패한 지도자라는 인식 때문에 황 감독의 선임을 반대했지만 허정무 이사장이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도 황선홍과 같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지도자가 명예 회복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황 감독을 강하게 밀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황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특징 없는 축구로 내용 면에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 보니 처음에는 여름까지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선수단을 전폭 지원했던 허 이사장도 제자이자 후배인 황 감독에게 몇 차례 조언을 해준 것으로 보이는데, 황 감독 입장에서는 그걸 구단의 월권이자 간섭으로 받아들인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그 때문에 허정무 이사장도 황 감독에게 섭섭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건 좋은 의도라도 허정무가 좀 간섭한 것처럼 보일 안 좋은 것도 있지만, 황선홍도 문제는 있는 것이 이 기사대로라면 단순 조언까지도 전부 무시한, 즉 나쁜 의미로 보면 자기 고집으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보일 여지도 있다.

대전과 대구의 경우처럼 물론 대표이사가 지나친 월권으로 인해 팀에 문제를 끼칠 수 있고, 실제로 대전 시티즌 시절에 그랬다. 하지만 단순 조언이라든지 하는 것까지 전부 무시하는 것은 여러모로 교만으로 보일 안 좋은 면도 존재하는 편이다.

또다른 축구인은 대전의 구단주인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허정무 이사장과는 오래 전부터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20년 넘게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김 회장은 허 이사장을 신뢰했기 때문에 창단팀 관련된 모든 권한을 허 이사장에게 부여했을 것이며, 허 이사장은 사실상 전권을 쥔 이상 내년과 내후년이 아니라 당장 올 시즌 K리그1 승격이라는 성적이 필요했다.

그런데 황선홍의 대전은 K리그2 3위에 올라있긴 해도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무색무취나 다름없었고 감독의 색깔이 보이지 않는 경기가 대부분이며, 선취점을 올리면 남은 시간은 수비로 잠그고 가기 일쑤였다.

그런 점에서 구단주를 비롯해 고위 관계자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들렸고 황 감독 체제에서 변화의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정리된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고, 실제로 대전은 수원 FC 이상으로 좋은 멤버를 갖추는 만큼 1위, 최소 2위 정도는 해야 하는 팀이었다. 그런 팀이 3위, 그것도 내용면에서 더 심한 부진을 보이자 대전 입장에서 여러모로 좋아보일 이유가 없는 셈이다.

어찌 됐든 스타플레이어 출신 황선홍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를 주고자 했던 허정무 이사장의 계획은 창단 첫 시즌부터 실패로 끝난 셈이다.



[1] 엄밀히 말하자면 포항 감독 시절의 전술 스타일이다.[2] 서울 이랜드는 첫 이적 시장 때 대전처럼 A급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김재성, 김영광, 조원희 등 이름값은 높으나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로 어정쩡하게 보강한 게 화근이었고 이로 인해 승격이 좌절되자 마침 모기업의 사정이 어려워진 것과 겹쳐 투자 의지가 깡그리 사라졌다. 그리고 이랜드는 18, 19 시즌 2연속으로 리그 최하위라는 불명예까지 덮어써야 했다.[3] 앞서 승격을 경험한 팀 중 군팀 상주와 부산을 제외한 대전 시티즌, 수원 FC, 대구, 강원, 성남, 경남, 광주 전부 시민 구단이니 부천/안양이 단지 시민 구단이라 승격을 못 한 건 아니다. 같은 시민 구단이라도 1부 리그에서 다년간 부대낀 구단과 그렇지 못한 구단은 시즌 준비, 선수 영입, 위기 극복 노하우 등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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