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프로게이머)

잘못된 건 없어요. 실망할 수 있기는 해. 딱 실망할 수 있는 정도, 상도덕이 없는것도 아니고 딱 그 정도야.

(러너의 말, "그런데 원래 같았으면 보내야지. 어떻게든 보내야지"를 읽고)
선수를 강제를 보내는 건 갑질이야. 어떻게 강제로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지? 업계에서 잘못된 핀트가 관습으로 되었을 수는 있지만 이게 갑질이지.

그러니까 어느 정도 어썌신이라는 사람한테 실망할 수 있는 거고 어썌신도 어쩔 수도 없는 상황이었던 거지. 아니 그렇잖아, 이게 프로게이머 수명이 많이 길어봐야 27이고 오버워치 수명은 길어봐야 2년인데 안 갈 거야?

(뭐라 하는 애들은) 지들 인생이 아니여서 저렇게 말 할 수 있는거야. 지들 인생이면 그냥 이미 뛰어 갔어.

그 동안 고마웠던 거라든지 '연락이라도 좀 주던가' 이런 거 있잖아요, 이런 거 그냥 애가 어려서 자기 마음 속에서 좀 뭔가 죄를 지은 것 같으니까 연락을 안 할 수도 있는거야 이 사람 입장에서는, 솔직히 그렇잖아 좋게 좋게 갔으면 뭐 고마웠다 이런 연락했겠지 당연히.

가장 중요한건 크게 3가지야. 첫째, 월급을 (제대로) 줬는가, 둘째, 어떤 대우를 해줬냐, 셋째, FA를 왜 해줬는가.

내가 러너웨이 때 월급은 (트위치에서 나오는 고정 수입 정도는) 있었어. 하지만 선수들 월급 6~7명꺼 다 러너 형한테 줘서 숙소 월세와 식비를 냈고 선수 때 순수하게 가져간 돈은 대회 상금 뿐이지, 제가 선수를 그만뒀을 때 노동청으로 뛰어갔으면 보상을 받았을 거에요.

그러니깐 러너형이 선수들한테 어떤 대우를 해줬으며 최소한의 월급을 줬는가 그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 월급을 최저임금에서 다 떼고 축소해서 100만원이라도 줬냐.

월급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도 모르지만 주지도 않았는데 이런 말을 하면 그냥 언플한 거야. 돈을 줬는데도 이런 거면 그냥 서로가 서로에게 실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딱 그냥 그 정도라고 생각해.

이건 그냥 솔직히 말해서 언플이야. 러너형이 언플한거야 피해자처럼, 피해자도 아니고 가해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서로가 애매한 상황인거야 이건. 방송 키고 이런 말을 한건 러너형의 미스, 언플이야. 이거를 러너형이 아니라 구단주가 했다고 바꾸면 구단주가 방송키고 감성팔이 한거야. 이게 왜 언플이냐면 구단주 VS 통수친 선수 느낌으로 지금 얘기를 한 거라고.

그리고 이게 탬퍼링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게, 러너형이랑 워싱턴이 얘기를 하는데 (워싱턴 측에서) "우리가 이적료까지 지불하기는 힘들다" 했는데 어쌔신이 이걸 듣고 그냥 나갈까 생각해서 본인한테 안 좋은 조건인 걸 알기에 본인이 FA로 해달라 했는데 구단에서 그래 알겠다 해준 거고 그래서 FA가 돼서 그럼 나 지금 FA 됐는데 계약 가능하냐 하면은 그건 템퍼링이 아니잖아, 선수와의 개인적인 연락이잖아. 러너형을 공격하는 건 아니지만 여기서 러너형의 화법이 너무 아님 말고 같은 화법 같은게 있어.

러너형이 실망할 수는 있지만 잘못된 부분은 없다고 봐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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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