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12 | ||||||||||||
조별 리그 | A조 | B조 | C조 | D조 | ||||||||
결선 토너먼트 | 8강 | 준결승 | 결승 |
1. 개요
순위 | 팀명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독일 | 3 | 3 | 0 | 0 | 5 - 2 | +3 | 9 | |
2 | 포르투갈 | 3 | 2 | 0 | 1 | 5 - 4 | +1 | 6 | |
3 | 덴마크 | 3 | 1 | 0 | 2 | 4 - 5 | -1 | 3 | |
4 | 네덜란드 | 3 | 0 | 0 | 3 | 2 - 5 | -3 | 0 | |
■ 결선 진출 | ■ 탈락 |
UEFA 유로 2012의 조별 라운드의 진행 상황 중, B조에 대해 정리한 문서.
참고로 독일은 포르투갈에, 포르투갈은 네덜란드에, 네덜란드는 덴마크에
또한 각 두 팀씩 바로 다음 월드컵과 바로 이전 월드컵에서 만났다. 독일과 포르투갈은 2014년 G조에서,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2010년 E조에서 만났다. 한편 덴마크와 포르투갈은 2010년 지역예선, 이번 유로 2012 지역예선에 이어서 또 같은 조에 속했다.
2. 1경기 네덜란드 0 vs 1 덴마크
경기장 |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 메탈리스트 경기장 | |
경기일 | 2012년 6월 9일 19:00 (현지시각) | |
국 가 | 네덜란드 | 덴마크 |
득 점 | 0 | 1 미하엘 크론델리 (24') |
객관적 전력상 죽음의 B조 최약체[1]로 평가받고 있던 덴마크가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잡아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덴마크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네덜란드는 28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8개에 불과한 데다, 아르연 로번의 슛이 골대에 맞는 등의 불운 끝에 무득점에 그쳤고, 전반 24분에 얻은 1골을 잘 지킨 덴마크는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천금같은 첫 승을 가져갔다. 덴마크 수비진의 90분간의 투혼이 인상적이었던 경기. 게다가 덴마크는 네덜란드에게 무려 45년 만에 승리한 것이라고 하니 이래저래 네덜란드는 자존심도 구기고 죽음의 B조에서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올 시즌 EPL 득점왕과 분데스리가 득점왕이 공존한 네덜란드는 다음 경기에서 골이 폭발하길 빌어야 했다.
3. 2경기 독일 1 vs 0 포르투갈
경기장 | 우크라이나 리비우 - 아레나 리비우 | |
경기일 | 2012년 6월 9일 21:45 (현지시각) | |
국 가 | 독일 | 포르투갈 |
득 점 | 1 마리오 고메스 (72') | 0 |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CF 감독이 조국과 제자들을 응원하러 경기장에 왔다. 한동안 지루하진 않지만 뭔가 결정적인 장면은 안 나오다가, 전반 종료 직전 페페의 회심의 슛이 골대에 맞고 골라인 바로 위로 공이 튕겨 나와 골로 인정이 안 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결국 후반전에 고메즈의 해딩슛이 골로 이어지며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국대에 와서 또 삽을 푸고 말았다.
별일없이 끝난 이 경기로 뜬금없이 독일과 포르투갈이 유럽 축구 연맹의 징계를 받았다. 독일은 독일 관중들이 종이 뭉치를 경기장으로 던지며 포르투갈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했고, 포르투갈은 선수들이 하프타임 후 늦게 나와 후반전 킥오프가 늦어지게 만든 게 그 이유였다.
4. 3경기 덴마크 2 vs 3 포르투갈
경기장 | 우크라이나 리비우 - 아레나 리비우 | |
경기일 | 2012년 6월 13일 19:00 (현지시각) | |
국 가 | 덴마크 | 포르투갈 |
득 점 | 2 니클라스 벤트너 (41', 80') | 3 페페 (24') 엘데르 포스티가 (36') 실베스트르 바렐라 (87') |
초반 포르투갈이 2골을 몰아치며 포르투갈의 완승 분위기로 가던 경기가 전반 막판 벤트너의 골로 묘한 분위기로 흘러가기 시작하더니, 후반 35분 벤트너가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막판 바렐라가 결승골을 넣으며 이날의 영웅으로 등극. 포르투갈은 첫 경기의 패배를 만회하며 8강 진출의 희망을 노려볼 수 있게 됐지만, 덴마크는 1승 1패의 상황에서 독일전을 남겨두는 부담을 안게 됐다.
비록 팀은 졌지만 아스날 FC에서 방출명단에 오른 덴마크의 벤트너가 수없이 많은 위협적인 슛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반대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호날두는 독일전에 이어 덴마크전에서도 민폐급의 삽질을 거듭하며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2] 덴마크 관중들은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어그로를 끌었다. 정작 당사자인 메시는 이에 대해 매우 불쾌해 했다.
5. 4경기 네덜란드 1 vs 2 독일
경기장 |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 메탈리스트 경기장 | |
경기일 | 2012년 6월 13일 21:45 (현지시각) | |
국 가 | 네덜란드 | 독일 |
득 점 | 1 로빈 반 페르시(73') | 2 마리오 고메스 (24', 38') |
네덜란드는 1990~2000년대들어 독일에 비교적 강한 편이었으나, 선수들 간의 내분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전반에 마리오 고메스에게 2골을 내준 데다, 네덜란드의 미드필더진이 가히 막장인 경기력을 선사했기에 문제가 됐다. 2골 모두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스루패스에 이은 마리오 고메스의 마무리였는데, 슈바인슈타이거가 패스하는 걸 아무도 저지할 생각도 안하고 아주 편하게 패스하도록 내버려뒀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마르크 판보멀은 전반 내내 산책 수준의 활동량으로 번번히 독일에 기회를 내줬다.[3]
결국 전반 45분 만에 반 봄멜은 교체되고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반 데 바르트와 훈텔라르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반 페르시의 중거리 만회골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모습을 못 보여줬다.
