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2 21:42:47

one night, hot springs

<colbgcolor=#2E2016><colcolor=#F8BDEF> 온천에서의 하룻밤
one night, hot springs
파일:one night, hot springs.jpg
개발 npckc
유통 npckc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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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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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비주얼 노벨
출시 2018년 2월 27일
엔진 Ren'Py
한국어 지원 지원
심의 등급 심의 없음
관련 페이지 파일:스팀 아이콘.svg 파일:itch.io 아이콘.svg
1. 개요2. 스토리3. 등장인물4. 공략
4.1. 마나미 엔딩 14.2. 마나미 엔딩 24.3. 에리카 엔딩 14.4. 에리카 엔딩 24.5. 굿 엔딩4.6. 노말 엔딩4.7. 배드 엔딩
5. 평가
5.1. 편견을 조장하는 작품인가?5.2. 현실의 트랜스젠더가 공감할 내용인가?
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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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인디 게임 제작자 npckc가 개발한, 한 MtF 트랜스젠더의 일상을 다룬 게임이다. 이름은 주인공의 이름인 '하루'와 '온천'을 동일하게 'spring'이라고 표현하는 데서 유래했으며, 이는 주인공인 하루의 성 정체성을 암시하는 제목이기도 하다.

후속작으로 last day of spring이 있는데, 해당 게임은 본 게임 이후 하루가 회사에 첫 출근한 날부터의 시간대에서 에리카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다른 후속작으로 무성애를 주제로 하는 spring leaves no flowers가 있다. 이 게임은 마나미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유료[1]후속작으로 A year of springs가 있는데, 3개의 작품+유료 특전 에필로그 the coming spring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스토리

'스즈키 하루'[2]라는 MtF 트랜스젠더가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마나미의 20번째 생일 기념 온천여행에 초대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나미는 여자이므로 당연히 여자 온천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 하루는 고민에 빠진다. 아직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온천객들과 문제가 생길까 고민하는 것이 그 이유이다.

선택지에 따라 온천에 갈 수도, 가지 않을 수도 있으며 온천에 가지 않는다는 선택지를 하면 별다른 이벤트 없이 그대로 엔딩을 맞으나 그렇지 않을 시에는 결국 온천에 가게 된다.

온천에서 주인공 일행에는 마나미의 또다른 친구인 에리카가 합류하고, 곧 온천에 접수하는데 이때 스즈키 하루는 아직 법적인 성별 재지정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인 성명인 '스즈키 하루토'를 그대로 쓰고, 성별도 법적 성별인 남성으로 입력한다. 이것때문에 직원은 입장한 사람 셋 모두 여자인데 접수란에 남성이라고 입력된 것을 보고 스즈키를 다시 불러 성별을 재확인한다. 그러나 관리자 또한 스즈키의 모습을 보고는 "실례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예약한 방으로 들여보낸다. 법적성별과 실제성별이 다른 것을 눈치챈 듯.

이후 처음에는 마나미와 마나미의 친구 에리카 둘을 여탕으로 보내고, 주인공은 역시 불편함을 느꼈는지 혼자서만 이용 가능한 전세탕을 찾아갈지 고민하는데 이때 가지 않으면 주인공은 그냥 낮잠을 자고, 아니면 결국 예약하러 가는데 전세탕의 예약이 하필이면 가득 차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직원이 원래 예약된 방에서 무료로 방을 업그레이드해 주인공은 혼자 목욕이 가능한 방에서 목욕을 즐긴다.

나중에 목욕을 마친 마나미와 에리카가 돌아오고, 아직 19세인 스즈키를 제외하고 둘은 맥주를, 스즈키는 음료수와 함께 식사를 한다. 이후 에리카가 함께 여탕에 들어가자고 제안하는데, 이때도 여탕에 들어갈지 안 갈지 선택할 수 있다.

