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2 15:16:39

Q 앤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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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특징5. 등장인물6. 평가7. 결말

1. 개요

아다치 미츠루만화. 작가는 아다치 미츠루.

원제는 'Q あんど A'이다.

2. 줄거리

'안도 아츠시'는 6년만에 고향에 돌아오게 되고, 소꿉친구 '마에자와 유호'를 만난다. 그리고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죽은 아츠시의 형 '안도 히사시'(통칭 큐쨩)가 유령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3. 발매 현황

쇼가쿠칸 월간 만화 잡지 겟산 창간호(2009년 5월)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2012년 4월호에서 종료하였다. 단행본은 전 6권 완결.

한국어판은 대원씨아이에서 발매되었다. 번역가는 강동욱.

4. 특징

선데이 계열 월간지인 겟산이 창간되면서 선데이 네임드 작가로서 잡지의 초기 붐업을 위해 시작한 작품인 만큼 대표작인 터치, H2와는 달리 스포츠 노선이 줄고 개그와 일상 쪽이 늘었다.[1] 아니.. 스포츠는 거의 안한다고 봐도 된다. 중심 스토리는 큐쨩과 아츠시 사이의 이야기. 2권부터 아츠시와 아츠시가 첫사랑이 이었다고 하는 시노부, 시노부에게 아츠시와 사귄다고 오해받는 유호 사이의 삼각관계가 시작될듯한 기미를 보였으나...

복선과 암시를 절묘하게 활용하기로 유명한 아다치 미츠루지만, 본작에서는 일종의 비틀기로서 대부분의 복선과 암시는 맥거핀이고, 전혀 회수할 생각이 없는 떡밥들을 줄줄이 던지고 결국 회수가 안 되는 것이 개그 포인트인 작품이다 (...). 호흡이 긴 월간지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이번 화에 던져진 떡밥이 한 달 뒤에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말로 때워지는 것이 주요 패턴이다.

월간지로 가서 그런지, 작가의 변태도가 업그레이드 된 건지, 은근히 야하다. 거의 한 화에 한 번 이상은 여성의 속옷이 등장하고, 이에 따라 히로인 격인 '마에자와 유호'의 노출빈도는 상당히 높다. 물론 작가의 그림체가 그림체인지라, 서비스물 정도는 아니다.

어김없이 작가의 개입이 드러난다. 편집자와 대판 싸우기도 하고, 큐쨩이 보는 드라마가 편집자와 싸우는 작가의 오너캐나, 유호가 운동을 다녀오고 나서 옷을 벗는 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을 집으로 처리해서 편집자에게 욕을 먹는다든지.

형 아다치 츠토무의 죽음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5. 등장인물

  • 안도 아츠시
    본작의 주인공.
  • 안도 히사시 aka 큐쨩
    아츠시의 형.
  • 마에자와 유호
    아츠시의 소꿉친구.
  • 마에자와 코세이
  • 오우치 시노부
  • 진노 리키
  • 오가사와라 이치로

6. 평가

맥거핀 투척과 작가 개입 등 여러 파격적인 전개를 사용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기보단 만화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만화는 본격적인 옴니버스 코미디만화가 아닌 분명히 시간이 흘러가고 스토리가 있는 만화인데 뭔가 있어보이는 요소들을 맥거핀으로 만드는 개그는 적당히 사용하면 즐길 수 있겠지만 그게 반복되다 보니 의미없는 소재들에 독자들은 피로를 느끼고, 서비스신이나 작가의 개입들도 전개되는 이야기를 끊어먹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몰입을 방해한다.

결과적으로 스토리 전개 자체가 혼란스러워지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것도 뭔지 알 수 없게 된다. 후술할 결말 역시 관점에 따라선 이야기 전개가 힘들어서 그냥 던졌다고 볼 수 있는 결말이라는 건 덤. 이러한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비슷한 결말이 나온 동 작가의 또다른 작품인 '미소라'의 안좋은 의미로의 정통 후계작이라 불릴 만한 작품이다.

7.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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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부에는 히사시의 유령이 가끔씩 흐릿하게 보이는 등 완결 떡밥을 슬슬 던지더니, 최종화에서 아츠시가 잠에서 깨어나며 작중 1년 전의 시점인 첫 화의 장면으로 연결되어 꿈 결말인가 했으나 실은 루프물임이 드러난다. 즉 1년 전 시점으로 타임슬립한 셈인데 츤데레였던 유호의 성격이 좀더 둥글둥글해지고,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유호의 오빠 코세이가 영화감독 지망생으로 나오는 등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이 미묘하게 다른 걸로 봐서는 일종의 평행우주인 듯하다. 첫 화와 동일하게 히사시의 유령이 아츠시 앞에 나타나면서 엔딩.

아다치 만화 중 연적에게 열등감과 부러움 동경을 동시에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 작품군의 종결이라고 볼만하다. 아무것도 못 했던 과거에서 노력을 시작하고, 연적과 대결해서 끝내는 승리했으니 이제 열등감을 털어놓고 다시 시작하는 게 본 작품인 셈. 터치, 러프, H2의 주요 장면들이 셀프 오마쥬로 등장하며, 형에게 받았던 모든 도움을 부정하면서 끝난다.


[1] 터치로 대성공을 거둔 직후 당시 침체기이던 챠오에 연재했던 슬로 스텝과 연재 계기나 작풍이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