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레이유 마을 / Creil Village / クレイユ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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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칼바드 공화국 북서쪽에 위치한 인구 약 1,000명 규모의 작은 마을. 행정구역 상 뷔시 군에 속한다.첫 등장은 여의 궤적 1장이지만, 실은 시작의 궤적 본편 엔딩 부분에서 신생 제국해방전선이 다녀간 것으로 묘사되는 풍차가 있는 전원 마을 역시 끌레이유 마을이다. NPC 대화에서도 제국소풍대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다녀갔다는 언급이 있고, 2편에선 아예 스윈과 나디아가 직접 밝혔다. 단순히 다녀간 수준이 아니라 마음에 들어 몇 달동안 있었다고.
한편,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SC에서 케빈 그라함이 고리의 수호자를 보며 '칼바드에서 출토된 거상'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여의 궤적에 따르면 끌레이유 구릉지대에서 발견된 것이었다고 한다.
2. 특징
작은 마을이지만 칼바드 북서쪽에 위치했다는 점으로 인해 레미페리아 공국이나 오레드 자치주, 노르드 고원 등으로 향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덕분에 오래 전부터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온 듯 하다. 칼바드 북부지역은 인종주의, 순혈주의가 매우 강함에도 역시 북부인 끌레이유는 동방계와 중동계까지 고루고루 조화롭게 어울려 살고 있는데, 상술했듯 교통의 요지라는 것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이 곳에서 재배되는 농작물들은 품질이 좋고 우수하여 수도 이디스 등에 꾸준히 공급된다. 이디스의 가게나 노점들을 보면 끌레이유 마을에서만 식자재를 공급받는 곳도 있으며, 끌레이유산이 아니면 안쓰는 제품도 있다고 한다. 아크라이드 해결사 사무소가 자리잡은 건물 1층, 건물주 빅토르와 그의 딸 폴레트가 운영하는 비스트로 몽마르트에서도 일부 요리에는 끌레이유산 채소를 올리고 있다.
풍차와 어울리는 전원의 경치 또한 매우 아름답다. 약 20여 년 전 이 마을을 배경으로 한 러브 코미디 영화는 도력영화계의 시초 무렵 나온 걸작이라 도력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다들 알아주는 유명한 마을이다.
이런 아름답고 경치 좋은 마을은 전작들에서도 곳곳에서 등장하므로, 이 정도 설명에서만 그친다면 그렇게 특출날 것 없는 마을이었겠으나...
3. 작중 모습
칠요력 1208년 11월 15일 저녁, 끌레이유 마을은 반응 병기 테러로 소멸했다.[1][2]
이 테러로 인해 마을 내에 있던 주민들은 한 명도 남김 없이 전원 사망했다. 칼바드 정부는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발표했고, 추후 언급으로도 전멸로 확인되었다. 마침 운 좋게 타지에 있던 극소수의 주민만이 살아남았으며, 작중 확인 된 생존자는 수도 이디스에서 무기점을 하고 있는 친구 실비를 만나러 온 끌레이유 마을 공방 직원 카이나와 장차 유격사가 될 거라는 꿈을 품고 어린 나이에도 야무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소년 라슈칼 2명이 전부였다.[3] 비극적이게도 이 테러는, 마을의 축제인 수확제 날 밤에 일어났다. 테러가 일어나는 그 순간까지도 마을 주민들은 평소보다 더 좋은 작황을 축하하며 서로 축제를 즐기고 외지인인 딩고 브래드에게도 친절하게 같이 한 잔 하자고 권하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칼바드 공화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에 계엄령을 발동했으며, 배후인 아르마타는 결코 용서가 안 될 극악무도한 테러집단으로 지정되어 각국 정부와 유격사 협회는 물론, 수많은 엽병들 및 각종 범죄조직들로부터도 선을 넘었다는 평을 들으며 구속 혹은 말살 대상이 된다.
