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F-21 보라매의 함재기형 계획 및 관련 내용 문서. 2022년 KF-21N이라는 명칭으로 정식 공개되었다.2. 상세
2.1. 개발 필요성
현재 대한민국의 항공모함 건조 계획인 CVX는 STOVL(Short Take-off and Vertical Landing)이 가능한 F-35B를 함재기로 사용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수립되었다. 그런데 F-35B를 이미 도입하여 운용하는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보니 예상보다 운용 특성이 나쁘다는 것이 알려졌다.이에 따라 비싸고 작전 반경이 짧으며 무장량 또한 얼마 안 되는 F-35B의 유일한 장점이었던 수직이착륙 특성이 좋지 않으니, 해당 기종의 운용을 가정하고 수립한 경항공모함 계획을 변경하여 STOBAR(Short Take-Off But Arrested Recovery)나 CATOBAR(Catapult Assisted Take-Off But Arrested Recovery)를 지원하는 샤를 드 골급 수준으로 개발하고 F-35B 대신 F-35C나 KF-21 함재기형을 개발해 사용하자는 의견도 힘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해군이 항모의 체급을 올린다면 KF-21 함재기형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만들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CVX가 건조되면서 완성될 수도 있다고 한다. 영상에서 나왔지만 2024년에 상세설계 착수를 하여 개발 기간을 7년으로 가정한다면 2031년에 개발이 완료되어 2032~2033년 양산되면 항모가 건조되는 2033년에 동시에 함재기를 내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1]
2.2. 관련 문제
2.2.1. 항공기 개발에 관한 문제
항공모함 체급을 올리고 함재기를 개발하는 것은 항공모함과 함재기 양쪽 모두에서 큰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첫째는 함재기 개발의 어려움이다. 지상에서 운용하는 전투기를 해상에서 운용하려면 랜딩기어나 기골 보강 등의 개량이 필수적이다. 공군에서 운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체를 함재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쉽지 않으며, 당연히 개발에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든다.[2][3] 심하면 F-35C처럼 내부 구조가 심하게 협소해져 여러 불이익을 보기도 한다.[4] 당장 F-35C는 기관포가 내장되어 있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스텔스를 포기하고 건포드를 달아야 한다. 다만 미 해군에서 운용하던 T-45 훈련기가 한계수명에 임박해 록히드 마틴은 KAI에 T-50 함재기형을 공동개발해 입찰하자는 제안을 한 만큼 여기서 기술이전과 노하우를 얻으면 위의 문제를 상당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또 다른 문제는 경항공모함조차도 개발, 운용해보지 않은 한국이 중형급 항공모함을 바로 개발하고 운용하면서 발생할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항모라는 함종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비롯된 것이다. 경항모와 중형항모는 각각 운용방법이 정말 판이하게 다르며, 노하우 승계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경항모에서 익힐 수 있는 노하우는 독도급 강습상륙함에서 헬기를 운용하는 것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도 경항모의 종주국인 영국 해군이 퀸 엘리자베스급을 운용하면서 기존 경항모와 같은 이착륙 시스템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미 해병대와 항모를 함께 공유하며 운용 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중이라고 한다. 이를 볼 때, 미래에 한국 해군이 항모를 운용하게 된다면 검토 중인 모두 경항모와 중형항모 모두 미 해군의 도움으로 운용교육을 받아야 하는 건 기정사실이라고 봐야 한다.