여탕에 들어가면 에리카와 둘이서 트랜스젠더가 겪는 문제와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목욕을 마치고 나와 방을 업그레이드해준 직원[3]과 잠시 대화한다. 직원은 주인공의 사정을 알고 있으며 "이 시간에는 자주 온천이 비어있으니, 괜찮으시다면 우리 온천의 편안한 여탕을 이용해달라"는 존중의 발언을 해준다. 주인공은 이에 대해 꽤 고마움의 감정을 느낀 듯하다.

1박이 끝나면 이전에 선택했던 선택지들에 따라 엔딩을 볼 수 있다.

3. 등장인물

  • 주인공 : 스즈키 하루(법적 이름은 하루토). 트랜스젠더다.
  • 타치바나 마나미 : 주인공을 하루라고 부르고, 너는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니 꼭 여행에 함께해서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주인공을 여자로서 존중하고 대하는 베프이다.
  • 나가타 에리카 : 마나미의 소꿉친구로 성격이 거친 편이다. 하지만 트랜스젠더인 하루와 편견 없이 대화하려는 노력을 하는 등 하루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4. 공략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마나미 엔딩 1

에리카와 대화를 하지 않은 뒤 마나미와 함께 창가에 가서 마나미의 생일을 축하해주면 나온다. 엔딩 이름은 'FRIENDS FOREVER...' 엔딩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마나미에게 좋은 친구로써 남게 된다. 마나미가 먼저 들어가고 나서 하루는 자신이 선물을 줘봤자 방해만 될 뿐일 거라며 독백한다.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을 하기 전 기념품으로 도라야끼 를 사자고 이야기 햐며 스토리가 끝이 난다. 갤러리에 엔딩명을 누르면 나오는 마나미의 대사로 봐선 마나미의 남자친구를 보러 갈 것 같다.....

4.2. 마나미 엔딩 2

온천에서 당당한 태도를 보인 뒤[4] 에리카와 대화를 하지 않은 뒤 마나미와 함께 창가에 가서 선물을 주면 나온다. 엔딩 이름은 'HONESTY IS LIKE A GIFT'. 해석하자면 '진실은 선물과도 같아.' 정도. 하루는 마나미에게 줄 선물이 있지만 지금 가지고 있진 않으니 다음날 아침에 주기로 한다. 이번엔 반대로 하루가 먼저 들어가는데 마나미는 하루가 자신에게 더 솔직해졌으면 좋겠다고 독백한다. 다음날 아침, 하루는 마나미에게 눈을 감으라고 한 뒤 가방에 선물을 넣어주며 생일을 축하해준다. 그러자 마나미는 하루에게 말하고 싶은게 있으면 뭐든지 털어놓아도 된다고 이야기 한다. 엔딩 1보다 관계가 더 향상 된듯. 체크아웃을 한 뒤, 마나미와 에리카는 마을을 둘러보기로 하지만, 하루는 혼자 집에 가기로 한다. 스토리 끝. 갤러리에 따르면 선물은 머리핀이라고 한다.[5]

4.3. 에리카 엔딩 1

엔딩의 문구는 'NEW FRIENDS, NEW ADVENTURES'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에리카와의 대화에 진입하기 전 하트를 1개 이상 유지하고 있다가 대화중 소극적 답변으로 하트를 0개로 감소시키고 목욕탕에 같이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

3명이서 돌아가는 길을 동행하기로 하고, 같이 친구가 된 듯한 엔딩을 보여준다.

4.4. 에리카 엔딩 2

반대로 적극적인 답변으로 하트를 1개 이상 유지한 채 목욕탕에 같이 들어가야 볼 수 있는 엔딩.
온천에 들어가고 난 후 에리카가 예전 자신의 고등학생때의 이야기를 해주며, 이전에 동성의 친구와 사귀였다는 이야기를 하고 하루가 마나미를 좋아하는지 물어본다. 주인공(하루)은 실제로 마나미를 좋아하고 있는 중이었으나, 문제는 위에 서술되어 있듯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던 것.
엔딩에 가까울 때 마나미가 남자친구를 보러 가자 에리카가 하루와 같이 마을을 다시 다니기로 하고, 여관의 여관 방을 업그레이드 해준 분이 온천을 하루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추천해준다.
엔딩의 문구는 'THE WORLD CAN BE KIND TOO'
다른 엔딩들이 비교적 씁쓸한 맛으로 끝나는 반면, 하루와 에리카는 좋은 친구가 되는, 사실상 트루 엔딩이다. 후속작에서도 이 엔딩의 기준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4.5. 굿 엔딩

