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16 14:17:25

골디 윌슨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등장인물. 배우는 성우이기도 한 도날드 풀릴러브 (Donald Fullilove). 더빙판 성우는 1편은 강구한.

2. 작중 행적

1편의 시작인 1985년 시점에서 힐 밸리의 시장으로,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반에 선거운동 차량이 잠깐 등장해서 공약을 말하며 지나간다. 흑인이다.

30년전인 1955년에는 동네 식당에서 이런저런 잡일이나 하는 종업원이었다. 하지만 언젠가 공부를 해서 정계에 발을 들이고 권력자가 되겠다는 야심은 가지고 있었던 모양. 마티 맥플라이는 30년전으로 날아갔을 때 골디에게 '당신은 시장이 될 거에요' 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들은 골디는 자기도 놀라다가 시장도 괜찮겠지라면서 수긍한다. 하지만 옆에 있던 백인 사장이 "흑인이 시장이라니, 세계 최후의 날이 따로없군!" 이라면서 딴지 놓는 장면도 백미. 당연하지만 1950년대인종 차별이 굉장히 심하던 시절이었다.[1]

이후에도 그의 자손들이 꾸준히 등장하는데, 아들 골디 윌슨 2세는 2015년 힐 밸리의 시장인 것으로 묘사되고, 손자인 골디 윌슨 3세는 호버 기술을 실용화해서 떼돈을 벌었다. 마티가 지나가듯 던진 한마디에 가문 전체가 부흥한 셈이다. 다만 전적으로 마티 덕분으로 볼 수는 없는데 그는 마티가 역사를 바꾸기 전의 시간선에서도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마티를 만나기 전 이미 야간학교에 다니면서 "중요한 인물이 될 거다(I'm gonna be somebody)"라며 벼르고 있었고, 인종 차별이 철폐된 1980년대에도 차별의식 자체는 어느 정도 남아있었는데[2][3], 1985년에 이미 시장으로 재선을 노릴 정도면 애초에 수완이 좋고 야망도 있던 인물이다. 마티는 골디가 좀 더 일찍 구체적인 목표를 잡도록 도와준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미래인 2015년의 미국 대통령은 흑인으로, 1955년의 흑인 시장도 생각 못하던 시점에서 보면 놀라 까무라칠 일이다.


[1] 그런데 그 백인 사장이 흑인인 골디 윌슨을 자신의 식당에 고용했다는 점부터 인종차별 의식은 덜 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예의 딴지 대사도 골디 윌슨 개인에 대한 비난보다는 당대 사회 분위기상 흑인이 그런 높은 지위에 있기가 어렵다고 보는 당시로써는 평범한 시각인 셈.[2] KKK로 유명한 미국 남부가 아니더라도 소도시나 지방에는 어느 정도 남아있었다. 특히 작중 힐밸리처럼 백인의 비중이 높은 동네는 더더욱 그렇다.[3] 이건 본인이 사는 시대가 진보적이고 편리하다고 막연히 믿는 현대인의 심리도 관계가 있다. 미래를 모르는 인간의 입장에서, 본인이 사는 시대가 가장 발전되어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영화가 제작되기 20-30년전의 극심했던 인종 차별을 기억하는 당시 제작가들 입장에서 1980년대는 (2020년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흑인이 시장이 되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보이는 진보된 현대로 여겼을 것이다. 당장 1990년대2000년대의 무지막지한 체벌을 기억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2020년대가 인권 의식이 높아진 시대라고 믿고 있지만, 20-30년후에는 ‘인권 침해가 난무했던 과거‘로 인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