항공모함을 보유한 서방국가와 우방국은 한정적일 뿐만 아니라, 어레스팅 기어 방식의 착함을 이용하는 우방국 해군은 현재 기준으로 미국 해군, 프랑스 해군, 인도 해군뿐인데, 이들은 자체적으로 함재기를 개발하고 있거나 또는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서 결국 개발비를 들여봤자 수출할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문제가 작용하고, 이는 결국 추후 개량과 유지비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는 함재기로 한정지어 볼 때의 문제이고, 넓게 보면 함재기 수준의 구조강도를 요구하는 전투기가 필요한 나라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F/A-18을 도입한 캐나다군, 핀란드군, 스위스군, 호주군 등의 공통점과 특징은 무엇인지 확인해보면 답이 나온다. 동절기에 거친 이착륙이 필요한 활주로를 가져서 기체에 보다 더 강한 내구성을 요구하거나, 활주로의 짧은 길이로 인해서 단거리 이착륙에 대한 더 좋은 성능을 요구하거나, 육상에 있는 기지에서 발진을 해도 주로 바다 위쪽에서 운용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여 방염처리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국가의 군대이다. 캐타펄트 접속을 위한 노즈 기어만 제외하면, 해군 사양으로 생산을 해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레스팅 기어 또한, 공군형도 운용하니 뺄 필요가 없다. 이러한 경우들을 봤을 때, 각국에 맞춤 판매를 한다고 하면 해군형을 따로 개발한다고 해서 낭비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이 나라들은 예산부족으로 조건에 부합하는 F-35C를 도입하지 못하고 F-35A를 소량도입했기 때문에 판매 전망도 밝다.
2.2.2. 성능에 대한 문제
한국의 안보 환경에 적합한 항공기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공군용으로 개발된 KF-21이 미들급 전투기라는 확실한 컨셉이 있어서 F-35A의 보좌 역할로 생각한다면, 함재기형은 그걸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5] 이 때문에 주변국의 스텔스 전투기에 대해서 대항할 수 있느냐는 것이 문제된다. 함재기로만 놓고 비교하면 일본이 도입한 F-35B, 중국의 FC-31 모두 5세대 스텔스기이다.[6] 그러나 KF-21N은 KF-21 block1 또는 2를 기반으로 개발한 4.5세대 기체이기 때문에, 과연 이들에 대항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7] 물론 이를 예상하고 블록3 스텔스형을 기반으로 개발한다면 큰 문제는 없으나, 블록1도 개발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가능한 일인지는 의문이다.2.3. 현황
2022년 8월 25일, 함 탑재용 전투기 국내 연구개발 방안 정책연구 검토위원 변경 승인 통보가 떴다.DC 인사이드의 확인 글 단,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정책연구 검토위원 변경 승인이기 때문에 이게 실제 개발을 하겠다는 것인지 그냥 전임자가 그만둬서 바꿀 사람을 신청했는데 승인됐다는 것인지 등의 상세사항에 대해선 알 수 없으며, 이 연구개발 방안에서 부적합 판정이 뜬다면 결국 개발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 사항만 보고 "KFX 함재기형이 개발된다"고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으므로 상세를 알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비싼 가격의 F-35B를 도입하는 대신에, KF-21의 함재기형 모델을 따로 개발한 다음 운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F-35B는 수직이착륙기인 만큼, 들어가는 유지비가 부담되기 때문에 국산 기체로 대체하자는 방안이다.
2022년 9월 19일에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합참의장 김승겸 대장은 함재기 국내개발(KF-21 함재기형) 및 그에 따라 경항모가 아닌 중형항모 개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기사
2022년 9월 21일, KAI가 KF-21N형 목업을 공개하였다.# F-35의 해군형 모델인 F-35C와 유사하게 기본형 KF-21보다 주익 면적이 20% 증가했고, 비좁은 항모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날개 일부가 접힌다.[8]
동체 벌크 헤드 또한 강화되고, 전방 착륙장치(nose gear)의 런치 바(launch bar)를 이용해 캐터펄트로 이함하고 어레스팅 후크로 착함하는 CATOBAR 방식을 상정하였으나 제원 상으로는 STOBAR 방식을 가능함을 명시하였다. 그 외에도 동체에 위치한 후방 랜딩기어가 주익으로 이동하여, 이를 수납하기 위한 공간을 위해 주익에 없던 혹이 생겼다.