어떠한 엔딩조건을 채우지 않고,[A] 온천에서 당당하게 행동하면 나오는 엔딩. 엔딩 이름은 'HOT SPRINGS ARE OK'. 그냥 무난한 엔딩이다.

4.6. 노말 엔딩

초반에 마나미가 온천에 가자고 할 때, 마나미의 제안을 거절하면 나온다! 제목부터 온천인데 설정붕괴 엔딩 이름은 'LET'S TRY SOMETHING ELSE'... 갤러리에서는 마나미가 온천 대신 놀이공원으로 장소를 바꾼다.

4.7. 배드 엔딩

온천에서 3번 이상 소심하게 행동하면 나오는 엔딩.[A][초반에] 하룻밤이 지나고, 하루가 제일 먼저 일어난다. 그리고 마나미에게 먼저 간다는 쪽지를 남겨놓고, 이번 온천여행은 최대한 즐기려고 했지만 자신에게는 불가능한 모양이라고 독백을 하며 먼저 체크아웃을 한다. 엔딩 이름은 'HOT SPRINGS ARE NOT OK'.

5. 평가

스토리와 BGM 자체는 감성적이고 따뜻한 편이기 때문에 한 편의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좋은 평이 많은 편이다. 예쁜 그림체, 그리고 일부 엔딩에서의 감성적이고 괜찮은 스토리 전개가 호평을 받고 있다. 주제와 관계없이 비주얼 노벨로서의 게임성 자체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소수자를 비추는 게임답게 이와 관련한 몇 가지 논점이 있다.

5.1. 편견을 조장하는 작품인가?

이 작품은 패싱이 가능한 非정정 트랜스젠더를 다룸으로써 "어떤 것이 '여자다움'인가?"라는 원초적 의문을 제기하는 평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점은 실제로 트랜스젠더 관련해서 가장 많이 거부감이 제기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여자는 꼭 어떠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편견 아래 일부 트랜스젠더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인위적으로 특정한 틀 안에 가두려 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저는 어릴 때부터 공룡이나 자동차 장난감은 별로 안 좋아하고 인형놀이를 좋아했어요. 점점 커가면서 저의 성별 정체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라는 문장을 생각해보자. 그러면 당연히 다음과 같은 비판이 제기된다. "남자는 공룡 자동차만 좋아하고 여자는 인형놀이만 좋아해야 하는가? 다양성 존중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바라는 트랜스젠더가 정작 자신의 성 정체성을 그런 편견을 가지고 정의했는가?" 당연히 이 게임에도 비슷한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머리 기르고 리본을 달아야만 여자인 것인가?"라는 평가가 그 예이다.

그러나 이 평가는 타당하다고 하기 어렵다. 여자라서 머리를 기르고 리본을 단 것이 아니라, 그냥 평소 자신의 모습이 머리를 기르고 리본을 단 모습일 뿐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릴 때 인형놀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여자인 게 아니라, 그러한 경험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재고하게 된 계기 중 일부로 작용했을 뿐이다. 이러한 비판은 트랜스젠더의 머릿속 생각의 꼬리에 들어있는 몇 가지 상관관계와 유비관계를 인과관계로 호도한 것에 불과하다.