경기를 중계하던 한준희 해설위원은 네덜란드의 엉성한 경기력에 대해 "친선 시합을 뛰는 거 같은 모습"이라고 혹평했으며, 네덜란드 팬들은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가장 열심히 뛰어줘야 할 수비형 미드필더인 반 봄멜이 막장인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사위 사랑 때문에 나온 거 아니냐며 조롱했다.
이 경기로 인해 네덜란드는 포르투갈전을 2점차 이상으로 이기고[4], 독일이 덴마크를 이기길 바라야 하는 처지가 됐다.
6. 5경기-1 포르투갈 2 vs 1 네덜란드
경기장 |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 메탈리스트 경기장 | |
경기일 | 2012년 6월 17일 21:45 (현지시각) | |
국 가 | 포르투갈 | 네덜란드 |
득 점 | 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74') | 1 라파엘 판데르파르트 (11') |
감독의 사위 사랑 덕에 그동안 경기에 많이 못 나섰던 판 데 바르트가 한풀이라도 하듯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을 때까진 좋았다. 그동안 개인플레이에 치중했던 네덜란드는 이번에 못 이기면 끝장임을 실감했는지 필사적으로 뛰었다. 그러나 호날두가 동점골을 넣었을 때부터 포르투갈은 기세가 올랐고, 네덜란드는 그때부터 삽을 푸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74분 호날두가 다시 골을 넣고 경기가 끝났다. 지역 예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네덜란드는 본선에서 꼴랑 2골을 넣는 골 가뭄에 시달리며 3패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들고 돌아가야 했다. 포르투갈전 역대 성적 1승 3무 7패와 같이.
그동안 욕이란 욕은 다 들어먹던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한경기 13슈팅이란 유로 신기록을 세우면서 나니와 함께 네덜란드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다만 해트트릭엔 실패했다.
반면 네덜란드의 EPL 득점왕은 1:1 찬스를 날려먹었고 분데스리가 득점왕은 뭐가 그리 급한지 배구를 했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는 2012년 7월 FIFA랭킹이 4계단 떨어졌다.
7. 5경기-2 덴마크 1 vs 2 독일
경기장 | 우크라이나 리비우 - 아레나 리비우 | |
경기일 | 2012년 6월 17일 21:45 (현지시각) | |
국 가 | 덴마크 | 독일 |
득 점 | 1 미하엘 크론델리(24') | 2 루카스 포돌스키 (19') 라스 벤더 (80') |
독일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1점차 승리를 챙기며 기분좋게 토너먼트에 올랐다. 포돌스키가 자신의 센추리 클럽 가입 경기[5]에서 국가대표 44번째 골을 넣었으나, 곧이어 크론-델리가 동점골을 넣으며 1:1 동점 상황에서 전반 종료. 후반전도 공방전 끝에 독일이 결승골을 넣었다.
덴마크는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8강을 노릴 수 있었지만, 독일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포르투갈전과 독일전 모두 경기 막판에 결승골을 내준 게 뼈아팠다.
한편 결승골을 넣은 쪽이 덴마크였다면 상당한 반전이 있을 뻔했다. 덴마크가 독일을 이기게 된다면 3패를 한 네덜란드를 제외하고 독일과 포르투갈, 덴마크가 모두 2승 1패로 물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네덜란드의 경기 결과를 제외한 세 팀의 상대전적을 비교하게 되는데, 만일 덴마크가 독일을 2대 1로 이겼다고 가정한다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 독일 1 : 0 포르투갈
- 포르투갈 3 : 2 덴마크
- 독일 1 : 2 덴마크
순위 | 국가 | 경기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덴마크 | 2 | 1 | 0 | 1 | 4 | 4 | 0 | 3 | |
2 | 포르투갈 | 2 | 1 | 0 | 1 | 3 | 3 | 0 | 3 | |
3 | 독일 | 2 | 1 | 0 | 1 | 2 | 2 | 0 | 3 |
독일이 초반 2승을 거두고도 막판 결승골로 인하여 조별리그 탈락을 하는 최초의 팀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 독일은 2차전까지 2연승을 거뒀음에도 8강행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마지막 경기까지 집중해서 승리를 거뒀던 것이다.
[1] 사실 말이 최약체지, 이래 봬도 덴마크는 대회기간 기준으로 피파랭킹 9위의 강호다.[2] 사실 독일전은 골을 못 넣었다 정도고 포르투갈 선수 중 전문가 평점은 1위였지만(근데 이름값이 있어서 팬 평점은 나니와 함께 워스트), 덴마크 전은 그냥 말 그대로 삽을 제대로 펐다. 1:1 찬스를 2번이나 놓친 데다 경기 중엔 거의 눈에 안 띄었다.[3] 이 상황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네덜란드 감독은 대회기간 내내 아유~ 우리 사위를 연발했고, 이에 대한 다른 선수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으니...[4] 승점 동률시 동률팀간 득실-다득점을 먼저 따지는 유로 대회의 순위 산정 방식상 1점차로 승리하면 독일이 덴마크를 이겨도 포르투갈에 밀린다.[5] 이 경기 당시 포돌스키의 나이는 27세 13일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