테러 원인으로는 순혈주의를 내세우는 아르마타가 여러 인종이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끌레이유 마을을 본보기로 삼은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것조차 그냥 사람들이 그렇게 착각하도록 적당히 붙인 이유였다.[4] 애시당초 아르마타와 제라르 당테스는 순혈주의에 전혀 관심도 없었으며[5], 종장에서 밝혀지는 진정한 목적에 필요한 순수하고 평등한, 그쪽 말마따나 '진정한 공포'를 이끌어내기 위해 주술적인 제물로서 끌레이유 마을을 이용했을 뿐이었다.
4. 기타
하멜의 비극 저리가라 할 역대급 참극이다. 하멜은 고작해야 수십 명 정도의 작은 마을이지만, 끌레이유는 주민이 천 명이 넘는 마을인데다 그 주민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몰살당한 것이다. 궤적 시리즈 역사상 인재로만 따지자면 최악최흉의 대참사.[6][7]그동안 불살주의를 표방했던 영웅전설 시리즈[8]가, 여의 궤적 들어서 각 장마다 사망자를 내더니 막간 마지막 ~ 5장 도입 부분에 터트린 이 엄청난 사건으로 비중이 꽤 높던 조연까지 사망하면서 여의 궤적이라는 작품의 방향이 기존 영웅전설 시리즈와 완전히 다를 것임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너무 작위적이다 싶을 정도로 희생자를 내지 않던 스토리의 진행방향에 불만을 갖던 일부 유저들은, 참사 자체에는 충격을 받으면서도 이러한 가차없는 스토리 전개에 호평을 표하기도 했다.
동명이인과는 개념이 다르지만, 영웅전설 제로/벽의 궤적에 등장하는 NPC 중 일본어 기준으로 표기가 동일한 クレイユ라는 이름의 부인이 있다.[9][10]
[1] 이 반응 병기는 엄청난 위력과 함께 방사선이 뿜어져 나온다는 점에서 핵무기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으나, 결사 내에서도 그 쪽 분야에 정통한 엘로이 하우드의 언급에 따르면 "결사의 기술 담당이 조사한 바로는 그런 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현실에 대입시켜 보면 이론상 헬륨3를 레이저 핵융합한 수소폭탄이 방사능을 전혀 방출하지 않으므로 제라르 당테스의 성마검 아페이론이 불완전한 반응 병기를 레이저 핵융합과 유사한 원리로 기폭시켰을 거란 추측 정도는 가능하겠으나, 제무리아 대륙의 도력 비행선과 도력 통신 등 도력기가 현실에서 거의 같은 명칭과 역할을 하는 기계나 전자기기가 있더라도 근본적인 작동 원리가 서로 다르듯, 공식 설정상 핵무기라는 언급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현실의 핵무기에 준할 정도로 강한 파괴력을 가진 병기"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2] 르네 킨케이드는 16일 19시 임시발표에서 금일(16일) 새벽 폭발이라고 발표했으나 딩고 브래드가 남긴 영상을 보면 15일 늦은 밤이 폭발 시각으로 보인다.[3] 반응 병기 폭발 사태 이후 카이나는 실비의 무기점에서 같이 일하며, 라슈칼은 이디스의 리버사이드에 있는 중동식 칠요교회에서 생활하게 된다. 특히 라슈칼의 정신적 충격이 심했는지 끌레이유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1장에서 라슈칼은 나이는 어리지만 장차 유격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밝은 모습으로 그려졌으나, 마을이 소멸한 이후에는 "죄 없는 마을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모두 죽었는데 어째서 너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느냐"는 이유로 매일같이 이디스의 불량배들에게 달려들었다가 두들겨 맞고 돌아오는 등 비뚤어진 태도를 취하게 되며, 여의 궤적 2편에 와서는 중동의 중견급 엽병단 '자하트의 전갈'의 약물 실험에 이용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나, 해결사 사무소(대행)과 유격사 협회의 도움으로 마침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4] 아르마타는 순혈주의자인 퀸시사의 사장 에드몽 오클레르나 에트와스사의 사장 같은 거물들을 자금줄로 삼고 있었기에 스폰서에 어필할 행동도 일정부분 하기는 해야 했다. 