또한 위의 지적은 트랜스젠더의 현실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소리나 다름없다. MTF 트랜스젠더가 전통적인 여성상에 집착하는 이유는 기성 사회의 배척과 관련 증오범죄를 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남성적이라 여겨지는 경험이나 취향'을 거리낌없이 노출하는 것은 시스여성이라 해도 쉽지 않다. 하물며 트랜스여성이 그랬을 때 벌어질 일[9]을 상상해 보자. 본 게임이 소수자에 대한 거부감을 최대한 덜어내려 노력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위와 같은 비판은 더욱 적절하지 못하다.

이 주제와 관련하여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을 예상한 제작자 npckc 또한 '이 게임은 일본의 MtF 트랜스젠더를 다루고 있는 게임이니 이에 민감한 사람은 주의하십시오.'라는 경고문을 게임 소개문에 적고 있다.

5.2. 현실의 트랜스젠더가 공감할 내용인가?

이 게임은 실제 트랜스젠더가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다소 불편할 여지를 남겨둔다. 게임 자체가 시스젠더에게 트랜스젠더의 하루를 체험하도록 돕는 느낌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현실의 여러 상황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주인공은 1차적 성전환자[10]로서 성년도 되기 전에 패싱이 가능한 수준으로 트랜지션을 진행한 상태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2차적 성전환자[11]도 많으며, 이들은 같은 트랜스젠더 집단 내에서도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목소리에 '가짜'라는 식으로 매도당하여 자신이 어릴 적 성별 불쾌감을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에 컴플렉스를 갖기도 한다. 그리고 유형 관계없이 대다수는 단순 패싱조차 힘들다. 위와 같은 주인공의 설정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따름으로써 평범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거부감을 최대한 덜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트랜스젠더는 이 점 때문에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게임 내에서 하루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모두 포용적인 모습을 보이며, 하루가 더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할수록 긍정적인 엔딩으로 흐르게 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현실에서 자신이 소수자일 경우, 만약 친구들과 온천을 가게 된다면 배드 엔딩이 그나마 가장 현명한 선택지이며 나머지의 경우 아웃팅의 위기에 처할 정도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포용적일 확률은 극적으로 낮다. 당장 가족관계부터 파탄나는 경우가 80%를 상회하며, 자신의 옛 친구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관계를 끊을까, 혹시 자신의 정체성이 새로운 인연에게 발각되진 않을까 걱정하며 아예 기존 인연들을 일괄 정리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게임 스토리처럼 모두가 자신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준다면 커밍아웃이 별일도 아닐 뿐더러 그런 용어가 정착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 게임은 트랜스젠더만 플레이하라고 의도되지 않았으며, 동화적인 색채 내에서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오히려 부적절할 것이므로 현재 스토리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는 할 수 없다.

6. 여담

npckc가 제작한 여느 게임들이 그렇듯, 한국어 번역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트랜스젠더 여성 바이섹슈얼인 KyleHeren이 한국어 번역을 맡았다. 번역가의 글 "트랜스젠더가 번역한 트랜스젠더 게임"


[1] 스팀 5500원, 구글 플레이 스토어 3600원[2] 법적 성명은 남성이름인 '하루토'이지만 성 정체성 확립 후 중성이름인 하루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듯하다.[3] 특정 엔딩에 따르면 직원의 언니 또한 MTF 트랜스젠더이다.[4] 2번 이상 소심한 태도를 보이면 마나미에게 선물을 주는 선택지가 나오지 않는다.[5] 후술할 에리카 엔딩에서 하루는 트랜스젠더이면서 레즈비언임이 밝혀지는데, 엔딩 후일담에서 마나미가 당황한 듯한 말투를 쓰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A] 에리카와 대화를 해서도 안되고, 마나미와 함께 있어도 안된다.[A] [초반에] 미리 3번을 찍어버리면 에리카와 대화, 마나미와 함께 있기 선택지가 나오지 않아 강제적으로 할 수 없게 된다.[9] TERF 항목 참조.[10] 어릴 적부터 성별 불쾌감을 느껴 일찍 정체화를 끝낸 사람.[11]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비교적 늦게, 보통 사춘기/성년 이후, 심지어는 노년에 이르러 깨닫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