KF-21의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KF-21N의 목업이 공개됐다는 것은, 애초에 KF-21N의 개발을 염두에 둔 상태로 KF-21의 개발이 진행이 됨을 뜻한다. 이는 꽤나 의미심장한데, CVX에서 검토되던 두 가지 항공모함 설계안들 중 하나인 7만톤급의 중형 항공모함의 프로젝트 진행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F-35B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선 경항모는 택도 없고, 못해도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처럼 정규항모가 필요한 마당에서 같은 덩치로 항공모함을 만들 거라면 차라리 CATOBAR 방식을 채택해서 본격적인 고정익기를 운용하는 것이 훨씬 비용적인 면에서 유리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2023년 2월 3일에, 언론 보도에 따르면 KF-21의 해군형이 항모의 건조 일정에 맞춰서 개발이 가능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으며 군 당국에서도 이를 운용하기 위해 경항모 사업을 중형항모 사업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2023년 12월 기사#에 따르면 2024년 예산안에 경항모 관련 예산은 배정조차 되지 않은 관계로 모함은 물론 보라매 함재기형도 덩달아 취소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1] 하지만 KF-21은 F-4 팬텀과는 달리 항모 운용을 처음부터 상정한 기체가 아니며 시험 비행만 한 기체를 7년 안에 개발하고 1년 안에 양산한다는 계획은 처음으로 자국산 전투기를 만드는 대한민국에게 무리일 수 있다.[2] 물론, F-4 팬텀 II나 F/A-18, 라팔과 같이 지상과 해상 모두에서 운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함재기로 먼저 개발되고 나중에 공군에서 채용된 경우거나, 설계나 초기 단계에서부터 함재기와 일반적인 전투기 둘 다 고려해서 개발된 것이다.[3] 이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으로 함재기인 선양 J-15가 심각한 결함품이라 항모와 함재기 둘 모두에 산적한 오류를 잡아낼 때까지는 중국 항모전단의 전투력은 유의미한 수준이 못 된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물론 중국도 이 문제를 꾸준히 개선을 하고는 있지만 이미 날려먹은 시간이 10년이다.[4] 물론 F-35C의 설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통합 전술기라는 목표 때문에 함재기 특성에 맞도록 설계가 힘들어 타협을 본 것이다. 이는 A,B형도 마찬가지이며 개발과정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 펜타곤은 다시는 통합 전술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했다.[5] CVX 문서를 보듯, 경항모 계획에서 함재기를 공군에서 운용할지언정 해군이 F-35B를 원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6] 여기에서 비록 함재기는 아니지만 한국과 중국이 서해를 사이에 끼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J-20까지 포함된다. 일본의 F-35A도 마찬가지로 무시할 수 없다.[7] F-35 계열기가 기존의 4세대 및 4.5세대 전투기에 대한 압도적 교전비를 자랑하는 것. 특히 해당 사건으로 인해서 F-35 계열기의 스텔스성이 더 알려지기도 했다.[8] 이 "날개가 접힌다"라는 부분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의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군함 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항공모함이라고는 하나 함선의 규모상 적재용량이 제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미국과 같은 10만톤급 슈퍼 캐리어를 운용하지 못하는 다른 나라들 입장에선 선체 내에 단 한 대라도 더 많은 기체를 탑재하기 위해선 날개 접기 기능은 필수인데, F-35B는 이게 안된다. 물론 F-35B가 다른 해군기들에 비하면 날개가 짧은 편이긴 하지만 육상운용용인 A형과 같은 길이다 보니 실제로 미군에서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에서 운용시험을 해 봤을 때 운용능력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 탑재 대수에서는 예상보다 적은 수치(12~16대 정도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아무리 꾸겨넣어도 11대 정도가 한계였다고 한다. 원활히 운용하려 한다면 10대 이내가 되어야 했다고)가 나온 적이 있다고 한다. 조금 밖에 안 접히는 것 같아도 종합적으로는 몇 대 더 실을 수 있는 면적이 나오는 것.