때문에 멜키오르가 제라르 당테스에게 여러 인종이 잘 어울려 살아가는 끌레이유 마을을 표적으로 추천했는데, 스폰서들 또한 이렇게 마을째로 날려버릴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특히 에드몽 오클레르는 이러한 참상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목소리까지 덜덜 떨렸다고 한다.[5] 어디까지나 자금 스폰을 위해서 순혈주의에 맞춰줬을 뿐 최종계획에 들어서자 마자 자신들의 스폰서인 에드몽 오클레르도 필요가 없다고 처분하려 할 정도이다.[6] 천재지변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까지 포함하면 칠요력 원년에 해당하는 대붕괴나 소금 말뚝 사건같은, 끌레이유 마을의 참사보다 더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건도 있다. 다만 소금 말뚝 사건은 인재가 아니라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앙일 뿐이지만 이건 명백히 사람이 일으킨 재해다.[7] 소금 말뚝 사건은 도중에 국가원수인 발문트 대공이 도망쳐버렸기에 인명피해가 더 커졌을 수도 있겠지만 사건 자체가 그냥 단 2일만에 대공국의 절반을 잠식한 초대형 재해인지라 설사 발문트 대공이 남아서 피난을 지휘하거나 했어도 결과가 달라졌을지 의문이다. 거기다가 일단 인명피해가 확실히 나온건 구 공도인 할리아스크 지역인데, 여긴 아예 당일날에 박살이 나서 사람의 힘이고 뭐고 할 것도 없다.[8] 이셀하사, 가가브 트릴로지 포함. 궤적 시리즈 전반부도 작중 스케일에 비하면 사람이 죽는 정도가 매우 적다. 다만 엄밀히 따지면 섬의 궤적4 전쟁 때 인명 피해가 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섬의 궤적 특유의 분위기와 플레이어와 일면식도 없는 npc들의 사망 그리고 크게 묘사되지 않았기에 플레이어 입장에선 와닿지 않는 것[9] 정식 한국어판에서는 "클레이유"라고 표기되었다. 제로의 궤적 당시 맥도웰가의 옆집인 고급 주택에서 살았는데, 증권사에서 일하는 남편 본드가 그노시스 복용으로 큰 돈을 벌어들이다 약효가 떨어질 때 쯤 증권이 휴짓조각이 되는 바람에 오히려 막대한 빚을 떠안고 벽의 궤적 시점부턴 빚을 갚기 위해 주택을 처분하고 동쪽 거리 아파트 아카시아 장으로 이사 온 일가의 부인으로, 남편이 잘못된 수단에 손을 댄 결과 사회적 위치나 소득 수준이 추락했음에도 새롭게 살게 된 좁은 집을 보며 "신혼 생활이 떠오른다"라고 말하는 매우 낙천적인 인물이다.[10] 덧붙여 이 일가는 안톤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자신들이 등장했던 영웅전설 제로/벽의 궤적뿐만 아니라 후속작에서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인다. 우선 이들이 벽의 궤적에서 새롭게 살게 된 동쪽 거리의 아파트 아카시아장 2층 호실은 전작 제로의 궤적에서 에스텔과 요슈아가 유격사 협회 크로스벨 지부에서 일하는 동안 기거했던 집이고, 이 일가의 가장인 본드는 섬의 궤적 1편에서 제국 수도 헤임달에 출장 왔다가 사라진 짐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는 NPC로 재등장한다. 그리고 본드 일가가 처분한 주택은 공화국 귀족들의 불량 자제들의 모임인 '하이 블러즈'라는 팀이 사들였는데, 끌레이유 마을이 등장하는 영웅전설 여의 궤적에선 이들을 한심한 선배로 여기는 2대 하이 블러즈가 서브 퀘스트용 NPC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